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달이 사는 집
언제나 푸근한 고향의 산을 찾아서...(방음산-호거대-운문사) 본문
♣ 산행일자 : 2013. 02. 17 (일) 날씨 - 흐림
♣ 산행장소 : 청도군 금천면, 운문면 일원
♣ 산행인원 : 나홀로...
♣ 산행코스 : 운문사 버스터미널 - 인공암벽장 - 방음산(풍혈) - 갈림길(범봉분맥 능선 합류) - 해들개봉(Back) - 호거대(장군봉) - 명태재 - 450봉 - 갈림길 계곡 - 호계교 - 운문사
♣ 산행시간 및 거리 : 약 4시간, 6.8km (느긋하게 점심 및 휴식을 즐기며... GPS 기준)
◈ 산행기
오늘은 당직근무 마치고 지금껏 고향을 지키며 살고 계시는 종숙부님을 찾아뵙고 신년 인사를 겸한 집안 일을 의논하고 나오는 길에 주변의 산을 골라 한바퀴 돌아보고자 차를 몰아 운문사 방향으로 달려간다.
지금은 운문댐의 푸른 물속에 잠겨있는 고향 마을을 떠나 새로이 말끔하게 조성된 대천리를 끼고 좌측의 운문사 방향으로 쉼없이 달리던 애마를 새마을동산이 있는 방음리에 다리쉼을 하게 하고 언덕배기에 올려다 보이는 종숙부님 댁에 들렀지만 대구로 출타중이시라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일이라 산행부터 마치고 귀가길에 다시 들르기로 한다.
어디로 가볼까나? 하며 머리를 굴려본다. 내려다보이는 운문댐 건너에 있는 서지산을 찾아보고 싶지만 들머리가 멀어 제쳐두고 짧게 돌아볼 수 있는 곳을 골라보다가 3년 전 친구로부터 호거대의 쇠사슬을 묶고 있는 와이어로프 클립이 부실하여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직장산악회 멤버들과 까치산-호거대-방음산 코스를 산행했을 때 준비해간 클립을 교환했었던 기억이 떠올라 지금껏 잘 붙어있는지 확인도 할겸 호거대에 올라 일망무제의 멋진 조망도 즐겨보고 모처럼 운문사에 들러 처진소나무도 구경하고파 망설임없이 운문사주차장으로 차를 몰아간다.
도착한 운문사주차장에는 차량 몇 대가 선점해 있는 모양새가 산행을 나온 분들이 타고 온 것 같다. 벌써 운문천을 가로질러 들머리로 진입을 하는 산님들이 눈에 들어오는 탓에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고무보를 건너고 싶었지만 수량이 많아 하는 수없이 화랑교를 지나 소싸움으로 유명한 청도의 상징인 황소 형태의 인공암벽장 앞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니 오른쪽으로 시그널이 몇개 나부끼는 곳이 보이지만 무시하고 좀더 진행해 본다. 야영장이 끝나고 운문천과 만나는 지점에 당도하니 그곳 역시 시그널이 바람에 흩날리고 있다.
가파른 길을 올라서니 좌우로 등로가 나있지만 방음산을 먼저 올라야겠기에 우측으로 진행한다. 오늘 걸어야 할 코스는 국제신문에 소개된 등로라 시그널을 따라 가보기로 하고 무작정 걸어보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하는 수없이 곧장 나있는 등로를 따라 진행해서 다시 산행을 시작하기로 마음 먹고 내려서니 인공암벽장 우측으로 내려서게 된다. 20분 남짓 헛고생을 한 셈이지만 심기일전으로 GPS를 재가동하고 내려왔던 비탈을 올라서며 방음산을 향한 걸음을 내딛는다.
산행궤적
운문사주차장 한 귀퉁이에 차를 세워놓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화랑교를 건너면 만나게 되는 인공암벽장을 사진에 담고서
좌측의 야영장 방향으로 길을 들어 진행합니다.
야영장을 따라 걷다보면 오른쪽으로 나타나는 들머리가 있지만 좀더 진행해 봅니다.
야영장 끝까지 진행하면 역시 시그널이 몇개 나부끼는 곳이 나타납니다.
좌측의 운문천을 따라 좀더 진행하면 호거대로 직접 올라서는 등로가 있지만
방음산을 먼저 찾아야겠기에 우측 산길로 올라섭니다.
올라선 등로에는 작은 갈림길이 너무 많아
국제신문 표지기를 따라 걷다보니
거꾸로 되내려오게 되어 하는 수없이 새로운 마음으로
암벽장 우측에 있는 등로를 들머리 삼아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표지기를 따라 올라선 등로에는 이런 길도 나오고
이후 가파른 오름이 시작되고 있었네요.
