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달이 사는 집
양산 지내마을에서 낙동길따라 올라본 영축산 본문
♤ 산행일자 : 2013. 04. 11 (목)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양산시 하북면, 원동면과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면, 상북면 일원
♤ 산행인원 : 나홀로...
♤ 산행코스 : 양산시 하북면 지내마을회관 - 취서산장 - 영축산 독수리바위 - 정상 - 함박등 - 함박재 - 백운암 - 극락암 - 지산마을 - 지내마을회관(원점회귀)
♤ 산행시간 및 거리 : 6시간 45분, 11.7km(식사 및 휴식 포함. GPS 기준)
▣ 영취산(靈鷲山)
양산과 울주군 경계를 이룬 영축산은 기암절벽을 병풍처럼 펼치며 불보사찰 통도사를 감싸고 있는 명산이다.동쪽 사면은 깎아지른 듯 급경사이고 서쪽 사면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경동 지형을 이루는 영축산은 산정이 화강암으로 된 예리한 톱니바퀴형으로 되어 있어 멀리서 보면 하나의 성채같다. 영축산은 가지산에서 뻗은 줄기가 능동산에 이르러 두 줄기로 갈라지는데, 남서진하는 줄기는 밀양의 천황산과 재약산으로 이어지고, 동쪽으로 내려와 배내고개를 건너 남진하는 줄기는 간월산과 신불산을 지나 영축산의 첫머리에서 높이 솟구쳐 계속 남쪽으로 이어진다.
영축산은 가지산(1,241m), 운문산(1,188m), 천황산(재약산:1,189m), 신불산(1,159m), 고헌산(1,034m), 간월산(1,069m) 등 6개 산군과 어울려 유럽의 알프스처럼 아름답다는 의미에서 영남알프스라고 불리고 있다.
영축산은 석가모니가 화엄경을 설법한 고대 인도의 마가다국에 있던 산 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자 표기는 '영취산(靈鷲山)'과 취서산(鷲栖山)' 두 가지로 표기되지만이에 대한 한글 표기는 영축산, 영취산, 축서산, 취서산 등으로 표기되어 있어 혼동을 불러 일으켰다.
이같은 현상은 한자 '취 또는 축'자에 대한 한글 표기의 문제에서 비롯되었다.
일반 옥편에서는 '독수리 취'라고 표기되어 있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축'으로 발음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이러한 혼동을 피하기 위해 2001년 1월 9일 양산시 지명위원회에서 영축산으로 확정되었다고 한다.
◈ 산행기
당직근무 마치고 피곤한 몸이지만 습관처럼 산을 찾아 떠나는 생활속에서 오늘도 예외일 수는 없는 일이라 준비해 놓은 배낭을 차에 싣고 직장을 빠져나와 남쪽으로 차를 몰아간다. 오늘 오르고자 하는 산행지는 불보종찰 통도사가 있는 영축산이다.다음 달이 부처님 오신 날이 있는 달이라 통도사 산내 암자를 순례 형태로 돌아보고자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미리 맛보기 형태로 암자 구경도 할겸 나서는 길이다.
네비게이션에 지산마을이라 입력하니 전국에 같은 지명이 수두룩하게 쏟아져 나온다. 경남 양산시 하북면의 지산마을을 선택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정작 도착한 곳은 지산마을이 아닌 지내마을회관 앞이다. 하는 수없이 지도를 꺼내 확인해보니 낙동정맥을 따라 영축산을 향하는 등로가 있어 미답의 코스를 밟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장비를 챙기고 약간은 쌀쌀한 기온을 체감하면서 도로를 따라 걷기 시작한다. 출발하면서 좌측으로 올려다보이는 영축산 특유의 독수리바위를 비롯한 함박등, 죽바우등으로 이어지는 영축지맥 마루금이 파란 하늘을 머리에 이고 철옹성처럼 둘러쳐진 모습에 카메라에 담고서 얼마 후 좌측으로 산행안내판과 수많은 시그널들이 달려있는 들머리에 도착하면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궤적
지내마을회관 앞에서 마주보이는 버스정류장을 끼고 좌측으로 진행하면서
올라야 할 영축산 독수리바위를 바라보며 전의를 불태워 봅니다.
