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달이 사는 집
무더위에 지쳤지만 완주로 보상받은 앞산자락길환종주 (1) 본문
♧ 산행일자 : 2013. 05. 25 (토) 날씨 - 맑고 더움
♧ 산행장소 : 대구 앞산자락길과 산성산
♧ 산행인원 : 오늘도 변함없이...
♧ 산행코스 : 달비골청소년수련관-평안동산-산성산-용두골-장암사-강당골-은적사-충혼탑-안지랑골-매자골-상인동배수지-달비골등산안내소-청소년수련관(원점회귀)
♧ 산행시간 및 거리 : 6시간 55분, 20.85km(식사시간 1시간 15분 제외, GPS 기준)
▣ 산행지 소개
☆ 앞산/ 앞산공원앞산공원은 비슬산에서 뻗어나온 앞산(6백58m)을 주봉으로 산성산(6백53m), 대덕산(4백61m) 등 3개봉이 5백 13만평에 걸쳐 굴곡을 이룬 도시자연공원이다.
☆ 앞산 자락길
대구시에서도 앞산을 찾는 탐방객 및 등산객들이 누구나 편안하게 사색하면서 걸을 수 있는 앞산 자락길 용두골에서 고산골, 강당골, 큰골, 안지랑골, 무당골, 매자골을 거쳐 달비골 평안동산까지 총연장 13.6km의 자락길을 조성하였다.
◈ 산행기
지난 달 대구에 갔을 때 안지랑골에서 안일사를 거쳐 앞산을 올라 산성산을 거쳐 고산골로 하산하여 강당골과 큰골을 거쳐 안지랑골로 되돌아오는 앞산자락길 맛보기 형태로 돌아본 일이 있었는데 앞산자락길 코스 전부 걷고 싶은 생각이 늘 숙제로 남아 있어 오늘 그 원을 풀어보고자 어제 토함산 산행 후의 피곤함을 무릅쓰고 차를 몰아 대구로 달려간다. 동대구 T.G를 빠져나와 신천변을 따라 나있는 도시고속도로를 달려 달서구 상인동의 달비골 청소년수련관 앞에 도착한다.처음 계획은 수성구 파동의 장암사 입구에서 출발하고자 했으나 차량회수 문제도 있고 이왕이면 산성산을 올라 용두골로 내려서는 이른바 앞산자락길환종주 코스로 걸어보고자 원점회귀형으로 꾸며 본다.
배낭 무게를 줄여보고자 간단히 간식거리와 과일과 얼음물 1병만 챙기고 나서기로 하고 점심은 가까운 식당에서 해결하고 식수는 군데군데 산재해 있는 약수터를 이용하기로 계획을 잡아 새로이 신설 공사중인 고가도로 밑에 차를 파킹시키고 청소년수련관 주차장 앞에 새로이 개설된 진입로로 올라서며 자락길 탐방을 시작한다.
산행궤적
달비골 청소년수련관 공영주차장 맞은편으로 들머리가 있습니다.
지난 번 이곳을 찾았을 때는 공사장 가운데를 통과하여 철사다리를 타고 올랐었는데
산뜻하게 만들어진 진입로의 모습이 보기에도 좋으네요.
새로이 개설된 도로 (앞산터널) 위로 달비골로 건너가는 육교가 생겼네요.
달서구민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고 있는 달비골로 오르는 산책코스입니다.
원기사 갈림 삼거리
(↑ 원기사, ↗ 평안동산)
'때죽나무'
달비골 오르는 길에는 야생화는 잘 보이지 않고
하얀 종처럼 주렁주렁 달려있는 때죽나무가 많이 보이네요.
평안동산.
원기사 갈림 삼거리에서 시멘트길을 따라
약 10여분 완만한 길을 따르면 평안동산에 도착하게 됩니다.
평안동산의 평안샘터.
물맛이 괜찮더군요.
이른 시각이라 그런지 달비골을 따라 오르는 등로에는 홀로 산행으로 이어집니다.
완만하지만 꾸준한 오름길을 힘겹게 오르니
청룡산으로 분기되는 달비고개에 당도하게 됩니다.