우거진 숲에 생김새가 요상한 소나무가 많은게 이번 등로의 특징이랄까 싶네요.
팍팍한 오름을 오르다 시야가 트이는 전망바위에서
되돌아본 말등바위가 있는 옹강산의 모습입니다.
등로 좌측으로 가야할 호거대가 보이고
그 뒤로 운문산에서 범봉을 거쳐 억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하얀 눈에 또렷이 들어오네요.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복호산(신선봉)과 지룡산이 건너보이고
그 뒤로 이름만 들어도 가슴을 뛰게 만드는 산들이 뒤를 받쳐주고 있네요.
방음산을 먼저 선점하고 있는 분들 때문에 정상석을 담지 못했네요.
그래서 예전에 찍어두었던 것을 다시 꺼내 올려봅니다.
따뜻한 바람이 땅속 깊은 곳에서부터 나온다는 곳으로
글자 그대로 바람구멍인 풍혈(風穴)입니다.
오늘은 따듯한 훈기가 느껴지는 바람이 솔솔 올라오고 있었네요.
호거대 갈림길
좌측 사면길은 호거대로 곧장 이어지는 등로지만
해들개봉을 다녀오고 싶어 직진으로 나있는 오름길로 진행합니다.
3년 만에 다시 찾은 삼각점이 있는 해들개봉
해들개봉을 다녀온 뒤 다시 만난 삼거리봉에서
곧장 나있는 내림길로 진행하며 호거대를 향합니다.
호거대 가는 길에 나타나는 멋진 전망대는
그야말로 탄성이 절로 터지는 절경입니다.
3, 4년 전에도 그랬듯이 이번에도 변함없이
그 자세 그대로 세 번째 사진을 남겨봅니다.
이후의 등로는 걷기 편한 숲길을 한결 부드러워진 바람을 온 몸으로 느끼며 걷다보니
우측으로 대비지로 떨어지는 갈림길을 지나게 되고
약 5분 뒤 나타나는 앞을 가로막는 암벽을 에돌아 올라서 호거대 앞에 서게 됩니다.
쇠사슬을 부여잡고 유격하듯 힘껏 올라선 장군봉(호거대)에서
지나온 해들개봉(좌)과 방음산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 담아봅니다.
직접 손 보았던 와이어로프 클립은 비록 녹이 슬어 있었지만
튼튼한 모습으로 지금껏 찾아온 등산객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었답니다.
사방 일망무제의 조망을 맘껏 즐기며
그 멋진 모습을 사진에 담기 시작합니다.
언제보아도 가슴이 시원스레 뚫리는 가지산 방향입니다.
멀리 좌측으로 상운산에서 운문산으로 이어지는
스카이라인이 시원스럽기 그지없네요.
이번에는 억산 방향입니다.
운문산에서 억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에
대비지환종주 구간인 범봉분맥길과 건너편 귀천봉,
그 아래 대비지의 푸른 물과 어우러진 풍광은
한 폭의 멋진 산수화가 따로 없는 듯 합니다.
호거대를 내려와 맞은편 암릉으로 다시 올라가봅니다.
귀천봉 뒤로 육화산이 반겨주고
멀리 화악산과 청도남산도 시야에 잡히네요.
소나무들이 좌우로 열병을 하듯 도열해 있는 걷기좋은 숲길을 따라 걷다보니
사거리 갈림길인 명태재에 당도하게 됩니다.
좌측은 운문사주차장,
우측은 대비지와 박곡마을로 내려서는 길이고
마주 나있는 길은 범봉 방향입니다.
이어지는 등로는 물론 직진입니다.
기묘한 소나무를 사진에 담고
이어지는 등로를 부지런히 옮겨가니
집채만한 바위가 앞을 가로막는 450봉에 당도하여
좌측으로 이어지는 갈림길로 진행하려다
암릉을 치고 올라 지나온 호거대를 사진에 담고서
등로를 이으니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에 도착을 하게 되는데,
어디로 가든 운문사로 떨어지게 되지만
우측 계곡 방향으로 등로를 잇기 위해 내림길로 발걸음을 이어갑니다.
이어지는 등로는 낙엽이 수북이 깔려있는 인적없는 계곡길이라
혼자 걷기엔 더없이 좋은 산길이라 여겨지네요.
내려선 계곡엔 음지라 그런지 얼음이 얼어 있어 괜스레 한기를 느끼게 되네요.
인적없는 계곡을 빠져나오니 도로를 만나게 되고,
정상적인 등로는 좌측이지만 오른쪽 길이 궁금하여 잠시 들러보기로 합니다.
