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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미답의 코스로 엮어본 팔공산 산행(케이블카-동봉-염불봉-동화사갈림길-동화사) 본문

◈ 산행이야기/☆ 2013년도 산행

미답의 코스로 엮어본 팔공산 산행(케이블카-동봉-염불봉-동화사갈림길-동화사)

해와달^^* 2013. 6. 5. 01:08

★ 산행일자 : 2013. 06. 01 (토)  날씨 - 흐림

★ 산행장소 : 대구광역시 동구와 경상북도 영천시 신녕면, 군위군 부계면 일원

★ 산행인원 : 나홀로...

★ 산행코스 : 탑골등산안내소-신림봉(케이블카)-철탑사거리-비로봉-동봉-염불봉-동화사갈림길(NO.58)-동화사-탑골등산안내소

★ 산행시간 및 거리 : 5시간 20분, 8.4km(식사, 휴식, 사찰관람 포함. GPS기준)

 

 

▣ 산행지 소개

높이 1,193m이다. 대구광역시 중심부에서 북동쪽으로 약 20㎞ 떨어진 지점에 솟은 대구의 진산이다. 남쪽으로 내달리던 태백산맥이 낙동강·금호강과 만나는 곳에 솟아 행정구역상으로는 대구광역시 동구에 속하지만, 영천시·경산시·칠곡군·군위군 등 4개 시·군이 맞닿는 경계를 이룬다. 주봉인 비로봉(毘盧峰)을 중심으로 동·서로 20㎞에 걸쳐 능선이 이어진다. 예로부터 부악(父岳)·중악(中岳)·공산(公山)·동수산(桐藪山)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렸으며 남쪽에 문암천(門岩川), 북쪽과 동쪽에 한천(漢川)·남천(南川)·신녕천(新寧川) 등 여러 하천과 계곡이 발달하였다. 팔공산을 유명하게 만드는 것은 영험(靈驗)의 상징으로 불리는 관봉 석조여래좌상(보물 제431호, 갓바위)가 있기 때문이다. 관봉 석조여래좌상은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大閑里) 골짜기에 있으며 머리에 갓을 쓰고 있는 형상의 좌불상이다. 해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와 소망을 기원한다. 관봉 석조여래좌상은 해발 850m에 위치하며 높이는 약 6m이며 머리의 갓 지금은 1.8m이다. 신라 선덕왕 때 의현대사(義玄大師)가 어머니의 넋을 기리기 위해 건립하였다고 전해진다. 머리에 쓴 갓의 모양이 대학학사모와 비슷하여 입시철 합격을 기원하는 행렬이 해마다 북새통을 이룬다.팔공산 기슭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桐華寺)를 비롯해 파계사(把溪寺)·부인사(符仁寺)·은해사(銀海寺) 등의 명찰이 많이 있다. 통일신라의 원효대사가 삼국의 통일과정에서 죽어간 사람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세웠다는 군위삼존석굴(軍威三尊石窟:국보 109)이 있는데 이는 경주 토함산 석굴암보다 제작연대가 빠르다. 동화사 집단시설지구에서 820m 높이까지 케이블카가 다니고 80m 높이의 병풍바위에서는 암벽등반이 가능하다. 1980년 5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팔공산은 신라시대 김유신 장군이 통일구상을 하면서 수행했던 곳이며, 고려를 세운 왕건이 견훤과 전투를 벌인 곳이기도 하다. 원래 산의 명칭은 공산이라고 불렀는데 신숭겸을 포함한 고려의 개국공신 8명을 기리기 위해 팔공산(八公山)이라고 불렀다.

 

 

 

◈ 산행기

일요일인 내일은 근무라 산행을 못하는 관계로 토요일인 오늘 습관처럼 산으로의 나들이를 준비한다. 도시락과 과일과 물 두병 챙겨서 집을 나서면서 올려다 본  하늘은 비는 내리지 않지만 흐린 날이라 멋진 조망은 힘들겠다 싶어 영알로 가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팔공산 방면으로 차를 몰아간다.

팔공산 자락마다 많이도 올라보았지만 이상하리만치 지금껏 한번도 못가본 코스가 있는지라 오늘은 꼭 밟아 봐야겠다는 생각에 대구로 향하게 된다.

