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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남강유등축제와 함양의 명소를 찾아 (첫날 이야기) 본문

★ 여행이야기

진주 남강유등축제와 함양의 명소를 찾아 (첫날 이야기)

해와달^^* 2014. 10. 9. 22:13

모처럼 아내와 함께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집을 나서본다. 친구가 올려놓은 카카오스토리의 사진 한 장이 행선지를 정하게 만들었고 이왕 나선 걸음에 주변 명소를 한 바퀴 돌아보고 오리라 마음먹고 부지런히 차를 몰아 경부고속도로를 달려 남해고속도로로 갈아타고 도착한 진주.

진주는 예전 지리산종주산행을 마치고 귀가길에 들렀던 때 외에는 처음이다. 진주남강유등축제의 행사장과 내용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차를 농산물시장의 주차장에 세워놓고 셔틀버스를 기다리니 오후 3시부터 운행한다고 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행사장으로 가기로 하고 한참을 기다린 끝에 도착한 시내버스에 올라타고 40여 분을 달려 행사장 주변에 도착하니 구경나온 관광객들이 엄청 많이 보인다. 진주교 다리를 건너가니 교통통제를 하고 있어 그 연유를 물어보니 시가행진을 하고 있는 중이라 한다.

그래서 일단 그것부터 구경하기로 하고 아내와 함께 중앙광장교차로 방향으로 걸어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시가행진을 관람하면서 일정을 시작한다.

 

 

 

▶ 진주 유등의 전래

진주유등의 유래는 진주에서 남강에 띄우는 유등놀이로 우리겨레의 최대 수난기였던 임진왜란의 진주성 전투에 기원하고 있다.

1592년 10월 충무공 김시민(金時敏) 장군이 3,800여명에 지나지 않는 적은 병력으로, 진주성을 침공한 2만 왜군을 크게 무찔러 민족의 자존을 드높인 ‘진주대첩’을 거둘 때 성밖의 의병등 지원군과의 군사신호로 풍등(風燈)을 하늘에 올리며 횃불과 함께 남강에 등불을 띄워 남강을 건너려는 왜군을 저지하는 군사 전술로 쓰였으며, 진주성내에 있는 병사들과 사민(士民)들이 멀리 두고 온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이용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김시민 장군의 군사신호로, 남강을 건너려는 왜군의 도하작전을 저지하는 전술로,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두루 쓰였던 진주남강 유등은 1593년 6월 10만 왜군에 의해 진주성이 적의 손에 떨어지는 통한의 ‘계사순의(癸巳殉義)’가 있고 난 뒤부터는 오직 한 마음 지극한 정성으로 나라와 겨레를 보전하고 태산보다 큰 목숨을 바쳐 의롭게 순절한 7만 병사와 사민의 매운 얼과 넋을 기리는 행사로 세세연년 면면히 이어져 오늘에 진주남강 유등축제로 자리 잡았다.

 

 

진주시 관내 각급 학교,  면단위, 유관 단체에서 준비한 특색있는 복장에

음악을 곁들이며 행진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광장사거리에 심사위원석이 마련되어 있는 것을 보니 우열을 가리는 모양입니다.

 

 

개성만점의 참가팀이 많아 보는 즐거움이 컸던 행사였답니다.

 

 

저절로 어깨가 들썩이게 만드는 우리네 고유의 농악입니다.

 

 

외국인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으니 글로벌화 되었다고 할수 있겠지요?^^*

 

 

흥겨움을 참지 못해 뛰어든 어르신과 함께

신나는 놀이마당을 펼치고 있는 모습에 폭소가 만발입니다.

 

 

이밖에도 젊은이들이 꾸민 서양음악에 밸리댄스까지

다양하게 준비한 참가팀들을 구경하고

주 행사장인 진주성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진주성 북문 가는 길에 바라본 성벽인데 잘 꾸며놓았네요.

 

 

진주성 북문인 공북루(拱北門)

 

 

청사초롱을 들고 찾아오는 손님을 맞고 있네요.

 

 

사열하듯 도열해 있는 군졸들의 환영을 받으며

보무도 당당히 망미루(望美樓)를 향해 걸음을 옮겨갑니다.

