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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직장산악회와 함께 오른 천성산 화엄벌 본문

◈ 산행이야기/☆ 2012년도 산행

직장산악회와 함께 오른 천성산 화엄벌

해와달^^* 2012. 5. 25. 23:11

♠ 산행일자 : 2012. 05. 20 (일)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양산시 상북면, 웅상읍 일원

♠ 산행인원 : 직장산악회 회원 9명과 함께...

♠ 산행코스 : 주차장-홍룡폭포-홍룡사-돌탑봉(786)-화엄벌-천성산 해맞이장소-은수고개-천성산 2봉-내원사-주차장

♠ 산행시간 및 거리 : 7시간, 12.28km (GPS기준) - 쉬엄쉬엄 놀며 쉬며...

 

 

▣ 천성산(千聖山. 922m)

천성산은 통도사 인터체인지에서 5km쯤 남진하여 왼쪽으로 펼쳐지는 산이다.
과거에는 화엄벌 인근의 922.2m봉을 원효산, 812m봉을 천성산이라 불렀으나 양산시에서는 이전의 원효산을 천성산 주봉으로 하고, 이전의 천성산(812m)을 천성산 제2봉으로 명칭을 변경하여 부르기로 하였다. 천성산 정상부는 군 시설물이 있어 일반인은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가지산, 신불산, 영축산과 함께 낙동정맥의 줄기를 잇고 있으며 영남알프스 산군에 속한다.
예전 이름은 원적산으로 전설에 의하면 원효대사가 당나라에서 온 1,000명의 승려를 화엄경(華嚴經)으로 교화하여 모두 성인으로 만들었다는 전설에서 '천성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며, 많은 계곡과 폭포 및 뛰어난 경치로 인해 예로부터 소금강산(小金剛山)이라 불렀다. 양산시 중앙부를 남북으로 뻗은 정족산(鼎足山) 줄기의 지맥에 해당하는데, 이 산줄기에 따라 양산시가 동·서로 갈리며, 회야강(回夜江)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천성산 들머리에 있는 내원사는 규모도 크고 절까지 들어가는 내원계곡 일대의 경관이 뛰어나다. 예전 이 산에 89개의 암자가 있었다 하며, 흩어져 있는 1000명의 대중을 부르기 위해 큰 북을 매달아 두었던 집북재와 이들에게 화엄경을 설법하던 화엄벌 등 전설이 담긴 명소들이 지금도 남아있다. 또한 원효암을 비롯하여 홍룡사(虹龍寺)· 성불사(成佛寺)· 혈수폭포(血水瀑布) 등의 명승지가 산재한다.
능선상의 억새풀밭과 병풍처럼 쳐진 암벽이 장관이고, 우리나라에서 찾아 볼 수 없는 화엄늪과 밀밭늪은 희귀한 꽃과 식물 등 곤충들의 생태가 아직 잘 보존되어 있어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특히 산 정상은 동해의 일출을 가장 먼저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 산행기

어제의 영덕블루로드 B구간의 여독이 채 풀리기도 전에 전날 꾸려놓은 배낭에 아내가 건네주는 도시락을 챙겨넣는 것으로 산행준비를 마치고 다녀오겠다는 인사를 남기고 모임장소인 직장 현관 앞에 당도하니 정확히 7시 25분이다. 지난해 말경 직장산악회에 가입하고서 여태껏 한번도 정기산행에 참여치 못한 미안함에 이틀 연속 나서는 산길의 피곤함을 무릅쓰고 천성산 산행에 동참해본다. 산행대장이 정해놓은 코스 역시 큰 무리없이 갈수 있는 등로라 가벼운 마음으로 도착하니 동료 직원 몇명이서 인사를 건네며 반겨준다. 조금 있으니 반가운 얼굴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한다. 한 직장에 근무하고 있어도 다양한 부서에서 일을 하고 있으니 못볼 경우가 많아 오랜만에 만나는 직원들도 있어 서로간의 안부 묻기에 바쁘다. 차량 2대에 분승을 하고서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부산 방면으로 내달린다. 양산IC를 빠져나와 도로 한켠에 서있는 이정표를 따라 홍룡사를 찾아가는 길은 설레임으로 가득하다. 사실 천성산은 몇번 찾아보았지만 홍룡사에서 오르는건 오늘이 처음인 탓이다.

홍룡사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여 파킹을 하고서 단체사진 한장 남기고 도로를 따라 홍룡사를 향한다.

 

 

산행지도

 

 

종 모양의 화장실이 참으로 특이합니다.

게다가 내부에는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고,

종소리도 난다고 하네요.

 

 

늘 한곳에 같이 근무하고 있어도

업무가 달라서 자주 만나기 쉽지 않았는데

모처럼 함께하는 귀한 시간이라

단체사진 부터 한장 남기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편백나무가 좌우로 도열해 있어 마치 사열받는 기분이 드네요.

