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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하양지마을-운문남릉 계곡-운문산-독수리바위-아랫재-하양지마을 본문

◈ 산행이야기/☆ 2012년도 산행

하양지마을-운문남릉 계곡-운문산-독수리바위-아랫재-하양지마을

해와달^^* 2012. 1. 12. 22:22

★ 산행일자 : 2012. 01. 11. (수)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경북 청도군 운문면과 경남 밀양시 산내면 일원

★ 산행인원 : 오늘도 홀로...

★ 산행코스 : 삼양리 하양지마을회관-운문남릉계곡-하양폭포-운문서릉 합류-함화산-운문산-운문북릉 초입-독수리바위-아랫재-하양지마을

★ 산행시간 및 거리 : 5시간 40분(식사 및 휴식 포함), 7.54km(GPS 기준)

 

 

▣ 산행지 소개

 

운문산 [雲門山]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과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경계에 있는 산.

높이 1,188m. 태백산맥의 지맥에 솟아 있으며, 주위에 백운산(白雲山:885m)·가지산(加智山:1,240m)·억산(億山:944m)·지룡산(池龍山:659m) 등이 있다. 지질은 편마암과 화강암이 대부분이고, 낙엽송·주목·소나무 등의 침엽수림과 참나무·고로쇠나무·엄나무 등 활엽수림이 주종을 이룬다. 특히 북쪽 천문지골로 내려가는 계곡은 수림이 울창하게 덮인 심산 계곡을 이룬다. 산정은 북동-남서로 길게 뻗어 있다. 대체로 정상에서 남서쪽으로는 급경사이고 능선이 짧은 반면, 북동쪽으로는 능선이 길고 완만하다. 또한 서쪽과 북쪽 사면에서는 산내천(山內川)과 무적천(舞笛川)의 계류가 각각 발원한다. 웅장한 산세와 울창한 수림 등으로 경관이 뛰어나며, 특히 북쪽 사면의 청도군 내에는 유서깊은 절과 암자들이 조화를 이루어 일대가 1983년 12월 운문산군립공원(16.48㎢)으로 지정되었다. 북쪽 사면 아래에 운문사(雲門寺)가 있고, 서쪽 사면 아래에는 고찰인 석골사(石骨寺)가 있다. 운문사는 560년(신라 진흥왕 21)에 신승(神僧)이 창건하고 608년(진평왕 30) 원광법사가 중창했으며, 경내에는 운문사금당앞석등(보물 제193호)·운문사동호(보물 제208호)·운문사원응국사비(보물 제316호)·운문사석조여래좌상(보물 제317호)·운문사사천왕석주(보물 제318호)·운문사3층석탑(보물 제678호) 등과 대웅보전(보물 제835호)·미륵전·만세루가 있고, 약 200년 정도 된 운문사의 처진소나무(천연기념물 제180호)가 있다. 석골사는 신라 때 창건한 것이나 현존하는 건물은 6·25전쟁 이후에 지은 것이다. 맑은 물이 끊이지 않고 석골폭포와 용바위·치마바위 등 암벽을 배경으로 한 경관이 빼어나다. 정상 가까이에 선녀폭포와 상운암을 비롯한 청신암·내원암·북태암 등의 암자가 있다. 원서리-석골사-상운암-정상-운문재-남명리얼음골(천연기념물 제224호), 남명리-하양마을-정상-운문고개-삼거리-운문사로 각각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다. 주변에 가지산도립공원이 있으며, 운문산을 중심으로 남쪽과 북쪽에 도로가 나 있다.

 

 

◈ 산행기

새해들어 3번째 나서게 되는 산으로의 나들이... 오늘의 행선지는 운문산이다. 최근 팔공산으로 출입이 잦았지만 영알의 유혹 또한 지극한 까닭에 모처럼 빡센 산행 한번 해볼 요량으로 그동안 한번도 못가본 코스로 잡아본다. 가지산에서나 가지북릉에서 건너다 보기만 했고 말로만 듣던 운문북릉의 독수리바위를 구경하고자 언양방면으로 차를 몰아 오랫만에 지나보는 가지산터널을 빠져나와 남명삼거리에서 밀양방면으로 좌회전 하자마자 우측으로 하양마을을 알리는 이정표를 따라 하양교를 지나 마을로 들어가면 하양지복지회관이 나타난다. 따스한 햇볕이 드는 양지마을의 세부락을 합쳐서 삼양리(상양지, 중양지, 하양지)라 일컬어지는 모양이다.