팔공I.C를 빠져나와 불로동을 지나니 벌써부터 팔공산을 향하는 등산객들의 차량들이 제법 눈에 띈다. 공산터널을 지나고부터는 차량들이 더욱 늘어나기 시작하고 도착한 탑골휴게소 입구의 주차장에도 두 세대 정도 주차할만한 공간 밖에 보이질 않는다.

GPS를 가동하고 장비를 챙긴 후 안내소 앞 이정표를 사진에 담는 것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궤적

 

 

탑골등산안내소 앞의 이정표를 기점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이 코스는 염불암을 경유해서 올라본 경험이 있지만

 

 

푸르름이 짙어가는 이 계절에 다시 걸어보니 새롭게 다가오네요.

 

 

깔딱고개로 오르는 계단길에 굵은 땀방울이 쏟아지지만

잦은 산행 덕분인지 그리 힘들게 느껴지지 않네요.

 

 

깔딱고개에 올라서서 오늘은 금줄을 넘어 진행하기로 합니다.

화살표 옆길은 염불봉을 향하는 등로입니다.

 

 

소리 소문없이 접어든 산길에 맨 먼저 반겨주는 건 큼직한 너럭바위였네요.

 

 

가파르게 이어지는 돌길의 등로이지만

새롭게 다가오는 산길이라 힘든 줄 모르고 열심히 올라갑니다.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바라본 풍광으로 초록이 팔공산을 뒤덮고 있네요.

신령봉, 삿갓봉, 은해봉, 노적봉이 차례로 도열해 있습니다.

 

 

이번에는 좀더 아래로 눈을 돌려보면 환성산이 좌측으로 다가오고,

우측 멀리로 청도, 경산의 선의산, 병풍산, 백자산, 성암산 등이

하늘금을 그리고 있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허리길을 돌아가는 우회로가 있지만

이왕이면 마루금을 따르기 위해 밧줄구간으로 올라섭니다.

 

 

케이블카봉(신림봉) 직전의 암봉에 올라 다시금 멋진 조망을 즐기고

 

 

가까이 다가온 팔공산 정상부를 사진에 담고서

 

 

목장승이 반겨주는 케이블카탑승장에 당도합니다.

 

 

케이블카탑승장 뒤 광장의 토끼와 거북이 조형물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봉에서 파계봉으로 이어지는 팔공산 서부능선입니다.

 

 

가야할 마루금 너머로 비로봉의 철탑과 동봉(미타봉)이 눈 앞에 다가옵니다.

 

 

케이블카탑승장(정상역)이 있는 곳이 '신림봉'인 줄은 오늘에야 처음 알았네요.

 

 

'마운틴블루'라고 불리우는 탑승장을 되돌아보고서

재방문 할 것을 다짐하며 정상으로의 걸음을 이어갑니다.

 

 

동봉까지 2.2km...

가풀막이 기다리고 있지만 호기롭게 출발합니다.

 

 

내려다보이는 빵재를 지나 제법 가파른 오름이

선행하는 산님들의 발걸음을 붙들고 있네요.

 

 

가뿐 숨을 몰아쉬며 한발한발 내딛는 발걸음에

어느 덧 전망대가 있는 낙타봉 입구의 데크 앞에 서게 됩니다.

 

 

쉼없이 올라온 수고로움 끝에는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한 조망으로 보상을 받게 됩니다.

 

 

고도를 높혀 다시 바라본 풍광은 그야말로

'멋지다~'라는 말 밖에 달리 표현할 게 없습니다.

 

 

짙은 구름인지 스모그인지 모르지만

한 편의 수묵화를 그리고 있는 풍광에 유구무언일 따름이네요.

 

 

서쪽방향의 조망은 팔공산환종주 구간의 올망졸망한 산군이 도열해 있습니다.

왕산, 거저산, 동응해산, 응해산, 도덕산이 바로 그것입니다.

 

 

아래로는 염불암이 아늑한 모습으로 다가오고,

그 위로는 염불봉과 병풍바위가 성채를 두른 모습입니다.

 

 

당겨본 염불암.

 

눈에 익은 마애불을 보니 또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솟아 오릅니다.

 

 

우회로를 지양하고 돌밭길을  차고 올라서니

 

 

철탑사거리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 케이블카, ↑ 수태골, → 비로봉, 동봉, ↓ 염불암)

 

 

이후의 오름길은 가파른 돌계단길이 쭈욱 이어집니다.