 

 

홍룡사 입구 주차장에서 안내판을 훑어보고서

 

 

불사를 일으킨지 얼마 안된 듯한 일주문을 들어서니

 

 

우측으로 나있는 길 옆으로 홍룡폭포 하단부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먼저 대웅전을 들러 사진에 담고서

 

 

관음전이 있는 홍룡폭포를 구경합니다.

 

 

부처님의 머리 모습을 닮았다 하여 '불두화'라 불리워진답니다.

 

 

홍룡사 대웅전

(좌보처는 지장보살님, 가운데 주불은 석가모니부처님, 우보처는 관세음보살님을 모셨네요.)

 

 

양산시 천성산 중턱에 위치한 홍룡사는 양산팔경 중 제일로 꼽히는 홍룡폭포를 담고 있는 관음전 덕분에 더욱 유명해진 사찰이다. 홍룡사의 창건기는 신라 제30대 문무와 13년(673년)에 원효대사에 의하여 낙수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다. 천성산에 대한 설화에 의하면 원효스님께서 중국 당나라 태화사 승려들이 장마로 인한 산사태로 매몰될 것을 예견하고 "해동원효 척판구중"이라는 현판을 날려보내 그들을 모두 구해준 인연으로 그들이 모두 원효대사의 제자가 되어 이곳 천성산에서 설법을 들고 모두 득도하였다 하여산 이름이 천성산이라하고 상봉 벌판에서 화엄경을 설하셨는데 이곳이 화엄벌이며, 원효대사가 앉아 수행하신곳 원효암등 원효대사와 인연을 이은 여러곳이 있기도 합니다. 조선 14대 선조왕까지 영남제일선원으로 납자들의 선불장으로 천성산 제일 대가람이었으나, 임진왜란시 사찰이 모두 소실되어 최근에는 현재의 대웅전 및 무설전, 관음전 등을 불사하였다고 한다.

 

 

절 마당에 있는 종각 앞을 지나면 들머리가 나타납니다.

 

 

바람 한점없는 날씨에 꾸준한 오름이라 금새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네요.

 

 

'국수나무'에 꽃이 피기 시작하는걸 보니 이제 여름인가 봅니다.

 

 

때늦은 감이 있지만 오랜만에 만난 '큰꽃으아리'를 보니 반갑기 그지 없네요.

 

 

'둥굴레' 또한 올들어 처음이구요.

 

 

주능선 입구의 숲에서 잠시 간식을 즐기며 쉬어가기로 합니다.

 

 

막걸리를 얼음에 재워서 가져오는 성의가 대단하니

마시는 주당들은 '캬~' 소리가 절로 터져 나옵니다.

 

 

고사목

 

 

화엄벌 입구 삼거리에서...

 

 

'덜꿩나무'

 

 

돌탑봉에서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역시 젊음이 좋긴 좋으네요.

 

 

 

 

화엄벌을 배경으로...

 

 

여기서 친구를 만나게 될 줄이야...

그냥 갈 수야 없었지요.

 

 

정면으로 보이는 천성산이 곧 개방이 된다는데 그때 다시 찾아봐야겠습니다.

 

 

올라온 능선 아래로는 상북면 일대가 보이네요.

 

 

천성산 화엄

 

 

화엄벌에 피어난 철쭉이 가을날의 억새를 배경으로 한껏 폼을 잡고 있네요.

 

 

 

 

화엄벌 너머로 중앙능선, 천성공룡능선

그리고 정각산 능선이 차례로 도열해 있는 모습입니다.

 

 

'붉은병꽃나무'

 

 

천성산(원효산) 정상부의 철쭉

 

 

큼직한 한그루의 나무에 무리지어 피어난 연달래가 장관이네요.

 

 

원효암 갈림 삼거리

 

 

과거 지뢰밭이었다는데 아직도 철조망이 쳐져있어 조금은 살벌한 분위기입니다.

좌측으로는 원효암을 거쳐 무지개폭포나 홍룡사로 가는 길입니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부산방면 풍광으로

가운데 멀리 부산의 진산 '금정산 고당봉'이 아련합니다.

 

 

함께한 교수님이 시원한 얼음과자를 하나씩 쏘셨네요.

시원달콤함을 음미하며 한장 남겨봅니다.

 

 

멀리 신불산, 영축산에서 시살등, 오룡산으로 이어지는 영축지맥이 흐르고 있네요.

 

 

올해 마지막 철쭉을 이곳 천성산에서 보내는게 아쉬운 듯 저마다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저 또한 예외일 수가 없겠지요.^^*

 

 

참 곱고 이쁘네요.

 

 

은수고개 직전의 숲속에서 준비한 도시락을 내어놓고 산상파티를 즐깁니다.

