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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포항지역 산악회와 함께한 제 35회 내연산악제 본문

◈ 산행이야기/☆ 2015년도 산행

포항지역 산악회와 함께한 제 35회 내연산악제

해와달^^* 2015. 11. 4. 14:54

☆ 산행일자 : 2015. 11. 01 (일)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내연산 군립공원

☆ 산행인원 : 포항시산악연맹 산하 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지도 참조 

☆ 산행시간 및 거리 : 3시간 05분, 9.64km (GPS 기준)

 

 

 

◈ 산행기

전날 경남 거창의 우두산을 산행하고 돌아와 배낭을 들쳐메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서 육거리로 향한다.

포항라푸마산악클럽의 회원 자격으로 올해로 35회째를 맞는 내연산악제에 참석하기 위해 보경사로 가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정기산행 때의 출발장소에 대기중인 미니버스에 올라타니 이미 좌석에 앉아있는 낯익은 분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출발하는 버스에 몸을 맡긴 채 보경사를 향해 달려간다.

보경사 입구의 주차장에 들어서자마자 곧바로 좌측의 보경교로 들어서니 이미 행사장이 준비되어 있고 행사장 좌우로 각 산악회의 부스가 마련되어 있어 작은 행사가 아님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함께 싣고간 각종 물품들을 내려놓고 배당된 부스를 정리하며 든든히 아침부터 챙겨먹고 대회가 시작되기를 기다린다.

산이 가까이 있어 그런지 체감온도는 훨씬 떨어지는 느낌이다.

집사람이 대회에 참가하는 것으로 알고 왔었는데 도착하고 보니 본인까지 참여하라는 소리에 준비도 없이 등 떠밀려 참여하게 되니 황당할 따름이다. 아무래도 등산대회니까 짧은 코스로 가볍게 걷는 정도라 생각되어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혼자 내연산을 한바퀴 걸어보려던 계획이었는데 본의 아니게 평생 단 한번도 접해본 경험이 없는 등산대회에 나가게 되었지만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를 한다.

겨울이 성큼 다가온 것 같은 기분에 괜스레 움추러들지만 어깨를 쭉 펴고 주최측에서 내어주는 티셔츠와 배번을 가슴에 붙이고 함께 조를 이뤄 걷게될 산우님과 출발순서를 기다린다. 우리 산악회에서는 2인 1조로 4팀이 참가하게 되어 처음 접해보는 것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열심히 잘 걷고 오자며 화이팅을 외치며 보경사를 향해 걸음을 시작한다.

 

 

산행궤적

 

 

 

 

 

 

 

 

각팀 별로 시차를 두고 출발하는 관계로

순서를 기다리며 대기중인 모습입니다.

 

 

등반상식도 제대로 모르는 문외한이니

그냥 신나게 잘 걷고 오라며 격려를 보냅니다.

 

 

출발에 앞서 포즈 한번 잡아보고

 

 

주차장을 지나 보경사 일주문을 통과합니다.

 

 

달랑 지도 한장 내어주고는 코스대로 걸어야 하는데

맨 먼저 문수암 입구의 A-통과 지점에서 확인을 하는군요.

 

심판진은 대한산악연맹에서 배정된 분들이라

아주 엄격한 편이었네요.

 

 

내연산 6봉종주를 하면 마지막 단계의

문수암으로의 하산길을 오늘은 거꾸로 올라서게 됩니다.

 

도중에 만나게 되는 포스트1에서는

A,B로 나뉜 2인을 분리시켜 시험을 치게 되네요.

 

에휴~ 뭘 알아야 시험을 치지요...

5분 안에 문제를 다 풀어야 하니 초반부터 헤메기 시작합니다.^^*

 

 

출발에 앞서 깊고 깊은 청하골에도 가을이 찾아왔음을 만끽하고

 

 

수량이 부쩍 줄어든 상생폭도 담고서

 

 

 

 

문수암을 지나 가파른 오름길로 진행해 나갑니다.

 

 

지도를 봐가며 다음 포인트가 어디쯤인지...

 

 

아직은 조금 이른 듯한 내연산 단풍을 사진에 담아가며

 

 

함께 걷는 산우와 얘기꽃을 피우며 부지런히 걸어갑니다.

 

 

산령고개와 합류가 되는 지점이 포스트2 지점이네요.

하지만 또 헤메기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매듭법을 알아보는 실기시험이네요.

 

 

다시 이어지는 코스를 따라 다음 지점을 향해 발걸음을 떼어갑니다.

 

 

 

 

C-통과 지점에서 확인을 받고 계속되는 등로를 따르니

 

 

지금껏 한번도 걸어보지 못한 인적이라곤 없는

옛 산판길을 등산대회에 참가하니 걸어보게 되는군요.

 

 

앞서 지나갔던 갈림길인 B-통과지점을 가로질러

역시 미답의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호젓하기 이를 데 없어

나중에 다시 걸어보기로 마음먹어 봅니다.

 

 

포스트3 지점에 도착하니

두 사람의 배낭을 합친 무게를 재는군요.
우스개 소리인 줄 알았는데

누가 돌멩이라도 넣어야 한다는 말이 맞는 모양입니다.

 

 

막바지에 접어든 산길은 보현암으로 내려서게 되고

 

 

보경사에서 연산폭포로 이어지는 탐방로를 따라 행사장을 향해 되돌아갑니다.

하지만 오늘 내연산을 찾은 등산객이나 탐방객의 수효가

얼마나 많은지 추월을 해나가는데 쉽지만은 않네요.

 

 

보경사를 빠져나와 에어건으로 깨끗하게 세척을 하고

행사장으로 진행하니 보경2교 앞에서 다시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필기시험과 심폐소생술(C.P.R)이었네요.

 

 

행사장의 종착점에 도착하여 한번 더 배낭무게를 재고나니 그제서야 마무리가 되는군요.

어쨌거나 대회에 관계없이 기념사진 하나는 남겨야겠기에 함께한 산우와 포즈를 잡아봅니다.

 

 

남성부와 반대코스로 걸었던 여성팀도 도착하고

 

 

점심식사 후 장기자랑에 앞서 초청공연이 시작되는군요.

 

 

 

 

 

 

장기자랑

 

 

 

 

경북산악연맹의 산하 시,군 각 산악연맹 임원진과 참가한 산악회입니다.

 

 

행사시작부터 줄곧 상공을 떠다니며 촬영을 하던 드론(Drone)

 

 

경북산악연맹에서 지원하는 히말라야 K2 원정대.

 

 

초청공연

 

 

입상 기념촬영

 

 

 

매년 가을 보경사 입구의 널찍한 장소에서 시행되고 있는 내연산악제를 그동안 소식만 접했지만 막상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진 하루였다.

단순히 친선적인 의미가 많으리라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겪고보니 그게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우열을 가려야만 하는 대회이다보니 등반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요구하는 게 당연한 것 같았고 그저 산이 좋아 산만 다닐 줄 알았지 독도법 같은건 배울 생각조차 안했던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전문산악인이 될 생각은 전혀 없으니 그저 등산에 필요한 일반적인 상식 정도는 알고 있으면 좋으리라는 생각에 공부 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모든 행사를 성황리에 마치고 대기중인 버스에 올라 포항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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