 

 

윗줄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노린재나무, 병꽃나무, 함박꽃나무, 오동나무, 유럽나도냉이, 팥배나무)

 

 

 

 

삼거리 갈림길에서 팔공산의 정상 자리를 되찾은 비로봉부터 다녀오기로 합니다.

 

(↖ 비로봉, 서봉. ↗ 동봉, 염불봉)

 

 

비로봉 갈림길

 

(↑ 서봉, 파계봉. → 비로봉)

 

 

팔공산 제천단

 

상고시대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며 국태민안을 기원하던 곳입니다.

 

 

팔공산의 최정상인 '비로봉(제왕봉)'에서...

 

 

 

 

비로봉(毘盧峰)의 '비로'는 불교에서 '높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말로 그 산에서 최고 높은 봉우리라는 뜻과 불교적 의미가 함께 내포돼 있다.
팔공산은 신라 오악(五岳) 가운데 중악(中岳)에 해당하는 산이다.
통일신라의 중심 산으로서 당시 팔공산을 공산이라고 불렸으며, 신라 오악으로는 동악(토함산), 서악(계룡산), 남악(지리산), 북악(태백산) 등이 포함된다고 한다.

 

 

청운대와 군사시설

 

보기만 해도 멋지고 아찔한 저곳을 가봐야 할텐데...

기회를 만들어봐야 겠네요.

 

 

서쪽 방향의 조망으로 멀리 가야산이 구름 위로 조망이 됩니다.

 

 

비로봉을 찍고 내려와 동봉 가는 길에

적당한 곳을 골라 점심 식사를 하고

동봉을 향한 걸음에 바라보이는 석조약사여래입상.

 

 

팔공산 동봉 석조여래입상(지방문화재 제 20호)

 

 

동봉(미타봉)에서...

 

 

연무가 잔뜩 깔린 대구시가지 너머로

용지봉, 최정산, 비슬산 등이 섬처럼 점점이 떠 있는 모습입니다.

 

 

북쪽 방향의 조망으로 투구봉 능선 너머로 보현산, 기룡산이 보이고,

그 옆으로 운주산을 비롯한 포항, 경주지역 산들이 정수리를 내밀고 있네요.

 

 

이번에는 고개를 서쪽으로 돌리니

서봉 너머로 파계봉, 가산을 향한 서부능선이 달리고 있고,

아득한 멀리로 가야산이 구름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남동쪽 방향의 영알의 고봉들은 제 모습을 감춰버렸지만,

환성산, 초례봉은 연무 사이에서 우뚝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염불봉을 향한 등로의 위험구간입니다.

지난 겨울 아이젠없이 통과하느라 조금 애를 먹은 곳이지요.

 

 

오리머리를 닮은 기암이 언제나 미소를 지으며 반겨주네요.

 

 

되돌아 본 팔공산 정상부

 

 

팔공산 동부능선의 명물인 '병풍바위'로써

암벽훈련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답니다.

 

 

염불암 갈림길

 

뒤따라오던 모녀 산님을 안내하기 위해

잠시 기다렸다가 하산루트를 알려주고 가던 걸음 재촉합니다.

 

 

팔공산 북쪽능선은 영천시의 행정구역인데

예산 부족인지 등산로가 제대로 정비가 안되어

위험구간이 많은 편이라 동절기 산행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곳입니다.

 

 

위험구간이라 막아놓은 금줄을 넘어 바위 봉우리에 올라서보니

천하가 다 내것인양 막힘없는 조망에 탄성이 절로 터져 나옵니다.

비로봉에서 동봉을 거쳐 염불봉을 지나온 마루금이 한 눈에 들어오네요.

 

 

 

 

 

신령봉이 건너보이고 그 너머로 삿갓봉에서

은해봉, 노적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오늘 산행의 하산지점인 NO.58 구조목입니다.

차량회수를 위한 원점회귀 코스로 신령재까지 가고 싶지만

이곳에서 하산을 시작합니다.

 

 

하산을 시작한지 얼마 안가 만난 목교가 부실해보여

괜스레 밧줄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네요.

 

 

물기가 있어 미끄러운 암벽을 밧줄을 잡고 내려서야 하는

무척 까다로운 구간이라 여간 조심스럽지 않네요.

 

 

조망이 트이는 바위전망대에서 올려다본

지나온 염불봉, 병풍바위가 하늘금을 그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멋진 소나무가 눈길을 끄는 전망대에서는 산행 초반 올랐던

신림봉(케이블카 정상역)이 가까이 다가옵니다.

