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달이 사는 집
을미년 첫 산행으로 걸어본 영축산 외송칼바위능선-쥐바위능선 본문
♤ 산행일자 : 2015. 01. 07 (수)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경남 양산시 하북면, 원동면 일원
♤ 산행인원 : 연초부터 나홀로...
♤ 산행코스 : 지산마을-축서암사거리-비로암-숨은폭포갈림길-외송능선갈림길-와송-외송칼바위능선-주능선합류-함박등-죽바우등-쥐바위-자장암갈림길-지산마을
♤ 산행시간 및 거리 : 7시간, 11.31km (느긋한 식사 및 휴식 포함, GPS 기준)
◈ 산행기
지난 일요일에는 산행을 못해 많이 갑갑해 하는 아내를 데리고 바람이라도 쐬어줄 요량으로 몇 군데 돌아다니며 구경을 시켜주었지만 오늘은 혼자서라도 산을 찾아가야겠다고 마음먹고 산행준비를 한 상태로 출근을 하여 당직근무를 마치자마자 부리나케 차를 몰아 양산 통도사 옆 지산마을을 향해 신나게 애마를 몰아간다.
불과 열흘 만에 다시 나서는 산길이지만 새해들어 첫 산행이라 기분은 전과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올 한해도 무사히 안전한 산행으로 생활속에서 얻어지는 온갖 삶의 찌꺼기들을 언제나 모든 것을 품어주는 산길을 걸으며 깨끗하게 정화를 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세상속으로 돌아와 사람답게 살아가는 삶을 누리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도 늘 건강을 잃지 않도록 유념하고 가족 뿐만 아니라 주변의 사람들과도 늘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알찬 생활이 되게끔 노력하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지난 주 찾았던 양산시 하북면 지산마을에 도착하니 평일이라 한산한 분위기다.
장비를 챙기고 GPS를 가동하고서 싸늘한 바람이 온 몸을 감싸고 도는 한기를 살짝 느끼면서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같은 들머리를 향해 걸음을 옮겨나간다.
산행궤적
평일의 분위기가 역력한 한산한 지산마을 버스정류장을 지나
마주보이는 도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합니다.
반야암 방향으로 진행하려다
지난 주와 같은 코스를 택해 진행하기로 합니다.
그 이유는 반야암능선 갈림길에서 비로암 방향은
못가본 등로라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
싸늘한 기운을 느끼는 날씨지만
밝은 햇살이 숲 속을 비추고 있고
바람마저 잠잠해 걷기에는 불편함이 없네요.
축서암사거리입니다.
오늘도 역시 비로암 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하늘을 찌를 듯
키재기를 하고 있는 울창한 숲길을 따라 진행하면
등로 우측으로 물소리가 들려오는 집수조를 지나게 되고
잠시 후 반야암능선으로 올라붙는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군요.
오늘은 곧장 나있는 평지성 등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모퉁이를 돌면 이내 이정표도 없는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좌측은 반야암에서 올라오는 길인 것 같습니다.
평일 산행이 주는 호젓함을 만끽하며 걷노라니
너무 조용하다 싶어 주변을 한번씩
휘이 돌아보며 경계하는 마음도 생겨나네요.
아마도 홀로산행에서 오는
약간의 두려움이 작용하는 탓이겠지요.
허리길을 따라 진행하면서
작은 돌탑들이 있는 돌밭을 가로질러 가면
어디선가 독경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니
비로암이 가까워진 것을 느끼게 되네요.
푸르른 대숲을 빠져나와 좌측으로 내려서면
일주문과 사천왕문 역할을 하는 여시문(如是門) 굴뚝에서
하얀 연기를 내뿜고 있는 비로암을 만나게 되는군요.
참고로 여시문(如是門)은
여시아문(如是我聞)에서 유래되었으며,
'나는 이렇게 들었다'는 뜻으로,
經文(경문)의 첫머리에 쓰는 말이라 합니다.
지난 해 부처님 오신 날
통도사 19암자 순례산행 때 와본 이후 처음이네요.
비로암(毘盧庵)
극락암에서 북쪽으로 약 500m 떨어진 지점에 있다. 1345년(고려 충목왕 원년) 승려 영숙(靈淑)이 창건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1578년(선조11) 태흠대사가 중건하였고 그 뒤의 중건, 중수에 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법당에는 비로나자불이 주불로 봉안되어 있고 법당 앞에는 삼층석탑과 석등이 세워져 있다. 다른 암자와는 달리 북두칠성에 대한 신앙 형태인 '북극전'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에 있는 ‘칠성탱화’의 진본은 국보급 문화재로 인정받아 현재 통도사 성보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작지만 정갈하게 잘 꾸며진 비로암은
어찌보면 어느 여염집 같은 분위기도 풍겨나옵니다.