달비고개
(← 산성고개, → 청룡산)
무더웠던 전날의 산행에 힘을 뺀 탓인지
오늘따라 조금의 가풀막도 힙겹게 느껴집니다.
산성고개 사거리
(↑ 산성산 정상 0.6km, ↓ 앞산 정상 1.6km,
→ 평안동산 1.2km, 청룡산 3.9km, 비슬산 15.4km, ← 고산골 관리사무소 3.2km)
평탄한 시멘트 길을 따라 오르지만
뙤약볕 아래 걷는 길이라 재미는 별로입니다.
항공무선표지소 우측으로 하얀색의 심정(급수)시설이 보이죠?
그 오른쪽에 가창.용두골로 내려가는 길이 있답니다.
산성산에서 건너 보이는 주암산, 최정산의 마루금입니다.
개스로 인해 탁 트인 조망을 볼수 없음이 아쉽네요.
항공무선표지소 건물의 오른쪽으로 산사면을 따라 들어서니
햇볕을 가려주는 숲길이라 마음 또한 가벼워집니다.
산성산에서 12분 가량 등로를 이으면 나타나는 큰 바위가 중요 포인트입니다.
큰 바위에서 7~80미터 가량 진행하면
용두골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긴가민가 싶어 곧장 나있는 등로를 따라가다 다시 빽~하여
이곳에서 주변 산세와 GPS를 비교해보니
용두골 내림길이 맞다는 생각이 들어
경사도가 있는 등로를 이어갑니다.
인터넷 검색 중 선답자의 사진에서 본 듯한 부러진 나무를 보고서
그제서야 '제대로 찾았구나~' 하는 안심이 들더군요.
사실 그전까지는 확신이 없었거던요.^^*
별 특징없는 등로에 그나마 큰 바위가 눈길을 끄네요.
돌탑이 있는 간이 운동시설을 지나고
길 한 귀퉁이에 앙증맞게 피어난 '꿀풀'을 사진에 담으며
부지런히 걸음을 옮겨 내려서니 허름한 농가주택을 지나게 되고,
좀더 아래로 진행하니 용두골 배드민턴클럽을 만나게 됩니다.
대구 앞산4차 순환도로(상인~범물 민간투자사업)공사의 파동B 톨게이트 입니다.
산허리를 돌아가는 자락길은 공사 때문에 갈 수가 없어
차량이 분주히 다니는 도로를 따라 조심스레 진행을 합니다.
그나마 인도가 마련되어 있어 안전이 보장된 장암교를 건너
고가도로 밑을 진행하니 저멀리 장암사 입구를 알리는 간판이 보이네요.
앞산자락길의 시작점이자 종점인 장암사 입구입니다.
용두골(龍頭谷)
소재지 : 수성구 파동 112
지산동(池山洞)에 수성못 네거리의 남쪽 용두교(龍頭橋)에서 신천(新川)을 따라 상류로 약 1㎞쯤 올라가면 시민공원으로 조성된 계곡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바로 용두골이다. 용두골을 이루는 산봉우리들은 용이 비늘을 세우고 있는 모양과 흡사하다. 이 곳에서 시내쪽으로 에스(S)자 형으로 크게 휘면서 흐르는 신천과 나란히 달려오면 산줄기가 끝나는 돌출 부분이 제1용두바위이며 용두바위와 맞붙은 대덕산(大德山)쪽 계곡이 고산골이다. 이 곳은 40여 년 전만 해도 맑은 물이 굽이치던 대구의 명소(名所)였다. 옛날 지관(地管)들은 용(제1용두바위)이 거북을 한 입에 삼키려는 자세이기 때문에 대구가 길지(吉地)라 했다고 한다. 또한 제1용두바위 밑은 얼마나 깊었던지 명주실꾸리를 다 풀어도 끝이 닿지 않았다는 말이 전해져 오고, 제2용두바위에는 이무기(용이 되려다가 저주에 의해 용이 되지 못하고 물속에 산다는 전설적인 큰 구렁이)가 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름이면 하동(河童)들이 이무기를 잡는다고 굴을 막대로 들쑤시며 야단법석을 떨기도 한다. 현재는 앞산 쪽으로 빠지는 순환 도로가 완성되어 제2용두바위 일부가 나갔으며 다이빙대 구실을 하던 돌출 바위도 찾을 수가 없게 되어 있다. 현재는 대구 4차 순환도로 상인 범물구간 달비골과 용두골 터널공사가 한창이다.
