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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대구 화원자연휴양림-용문산-닭지봉-용문사 원점회귀 산행 본문

◈ 산행이야기/☆ 2015년도 산행

대구 화원자연휴양림-용문산-닭지봉-용문사 원점회귀 산행

해와달^^* 2015. 7. 21. 21:08

♧ 산행일자 : 2015. 07. 18 (토)  날씨 - 흐림

♧ 산행장소 :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옥포면, 가창면 일원

♧ 산행인원 : 아내와 함께...

♧ 산행코스 : 화원자연휴양림 주차장-육각정자-삼거리갈림길-용문산-형제바위-용문삼거리-닭지봉(671m)-닭지만당산(687m)-골재-용문사갈림길-용문사-화원자연휴양림 주차장

♧ 산행시간 및 거리 : 4시간40분, 7.23km (식사 및 휴식 포함, GPS 기준)

 

 

 

▣ 산행지 소개 - 용문산(龍門山)

용문산은 화원자연휴양림과 용문사의 뒷산으로 지형도 상에는 이름없는 산이지만 산 중턱에 용문사가 있는 산이라 산꾼들의 입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용문산으로 부르는 산이다.

그동안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2010년 화원자연휴양림이 개장되면서 교통과 주차시설이 잘 되어있고 휴양림에서 조성한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대구시민들의 여가시간에 가벼운 산책 산행코스로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산 곳곳에 기암괴석과 암릉이 즐비하고 운치 좋은 소나무 숲길을 따라 산행을 하다보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 지는 곳으로 곳곳에 조망처가 있어 사방의 시원한 조망을 보너스로 안겨다준다.

산 아래에 화원자연휴양림과 동화사 말사인 용문사가 자리잡고 있고, 인근에 마비정벽화마을과 남평문씨세거지가 있어 산행 후 둘러보기에도 아주 좋다.

 

 

 

◈ 산행기

주말을 맞아 변함없이 산을 찾기 위해 산행준비를 하고 있으니 저녁에 모임이 있다는 아내의 말을 듣고 행선지를 급히 바꾸기 위해 이곳저곳을 물색해 본다. 애초 영천의 기룡산을 오랜만에 찾아 7~8시간 가량의 중장거리 산행을 하려고 마음 먹었었는데 너댓시간 정도의 짧은 코스로 변경을 하려다보니 쉽게 코스가 떠오르지 않는다.

안가본 곳으로 택해서 걸어보려고 대구에 살고있는 '갈대'님이 다녀온 대구 용문산 코스를 골라잡아 뒤따라 보기로 한다. 화원의 마비정과 인근 용연사 그리고 대구수목원을 들렀던 예전 기억을 떠올리면서 화원자연휴양림 안으로 등산로가 있을거라는 추측을 했었는데 '갈대'님이 다녀온 궤적을 검토해보니 산행시간도 얼추 맞을 것 같고 주변 볼거리도 충족시켜줄 것 같아 망설임없이 행선지로 택해 집을 나선다.

대구-포항간 고속국도를 달려 금호분기점을 지나 성서공단을 빠져나와 대곡역, 화원중학교를 지나고이정표가 알려주는 마비정, 화원자연휴양림 방향으로 길을 드니 다녀간 기억이 오롯이 떠오르기 시작하니 이후 찾아가는 길은 한결 수월하다.

남평문씨세거지를 지나고 마비정갈림길도 지나니 잠시 후 화원자연휴양림 입구에 도착하게 된다.

휴양림 안쪽의 주차장에 파킹을 하고 등산화로 갈아신고 장비를 챙기면서 휴양림 안쪽으로 걸음을 옮기며 용문산을 향한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궤적

 

 

화원자연휴양림 입구의 주차장에서 오늘의 산행은 시작됩니다.

 

 

 

화원자연휴양림

 

도심속에 자연이 살아숨쉬는 화원자연휴양림은  울창한 숲과 맑고 깊은 계곡이 있어 예로부터 여름철 피서지로 명성이 높아 많은 피서객이 찾고 있을 뿐 아니라 비슬산 능선과 서로 맞닿아 있어 많은 등산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달성군에서는 시민들의 높아진 산림문화휴양에 대한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2003년 산림청으로부터 화원자연휴양림으로 지정고시받아 72ha의 면적에 쾌적한 자연휴양림을 조성하였습니다.(발췌 : 화원자연휴양림 홈페이지)

 

 

초입부터 휴양림 화단에 만개해 있는

'홑왕원추리꽃'이 멀리서 찾아온 산꾼을 맞아주고 있네요.