 

 

남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멀리 동화사의 통일대불이 기다리고 계시네요.

아직 가야할 길은 요원하기만 합니다.

 

 

이후의 등로 역시 푸른 숲이 눈을 시원하게 하지만

투박한 바윗길이 이어지고 있어 조심스레 등로를 이어갑니다.

 

 

긴급구조 NO.58-02지점.

 

우측으로 우회로가 있지만 처음 걸어보는 산길이라

가급적이면  마루금을 이어보고자 암릉을 넘어가니

 

 

먼길 걸어오느라 수고했다는 듯 쭉쭉 뻗은 적송이 반겨주고 있네요.

 

 

NO.58-03 지점 우측으로 내림길이 있는 삼거리.

등로는 마주보이는 직진의 오름길입니다.

 

 

눈길을 끄는 소나무를 만나고부터는 한결 부드러워진 등로여서

편안한 마음으로 등로를 이어갑니다.

 

 

5분 뒤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동화사 경내를 향합니다.

 

 

소나무가 울창한 폭닥한 숲길을 따라 걸으며

산행 막바지에 찾아오는 피로감을 깡그리 날려버리고

 

 

주차장 입구 도로변에 내려서면서 이정표를 담고서

 

 

부처님 오신 날의 봉축등이 아직도 남아있는 동화사 경내로 들어섭니다.

 

 

팔공산 동화사(八公山 桐華寺)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의 본사이다.

신라와 고려시대를 통해 대가람이었으며 금산사, 법주사와 함께 법상종 3대 사찰의 하나이다.

<동화사사적기>에 따르면 493년(신라 소지왕 15)에 극달화상이 창건하여 유가사(瑜伽寺)라 부르다가, 832년(흥덕왕 7)에 심지왕사가 중창했는데 사찰 주변에 오동나무꽃이 상서롭게 피어 있어 동화사라 고쳐 불렀다고 한다.

그러나〈삼국유사〉권4 심지계조조(心地繼祖條)에는 신라 헌덕왕의 아들이었던 심지가 갖은 고행 끝에 속리산의 영심대사(永深大師)가 진표율사로부터 받은 불골간자(佛骨簡子)를 전수받아 팔공산으로 돌아온 후 불골간자를 모실 절터를 찾기 위하여 간자를 던져 떨어진 곳에다 절을 짓고 동화사라 했다는 기록이 있어 심지를 그 개조로 보기도 한다.

고려 문종 때에는 이 절에서 원천 법천사의 지선국사(智先國師)가 배출되었고 그 문하에서 속리산 승통 석규(釋窺)와 금산사 주지 혜덕왕사 소현(韶顯)을 비롯하여 1,000여 명의 승려들이 나왔다.

임진왜란으로 동화사 전체가 불타버렸으며, 1608년(광해군 1) 절을 중건할 때 화주(化主) 학인(學仁)이 미륵전을 재건했고, 1725년(영조 1)에 다시 중창했다.

그후에도 여러 차례의 중창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으며 경내에는 조선 영조 때 중건된 대웅전과 극락전을 비롯하여 20여 채의 건물이 남아 있다.

이밖에도 보물로 지정된 당간지주(보물 제254호)·금당암3층석탑(보물 제248호)·비로암3층석탑(보물 제247호)·비로암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제244호)·동화사입구마애불좌상(보물 제243호)·석조부도군 등이 있다.

 

 

오색 연등이 눈을 현란하게 하는 빛터널입니다.

 

 

인악대사(仁嶽大師)나무에 붉은 열매가 달렸네요.^^*

 

 


인악대사(仁嶽大師)나무

 

수종 : 느티나무
수령 : 500년

인악대사는 성산 이씨이며,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 인흥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릴때 부터 신동이라 불리워졌으며 인근 용연사에서 공부하다 스님이 되었다.
스승인 벽봉스님으로부터 금강경,능엄경 등 불교 경전을 배워 비슬산, 황악산 등지에서 불경을 설파하다 동화사에 머물렀다.

정조가 아버지인 사조세자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은 용주사를 주관하는데 뽑혔으며, 불복장원문경찬소, 용주사제신장문이라는 글을 지어 바치니 정조가 크게 감탄하여 홍제(弘濟)라는 호를 내렸다. 1796년 용연사 명적암에서 51세로 입적하였다.
동화사와 인연이 깊은 스님을 기리기 위하여 "인악대사 나무"라 이름지었다.