장암사 방향으로 조금 진행하면
오른쪽으로 산길로 올라서는 등로가 나타납니다.
자락길은 처음부터 경사가 심하지만 어차피 가야할 길이기에
가뿐 숨 몰아쉬며 천천히 산길을 오릅니다.
힘든 오름 끝에 만난 너럭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광으로
모처럼 조망을 즐겨봅니다.
파동과 시내 방향이 안개속에 희미하게 보입니다.
맞은편 용지봉에서 성암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헌걸차고,
자락마다 파동지역의 주택들이 밀집해 있는 모습입니다.
'으아리'
등로 한 가운데 있는 무덤을 만나면서 오르막길은 끝나고,
무덤 뒤 삼거리에서 오른쪽 고산골 방향으로 산사면을 따라 진행합니다.
장암사<0.7km>여기서<1..5km>고산골
옥수천(玉水泉).
약수터가 있는 운동시설을 만나게 되는데,
표지판 앞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이지만
파동으로 내려서는 길이라 가야할 자락길은 직진길로 이어집니다.
옥수천의 물맛은 어떤지 물 한 모금 들이킵니다.
가풀막을 통과하며 땀을 많이 뺀 탓인지 물맛이 참 좋았네요.
'대극'
등로 우측으로 시야가 트이는 곳에서 바라본 수성못 전경입니다.
허리길을 따라 숲이 주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걷는 자락길...
콧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산성산과 용두토성으로 갈라지는
무덤이 있는 삼거리가 전면에 나타나
우측 아래로 등로를 이어가니
체육시설이 있는 쉼터가 나오네요.
마주 나있는 등로를 따르면 용두토성으로 가게 되는데,
아무 생각없이 넝쿨정자 직전에서 그냥 좌측으로 꺾어버려 토성을 못 갔답니다.
쉼터에서 내려선 삼거리에서 이정표가 가리키는대로
신작로 같이 넓고 편안한 길을 따라 속보로 걷기 시작합니다.
토굴암.제1약수터&고산골관리사무소로 갈라지는 삼거리를 만나게 되는데,
이어지는 등로는 시멘트도로를 따라 내려서면 되지만
하지만 지난번 산행 때 밟아본 코스를 다시 가고싶어
아이들 놀이시설이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도로를 가로질러 내려갑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 보기좋아 사진에 담고서
놀이시설을 지나 목교를 건너오니
염불소리가 들려오는 '수덕사'를 사진기에 담고
고산골 관리사무소를 지나 얼마 안가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꺾어서 다리를 건너가야 합니다.
직진 방향은 상동교로 이어진답니다.
고산골
소재지 : 남구 봉덕2동 23, 24통
신라 말엽 왕실에는 임금의 대를 이을 왕자가 없어 걱정이 컸다고 한다. 애가 탄 왕은 각지의 용한 의원을 모두 부르고 좋은 약을 다 썼지만 왕비의 몸에는 태 기가 없었다. 그르던 중 어느날 밤에 백발 노인이 나타나 서쪽으로 수 백리되는 곳에 산 좋고 물 맑은 곳이 있으니 그 곳에 절을 짓고 정성을 다하련 소원을 이룬다고 말하고 사라졌다. 이튿날 왕의 명을 받은 신하는 경주 서쪽 지방을 돌아다닌지 보름만에 다다른 곳이 이곳 고산골이었는데 앞뒤가 산으로 둘러 싸인데다, 사시사철 옥 같이 맑은 물이 흐르는 산새가 절 짓기에 안성 마춤이었다. 왕은 곧 이곳에 절을 짓고 이름을 고산사라 했다. 왕비는 이 절에 와서 백일기도를 드렸는데 곧 태기가 있어 옥동자를 낳고 이듬해 또 왕자를 낳았다. 임금은 대단히 기뻐하여 전국의 죄수를 석방하고 큰 잔치를 여는 한편 고산사에 3층 석 탐을 기념으로 세웠다. 그 뒤 고산사에는 자식없는 부녀자들의 백일기도 행렬이 끊이지 많았다. 이 전설은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알 수 없으나 고산골이란 이름은 고산사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맨발산책길'
고산골 입구 맨발산책길은, 인도는 전면 흙길로 포장되었고 차도는 컬러도색으로 마무리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좋은 길로 산책을 편안하게 맞이한다.