마을회관을 떠난지 2~3분 후에 만나는 오늘 산행의 들머리 모습입니다.
낙동정맥 구간이라 정맥꾼들이 매달아놓은 시그널이 많더군요.
바람이 제법 불어대지만 맑은 하늘을 바라보며
걷는 오솔길은 봄의 왈츠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윗줄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돌배나무꽃, 양지꽃, 현호색, 남산제비꽃, 지면패랭이, 금창초)
방기리 갈림삼거리
임도를 따르다 얼마안가 좌측 가파른 산길로 시그널이 안내하고 있어
임도를 가로질러 마루금을 따라가는 낙동정맥길임을 알게 됩니다.
수차례 임도와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며
곧장 나있는 등로를 가로질러 된비알의 숲길을 쉼없이 올라서니
간이 쉼터가 있는 취서산장에 이르게 됩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산장에는 자물통이 채워져 있고
인기척이라곤 전혀 느낄 수가 없네요.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조망은 시원스럽기 그지 없지요.
아래로는 통도사와 부속암자들이 보이고
고개들어 먼 곳을 바라보면 정족산, 천정산이 눈 앞에 보이고
우측 멀리 부산의 진산 금정산이 희미하게 잡히네요.
시야를 조금 왼쪽으로 돌리면 올라왔던 골프장 옆 낙동길 등로가 보이고
멀리 울산의 문수산과 남암산이 보입니다.
취서산장에서 영축산을 향한 등로는 좌,우로 나뉘어지는데,
좌측은 샘터를 경유하여 오르는 길이지만
멋진 조망을 보면서 등로를 잇기 위해
산장 우측으로 나있는 산길로 진행을 합니다.
낙동정맥 분기점입니다.
오른쪽은 방기리로 내려가는 길이고,
정상으로의 등로는 당연히 좌측이겠지요.
전망터에서 올려다 본 영축산 동봉(일명: 독수리바위)입니다.
가까이 다가온 독수리바위와
영축산 정상의 위용이 대단함을 새삼 느껴봅니다.
북쪽으로는 폭이 넓은 치마처럼 암벽을 둘러내린
아리랑, 쓰리랑 릿지의 암릉이 장관을 이루고,
그 너머 삼봉능선 뒤로 신불산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바위전망대 아래로 깎아지른 듯한 금강골이 시원스레 펼쳐지고,
방기리의 넓은 벌판과 삼성SDI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속이 다 시원한 풍광입니다.
멀리서 보기만 해도 금새 영축산을 알아볼 수 있었던
독수리바위를 가까이서 보니 대단한 그 위용에 압도가 되고
암릉 우측으로 나있는 등로를 따라 발걸음에 속도를 올려봅니다.
취서산장 좌측에서 올라오면 만나게 되는 삼거리입니다.
독수리바위 끝단에서 건너다 본 신불평원과 신불산 방면의 조망입니다.
올라온 마루금이 아래로 보이고 이곳을 찾을 때마다
느끼던 감흥은 여전히 큰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정상을 향한 암릉길에서 바라본 영축지맥 마루금.
천 미터급의 높은 지대에 광활한 습지가 있다는 사실이
볼때 마다 그저 놀라울 따름인 아름다운 풍광입니다.
저 멀리 신불산을 향한 걸음을 내딛고 싶은 욕망이 불끈 솟아나지만
오늘은 애써 꾹꾹 눌러가며 다음을 기약합니다.
그나저나 앞에 보이는 아리랑 릿지와 삼봉능선은 언제쯤 올라볼 수 있을지...
모자가 날려갈 만큼 세찬 바람이 불어대는
영축산 정상에는 평일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어
넓디 넓은 이 산정을 독차지하는 영광을 누립니다.