 

 

영남포정사(嶺南布政祠)

 

 

 

1983년 7월 20일 경상남도문화재자료 제3호로 지정되었다. 망미루(望美樓)라고도 하며 진주시에서 관리한다. 1618년(광해군 10)에 병사(兵使) 남이흥이 경상우도 병마절도사의 집무청인 관덕당(觀德堂) 내동문으로 세운 뒤 경상도 우병영의 관문으로 활용되었다.1895년(고종 32) 전국 8도제가 폐지되고 23부제로 시행됨에 따라 진주부가 설치되면서 진주관찰부의 선화당 관문이 되었다. 1896년에 다시 전국을 13도로 개편하자 경상남도 관찰사의 정문이 되어 영남 포정사라고 하였다. 1925년 경상남도 도청이 부산부로 옮겨지기 전까지는 도청 정문으로 사용되었다.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2층 누각 건물로 목조 팔작지붕이다. 망미루의 현판은 수원유수(水原留守) 중추부지사(中樞府知事)를 지낸 서영보(徐榮輔)가 썼다. 문루 앞에는 수령이하개하마비(守令以下皆下馬碑)가 있고, 창원시 용지공원에는 이곳의 포정사를 본딴 영남포정사가 세워져 있다.-사전인용-

 

 

북장대 아래 널찍한 잔디밭에는 민속놀이, 전통놀이

체험장이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이 즐거이 놀고 있는 곳이더군요.

 

 

자치기에 술래잡기까지...

 

 

거기에 '투호'까지 있어 가족단위로 찾아온

관광객들에겐 즐거운 시간이 될것 같네요.

 

 

 

 

말뚝박기...

 

 

눈에 보이는 모든  작품들이 밤이면 환한 등불로 바뀐답니다.

 

 

나무, 쉼터 의자까지 전부 등으로 만들어져 있네요.

 

 

편도 1,000원의 통행세를 내야만 건널 수 있는 부교입니다.

총 3개소에 설치가 되어 있답니다.

 

 

 

 

진주의 각급 학교 학생들이 제작한 창작등 전시장으로

밤이면 휘황찬란한 등불이 켜져 장관을 이루는데

 

 

야간에 찾아온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어

부교를 건너지 못해 좋은 구경을 놓치고 말았네요.

 

 

소망등 터널

 

 

진주 남강에는 세계 각국의 전통풍물등, 명작동화등과

우리나라의 역사,문화, 놀이 등을 표현한 등을 강물 위에 띄워놓고

 

 

야간에는 불을 켜놓아 그야말로 아름다운 남강과

진주성을 배경으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는 축제랍니다.

 

 

하지만 낮에 보는 풍경은 그저 한번쯤 볼만한 구경꺼리라

생각이 들지만 밤이 되면 180도 달라지지요.

그래서 낮이 아닌 저녁관광을 권하고 싶네요.

 

 

촉석루 건너편에서 각종 등 전시장과 먹거리 장터를 구경하고

저녁부터 해결하고자 다시 부교를 건너기로 합니다.

 

 

물론 1,000원의 통행세도 내야겠지요.

이 다리를 건너며 바라보는 야경도

썩 괜찮을 것 같은데 그러지 못해 아쉽네요.

 

 

남강을 다시 건너와 드라마 의상 체험 행사장에서

드라마 속 주인공이 한번 되어 보기도 하고

 

 

다시 진주성으로 오르면서 남강에 떠있는 각양각색의 유등들을 바라보며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아

해마다 수많은 인파가 찾고있는 유등축제가

 

 

대한민국대표축제로 선정되어 있다는 사실에 수긍이 가는군요.

 

 

논개가 왜장을 끌어안고 촉석루 아래로 떨어져

바위에 부딪혀 순절한 '의암(義巖)'에 올라보려고 가보았지만

엄청난 인파에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네요.

 

 

진주성 부근의 식당에 들러 저녁을 해결하고 어두워지기 전에

 

 

진주성 내의 특설무대에서 벌어지는 남가람 어울림마당의

 

 

진주무형문화재 공연을 관람하기로 합니다.

 

 

신나는 농악과 풍물로 관람객들의 어깨를

 

 

저절로 들썩이게 만드는 공연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다가

 

 

어두워진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그제서야 자리를 털고 일어납니다.

 

 

정말 흥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아

다시한번 우리네 전통 농악이

오래오래 전승보존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낮에 보았던 각종 등에 불이 켜져 불야성을 이루고

 

 

남강에 떠있는 유등에도 이미 환하게 불이 밝혀져 있어 탄성을 자아내게 만드네요.

