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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산행 내내 시원스런 조망과 멋진 풍광에 감탄사를 연발했던 거창 우두산(바리봉-장군봉-의상봉) 본문

◈ 산행이야기/☆ 2015년도 산행

산행 내내 시원스런 조망과 멋진 풍광에 감탄사를 연발했던 거창 우두산(바리봉-장군봉-의상봉)

해와달^^* 2015. 11. 3. 21:57

♤ 산행일자 : 2015. 10. 31 (토)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거창군 가조면과 가북면 일원

♤ 산행인원 : 산친구들과 함께...(4명)

♤ 산행코스 : 고견사주차장 - 바리봉 - 장군봉 - 지남산(1,108봉) - 의상봉(1,038봉) - 전망바위 - 고견사 - 주차장 (원점회귀)

♤ 산행시간 및 거리 : 6시간 40분, 7.53km (식사 및 휴식 포함, 널널하게 조망을 즐기며... GPS기준)

 

 

 

▣ 산행지 소개

우두산(牛頭山, 1,046m)

경남 거창에 자리한 우두산(1,046m)은 산의 형세가 소머리를 닮았다 하여 생겨났다. 산이름을 오래전부터 별유산, 의상봉이라고도 부른다. 주봉은 상봉으로 상봉을 별유산으로 부르기도 한다.  또 9개 봉우리 가운데 의상봉(義湘峰)은 제2봉이지만 주봉인 상봉보다 인기가 많아 산이름이 이 봉우리의 이름으로 알려진 경우도 많다.
우두산은 지도상에 별유산으로 되었으나 최근의 개념도에 우두산이라 나와 있고 거창군청 홈페이지 안내와 우두산 정상표지석과 의상봉 표지석에 우두산이라 최근에 바뀌었다.
우두산은 산세가 수려하여 여느 국립공원이나 유명산에 못지않은 아름다운 봉우리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 의상대사가 참선하던 곳으로 알려진 의상봉, 처녀봉, 장군봉, 바리봉, 비계산 등이 빼어난 산세를 자랑한다.
주능선 일대는 다양한  암릉과 암봉이 섞여있어 산행의 즐거움이 배가 되고, 산의 고장인 거창의 여러 산들을 둘러보는 조망이 뛰어나다. 산자락에는 신라 애장왕(재위 800∼809) 때 순응(順應)과 이정(理貞)이 창건한 고견사(古見寺)가 있고, 경내에 동종(경남문화재자료 170)과 석불(경남유형문화재 263), 탱화, 《법화경》 등의 문화재가 있다. 부근에는 숙종이 원효대사를 기려 내린 강생원(降生院)을 비롯해 높이 80m의 고견사 폭포(견암폭포), 의상 대사가 수도할 때 매일 2인분의 쌀이 나왔다는 쌀굴 등도 있다. 산행 후 가조온천에서 온천으로 피로를 풀 수 있어서 온천욕을 겸한 산행지로 인기가 높다.

 

 

 

 

◈ 산행기

지난 10월 중순 신불산 에베로릿지를 함께 산행했던 산친구들과 미리 약속해 두었던 경남 거창의 우두산으로 산행을 가기로 한 날이 바로 오늘이다. 전날 밤 배낭을 미리 꾸려놓은 탓에 여유를 가지고 아침 식사를 마치고 집사람과 함께 집을 나서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아직 보이질 않는다. 쌀쌀한 기온이라 차안에서 기다리기를 십여분.

정시에 맞춰 도착한  차량에 올라타고 고속도로를 달려 대구방향으로 내달린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경치가 먼곳까지 훤히 시야에 들어오니 오늘 산행의 조망은 꽤 괜찮을 것 같다는 조짐이 보여 흡족한 마음이다. 금호분기점을 돌아 88고속도로로 갈아타고 달리니 아직도 확장공사가 진행중이라 교통체증이 심한 편이다.

