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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동네 뒷산으로 운동삼아 다녀온 월미산 용봉 본문

◈ 산행이야기/☆ 2015년도 산행

동네 뒷산으로 운동삼아 다녀온 월미산 용봉

해와달^^* 2015. 8. 6. 21:06

⊙ 산행일자 : 2015. 08. 05 (수)  날씨 - 맑고 무지 더움

⊙ 산행장소 : 포항시 남구 오천읍 일원

⊙ 산행인원 : 짐사람과 함께...

⊙ 산행코스 : 오천읍 용산2리 다래교 아래-대흥사-월미산 등산로 A,B,C 코스 입구-세계리갈림길-문무대왕로갈림삼거리-월미산 용봉-갈평리갈림길-대흥사갈림길-용산2리 다래교

⊙ 산행시간 및 거리 : 3시간 19분, 5.8km (점심 및 오수 : 1시간 30분 포함, GPS 기준)

 

 

 

◈ 산행기

연일 기승을 부리는 폭염에 섣불리 산행을 나서기가 망설여진다. 그렇다고 집안에만 있으려니 너무 갑갑한 것 같아 동네 마실가듯 가벼운 마음으로 뒷산 한바퀴 돌고 오자며 얘길했더니 이것저것 챙겨 배낭에 갈무리하더니 나가잔다.

점심준비까지 하기에 이왕이면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더 길게 돌아보자는 마음으로 집을 나서 오어사 방향으로 차를 몰아간다.

사격장이 있는 군부대 앞을 지나 오천골프연습장을 지나면 바로 대흥사를 알리는 간판이 보인다. 용산2리 버스정류장이 있는 곳이라 쉽게 눈에 띄어 찾기는 수월한 편이다.

마을 안쪽으로 들어서서 좁은 도로를 따라 들어가니 영일만대로가 지나는 교각 아래를 지나고 과수원을 따라 계속 진행하니 등산로 안내판이 하나 보인다. 부근에 차를 세워두고 안내판을 들여다보니 세갈래의 등산코스가 있어 걷고자 하는 코스를 머리속에 그리며 차를 몰아 되돌려나와 교각 아래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하고 장비를 챙겨 다시 대흥사 방향으로 진행하기 시작한다.

 

 

산행궤적

 

 

용산2리 버스정류장 옆으로 대흥사 간판이 보이는 옆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영일만대로가 지나는 다래교 교각 밑에 주차를 해놓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뒤돌아 진행방향을 보면 하천을 끼고 나있는

화살표 방향의 도로를 따라 걸어갑니다.

 

 

좌측으로 과수원을 끼고 따가운 햇살을

온 몸으로 받으며 3분 가량 걸어가면

 

 

시멘트다리가 놓여있는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오늘 하산할 때 이용할 길이 되겠습니다.

 

 

을미산 등산안내도.

 

전체적으로 산행시간이 짧아 A코스로 시작해볼까 합니다.

 

 

대흥사를 향한 걸음에 올려다 본 월미산 용봉.

우측 봉우리에 정자가 하나 있는게 눈에 들어오는군요.

 

 

어느 종파에 속해있다는 표시도 없어 안으로 들어가기가 좀 뭣해서

 

 

바깥에서 고개만 들이밀고 사진 한장 담아봅니다.

 

 

대흥사 옆을 지나 좀더 진행하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정표가 서 있네요.

오른쪽 길은 월미산 등산 코스의 세 가지 중 하나인 C코스인데

조금전 등산안내도가 서 있던 등로와 합쳐지게 되어 있지요.

 

 

C 코스 바로 옆에 B코스로 오르는 등로가 나타납니다.

계단길이 바로 나타나는걸 보면 조금은 가풀막이 아닌가 싶네요.

 

 

가장 긴 코스인 A코스를 따라 걸어가면 또다시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은 임도급 넓은 길이라 헷갈릴 수도 있겠지만

가까이 다가서서 좌측 등로를 바라보면

정비된 등산로임을 알수 있어 구별하기가 쉽답니다.

 

 

우거진 대나무 숲길을 지나 약간의 오름을 올라서면

 

 

한창 건설중인 광명일반산업단지가 나타납니다.

 

 

절개지 옆으로 나있는 계단을 따라 올라서면

 

 

참나무와 소나무가 숲을 이루는 본격적으로 편하고 순한 등로가 시작됩니다.

 

 

이곳으로 이사를 온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탓에

 

 

'월미산'이라는 이름도 처음 접하게 되었고,

 

 

더구나 이렇게 예쁜 등산로가

조성되어 있다는 사실 조차도 몰랐었는데

 

 

오늘 이 길을 직접 걸어보니 운동코스로는

그저 그만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월미산 갈림삼거리입니다.

좌측 등로를 따르면 삼봉산이나 묘봉산으로 갈수 있는

이른바 '호미지맥'으로 갈수 있는 등로입니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을 따라

월미산 용봉을 향한 등로 역시 편안하기 이를 데 없네요.