 

 

도로를 따라 잠시 올라서면 다리 못 미처 우측으로 등산로가 나타납니다.

오늘 산행의 실질적인 들머리입니다.

 

 

휴양림이라 잘 다듬어진 돌계단을 하나하나 밟아가며 오름길로 들어섭니다.

 

 

 

 

'각시원추리'

 

 

'비비추'

 

 

잠시 가파른 오름을 극복하고 나니

전망대 역할까지 하는 육각정에 닿게 되네요.

 

 

용문산으로 향하는 등로는 화원자연휴양림과 통하는

등산로가 있는 때문인지 정비가 잘되어 있는 것 같네요.

 

 

등로를 걷다가 좌측 숲 아래로 보이는

자그마한 조망바위를 찾아 주변 경관을 담아봅니다.

 

맨 뒷쪽 봉우리는 아마도 황룡산이 아닌가 싶네요.

 

 

지나온 능선 너머로 화원읍 본리마을이 자리하고 있고

우측 뒤로는 한번 올라보았던 삼필봉이 건너보이는군요.

 

 

심심찮게 나타나는 바위들을 보며

그 모양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면서

 

 

휴양림에서 부착해놓은 수목의 이름들과도 눈맞춤하며 올라서니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 갈림길을 만나게 됩니다.

진행방향은 당연히 능선갈림길이겠지요.

 

 

 

 

운치있는 소나무와 어우러진 바위들...

 

 

거기에 정비된 등산로까지...

 

 

꽤 괜찮은 코스라는 사실을 걸으면서 깨닫게 됩니다.

 

 

등로 좌측으로 나있는 널찍한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풍광으로

가운데의 황룡산을 기준으로 좌측 멀리 청룡산이,

우측 뒤로는 가창의 최정산 자락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이번엔 등로 우측의 화원읍 방향의 조망입니다.

어릴 적 기억으로는 화원유원지가 생각이 나는데

발전된 지금의 모습은 완전히 딴세상이네요.

 

 

잠시 후 만나게 되는 까치봉 갈림 삼거리를 지나

약 3분 가량 오름을 극복하고 나면

 

 

암봉으로 이루어진 용문산에 닿게 됩니다.

 

 

정상부가 암봉이다보니 주변 조망 역시 시원스럽네요.

가야할 닭지봉이 올려다보이고

 

 

함박산 우측으로 펼쳐진 화원읍 시가지와 낙동강의 전경을 보노라니

 

 

새삼 산행이 주는 즐거움은 그 무엇에

비할 바가 아니라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되는군요.

 

 

용문산을 내려 오게되면 안부사거리를 지나게 되고

 

 

계속되는 등로를 따라 6~7분 가량 걷다보면

길을 가로막고 서있는 커다란 바위를 만나게 됩니다.

 

선답자들의 흔적을 살펴보니

일명 '산부인과바위'라고 하는데 그 이름이 좀 묘하네요.

 

등로는 곧장 바위사이로 가도 되지만

우측으로 나있는 우회로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바위 사이로 나있는 등로를 따라 올라서면

 

 

지나온 용문산과 그 뒤로 대구 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오는 시원스런 조망이 기다리고 있었네요.

 

쾌청한 날씨였으면 하는 작은 아쉬움이 남지만

매번 맑은 날만 있을 수는 없는 일이겠지요.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줄을 잇고 있어 심심할 겨를이 없네요.

 

 

궤적을 확인해보니 아마도 이곳이 형제바위인 것 같습니다.

 

 

형제바위 주변을 돌아보며 엄청난 크기에 압도가 되고

똑딱이 카메라로는 담아낼 수 없는 현실을 아쉬워하며

 

 

계속되는 등로를 잠시 이으니 용문삼거리에 닿게 되고

산행을 온 산님 몇 분을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군요.

우측은 기내미재에서 올라오는 길이네요.

 

 

닭지봉입니다.

산 이름이 특이하여 출처가 궁금했었는데

'갈대'님의 산행기에서 잠시 참고를 해봅니다.

 

<가야산은 개 한 마리(개산), 비슬산은 비둘기 한 마리(비둘산)

앉을 만큼만 남고 모두 물에 잠겼던 옛날 대홍수 시대에

이 봉우리는 닭 한 마리 앉을 만큼 남아 생긴 이름이라 했다고 한다.>

 

 

등로 우측의 전망바위에서 바라보니

비슬산은 짙은 구름에 가려 웅장한 그 모습을

볼 수 없음이 작은 아쉬움으로 남는군요.