거창휴게소에서 급유를 마치고  계속 차를 몰아 가조IC를 빠져나와 네비가 알려주는 대로 가조면 쪽으로 우회전하여 500m가량 직진하니 '우두산·고견사' 안내표시판이 나오고 다시 우회전하여 4㎞ 가량 달려가니 고견사주차장에 닿게 된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주차해 놓은 차량은 많지 않지만 관광버스가 한대 보이는걸 보니 단체산행객들이 이미 산행을 시작한 모양이다.

장비를 갈무리하고 GPS를 가동하면서 주차장 좌측으로 있는 장군봉이정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궤적

 

 

등산안내도 우측의 계단길은

고견사를 경우해서 의상봉을 오르거나

마장재로 올라 우두산으로 가는 길입니다.

오늘 산행의 하산길이기도 하지요.

 

 

등로는 초입에 있는 '장군봉 2.6km' 라는 이정표를 따라 들어가면

좌측 아래 쪽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산허리를 돌아가게 됩니다.

 

 

등로는 처음부터 완만하게 이어지고

산허리길을 돌아들면 내리막 일색이네요.

 

 

계류 건너는 지점에서 첫 갈림길 이점표를 만나게 되는데,

바리봉을 거쳐 장군봉을 오를 계획이기에

곧장 계류를 건너 직진방향으로 향합니다.

 

참고로 오른쪽 계곡쪽을 따라 오르게 되면 장군재로 연결이 된답니다.

 

 

계류를 건너서도 길은 한동안 내리막의 연속이라 올라갈 염려를 하게 되더군요.

 

 

삼거리갈림길에서 10분 가량 진행하니 지능선 안부에 닿게 되고

등로는 우측 지능선으로 이어집니다.

 

 

숲길을 따라 올라서면 한순간 시야가 훤히 트이면서

우측으로 펼쳐지는 우두산 능선에서는

툭 불거져 나온 의상봉이 유독 눈길을 끕니다.

 

 

등로 좌측으로 가조면 일대가

시원스레 내려다보이는 광경에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옵니다.

 

 

바로 앞으로는 암봉으로 이루어진 바리봉이 우뚝합니다.

날씨 좋은 오늘 산행의 만족도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을 것 같네요.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 놓은 모양이라는 의미로

이름붙여진 '바리봉'이라 합니다.

 

 

파란 하늘아래 푸른 소나무로 옷을 입은 바위산이

저마다 맵시를 뽐내며 자태를 드러내고 있는 모습에

카메라 셔터는 그칠 줄 모르고

내지르는 탄성에 시작부터 산행은 슬로모션입니다.

 

 

바위 암봉을 에돌아 들며 바라본 풍광으로

가조들녘 너머로 미녀봉과 숙성산이 건너보이고

우측 멀리 황매산도 시야에 잡히는군요.

 

 

암봉을 지나 좀더 고도를 높히니

비계산의 뾰족한 암봉이 보이고

미녀봉과 숙성산도 다시 보게됩니다.

 

 

가까이 다가온 바리봉.

오늘 첫 번째 만나게 될 봉우리입니다.

 

 

곧장 암봉을 오를 수 없어 좌측으로 돌아 진행하니 밧줄구간이 기다리고 있네요.

 

 

 

 

바리봉을 오르기 전 우측으로 펼쳐지는 엄청난 크기의 슬랩이 위압감을 줍니다.

 

 

밧줄을 부여잡고 힘겹게 바윗길을 올라서면

평평한 바위 암반인 바리봉에 올라서게 됩니다.

 

맨 먼저 벼랑 끝으로 다가가

막힘없는 조망부터 즐기기로 합니다.

 

아득한 멀리 지리산천왕봉이 우뚝하고

그 우측으로 반야봉과 노고단까지 시야에 들어오는

뭐라 말할 수 없는 멋진 풍광입니다.

 

 

바리봉(800m)에는 따로이 정상석은 없고

누군가 바위 위에 조그만 돌에 글씨를 써놓아 얹어 놓았네요.

 

바리봉에서는 사방팔방으로 터지는 조망에

잠시도 엉덩이를 붙이지 못하고 셔터만 눌러댑니다.

 

 

바리봉에서 막힘없는 조망을 즐기고 기념사진 몇장 남기고

장군봉을 향하기 위해 조심스레 암릉길로 내려섭니다.