원주실
현판의 글씨는 경봉스님께서 쓰셨다 하며
觀山聽水는 산을 보고 물 소리를 듣는다는 뜻이랍니다.
요사채와 북극전(우)
비로암은 다른 사찰과 달리 칠성각을 북극전이라는 이름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북두칠성에 관한 신앙형태로 바램이나 원을 들어준다는 북극전에 후손이 귀한 사람들과 대학 입시나 중요한 시험을 앞둔 신도들의 기도처이며, 이곳에 있는 칠성탱화는 우리나라에서 단 한 점 밖에 없는 국보급으로 진본은 통도사 내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비로자나부처님을 모셔놓은 비로전입니다.
비로전의 편액 역시 경봉스님께서 쓰신 친필이라 합니다.
비로암을 빠져나와 담장 옆으로 나있는
등로를 따라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계곡을 좌측에 두고 청아한 물소리를 들으며
인기척이라곤 없는 희미한 등로를 따라 진행을 합니다.
딱딱하지만 평지성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선답자들의 산행기에서 접했던 곳이 나타나네요.
이른바 은수샘갈림 삼거리입니다.
곧장 나있는 등로는 은수샘과 숨은폭포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 방향은 가고자 하는 외송능선과 천정샘삼거리 방향입니다.
땅바닥에 놓여진 돌에 써놓은 글씨를 참고삼으면 좋겠네요.
돌길에 수북이 떨어져 쌓인 낙엽은
인적이 없는 산길을 흐리게 만들지만
앙상한 나뭇가지에 매달린 표지기를 등대삼아
발목 다치지 않게 조심하며 진행해 나갑니다.
우측으로 시그널이 나부끼는 등로는
축서암 사거리에서 집수조를 지나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반야암능선으로 오르다
비로암 계곡으로 넘어오는 등로와 합류가 되는 길입니다.
숨은폭포갈림길에서 20여분 가량 가파른 돌밭길을 올라서니
바위에 붉은 페인트 칠이 되어있는 외송능선 갈림길에 도착하게 됩니다.
곧장 오르는 길은 천정샘을 거쳐 영축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지요.
외송능선 갈림길을 들어서니 곧바로 너덜지대가 나타나고,
나무에 칠해져 있는 표식과 시그널을 따라 너덜지대를 횡단하면
가파르기가 장난이 아닌 급경사가 이어지는데,
낙엽이 켜켜이 쌓인 데다 미끄러운 정도가 심하여
장딴지가 땡길 정도로 팍팍한 오름이었네요.
20분 남짓 된비알을 헉헉거리며 올라서니
와송(臥松) 아래에 닿게 되는군요.
절벽을 에돌아 올라서니 홀로 절벽 끝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와송(臥松)을 만나게 됩니다.
척박한 바위 틈속에서 뿌리를 내리고 자라나 꼬리를 땅바닥에 늘어뜨린 채
고개를 쳐들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신기하게 느껴지네요.
바위 틈에 세워놓고 셀카로 흔적을 남기고서
본격적인 암릉산행을 시작할까 합니다.
스틱을 접어 배낭에 갈무리하고
두손 두발 다 써가며 암릉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약간의 주의만 기울이면 크게 어려움이 없는 바윗길을 올라서니
막힘없는 조망이 눈을 즐겁게 하기 시작하네요.
아득한 멀리 부산 해운대 앞바다까지 조망이 되는
멋진 오늘의 날씨에 산행의 즐거움은 배가 됩니다.
지난 송년산행 때 올랐던 반야암능선의 조망바위가 건너 보이는군요.
가파른 암릉을 올라서니 앞을 가로막고 있는 절벽이 나타나는데
마치 하늘에서 동아줄을 내려놓은 듯한 첫 번째 로프구간이 나타납니다.
수직에 가까운 벼랑이지만 한손에 밧줄을 잡고
바위를 타고 오르니 그리 힘들지 않네요.
로프를 잡고 올라선 절벽 끝에는 암벽이 가로막고 있는데
좌측으로 많은 시그널이 달려있고 우측에는 하나만 보이네요.
외송을 보려면 우측으로 가야하기에 일단 진행해 보기로 합니다.
외송을 오르면서 돌아본 풍경입니다.
외송능선이라는 이름이 붙게 만든 장본인을 드디어 만났네요.
외송 아래에서 진행하고자 하는 건너편 암릉을 바라보니
도저히 올라붙을 엄두가 나지않아 되돌아 내려가기로 합니다.
시그널이 여럿 달려있는 곳까지
되돌아 가는 걸음에 다시 한번 외송을 담아보고
암벽 좌측으로 들어서니 역시 가파른 암릉이 손짓을 하고 있네요.