지압보도와 손발 씻는곳, 먼지털이, 의자, 음향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걷기에 즐거움을 더해준다.
다리를 지나 등로를 따라가면 4각정 앞에서
왼쪽으로 꺾어 강당골로 진행해 갑니다.
전면에 보이는것은 고산골초소이지요.
'자락길 표지판'
강당골
현재 효명초등학교 운동장 자리에는 학교가 들어서기 전 앞산의 계곡물을 담아 토지관수를 위한 저수지가 있었으며, 그 제방주위에 앞산의 품광을 감상할 수 있는 ㄴ자 모양의 누각이 있었다. 이를 관리하기 위해 별동의 건물을 지어 그 이름을 ‘강당’이라 불렀으며, 공연장이나 휴식처로 사용되었다. 이에 계곡의 하류에 있는 누각과 별동 건물의 명칭을 본따 이곳을 '강당골'이라고 하였다.
'백선'
체육공원 정자를 지나서 5분 뒤 대덕맨션 인근 배수지 팬스 옆을 지나게 됩니다.
산성산을 오르는 차도를 만나고 등로는 도로를 가로질러 이어집니다.
이후의 등로는 은적사까지 줄곧 완만한 오르내림이 이어지는 푸른 숲길입니다.
약간의 오름도 있지만 평소 산행에 비할 바는 될수 없지요.
은적사 입구 쉼터에서 다리쉼을 하면서 숨을 골라보고
완만한 내리막길을 따라가면 앞산 케이블카 승강장 건물이 나타나지요.
큰골
공원관리사무소에서 시작되는 큰골등산로는 3곳으로, 산중턱에 군락을 이룬 참나무숲이 볼거리다. 낙동강승전기념관옆 약수터, 만수정, 천수정등 3곳의 약수터가 있으며, 가족이 같이 등산하기에 최적의 코스. 케이블카를 이용, 앞산전망대에 오르면 대구 시내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한국전쟁 당시 조국 수호의 최후 보루였던 낙동강 전투 승전을 기념하고, 목숨을 던져 대구를 지켜 끝내 반격의 기회를 제공했던 참전 유공자들의 거룩한 얼을 기리기 위한 '낙동강 승전 기념관'이 있다.
'충혼탑' 광장에는 호국 인물 흉상들과 그들의 역사적 자취가 기록되어 있고, 호국시, 애국애족 관련 시비 등이 곳곳에 서 있어 순국선열의 얼을 기리고 있다.
큰골을 따라 걷는 길은 평탄하고 넓으며 양쪽으로 한국인의 기상을 나타내는 소나무와 나라꽃 무궁화가 유난히 많아 누가 일부러 가르치거나 설명하지 않아도 나라 사랑과 순국선열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배양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헬스기구들이 즐비한 운동시설을 지나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에 귀 기울여가며
걷기 좋은 자락길을 따라 삼림욕을 맘껏 즐기며 진행하니
충혼탑주차장 인근 갈림길에 닿게 됩니다.
큰길을 따라 계속 내려가면 충혼탑주차장이고,
자락길은 왼쪽으로 꺾어서 진행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주차장으로 내려서 앞산순환도로를 건너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자락길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2편에 계속...
'◈ 산행이야기 > ☆ 2013년도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로 생긴 정상석을 구경하러 찾아간 영남알프스(배내봉-간월산-신불산) (0) | 2013.06.10 |
---|---|
미답의 코스로 엮어본 팔공산 산행(케이블카-동봉-염불봉-동화사갈림길-동화사) (0) | 2013.06.05 |
무더위에 지쳤지만 완주로 보상받은 앞산자락길환종주 (2) (0) | 2013.05.30 |
새로운 코스로 엮어 걸어본 경주 토함산 (0) | 2013.05.28 |
부처님 오신 날... 통도사 19암자 순례 산행 (1) (0) | 2013.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