 

 

지나온 바리봉 뒤로 비계산이 우뚝하고

그 뒤로 통신시설이 있는 오도산도 또렷하게 다가오네요.

물론 그 앞의 미녀봉 또한 시선을 붙드는군요.

 

 

바리봉을 지나 잠시 아기자기한 암릉길이 이어지고

그 길에 놓인 바위들의 모습도 천태만상입니다.

 

 

 

 

암릉길이고 보니 좌우 조망은 여전히 거침이 없네요.

장군봉을 거쳐 가야할 지남산, 의상봉, 우두산의 모습이 줄을 잇고 있네요.

 

 

암릉길을 벗어나면 솔가리 잔뜩 깔린 폭닥한 솦숲길로 이어지고

 

 

잠시 후 삼각점 하나 덩그러니 있는 884.8봉에 닿게 되네요.

 

 

5분 후 4거리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장군재에 닿게 되는데,

아마도 산불이 크게 났었던 모양입니다.

주변과 산꼭대기 부근까지 바짝 마른 채 서있는 나무들이 즐비하네요.

 

 

이정목 뒤로 올려다보이는 장군봉 방향의 암봉을 향해 진군을 계속합니다.

 

 

화마가 휩쓸고 간 여파인지 몰라도

푸석한 흙길의 가풀막을 힘겹게 올라서면

 

 

우측으로 다시 조망이 터지고 지능선에서

건너다보이는 비계산-우두산 주능선이 훤하고
좌측 끝으로 뾰족하게 솟아있는

의상봉이 우뚝한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산불지역을 지나 장군재를 떠난지 10여분이면

이정표와 등산안내판이 있는 주능선 3거리에 닿게 되는데

장군봉까지는 채 5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라 다녀오기로 합니다.

 

 

 

 

스텐기둥에 장군봉(956m)임을 알리는

글씨를 써놓은 것에 작은 실망감이 있었지만

 

 

벼랑 끝으로 다가가 바라본 주변의 조망은 시원스럽기 그지없네요.

지난 6월 다녀갔던 서쪽방향의 금귀산, 보해산 너머로 황거금기 종주능선과

멀리 남덕유산과 북덕유로 이어지는 마루금까지... 그야말로 황홀경입니다.

 

 

경지정리가 잘 되어있는 가조들녘과

오도산 , 미녀봉, 황매산에 이어 지리산 주릉까지

죄다 시야에 들어오는 멋진 풍경입니다.

 

 

멋진 곳에 와서 그냥 갈수 없으니 저마다 사진촬영에 여념이 없다가

자리를 옮겨 아늑한 곳을 찾아 준비해간 음식을 꺼내어 허기진 배를 채웁니다.

지난 산행 때는 만두라면이었는데 오늘은 오뎅탕이 대박이었답니다.

 

 

1시간 동안 느긋한 식사시간을 마치고

장군봉에서 내려와 다시 도착한 장군재에서

이번에는 마주 나있는 등로를 따라 의상봉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산에 올라 멋진 조망을 즐기기 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이 따라 줘야 하는데

그중 단연 가장 중요한 것은 날씨입니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라고 하여 조망이 탁 트이지는 않는데

맑은 날씨라도 스모그가 끼여 버리는 조망은 좋지 않거던요.

 

 

오히려 조금 흐리더라도 대기가 맑고

개스(스모그)가 없는 날이 더 멋진 조망을 연출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날씨와 함께 조망 관측이 잘 되는 산을 찾는 것도 당연히 중요할 것이구요.

 

 

이런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시켜주는 오늘이 아닌가 싶습니다.

 

 

장군재를 떠난지 45분여를 걸어

바리봉처럼 자그마한 돌멩이에 글씨가 쓰여져 있는

지남산(1018m)에 올라서게 됩니다.

 

 

 

 

이어지는 암봉을 오르내리거나 에돌아 가는 재미도 쏠쏠하고,

펼쳐지는 조망에는 내내 가슴이 시원스럽기 그지 없답니다.

 

 

등로 북쪽으로 펼쳐지는 조망 또한 시종 눈길을 붙드는군요.