깎아지른 절벽 아래 바위 틈에서 독야청청 고고한 모습으로
서있는 외송을 보니 웬지 모를 기품이 느껴집니다.
힘겹게 암릉을 올라서면 힘든 만큼 멋진 풍광을 선물로 받게 되네요.
끊임없이 나타나는 가파른 암벽을
사지를 다 써가며 오르고 또 오르면서
반야암능선의 전망바위
병풍바위입니다.
바라만 보고 있어도 힐링이 되는 듯한 막힘없는 조망에
안쓰던 근육까지 써가며 혼신의 힘을 쏟아내며
힘겹게 오른 보상을 한꺼번에 받는 기분입니다.
계속 이어지는 칼바위능선을 기다시피 하면서도
보아도 보아도 질리지 않는 풍광 앞에는 어김없이 카메라를 들이대 봅니다.
올라온 칼바위능선을 내려다보니 짜릿한 쾌감을 느끼게 됩니다.
고도는 높아가는 듯 하지만 암릉은 끝모르게 이어지고 있네요.
한층 가까이 다가온 능선을 보니 이제 주능선이 가까워지나 봅니다.
가까이 다가온 삼형제바위를 보면서
저곳도 올라보고픈 진한 유혹을 느끼면서
마지막 난코스를 나뭇가지라도 힘껏 부여잡고 올라서니
눈에 익은 작은 돌탑이 있는 주능선에 도착하게 됩니다.
주능선 도착지점은 추모봉에서 30여 미터 아래 지점이 되는군요.
영축산 정상을 밟고 싶지만 아직 가야할 걸음이 만만찮기에
다음 기회로 미루어두고서 쾌청한 날씨 속의 멋진 조망을 담아봅니다.
누런 빛을 띠고 있는 억새밭 너머로 신불산이 자리하고 있고
그 좌측으로는 재약산, 천황산이 건너보이고
가운데 멀리로는 운문산과 가지산이 뚜렷하게 조망이 됩니다.
가야할 영축지맥길의 죽바우등을 바라보면서
보고 또 보아도 그저 황홀한 경치에 조금전까지
긴장의 연속이었던 마음은 눈 녹듯 녹아내립니다.
지난 주의 송년산행 때와는 달리 오늘은 홀로가는 산길이라
가급적 암릉길을 고수해 가기로 합니다.
덕분에 쾌청한 파란 하늘 아래 펼쳐지는 비경을
맘껏 구경하는 행운을 누리게 되는군요.
응달진 등로에는 내린 눈이 얼어붙어
조금은 미끄러운 지경이라 조심스레 통과를 합니다.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점심을 먹었던 장소에서
준비해간 전투식량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가기로 합니다.
불과 버너가 없어도 물만 부으면 발열이 되는 제품이
편하긴 하지만 조리시간이 20여분이나 되는 탓에
식사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점이 단점이네요.
조리가 다 되는 동안 눈 앞에 있는 바산봉을 보면서
저곳 또한 가봐야 할 숙제꺼리로 담아봅니다.
함박등을 거쳐 죽바우등까지 이어질 영축능선을 보면서
멋진 조망이 펼쳐지는 풍광을 생각하니
벌써 마음은 저만치 앞서가고 있는 것 같네요.
칠백리를 달려온 낙동강물이
바다와 만나는 지점에 을숙도가 자리하고 있고,
그 좌측으로 장산, 금정산이 뚜렷이 보이는
두 눈이 호강을 누리는 오늘입니다.
숨은재 안부사거리
영축능선 등로는 되돌아보는 풍경 또한 일품이라
걷는 동안 자주 고개를 돌리게 만드는 구간입니다.
잠시 딴 생각을 하다가 그만
함박등 직등구간을 놓쳐버리고 우회로로 지나쳐 왔네요.
하는 수없이 우회로에서 다시 함박등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함박등 오르기 전 만나는 기암은
해가 바뀌어도 여전히 멋진 모습은 변함이 없네요.
앙증맞은 함박등 정상석
막힘없는 시원스런 조망이 일품인 함박등에서
사방을 둘러보며 카메라에 담기 시작합니다.
먼저 지나온 방향의 영축산과 신불산을 담으니
둥그스런 능선이 편안함을 주는 듯 하네요.
좌측 멀리 광활한 사자평 뒤로 재약산, 천황산이 우뚝하고
아득한 멀리로 운문산과 가지산이 고개를 내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번에는 재약산에서 남쪽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니
재약봉과 향로산이 건너보이고
겹겹이 물결을 이루는 산그리메가 줄을 잇고 있네요.
가야할 죽바우등을 향해 시선을 한번 주고는 가던 걸음 잇기로 합니다.