잘 꾸며진 정원이 숲 속에 자리잡고 있을 줄은 짐작도 못했답니다.
수행공간이라 하지만 짧은 소견으로는
주지스님이나 회주스님이 거처하시는 곳이 아닌지...라는
생각이 들 만큼 본 사찰과 격리되어 있는 조용하고 아늑한데다
자연과 조화를 이룬 멋드러진 정원의 모습에 잘 찾아왔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고요한 정적을 깨뜨리는게 송구스럽고
곧장 운문사로 들어갈 수 있는 극락교를 통해 진행하고 싶었지만
일주문 역할을 하고 있는 범종루를 통과해
정상적으로 산문을 찾고 싶어 조용히 발걸음을 돌려 되돌아 나옵니다.
정상적인 등로를 따라 나오니 넓은 터에
잘 가꾸어진 수목과 잔디가 시선을 끄는 공원이 나옵니다.
이곳 역시 스님들의 수행공간인가 봅니다.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멋진 곳이지만
금단의 땅이라 생각되니 괜스레 발걸음이 조심스럽습니다.
출입금지 구역인 스님들의 수행공간을 빠져나와 만난
호계교를 건너니 운문사 담장을 끼고 있는 주차장에 당도하게 되고
운문사 범종루를 사진에 담으며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운문사 범종각(梵鐘閣)
범종각이며 경내로 들어가는 정문이기도 합니다.
운문사는 삼국유사를 저술한 곳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비구니 전문강원이 있지요.
호거산 운문사(虎踞山 雲門寺)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桐華寺)의 말사이다.
560년(진흥왕 21) 한 신승(神僧)이 대작갑사(大鵲岬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고, 591년(진평왕 13) 원광(圓光)이 크게 중건하였다.
원광은 세속오계(世俗五戒)를 지어 이곳에서 아주 가까운 가슬갑사(嘉瑟岬寺)에서 귀산(貴山) 등에게 주었다고 전한다.
937년(태조 20)에는 당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후삼국의 통일을 위해 왕건을 도왔던 보양(寶壤)이 중창하고 작갑사(鵲岬寺)라 하였으며, 이 때 왕이 보양의 공에 대한 보답으로 쌀 50석을 하사하고 ‘운문선사(雲門禪寺)’라고 사액한 뒤부터 운문사라고 불렀다.
임진왜란 때 당우 일부가 소실되었으나, 현재 대웅보전ㆍ작압전(鵲鴨殿)ㆍ미륵전ㆍ오백나한전ㆍ금법당(金法堂)ㆍ만세루(萬歲樓)ㆍ관음전ㆍ명부전ㆍ강원ㆍ요사채 등의 옛 건물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전체 17동의 전각이 있는 큰 사찰이다. 이 중 대웅보전은 보물 제835호로 지정되어 있다.
만세루는 조선 초기의 건물로 우리나라 사찰건물 중 가장 큰 것이라고 한다.
중요문화재로는 보물 제193호로 지정된 금당 앞 석등을 비롯하여 보물 제316호로 지정된 원응국사비(圓應國師碑), 보물 제317호로 지정된 석조여래좌상, 보물 제318호인 사천왕석주(四天王石柱), 보물 제678호로 지정된 삼층석탑, 보물 제208호로 지정된 동호(銅壺) 등이 있으며, 오백나한전 안의 나한상은 보기 드문 작품이다.
입구에 천연기념물 제180호로 지정된 처진 소나무가 있다.
부속 암자로 절의 동쪽에 청신암(淸神庵)과 약수로 이름난 내원암(內院庵), 북쪽에 북대암(北臺庵), 동남쪽에 사리암(舍利庵), 서쪽에 호거암(虎踞庵)이 있다.
이 절은 1958년 불교정화운동 이후 비구니 전문강원으로 선정되어 승려교육과 경전연구기관으로도 유명하다.
수령 500년을 자랑하는 천년기념물 제180호인 '운문사 처진소나무'
운문사 입구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처진소나무가 눈에 들어옵니다.
운문사에서는 매년 봄 12말의 막걸리를
12말의 물에 타서 부어주는 행사를 한다고 합니다.
새로 지은 대웅보전
대웅보전의 부처님
만세루(萬歲樓)
(유형문화재 424호)
운문사 만세루는 우리나라 사찰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고 합니다.
만세루는 학승들의 교육을 위한 강당이라고 하는데,
법회나 법당의 주요 행사 때 사용하는 곳으로
부처님의 설법이 만세를 누린다는 뜻으로 만세루라고 부른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수레바퀴처럼 멈춤없이
세세토록 이어지기를 기원하는 법륜상과 물 맛 좋기로 이름난 감로수.