 

 

용호문(사천왕문) 안으로 들어서며

사천왕상에 합장으로 인사하고 들어섭니다.

 

 

 

사천왕(四天王)

 

동서남북의 사방에서 부처의 법을 지키는 수호신.
원래는 고대 인도에서 세계의 수호신이었던 것을 불교가 수용한 것이다. 동방의 지국천왕(持國天王), 남방의 증장천왕(增長天王), 서방의 광목천왕(廣目天王), 북방의 다문천왕(多聞天王) 등이다. 저마다 권속을 거느리고 있는 이 사천왕은 힌두교의 사방 수호신과 내용상 동일한 관념을 채택한 것이나, 신의 명칭에서 그 원어까지 동일하지는 않다.
아비달마(阿毘達磨) 불교가 확립한 세계관에 의하면 세계의 중앙에 우뚝 솟은 수미산의 정상에는 도리천(忉利天)이라 불리는 신들의 세계(33천)가 있고, 이 수미산의 중턱을 둘러싸고 사방에 사천왕의 세계가 있다.
도리천의 우두머리 신이 제석천(帝釋天:힌두교의 인드라)인데, 불교에서는 사천왕이 모두 제석천의 명을 받아 천하를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의 동작을 살펴 보고한다고 믿었다.
본래 사천왕의 형상을 표현하는 데 정해진 외모는 없었으나, 중국으로 전래되는 과정에서 무장한 장군의 모습으로 변화되었다. 각 절의 사천왕문에서 보이듯 갑옷을 두르고 무기 등을 들고서 발로 악귀를 밟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는 것이 통례이다.
북방을 수호하는 다문천왕만을 따로 신앙하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 이 경우에는 비사문천(毘沙門天)이라 불린다.

 

 

설법전(說法殿)

 

 

 

설법전은 해탈교를 지나 동화사의 바깥 마당 오른편에 있다.
설법전 안에는 대중 스님들의 맡은 바 소임을 적어 놓은 용상방이 붙어 있다. 1990년 통일약사여래석조대불 불사 때 지은 설법전은 각종 법회와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지하에는 공양간이 있다.

 

 

봉서루(鳳棲樓)와 봉황알

 

 

 

봉서루(鳳棲樓)는 '봉황이 깃든 누각' 이란 뜻으로 동화사를 대표하는 누각이다.
네모난 돌기둥을 세워 누문을 만들고, 그 위에 정면 5칸의 목조 누각을 세운 독특한 건축양식이다. 누각으로 오르는 계단 중간에 널찍한 자연석이 하나 놓여 있다.
이곳이 봉황의 꼬리 부분이며, 누각 오른쪽 귀퉁이에 있는 둥근 돌은 봉황의 알을 상징한다. 봉서루 뒤편에는 대웅전을 향해 '영남치영아문'의 현판이 걸려 있다.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영남도총섭으로 동화사에서 승병을 지휘했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현판이다.

 

 

 

'봉황알'의 유래

 

봉서루 아래 바위 위에 올려 놓은 3개의 작은 돌을 봉황알이라 부른다.
동화사터가 풍수상 봉소포란형(봉황이 알을 품은 모습)의 지세이며, 신라 흥덕왕 7년 심지대사가 절을 중창 할때 '오동나무 꽃이 한겨울에 상서롭게 피었다'하여 동화사로 불리운 것과 관련이 있다.
봉황은 태평성대에 나타나며 오동나무에 깃들고 먹는 것은 대나무 열매만을 먹는다는 속설이 있듯이 절터 주변에 오동나무가 대웅전 뒷편에 대나무가 많은 것은 스님들의 환경비보책이면서 봉황과 관련이 있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동화사(桐華寺) 대웅전(大雄殿)

 

 

 

동화사 대웅전(桐華寺 大雄殿)

 

대웅전 축대아래 양쪽에는 한 쌍의 괘불대와 노주가 있고 법당으로 오르는 층계는 정면에 반원형으로 쌓아 올렸다. 대웅전 내부 불단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주불로 좌측에 아미타불, 우측에 약사여래불을 모셨다. 또한 천장에는 세마리의 용과 여섯마리의 봉황이 화려하게 조각되어 있다.
정면3칸, 측면 3칸의 다포계 겹처마 팔작지붕 건물이다.