제법 쌀쌀한 날씨가 손끝에 전해져 와 금새 손끝이 시려온다. 장갑을 두겹씩 끼고서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하며 올려다 본 함화산과 운문산의 산정엔 철옹성처럼 웅장한 바위들이 철갑을 두른 듯 위세좋게 서있다. 물러서지 않고 기어코 올라보리라 다짐하며 스스로에게 용기를 불어놓고 의지를 불태우며 산행을 시작한다.(10:20)

 

 

산행코스

 

('늘푸른'님의 블로그에서 업어온 지도)

 

 

산행 들머리이자 날머리인 하양지마을 복지회관

 

 

수령이 수백년은 된 듯한 하양마을의 느티나무 고목

 

 

자은사에서 좌측 도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운문산방 입석이 있는 갈림길. 이곳에서 좌측으로...

 

 

물탱크 앞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을 따르며 산길로 진입을 합니다.

 

 

"상수원 보호구역"임을 알리는 경고판을 지나면

 

 

곧 나타나는 삼거리에서 좌측은 등자방능선 가는 길이고 직진길은 운문남릉, 남릉계곡 하양폭포 가는 길입니다.

이곳에서 50여 미터 진행하면 우측으로 시그널이 반겨주는 오름길이 운문남릉 들머리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계곡으로 올라보기로 합니다.

 

 

계곡을 건너 등자방 능선 아래쪽으로 올라붙으며 가풀막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있는 곳과 돌탑을 지나

 

 

쉼없이 이어지는 오름길을 올라섭니다.

 

 

너덜지대 위로 보이는 운문서릉의 암봉이 가히 위압적이네요.

 

 

끝없이 이어지는 급한 오름길에도 쉬지않고 오를수 있는 원동력은 최근의 잦은 산행 덕분이겠지요.

 

 

오늘 산행의 길라잡이 역할을 해줄 '울산오바우'님의 시그널이 바람에 살랑거리고 있네요.

 

 

운문남릉 계곡의 하양폭포에 얼음이 얼어있는 모습입니다.

 

 

하양폭포 상단부의 암릉을 사진에 담아보려고 배낭을 벗어놓고 무작정 올라선 암봉에서 내려다 본 하양지마을과 얼음골 전경

 

 

산죽밭을 지나 거대한 암벽을 돌아 마지막 피치를 올려

 

 

급사면을 올라서니 그제야 하늘이 열리면서 주능선에 당도하게 됩니다.

 

 

운문산 방향으로 들어서며 되돌아 본 주능선 갈림길

(← 하양리 계곡. ↑ 운문서릉, 석골사. → 상운암. ↓ 운문산)

 

 

전망터에서 바라본 백운산, 뒤로 능동산-천황산 능선, 그 뒤로 배내봉-간월,신불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천황산이 건너보이고 그 아래 얼음골과 24번 국도, 표충사로 넘어가는 도래재가 보입니다.

 

 

도래재 우측으로 구천산, 정승봉, 실혜봉이 차례로 도열해 있고 멀리 정각산도 눈에 들어오네요.

 

 

억산을 거쳐 구만산, 육화산으로 이어지는 운문지맥 너머 멀리 청도 화악산과 남산이 어렴풋 합니다.

 

 

함화산 직전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등자방능선

 

 

함화산 정상석

 

 

오랫만에 다시 찾은 운문산 정상

 

 

좌로부터 문복산, 쌍두봉, 황등산, 상운산, 청도귀바위(가지북릉), 가지산의 모습입니다.

 

 

운문산 산정에서 바라본 백운산, 능동산, 간월산, 신불산,

아득한 멀리 영축산에서 죽바우등으로 이어지는 영축지맥이 흐르고 우측 끝에는 천황봉이 우뚝합니다.

 

 

도래재 좌우로 천황산과 구천산이 서있고 천황산 뒤로 뾰족한 향로봉이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수리봉, 북암산, 문바위 그리고 억산으로 이어지는 멋진 마루금을 한 눈에 바라볼수 있는 행운을 누려봅니다.

 

 

따스한 햇살 아래 느긋한 점심을 먹고 등로를 이어가니

정상에서 억산 방향으로 5분이 채 안되는 거리에 오른쪽으로 운문북릉 길 초입이 나옵니다.

 

 

북릉 들머리에는 참나무에 페인트로 칠해 놓고 화살표 표시를 나무에 새겨놓았으니 참고를 하면 될것 같네요.

 

 

운문북릉 길에 들어서면 키만큼 자란 산죽이 군락을 이루고 등로는 가파르게 내리치기 시작합니다.

 

 

좌측으로 조망이 터지는 곳을 바라보니 깨진바위로 유명한 억산이 반겨주고 있네요.

 

 

좌측엔 소머리바위, 그리고 눈 앞에 펼쳐지는 천문지골의 풍광입니다.