뒷면에 새겨진 글을 옮겨보자면,
"한 모금의 청정수로 갈증을 가시옵고
원컨대 위없는 깨달음을 얻으소서"
운문사 대웅보전(보물 제835호)
운문사에는 대웅보전이 두 개가 있습니다.
위에 거대한 대웅보전을 지으면서
이 대웅보전은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을 모셨으므로
'비로전'으로 이름을 바꿀 계획이었으나
보물 제835호로 지정되어 있어 함부로 이름을 바꾸지 못해
대웅보전이 두 개인 사찰이 되었답니다.
대웅전 앞에 있는 석등 역시 " 운문사 석등" 이라는 이름으로
보물제193호로 지정된 문화재입니다.
석등은 통일신라시대의 8각 석등으로
꼭대기에는 보주(연꽃봉오리 모양)가 남아 있답니다.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모시고 있는
비로전(구, 대웅보전) 내부의 모습입니다.
오백나한을 모시고 있는 '오백전'의 내부 모습
운문사 삼층석탑(보물제 678호)
대웅전 앞에 있는 2기의 3층석탑은 대웅전이 위치한 자리의 지세가
행주형(行舟形: 전복되기 쉬운 배 모양)의 흉맥이라 하여
그 지세를 누르기 위해서 양쪽에 탑을 세운 것이라고 합니다.
작압전(鵲鴨殿)에 모셔져 있는
석조석가여래좌상(보물 제317호)과 운문사사천왕석주(보물 제318호).
명부전(冥府殿)
운문사 원응국사비(雲門寺圓應國師碑) - 보물 제316호
운문사를 빠져나와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은
명망 높은 사찰마다 찾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만드는
오솔길의 아름다움이 빼 놓을 수 없는 자랑이 되고 있지만
운문사의 솔향기 가득한 길은 찾는 사람의 눈높이를 맞추듯
아름드리 소나무가 솔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제 '솔바람길'이라는 이름으로
찾는 이들의 기억속에 오래 오래
아름다운 길로 남아 있기를 바래봅니다.
집안의 어른을 찾아뵙고자 떠나온 고향길의 자투리 시간에 돌아보려고 나선 고향의 산천을 느림의 미학을 몸소 실천하며 유유자적 걸었던 산길에 시원한 조망을 맘껏 느끼고 내려와 오랜만에 찾은 이름 그대로 구름과 하나된 모습으로 천년의 세월을 지킨 비구니 도량인 호거산 운문사(虎踞山 雲門寺).
마치 바람도 머물다 가는 듯, 구름도 머물다 가는 듯 언제나처럼 소박한 모습으로 찾아온 길손을 반겨주고 있다.
학창시절 친구들과 캠핑을 와서 늦가을 추위속에서 벌벌 떨며 텐트속에서 하룻밤을 보낸 일이며 운문사 옆을 지나는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일, 아내와 연애하던 시절 어머니와 동생 넷이서 이곳 운문사를 찾아 하루를 즐겁게 보냈던 일, 이미 오래 전 고인이 되신 부친께서 우리 곁을 떠나시던 그해 마지막으로 어린 손자의 손을 잡고 송림을 걸으시던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강산이 몇번이나 바뀔 만큼 흘러버린 세월이지만 지금도 아련히 떠오르는 그때의 추억들이 이곳을 찾을 때면 어김없이 떠오른다.
주마간산처럼 대충 지나쳤던 예전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곳곳을 돌아다니며 부처님 전에 참배를 올리고 전각이나 보물급 문화재들을 사진에 담고서 범종각을 빠져나오면서 다시 한번 합장으로 작별인사를 고하고 종숙부님 댁에 전화를 넣어본다.
출타하셨던 숙부님께서는 댁으로 돌아와 멀리서 달려온 조카를 기다리고 계신다 하니 여지껏 느긋하던 마음이 급해져 오기 시작하니 버스정류장에 주차해 놓은 애마를 찾으러 바쁜 걸음 내딛는다. 걷는 내내 울창한 솔숲길과 맑디 맑은 계곡물이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모습에 다행이다 싶은 생각이 들고 앞으로도 쭈욱 그 모습 변치않기를 대웅전 부처님께 발원하고 손자의 고사리손을 잡고 걸으셨던 아버님을 추억하며 이제는 '솔바람길'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관광객들을 맞고 있는 솔숲길을 빠져나와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애마가 있는 버스정류장으로 총총걸음으로 걸어간다.
'◈ 산행이야기 > ☆ 2013년도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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