지난 보해산 산행때 보았던 양각, 수도지맥의 산들이 한 눈에 다 들어오네요.

 

 

이제 특이한 모습을 자랑하는 의상봉도 코 앞까지 다가온 것 같습니다.

의상봉 뒤로 우두산 상봉(별유산)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 석화성으로 알려진 가야산도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네요.

 

 

 

 

등로 좌측 까마득한 낭떠러지 가까이 눈길을 끄는 바위가 보입니다.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바위의 이름은 모르겠지만

마치 설악의 어느 암봉에 견줄만한 위용이네요.

 

 

의상봉을 600m 정도 남았음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서있는 갈림길에 닿게 되고,

직진 능선길과 좌측 우회로가 있지만

곧장 진행하니 두 길은 잠시 후 다시 만나게 되는군요.

 

 

가까이 다가온 의상봉을 올려다보며 사면길을 돌아나가면

 

 

고견사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삼거리갈림길이 나오고

의상봉을 향하는 등로는 좌측 아래로 연결이 됩니다.

 

 

의상봉 아래를 3분 정도 사면길을 돌아 올라서면

 

 

등산안내판과 의상봉 오르는 계단길이 시작되는 4거리 안부가 나옵니다.

마장재에서 비박을 한다는 산님들의 배낭을 보니 장난이 아니네요.

 

여기서 직진 능선길은 우두산 상봉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 사면길은 고견사 방면입니다.

 

 

나무 계단길을 올라서면 의상봉이지만

계단 오르기가 결코 만만치 않답니다.

 

 

주변 풍광을 봐가며 긴 오르막을 한발한발 올라섭니다.

 

 

의상봉 정상(1,038m)

 

의상봉 고스락에 올라서면 사방 거침없는 조망이 펼쳐집니다.

거창의 명산들을 일일이 꼽아보는 재미가 그저 그만이네요.

 

 

의상봉 정상부 직전에서 건너다보이는

마장재와 비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조망입니다.

 

 

계단을 내려오면서 건너다 본 우두산 상봉입니다.

 

 

안부사거리까지 내려선 뒤 마주 나있는

등로를 따라 우두산을 향한 걸음을 이어갑니다.

 

 

앞을 가로막고 있는 거대한 암벽을 좌측으로 돌아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서면

 

 

 

 

마치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겹겹이 쌓인 산그리메가 바쁜 발걸음을 붙드는군요.

 

좌측으로 기백-금원산 능선이,

그 우측으로는 남덕유에서 북덕유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하늘금을 그리고 있습니다.

 

 

우회길을 지양하고 암릉구간을 오르며

뒤돌아 본 의상봉의 위용입니다.

 

그러다보니 어느 덧 시간은 자꾸만 흐르게 되고

우두산까지 갔다가 하산해야 하는 시간을 계산해보니

조금 무리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아쉽지만

발걸음을 되돌려 고견사로 하산하기로 결정합니다.

 

 

다시 돌아온 의상봉 아래의 안부사거리에서 고견사 방향의 사면길로 내려섭니다.

 

 

의상봉 직전 안부에서 남쪽 사면으로 내려서는 길로 접어들면

초입은 산죽이 즐비한 가파른 내림길이 이어지고

 

 

대숲에 이어 산죽길을 내려서면

돌길에 이어 짧은 너덜지대를 지나게 됩니다.

 

 

산정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단풍들이 눈에 들어오긴 하지만

 

 

돌밭길을 걷는 동안 행여 발목이라도 접질릴까 신경을 쓰다보니

 

 

주변의 풍광에 여유를 갖고 돌아볼 겨를이 없네요.

 

 

너덜지대를 지나 15분쯤 후 돌탑을 지나면 등로는 한층 유순해지고

 

 

빨갛게 물이 든 단풍도 그제서야 눈에 들어오는군요.

 

 

돌탑있는 곳에서 5분 가량 떨어지면 삼거리를 만나게 되는데

고견사는 오른쪽 산허리를 타고 산능선을 넘어서며 이어지게 됩니다.

 

여기서 쌀굴방면 이정표를 따르게 되면

고견사를 거치지 않고 계곡을 따라 주차장으로 내려설 수 있답니다.