영남알프스 중에서 가장 백미라 일컬어지는 구간이
영축산에서 시살등으로 이어지는 능선입니다.
영축산과 함박등, 채이등, 죽바우등이 차례로 도열해 있는 모습입니다.
안타깝게도 시살등은 죽바우등에 가려 그 모습이 보이지 않네요.
영축산 정상은 영남알프스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조망으로 이름높지요.
좌측부터 향로산, 재약봉, 재약산, 천황산이 차례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멋진 암릉 뒤로 통도사 방향의 풍광이 펼쳐지고,
정족산, 천성산, 그 너머로 대운산이 아련합니다.
정상 아래 간이대피소에 있는 식탁에서 준비해간 점심을 먹고서
대피소 옆을 통과하여 진행합니다.
정상에서 바위길을 따라 쉽게 1060봉으로 갈수 있지만
이 길로 가면 시간은 더 지체하겠지만
평소에 보지 못했던 풍경을 볼수 있기 때문이지요.
비로봉 갈림삼거리.
이정표에는 '천정(天井)삼거리'라 표시되어 있네요.
아마도 샘이 가까이 있어 그런가 봅니다.
올 가을 신불평원을 은빛 억새의 물결로 물들이는 날이 오면
꼭 다시 찾아와 서걱거리는 억새의 노래를 듣고 싶어집니다.
추모비가 있는 1,060봉
언제나 홀로
산을 찾았다는 당신
아무도 모르는
적적한
꽃이 되어간 당신
초겨울 먼 산
'영취산(靈鷲山)' 대숲 기슭에 가장 깊은
잠을 청한 당신
<故김 성국 추모비>
눈길을 끄는 멋진 암릉을 볼 때마다
어김없이 사진에 담아가면서 걷다보니
또다시 비로암으로 내려서는 이정표가 있는 사거리에 당도하게 됩니다.
백운암 방향으로 능선따라 계속 진행합니다.
오른쪽은 청수좌골로 내려가는 길이지요.
영축산 정상을 떠나 시살등으로 이어지는 영축지맥길은
크고 작은 암봉들이 머리를 내밀었다 집어넣기를 반복하는
빨래판 능선이지만 우회로를 지양하고 가급적 마루금을 따라 걸어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봉우리가 함박등,
좌측으로 뾰족하게 솟은 봉우리는 죽바우등,
그 사이 살짝 솟아있는 봉우리가 채이등입니다.
함박등을 향한 걸음에 뒤돌아본
바라만 보아도 평온함이 깃드는 풍광입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가슴을 쓸어내릴 만큼
깊은 낭떠러지가 걸음을 더디게 하였지만
힘찬 남성미를 느끼게 하는 암릉을
걸어온 데 대한 자부심은 크기만 합니다.
눈 앞에 펼쳐진 죽바우등이 그림처럼 다가오지만,
오늘은 멀리서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하산해야 할 백운암으로의 등로를 가늠해보고
암릉길을 내려와 등로를 이어가니
하산할 지점인 '함박재'에 당도합니다.
죽바우등으로 진행하여 백운암으로 내려서고 싶었지만
정확한 등로를 알 수가 없어 욕심부리지 않고
가파른 내림길로 등로를 이어갑니다.
백운암으로의 내림길은 경사도 심한 된비알이지만
한발한발 조심스레 내딛으며 내려서니
쉬어가라고 마련해놓은 벤치에서 남은 과일 꺼내 먹으면서
오늘 산행에서의 마지막 조망을 즐겨보고
청수골중앙능선의 분기봉인 채이등을 올려다보면서
다시 찾아오겠다는 무언의 약속을 남기고
통도사 부속 암자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백운암에 도착합니다.
백운암 주차장의 고도가 400미터, 백운암은 700미터.
작은 산을 올라야 할 정도의 높이라
백운암에 불공드리러 찾아드는
불자님들의 정성이 참으로 대단하다 여겨지는 오늘입니다.