 

 

난이도가 높지 않아 그저 기둥에 밧줄 묶어놓기만 해도 되니

초심자들도 즐겨 찾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아마도 이곳이 B코스로 내려서는 갈림길인가 봅니다.

 

 

드디어 월미산 정상에 다온 것 같네요.

날씨가 더워 땀이 날뿐 그리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니

나즈막한 동네 뒷산이 맞긴 맞는 모양입니다.

 

 

월미산 용봉 정상석과 팔각정자

 

 

먼저 주변 풍광부터 관망해 봅니다.

소문대로 조망 하나는 일품이네요.

오천읍 일대 뿐만 아니라 포항 시내와

연일읍, 동해면 일원까지 한 눈에 다 들어오는군요.

 

 

좌측의 운제산과 그 뒤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시경계길도 잘 보이고

 

 

동쪽 방향의 묘봉산도 오늘은 깨끗하게 조망이 됩니다.

비록 높은 고도를 자랑하는 산은 아니지만

주변에 다른 산이 없어 시원스런 조망을 보여주는 곳이라

이곳을 찾는 지역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리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팔각정자에 신발 벗고 올라가 퍼질러 앉아

준비해간 시원한 냉면으로 점심식사를 하고서

시원한 산바람을 맞으니 저절로 눈이 감기기 시작하네요.

그래서 1시간 정도 달콤한 오수를 즐겼답니다.

 

 

후끈한 열기가 담긴 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에 잠에서 깨어나보니

오후 한시가 훌쩍 넘은 시각이라 하산 모드로 들어갑니다.

 

 

월미산 정상에서 이번에는 C코스로

진행하다가 만나는 삼거리 갈림길에서

좌측 갈평리 방향으로 진행하려고 했는데

그냥 내려가자는 집사람의 말에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고 곧장 나있는

용산리 방향으로 진행해 나갑니다.

 

갈평리에서 차를 세워놓은 용산리까지

뙤약볕 아래의 아스팔트 길을

걸어야 하는게 부담이 되었나 봅니다.

 

 

이제 기본적인 코스를 걸어보았으니

다음 기회에는 좀더 길게 걸어볼 생각입니다.

조금은 가파른 내림길에 길 바닥이 미끄럽네요.

 

 

등로 좌측으로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바라보니

시루봉에서 무장봉으로 이어지는

그리고 성황재로 연결되는 시경계능선이

줄을 잇고 있는 모습이 들어오는군요.

 

 

 

 

널찍한 임도급 등로는 이곳에서 우측으로 급히 꺾여지고

 

 

숲그늘이 이어지는 평지성 등로는

그간의 산행에 비하면 산책코스로 비칠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어느 문중의 묘역을 지나게 되는데

봉분이 없는 납골묘 형태지만 차지하고 있는

공간이 워낙 넓어 자꾸 눈길을 끌게 만드는군요.

 

 

임도를 계속 따라도 되지만 좌측 계단길이 지름길이랍니다.

 

 

다시 만난 임도를 잠시 걸으면

C코스인 대흥사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나게 되고

 

 

과수원을 지나 시멘트도로를 따라 걸어가면

멀리 출발지였던 교각이 보이는군요.

벌써 산행 막바지에 접어들었네요.

 

 

산행 출발한지 얼마 안돼 만났던 등산안내판을 지나

 

 

아침 나절 걸었던 길을 따라 진행하면

출발지였던 다래교 아래에 도착하게 됩니다.

 

 

 

 

살고 있는 지역의 토박이라 누구보다 이곳의 지리에 훤한 손아래 동서로부터 월미산에 대한 정보를 듣고 한번 가보리라 마음을 먹고 있었지만 워낙 짧은 코스의 산길이라 성에 차지 않아 발걸음을 들여놓지 않았는데 전국을 용광로로 만들고 있는 폭염에 먼곳으로 그리고 장거리 산행으로 가기엔 무리일 것 같아 가볍게 운동삼아 다녀 와야겠다고 마음먹고 나섰던 오늘. 산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어 좀더 길게 걸어보자고 점심까지 준비해서 나선 길이지만 더운 날씨속의 무리함을 애써 참고 가볍게 다녀온 걸음이라 몸은 오히려 가뿐한 것 같다.

운동 삼아 야간산행도 괜찮을 것 같은데다 무엇보다 일몰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인 것 같아 앞으로 자주 찾게 될 것 같은 불길한(?) 조짐이 농후한 산이다. 동네 야산이 주는 올망졸망한 산 타는 재미에 정상부에서 바라보는 막힘없는 조망이 눈을 즐겁게 해주는 월미산 용봉...

적당히 흘린 땀과 당직근무의 여파로 흐트러졌던 컨디션이 회복이 된 동네 야산으로의 산행을 마치고 기승을 부리고 있는 폭염을 뚫고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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