 

 

역시 유등축제의 하일라이트는 불이 켜진 후입니다.

촉석루와 남강 일대에 켜진 유등...

 

 

잔잔한 남강을 따라 흐르는 듯한 유등이 참 예쁘네요.

낮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진주성을 지키는 군사들 또한 빛의 축제에 동참하고 있구요.

 

 

태양이 사라진 밤하늘에는 여기저기 아름다운 빛이 피어나고

남강에 둥둥 떠다니는 온갖 형상의 조형물에서 뿜어내는 형형색색의

조화로운 빛이 물 위에 곱게 반사되어 가을밤을 수놓고 있답니다.

 

 

진주성 촉석루에 서서 추심(秋心)에 한껏 부풀어

남강 위에 떠있는 유등에 눈길을 뗄 수가 없네요.

 

 

진주성 서쪽에 있는 천수교 아래에서 열리는

분수쇼를 보기 위해 걸음을 옮겨가면서

다시 만난 진주성 북문인 '공북문'을 지나니

 

 

성곽 아래에도 등이 밝혀져

사진에 담기 바쁜 모습들이 연출되고 있네요.

참 볼거리가 많은 유등축제입니다.

 

 

세상은 보는 대로 눈앞에서 환하게 불타고 있는데

온통 빛으로 출렁이는 남강은

진주성을 배경으로 어둠에 젖어가고 있습니다.

 

 

8시부터 시작되는 분수쇼를 보려고 잠시 기다렸다가

때맞춰 시작하는 환상적인 분수쇼를 관람합니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물줄기에 보는 이들의 환호성은 끊이질 않는군요.

 

 

진주성이 길게 여운을 남기고 강에는 꿈틀대는 빛이 요란합니다.

 

 

진주 도심의 남쪽을 휘돌아 흐르는 남강에

둥둥 떠다니는 온갖 형상의 조형물들...

유등축제의 현장은 뜨겁게 달구어져 가고 있습니다.

 

 

불이 다 켜진 진주유등축제...

 

사람들만 조금 적었더라면 더없이 좋았을텐데...

너무 많은 사람들 때문에 떠밀리듯이

지나가면서 봐야했던 현실이 안타까웠지만

다시 찾고픈 마음이 드는건 어찌된 영문일까요?

내년엔 필히 평일날 찾아와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인산인해가 따로 없을 정도로 축제장에 모여드는 엄청난 인파속에서 한번 자리를 옮겨가기가 수월하지 못해(행사체험이나 부교 이용 등은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하는 관계로...) 천수교 아래에서 펼쳐지는 분수쇼를 구경하고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차를 회수할 생각이었는데 교통체증으로 인한 버스운행시간이 차질을 빚고 있어 진주교까지 걸어가 가까운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40분 가까이 지나도 올 생각을 안하니 하는 수없이 다시 버스노선이 많은 천전시장까지 다시 걸어간다.

도로는 주차장이 되어버려 옴짝달싹 못하고 있는걸 보니 차라리 걷는게 낫다 싶을 정도라 휴일에는 아예 이곳을 찾지 않는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도착한 버스를 타고 농산물도매시장으로 가서 차를 회수하여 숙소를 알아보러 다시 시내로 들어가보니 상황은 조금 나아진 것 같지만 여전히 붐비기는 마찬가지다. 이곳저곳을 헤메고 다녀보지만 마땅히 묵을 만한 곳이 보이질 않아 스마트폰으로 검색하여 알아보니 평소보다 갑절의 요금을 요구한다. 완전 바가지 상흔이 따로 없어 차라리 내일 찾아갈 함양군을 미리 찾아가서 방을 구하는게 낫다 싶어 네비에 함양군청을 입력하고 깊은 밤을 달려 나간다. 만일 그곳에도 숙소를 구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집으로 곧장 가는 것으로 차선책을 마련해 놓고서...

다행히 읍내의 모텔에 방이 있어 여장을 풀고나니 자정이 넘은 시각이다. 내일의 여정 또한 만만찮은 일정이라 샤워를 끝내고 곧장 꿈나라로 찾아들어 간다.

머리속으로는 내일 찾아갈 코스를 하나하나 되짚어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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