 

 

사통팔달 요충지인 '은수고개'

 

 

입도접속구간

 

 

법수원계곡 너머로 양산시 소주리가 보이네요.

하늘릿지를 올라봐야 하는데...

기회만 엿보고 있는 중입니다.

 

 

쉬어가기 좋을 만한 전망바위에서 건너다 본 천성 2봉.

 

 

'천성산 2봉'에서의 단체사진

 

 

 

천성산 2봉(855m)

경남 양산 천성산(千聖山·922.2m)은 한반도 내륙의 산봉 가운데 동해에서 떠오르는 새해 일출을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산으로 이름나 있다. 예로부터 원적산(圓寂山, 元寂山) 또는 산세가 수려하여 소금강(小金剛)이라고도 불려온 명산으로,  내연사계곡은 암반이 수려하고 소와 담이 연이어지는 가운데 사철 맑은 물이 흘러내리는 절경의 골짜기로 이름나 있다.
또한 정상 북서릉과 낙동정맥의 주맥을 형성하는 북릉은 국내에서 희귀한 중고산층습원으로 수많은 희귀식물이 서식하는 능선으로 알려져 있고, 북릉~미타암 초입부는 초여름이면 천상화원을 연상케 하는 철쭉밭이다.

천성산은 고속철 터널공사 반대를 위한 지율 스님의 단식과 ‘도농룡의 소(訴)’로 인해 명성이 한층 높아졌으나, 11월29일 도롱뇽과 도롱뇽의 친구들, 내원사, 미타암 등이 한국철도시설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공사착공금지 가처분 신청사건에 대해 각하 및 기각결정을 내려짐에 따라 천성산과 정족산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터널 공사가 11월 말부터 재개되었다.

군시설물 철거로 정상에서 해맞이도 가능해져 천성산 산행은 한때 ‘원효산’이라 불리던 주봉과 ‘천성산’이라 불리던 제2봉(811.5m)을 목표로 이루어지는데, 주봉보다 제2봉 산행이 더욱 인기 있다.

 

 

우측의 화엄벌에서부터 걸어온 흔적들... 그리고 천성산

 

 

영축산과 영축지맥

 

 

갈림길

(← 소주리, ↓ 집북재, 공룡능선, → 내원사, ↑ 천성산, 화엄벌)

 

 

천성산 2봉과 천성산을 한꺼번에 담아봅니다.

 

 

급한 돌밭 내림을 내려와 만난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천성산으로 바로 오르는 갈림길을 만나게 되고

 

 

조망터에서 고개들어 주변 풍광을 한번 더 담아보고서

 

 

목재데크를 따라 가파른 내림을 이어갑니다.

 

 

계단 숫자가 엄청 많아서 처음엔 세어보다가 포기해 버렸네요.

 

 

끝없이 이어질 것만 같던 데크길도 끝을 맺고 계곡에 합류하게 되네요.

 

 

여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끼게 하는 우거진 숲을 지나

 

 

대표적인 비구니선원 중의 하나인 내원사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동안 큰 법당 역할을 하던 선나원을 헐어내고

새로이 대웅전을 짓고 있어

죽림원이 법당 역할을 하고 있었네요.

 

 

죽림원 앞의 커다란 화분에서 자라고 있는

'리빙스턴데이지'

 

 

'서양양귀비',

 

 

'금잔화' 그리고

 

 

물 속에서 화려한 모습으로 피어난 '수련'을 사진에 담고

 

 

법당인 선나원을 찾아보려 갔지만

법당은 자취를 감춰버리고

중장비의 굉음만이 들려올 뿐...

 

 

임시법당인 죽림원을 찾아 부처님께 삼배로써 알현을 하고

 

 

차량회수를 위해 호출한 석계택시를 만나러 서둘러 걸음을 옮겨갑니다.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오월의 산야(山野)는 연초록 푸른 물결로 하늘을 찌르고 아카시아 꽃향내가 콧잔등을 간지럽히는 이 좋은 계절에 산의 진한 유혹에 산꾼의 발걸음은 망설임없이 찾아온 천성산은 변함없이 너른 품을 맘껏 내어주고 있었다.

비록 끝물의 철쭉이지만 눈요기하기엔 충분했고 처음 찾아본 홍룡폭포의 아름다움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만 해서 수량이 풍부한 날에 다시 찾아보고픈 마음이 저절로 솟아난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챙겨가며 하루를 즐겁게 보낸 동료들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즐거운 산행을 마치고 경주로 돌아와 맛난 밀면으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 수고했다는 인사를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고 돌아서 집으로 향하는 산꾼의 마음은 언제나 무한정 베풀어주는 대자연의 모습이 감동으로 남아있어 벌써 다음 주 산행지를 머리속에 그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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