함박재 갈림길
함박재를 떠나며 함박등을 한번 돌아보고서
한층 더 미끄러워진 등로를 조심스레 통과해 나가니
영축산중앙능선으로 갈라지는 삼거리갈림길에서
좌측 오룡산 방향으로 등로는 이어집니다.
오늘도 역시 우회 오름길을 지양하고
짜릿한 스릴감을 맛보려고 암릉 사면을 따라 진행합니다.
스릴감에 멋진 조망까지 덤으로 얻게되니
이 맛에 자꾸 험로를 택하게 되는 건지도 모를 일이네요.
올라선 죽바우등에서 내려다 본 하산루트의 고도감이 꽤 크게 느껴지네요.
죽바우등에서 바라본 풍광은 그야말로 일품입니다.
시원스럽기 그지없는 조망에 산을 오른 자만이
느낄 수 있는 성취감을 제대로 맛보는 순간이지요.
따사로운 햇볕이 내리쬐는
죽바우등에서 스틱을 모델삼아 한 컷 담아보고
가까이 다가온 쥐바위를 담아보고
그 아래로 뻗어내린 쥐바위능선을 가늠해 봅니다.
하산루트이기 때문이지요.
쥐바위갈림길입니다.
이정표도 없는 곳이지만 좌측으로 시그널이 달려있어 찾기에는 그리 어렵지 않네요.
쥐바위 상단부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발목 깊숙이 빠지던 눈밭을 걸었던 예전 모습을 상상하면서
쥐바위 옆의 소나무 우측 아래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내려섭니다.
전에 없던 밧줄이 하산을 돕고 있지만 내려서기가 쉽지 않네요.
예전 얼음이 얼어서 오를 때 힘들었었는데
하산 루트 역시 힘들기는 매 한가지인 것 같네요.
밧줄을 부여잡고 어렵게 내려서니 오를 때보다 더 힘든 것 같습니다.
쥐바위의 옆모습입니다.
이번엔 암릉을 내려서서 올려다보며 사진에 담고
요상한 모습의 소나무를 담고 내림길을 이으니
다시 만나는 고사목을 보면서 반가운 마음이 드는군요.
다시금 쥐바위를 올려다보면서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쉼없이 쏟아지는 급내림길로 들어서기 시작합니다.
조망도 없는 내림길을 그저 묵묵히 발목 다치지 않게
조심에 또 조심을 하면서 숲길을 따라 내려오니
금수암에서 상북면 내석마을로 넘어가는 임도를 만나게 되는데
좌측 임도를 따라 가도 되지만 곧장 나있는 산길로 가기로 합니다.
이내 만나게 되는 편백나무 숲을 따라 빠른 걸음으로 진행하면
그제서야 숲을 빠져나오게 되고
금수암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만나고
곧바로 자장암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하게 됩니다.
서축암을 지나 공터주차장이 있는 산불감시초소 앞에서
에어건으로 오늘 산행의 찌거기들을 말끔히 세척하고서
포장도로를 따라 지산마을을 향해 속보로 진행하면서
오늘 걸었던 산길을 가늠해보며 스스로에게 대견함을 느껴봅니다.
조금은 지루한 듯한 딱딱한 포장도로를 따라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걷다보니
어느 새 지산마을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면서
가고팠던 코스를 무사히 마치게 되는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을미년 새해 들어 첫 산행으로 나서본 영축산 외송칼바위능선...
늘 가고팠던 코스였는데 차일피일 미루어졌다가 신년 첫 산행지로 잡아 올라본 오늘의 산길은 비록 힘들고 험난한 코스였지만 힘든 만큼 충분한 보상을 받은 마음이 흡족했던 코스였던 것 같다. 어느 산 어느 곳을 가도 멋지지 않은 곳이 없을까마는 개인적으로 가장 괜찮은 곳을 꼽으라면 가장 먼저 영축산에서 오룡산으로 이어지는 영축지맥길이라 감히 손들고 싶은 곳이다. 사계절 언제든지 걸어도 전혀 싫증이 나지 않는 곳이라 코스를 바꿔가며 자주 오르고 싶지만 자주 찾기엔 부담스러운 거리라 올해 얼마나 찾게 될지는 장담하기 힘들 것 같지만 한번씩 걷게 되더라도 조금이라도 더 많은 그리고 멋진 코스를 택하고픈 마음이 생기는건 누구한테나 같은 마음이리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처럼 산을 찾을 수 있는 여건이 될때 못 가본 곳을 하나라도 더 가볼 수 있도록 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할것 같고 자연속에서 얻어지는 삶의 진리를 깨달아 늘 노력하는 자세로 올해도 건강한 육체와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늘 노력하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면서 또 하나의 숙제를 해결한 성취감으로 마음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고 귀로의 차안에서 틀어놓은 음악에 맞춰 나도 모르게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 산행이야기 > ☆ 2015년도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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