백운암(白雲庵) 법당
백운암(白雲庵)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산내 암자이다. 892년(신라 진성여왕 6) 조일(朝日)이 창건했으며 자세한 연혁은 전하지 않는다. 1810년(조선 순조 10) 침허(沈虛)가 중창하고, 1970년대에 경봉(鏡峰)이 후원하여 사세를 크게 확장하였다. 통도사의 여러 암자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여 예로부터 수도처로 유명했으며, 특히 만공(滿空, 1871∼1946)이 이곳에서 깨달음을 얻는 등 여러 고승들의 일화가 전한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법당과 산신각·요사채 등이 있으나 유물은 특별한 것이 없다. 저녁 무렵의 아름다운 경치와 절의 북소리는 예로부터 통도팔경 중 하나로 유명하다. 또 금수(金水)라는 약수가 잘 알려져 있다.
백운암 부처님께 참배하고 시원한 약수 한 모금 들이키고
극락암을 향한 하산을 시작합니다.
산꼭대기에 세찬 바람이 불어대는 꽃샘추위 일지언정
골짜기 아래로 내려갈수록 봄햇살의 맑고 투명함으로
앙상한 가지마다 물이 올라 연녹색 싹이 돋아나는
생동하는 봄의 향연을 느낄 수 있어 하산길이 즐겁습니다.
백운암주차장입니다.
여기서 백운암까지 부처님께 불공을 드리러
된비알을 걸어 오르는 불자님들의 정성을 생각하면
신앙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답니다.
포장도로를 따르지 않고 곧장 나있는 숲길을 잠시 내려오니
비로암 삼거리를 만나게 되네요.
좌측은 비로암으로 올라가는 길이고,
우측 도로는 극락암, 통도사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암자 입구에 있는 ‘극락영지(極樂影池)’는
영취산의 봉우리가 비치는 연못으로 유명하며,
연못을 가로질러 놓여있는 홍교(虹橋)와의 조화가 아름답습니다.
통도사에서 서북쪽으로 1.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극락암은
근현대의 고승이셨던 경봉(鏡峰) 큰 스님이 주석하셨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통도사(通度寺) 극락암(極樂庵)
통일신라 시기 이전에 건립된 사찰이며, 1968년 이후 가람 전체를 경봉선사가 중건중수하였다. 입지를 보면 풍수지리사상에 입각하여 위치한 곳으로 연꽃이 물 위로 올라온 모양인 연화도수형의 지형에 위치하고 있다.
극락암은 한강 이남의 제일가는 호국선원으로, 하안거와 동안거 도중에 일주일씩 한잠도 자지 않는 용맹정진이 끝나고 나면 쉬지 않고 그 길로 등산을 하고 내려오는 것이 이곳의 전통이다. 한암, 월하, 벽안, 보안, 혜암을 비롯하여 수덕사 방장 원담, 은해사 전 조실 일타, 해인사 원로 도견과 화엄사 전 주지 도광 등 제방의 조실스님들이 모두 이곳에서 정진했으며, 한강 이남의 제일가는 선원으로 이름이 높다.
극락암은 경봉대선사가 1927년 12월 13일에 새벽에 촛불이 춤을 추는 것을 보고 대오한 장소이며, 경봉대선사가 91세에 입적하실 때까지 50여년을 주석하셨던 장소이다.
현재는 극락선원 선원장으로 경봉스님의 효상좌로 우리나라 안에서 손꼽힐 정도로 초서 번역에 능하시며 경봉스님의 글들을 세상밖으로 모습을 드러내게 하셨던 명정스님이 주석하고 계신다.
차와 간화선[화두(話頭)를 근거로 수행하는 참선법]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대나무와 송림이 우거진 아늑한 곳에 원광재(좌)와
경봉스님의 거처였던 아담한 삼소굴(三笑窟)이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입니다.