 

 

올려다 본 운문산 정상부와 내려온 등로의 경사가 장난이 아니란걸 실감하게 되네요.

 

 

하지만 험로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듯 수직에 가까운 밧줄 구간이 기다리고 있네요.

 

 

드디어 말로만 들어왔던 독수리바위가 눈 앞에 나타납니다.

혹자는 '장군바위'라고도 한다는데

그 연유는 말 안장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범봉 방향에서 바라보면 영락없는 독수리 모습이라고 합니다.

 

 

독수리바위에서 바라본 가지산과 가지북릉

 

 

복숭아나무골과 그 아래 가지산 3대 계곡 중의 하나인 심심이골의 깊고 깊은 모습입니다.

 

 

독수리바위에서의 인증샷

 

 

소머리바위 뒤로 범봉이 보이고 그 우측 아래로 등심바위로 이어지는 범봉북릉길입니다.

 

 

하마바위가 아래로 보이고 천문지골 우측 끝에는 지룡산이 조망이 됩니다.

 

 

독수리바위를 떠나 오름길을 되돌아 가파른 등로를 오르고 밧줄 구간도 힘겹게 올라서니

 

 

아랫재,심심이골을 알려주는 시그널들이 펄럭이는 좌측 내림길로 들어섭니다.

(↖ 아랫재, 심심이골. 운문산 ↗)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아랫재에서 운문산 오르는 등로가 보이네요.

 

 

등로를 벗어난 전망터에서 내려다 본 복숭아나무골과 심심이골

 

 

바위 끄트머리에서 좌측으로 눈을 돌리니 다녀왔던 독수리바위가 보여 담아봅니다.

 

 

후답자들에게 알기 쉽게 시그널에 자세한 등로를 써놓은 '산머슴'님의 배려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우리 '산친구들' 카페에도 이런 분이 계시지요.

바로 '향로' 시그널의 주인공인 '옛길'님이랍니다.^^*

 

 

등로 내내 등대 역할을 해준 '울산오바우'님의 시그널이 이곳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네요.

 

 

기회가 닿는 대로 다시 가지북릉을 올라 보고픈 마음 굴뚝 같습니다.

 

 

선답자들이 개척한 흔적이 희미한 등로를 따라 사면길을 조심스레 이어가니

 

 

잔설이 남아있는 계곡에 당도하게 되고

 

 

등로도 없는 건너편 능선으로 무작정 치받아 올라서니

 

 

또 다시 계곡을 만나게 되고 이어지는 사면길을 올라서니

 

 

아랫재에서 운문산을 오르는 등로와 합류가 됩니다.

 

 

아랫재 이정표

(← 운문산, ↑ 심심이골, → 가지산, ↓ 상양마을)

 

 

아랫재에서 다시 한번 가지북릉(청도 귀바위)과 가지산(우)을 담아보고 하산길로 접어 듭니다.

 

 

아랫재에서의 내림길은 지금까지의 등로에 비하면 그야말로 '룰루랄라' 길이네요.

 

 

중요한 Y자 갈림길

(↖ 상양, 중양마을. 하양마을 ↗)

 

 

널찍한 무덤군을 빠져 나오니 밝은 햇살에 눈이 부실 지경입니다.

 

 

시멘트도로를 따라 유명한 얼음골사과 농원들을 지나면서

 

 

암릉이 멋진 백운산과 얼음골 가마불능선 위의 케이블카 공사가 거의 마무리 된 듯한 모습을 사진에 담다보니

 

 

어느 새 원각사 입구를 지나게 되어 빗돌을 사진에 담고서

 

 

오늘 올랐던 함화산, 운문산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오름을 다시금 바라보며 스릴 넘쳤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그동안 말로만 듣고 가보고 싶었지만 정확한 등로를 몰라 맘속으로 동경만 해왔던 운문북릉과 독수리바위를 유명한 산님들의 자료를 손에 쥐고 무작정 나서본 오늘의 산길. 무지막지한 오름과 내림을 경험하며 약간의 위험한 순간도 겪었었지만 멋진 풍광을 실컷 구경하고 왔으니 충분한 보상은 이미 받은 듯하고 벌써 다른 코스로 다시 찾아볼 궁리부터 하고 있다. 오전에 열심히 산을 오르고 있을 때 동생으로부터 전해들은 사돈어른의 부음에 문상을 가야겠기에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조금은 급한 마음이지만 그래도 꼭 가보고팠던 곳을 다녀온 성취감으로 날아갈 듯한 기분이다. 이 참에 운문산을 해부해 버릴까? 하는 겁없는 만용도 부려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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