 

 

대웅전 내부의 모습으로 석가모니 부처님을 주불로

좌측에 아미타불, 우측에 약사여래불을 모셨습니다.

 

 

조사전(祖師殿)

 

 

 

조사전은 동화사를 거쳐간 역대 고승의 영정을 모셔둔 곳이다. 조사전에는 초창주로 알려진 극달 화상과 보조 국사, 사명 대사, 세장, 두여, 의첨, 지화, 총륜, 조계종 초대 종정을 지낸 석우 스님 등 영정이 봉안되어 있다. 대웅전 서편 뒤에 위치해 있으며 18세기 건물이다.

 

 

칠성각(七星閣)

 

 

 

대웅전 서편 뒤 맨 위쪽에 위치해 있는 칠성각은 우리나라 사찰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전각이다. 칠성은 수명장수신으로 가람 수호신의 기능도 가지고 있다. 칠성각 안에는 철종 8년(1857)에 그려진 삼존 형식의 칠성탱이 있다.

 

 

심지대사 나무(오동나무)

 

 

산신각(山神閣)

 

 

 

산신각은 산신을 모셔 놓은 당우로 한국 불교 안에 토착 신앙을 수용한 증거라 할수 있다. 산신각에는 호랑이와 노인의 모습으로 묘사한 산신을 조상하여 봉안하거나 탱화로 모시기도 한다. 대웅전 서편 뒤에 위치해 있다.

 

 

석탑 뒤로 현재 주지 스님의 처소인 동별당이 보이고,

좌측의 건물은 조실채입니다.

 

 

대웅전의 옆모습

 

 

화려한 봉축등이 눈을 즐겁게 하지만

대웅전의 웅장한 모습을 사진에 다 담을 수 없음이 아쉽습니다.

 

 

범종루(梵鐘樓)

 

 

원음각(圓音閣)

 

 

 

원음각은 절에서 의식이나 행사, 법회를 행할 때 사용하는 범종, 법고, 운판, 목어의 사물을 보관하는 전각이다. 범종은 지옥 중생을 비롯하여 일체 중생의 해탈을 위해, 법고는 축생의 고통을 쉬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법구이다. 목어는 수중 중생을 위해, 구름 모양을 새긴 운판은 허공 세계에 사는 중생인 날짐승의 해탈을 염원하면서 친다.
원음각의 목어는 부릅뜬 눈과 굳게 다문 입에서 돌출된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잉어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법고는 높이가 두어 길되는 큰 북으로 영남 승군을 호령하던 승군 본영이 동화사였음을 알려준다.

 

 

소나무에 붉은 연등을 달아둔 게 이채롭네요.

 

 

동화사 경내를 두루두루 구경하고

주차장을 지나오니 해탈교가 반겨줍니다.

 

 

해탈교를 지나며 올려다 본 팔공산 정상부를 바라보며 안녕을 고하고

 

 

매표소가 있는 거대한 건축물을 빠져나와

 

 

도로를 따라 내려오니 들머리였던 탑골휴게소에 도착하며

완벽한 원점회귀 산행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주능선 길이만 20km가 넘는 데다 등산로가 100개나 되는 대구의 진산인 팔공산.

종주산행도 해보았지만 자락마다 못 가본 곳이 너무 많아 앞으로도 두고두고 해결해야 할 숙제가 지천이다. 욕심부리지 않고 힘 닿는 대로 다니다보면 하나하나 해결이 되리라 생각하며 못 가본 코스로 엮어서 걸어본 오늘의 산길 또한 새롭고 무척 흥미로웠다고 자평할 수 있다. 푸르름이 더해만 가는 팔공산 자락을 오르내리며 굵은 땀방울을 무수히 쏟아냈지만 오히려 마음은 편안해지고 몸은 가뿐해졌으니 맑은 공기 마음껏 마시고 천년고찰 팔공총림인 동화사를 찾아 부처님께 예경을 올리고 난 후의 밝은 마음 때문이리라. 기회되는 대로 수많은 미답의 코스를 조금씩이나마 찾아보기로 마음 먹고 주차장에 매어둔 차를 회수하고 밀리기 시작하는 공산로를 달려 팔공I.C를 빠져나가며 경주를 향해 쉼없는 달음박질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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