상단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박태기나무, 홍매화, 할미꽃, 애기똥풀, 수선화, 금낭화)
극락암의 감로수인 산정약수(山精藥水)
독성각을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피어있는
동백꽃을 보면서 지심도의 동백을 생각해 봅니다.
수세전(壽世殿)
극락암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는 법당(法堂)입니다.
정수보각 (正受寶閣)
스님들의 수행공간인 요사채입니다.
극락암 입구로 나와서 돌아본 풍광으로
성채처럼 둘러싸인 영축산의 마루금이 펼쳐지는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극락암 입구의 모습입니다.
빼곡히 들어선 거대한 소나무들이
장중한 분위기의 숲길을 만들고 있어
경주남산의 삼릉과 또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네요.
울창한 솔숲길에 취해 반야암 입구의
독립가옥을 찾아가야 하는 사실을
잠시 까먹고 도로를 따라 걷다가
급히 오던 길을 되돌아가다 소나무 숲으로
무작정 찾아 들어가서 희미한 흔적을 따라 진행합니다.
반야암 입구에서 우측 방향은 독립가옥입니다.
반야암 앞 독립가옥은 스님이 기거하고 계시는 곳인데,
도로를 가로질러 가옥 앞을 지나가면 곧바로 계류를 건너게 되는데,
사방댐 공사중이라 어수선하게 느껴집니다.
계류를 건너면 나타나는 등로를 따라 걷는 산길은
넓고 완만해서 찾아온 봄의 정취를 맘껏 느끼며
따사로운 햇볕아래 일광욕을 즐기며 가는 웰빙산책길입니다.
넓은 규모의 농장지대를 지나며 올려다 본
영축산에서 채이등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참 멋지게 보이네요.
도로를 따라 걸으면서 우리네 들꽃들을
요모조모 뜯어보며 사진에 담기도 하며 진행하니
어느 덧 지산마을의 차량통제소에 도착하게 되고,
상단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각시붓꽃, 노랑제비꽃, 철쭉, 쇠뜨기, 매발톱, 조팝나무)
도로를 따라 털레털레 걷다보니 서리마을도 지나고,
서리마을 빗돌이 서있는 삼거리에서 직진길로 걸어갑니다.
오른쪽은 통도사와 통도환타지아 정문으로 가는 길이지요.
통도환타지아 주차장 뒤로 유희시설이 보이네요.
잠시 후 지내마을회관으로 돌아오면서
영축산과 함박등을 올라본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원점회귀가 가능하여 많은 등산객들이 산행 출발지로 삼고 있는 양산시 하북면 지산마을을 들머리로 삼아 산행을 시작하고자 했으나 네비게이션 입력이 잘못되었는지 지내마을에 도착하게 되어 낙동정맥 등로를 따라 올라본 영축산으로의 산행이었지만 새로운 코스의 경험을 하였으니 뜻깊은 일이었고, 독수리바위의 웅장한 모습을 바로 아래에서 올려다 보았으니 그 또한 오늘 산행의 만족감에 일조를 한 셈이다.
그동안 몇 번의 산길에 걸어보았지만 함박등에 올라 사방 막힘없는 조망을 맘껏 즐기고 통도사 산내 암자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백운암을 찾아 부처님께 참배를 드리고 경봉대선사의 체취가 진하게 남아있는 극락암을 찾아 아름다운 꽃과 수목들이 멋드러진 당우들과 어우러져 물씬 풍기는 그윽한 정취를 맘껏 누리고 온 행복한 산행이었다.
돌아오는 석가탄신일에 맞춰 통도사 19암자 순례길에 올라보고자 맛보기 형태로 돌아본 오늘의 산행.
9시간이 넘는 장거리 여정이겠지만 하나하나가 다 특색이 있는 암자들을 찾아보고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참뜻을 되새겨보고자 뜻을 세웠으니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통도사 적멸보궁을 향해 합장으로 인사하고 차를 몰아 귀로에 오른다.
'◈ 산행이야기 > ☆ 2013년도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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