 

 

닭지봉을 내려와 완만하게 이어지는 등로를 따르면

 

 

저마다 특이하게 생긴 바위들이 눈길을 끄네요.

 

 

 

 

'길 참 좋다~'라는 소리가 저절로 튀어 나올 만큼 멋진 산길입니다.

 

 

예쁜 벤취가 있는 갈림길에서

양쪽으로 나있는 등로는 우회로인 것 같아

가운데로 나있는 등로를 따라 곧장 올라섭니다.

 

 

2분 후 비슬산종주등산로에 접속하게 되는데

지도상의 687봉에 닿게 됩니다.

 

닭지만당산으로도 불리는 곳이지요.

 

이곳에서의 진행방향은

좌측 계단을 내려서는 청룡산 방향입니다.

 

 

비슬산에서 대구앞산까지 종주산행할 때 걸어본 경험이 있지만

 

 

숲길을 다 기억은 할 수가 없어 마냥 내달리기만 합니다.

 

 

사거리안부인 골재입니다.

우측은 가창 정대리로 내려서는 길이고,

좌측은 계곡을 따라 용문사로 내려가는 길인데,

계획했던 대로 능선을 따라 가기로 합니다.

 

 

순탄하게 이어지던 등로는 골재를 지나면서

675봉까지 잠시 가파르게 이어집니다.

 

 

아무런 표식도 없는 그저 평범하기 짝이 없는 675봉을 지나고

'1-15-54' 이정표를 지나면 주의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답니다.

 

 

표식도 없는 삼거리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내려서야 하기 때문이지요.

바로 용문사로 내려서는 길이기에 유의해야 할 곳이랍니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지능선을 따르다

 

 

평평한 곳을 골라 자리를 잡고

준비해간 먹거리로 요기를 하고 가기로 합니다.

 

 

30여 분의 느긋한 식사를 마치고

용문사를 향한 등로 역시

우거진 숲속의 부드러운 길의 연속입니다.

 

 

울창한 소나무 숲길...

힐링이 저절로 되는 것 같네요.

 

 

자연휴양림이 보이는걸 보니 이제 거의 다 온 것 같습니다.

 

 

골재에서 내려오는 계곡길과 합류가 되고

 

 

용문사 입구의 도로로 내려서게 되면서

실질적인 산행은 끝을 맺게 됩니다.

 

 

내려온 등로 입구를 사진에 담고 용문사를 찾아갑니다.

 

 

'참나리'

 

 

용문사 극락전

 

 

 

대한불교조계종 용문사는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로

사찰 경내에 들어서면 작지만 차분하게

잘 정돈된 모습이 아주 인상적인 곳입니다.

 

 

용문사 극락전 아미타불

 

 

용문사를 나와 조금 전 산에서 도로로 내려선 지점을 지나

좌측 계곡으로 나있는 샛길로 들어서면

최근 내린 비에 그나마 수량이 제법 흐르고 있어

보기에도 시원함을 주는 용문폭포를 만나게 됩니다.

 

 

흘러내리는폭포수의 모양이 마치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을 연상이라도 하는 듯

용문(龍門)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 같네요.

 

 

다음 이곳을 찾을 기회가 오면

삼필봉, 황룡산을 거쳐 골재로 하산하면서

계곡트레킹으로 용문폭포를 찾을 계획입니다.

 

 

용문폭포 하류로 내려가 땀에 젖은 육신을 씻어내고

 

 

 

 

 

 

아침 나절 산행 들머리였던 휴양림 내의 등산로 입구를 지나

 

 

출발할 때는 차량이 별로 없던 주차장에

빈틈없이 들어차 있는 광경을 보고

이곳 자연휴양림이 꽤 인기가 높은 곳임을 실감하면서

용문산 주변을 돌아보는 오늘의 산행은 그 끝을 맺게 됩니다.

 

 

 

오늘 걸었던 거리가 7.23km의 그리 길지 않은 산행코스였지만 정비된 등산로와 아기자기한 바위들을 구경하면서 걷다보니 예정보다 시간이 좀더 지체가 되었지만 반나절 산행의 적당한 코스에 주변 볼거리와 연계해서 찾게되면 하루를 즐겁고 알차게 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친구들과 함께 다시 찾아보고픈 마음이 드는 곳이다. 더위를 피해 이곳을 찾은 많은 피서객들의 신나는 물놀이 소리를 들으며 아내에게 마비정벽화마을을 구경시켜 주기 위해 휴양림을 빠져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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