 

 

쌀굴 갈림길을 지나 막바지 산행에 박차를 가하며

 

 

5~6분 가량 고개 아래로 내려오니 고견사 경내가 눈에 들어오는군요.

 

 

고견사는 신라때 의상과 원효대사가 창건한 고찰로

현존건물은 6.25때 소실된 것을 복원했다고 하며,

범종각, 대웅전, 나한전 등이 있고

정 뒤쪽 약사전 옆 암벽에는 근래에 조성한 듯한 마애불이 있습니다.

 

 

고견사는 세 가지 자랑거리와 세 가지 볼거리가 있다고 하는군요.

조선 인조 때 만들어진 동종과 고려시대 석불, 원효대사를 기리는 뜻에서

조선 숙종 임금이 하사한 '강생원' 편액이 자랑거리이고,

볼거리는 높이 80m의 견암폭포, 최치원이 심었다는 1000년 된 은행나무,

의상대사가 수도할 때 날마다 먹을 만큼의 쌀이 나왔다는 쌀굴이 그것입니다.

 

 

스님의 염불소리는 조용한 산사를 은은하게 메아리지고

목탁소리는 인간의 번뇌를 쫓아내려는 듯

중생의 마음 속 깊이 스며어 옵니다.

 

 

한적한 골짜기의 천년 고찰...

 

이끼가 묻어나고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이 절의 역사를 말해주는 것 같네요.

 

 

 

 

고견사를 빠져나와 300미터 가량 진행하면 쌀굴을 경유해 오는 길과 만나게 되고,

 

 

울창한소나무 숲 사이로 간간이 예쁘게 단풍이 든 잎사귀들이

 

 

막바지 산행의 어려움에 용기를 북돋워 주는 것 같습니다.

 

 

고견사 일주문을 빠져나와 등로를 잇다보면

등산로 옆으로 모노레일이 나란히 이어지는데

이렇게 깊은 산중에 자동차가 들어올 수 없으니

그나마 물자 운반에 큰 도움이 될것 같네요.

 

 

숲속을 걷다가 일순 훤해지는 느낌이 들더니 멋들어진 바위병풍이 펼쳐지는군요.

 

 

데크 좌측 아래로 깊은 골짝으로 물소리가 들리는데

 

 

물이 별로 없어 대단한 장관은 연출하지 않지만

나름 웅장한 멋을 보여주는 고견폭포를 만나게 됩니다.

 

 

데크 아래의 계곡으로 내려서면 고견폭포를 만날 수 있지만

물이 없는 상태라 그냥 통과하기로 합니다.

 

 

계곡 건너편의 마장재로 이어지는 길을 지나치면

 

 

곧바로 고견사 주차장에 닿게 되고 오늘 산행은 그 끝을 맺게 됩니다.

 

 

 

 

오래 전부터 별유산이라는 이름으로 기억하면서 그렇게 오고 싶어 했던 곳이었는데 먼거리에 홀로 찾아오기가 쉽지 않아 늘 뒷전으로 밀려나기 일쑤였는데 오늘 이렇게 찾아와 막상 산행을 해보니 걷는 내내 시종 시선을 붙드는 멋진 조망과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산세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멀리서 달려온 보람을 한껏 느낀 하루였다.

지난 6월 금귀산-보해산 산행 때처럼 정말 너무너무 멋진 조망산행을 하였는데 높고 낮은 산들의 파노라마 연출에 걸음을 쉽사리 옮기지 못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산행시간도 좀 늘어진 것 같다.
산의 고장 거창의 어느 고봉준령을 가도 멋진 조망을 구경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앞으로는 안내산악회를 따라서라도 자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앞선다.

전반적인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는 곳이나 간혹 위험구간이 나타나 아슬아슬하게 비켜 지나가야 하기도 하는데 이런 구간만 조심하면 아기자기한 능선타기가 정말 매력적인 곳이라는 사실에 앞으로 최소한 두번은 더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주차장을 빠져나와 귀로에 오른다. 물론 그때는 또다른 코스로 꾸며서 찾아오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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