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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화려한 설화와 상고대 속에서 맘껏 놀다온 영남알프스 운문산 눈산행 본문

◈ 산행이야기/☆ 2016년도 산행

화려한 설화와 상고대 속에서 맘껏 놀다온 영남알프스 운문산 눈산행

해와달^^* 2016. 1. 31. 11:08

⊙ 산행일자 : 2016. 01. 30 (토)  날씨 - 비 후 흐림

⊙ 산행장소 : 경북 청도군 운문면, 경남 밀양시 산내면 일원

⊙ 산행인원 : 집사람과 둘이서...

⊙ 산행코스 : 석골사 - 운문서릉 - 함화산 - 운문산 - 상운암 - 정구지바위 - 석골사 (원점회귀)

⊙ 산행시간 및 거리 : 7시간 40분, 7.43km (식사 및 휴식 포함. GPS 기준)




▣ 산행지 소개

운문산(雲門山.1,195m)

해발 1000m가 넘는 준봉들의 산군이 알프스 풍광과 버금간다 하여 붙여진 영남알프스중 가장 경관이 수려하다는 운문산은 가을, 봄 순으로 많이 찾지만 사계절 두루 인기가 있다.

경북 청도 운문면, 경남 밀양 산내면, 울산 울주 경계를 이루는 운문산은 영남 7산의 하나인 명산으로 웅장한 암봉과, 기암괴석, 울창한 수풀이 심산유곡을 이루고 있다. 가지산을 필두로 신불산, 운문산, 재약산, 간월산, 영축산, 고헌산, 문복산 등 1,000m가 넘는 대 산군을 이루고 있는 일대를 '영남의 알프스'로 불리워 지는 산 가운데 경관이 뛰어난 산으로 손꼽힌다.

이중 최고봉은 가지산이며 운문산과는 동서로 약 4km의 거리이며 경상남북도의 도계를 이루고 있다.

산세는 정상 남쪽으로 급하고 능선이 짧은 반면 북쪽으로 능선이 길고 완만하여 남북의 대조를 이루고 있다. 특히, 정상에서 천문지골로 내려가는 코스는 하늘을 가린 원시림과 정글이 대단하고 8km에 이르는 계곡이 자연 그대로 보존되고 있어 심산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정상에서의 전망은 남쪽 건너편으로 천황산의 억새밭이 황금빛으로 물결치고 동쪽으로는 최고봉인 가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용틀임하는 듯 보인다.

가지산까지 능선을 이어 종주산행을 많이 하며 산세가 웅장하며 나무들이 울창하여 산악인이 많이 찾는 산으로 예로부터 호거산이라 부르며 명산으로서 조건을 모두 갖추어진 산이다.

이곳에는 운문사를 비롯한 크고 작은 절과 암자가 있고 주변 경치가 매우 아름다우며 특히 가을철의 억새는 장관을 이룬다.

천문지골, 심심이골, 복숭아골, 상운암 계곡 등 깊은 골짜기를 품고 대 사찰 운문사와 천상에 걸린 상운암 및 부속 암자를 두고 있고 동의보감의 허준이 반위에 걸린 스승의 시신을 해부한 곳이 운문산의 얼음굴이라는 설이 전해 온다.




◈ 산행기

주말의 비 소식에 고산(高山)의 산정(山頂)엔 분명히 눈이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팔공산으로 산행을 갈 준비를 마쳤지만 아침식사를 하면서 TV에서 흘러나오는 팔공산 순환도로의 교통통제 소식에 행선지를 바꿔 달려간 영남알프스.

언양에서 상북면을 향하는 차안에서 올려다 본 영알의 풍경은 봉우리마다 하얀 눈을 뒤집어 쓴채 저마다 어서 오라고 유혹을 하지만 한동안 찾지 못했던 곳을 오르고픈 마음에 내심 작정하고 있던 곳이 있었으니 바로 고찰 석골사를 들,날머리로 삼아 올라본 운문산(雲門山)이다.

예전과 달리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반겨주는 석골사 입구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여름철이면 몰려드는 피서객들로 몸살을 앓는 석골폭포부터 들러보기로 한다.

비가 내려 그런지 겨울철이어도 수량이 제법 많아 흘러내리는 폭포수의 모습이 제법 운치가 있어 사진 몇장 담고서 폭포 상단부를 가로질러 가파른 암릉길로 올라선다.



산행궤적



전날 내린 비에 불어난 수량이 볼거리를 제공한 '석골폭포'.

무더운 여름이 찾아오면 몰려드는 피서객들로 몸살을 앓는

인근의 구만폭포, 호박소와 더불어 인기 피서지랍니다.



석골사 입구의 도로변 안전바를 넘어서

석골폭포 상단부를 건너 맞은편 암릉길로 올라섭니다.



물기 잔뜩 머금은 바위지대를 올라서려니 녹록치 않네요.



조심에 조심을 기하며 올라선 끝에는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아담한 석골사의 풍경이 정감을 느끼게 합니다.



고개 들어 올려다 본 하늘엔 수리봉이 머리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고,

조망이 멋진 문바위는 구름속에서 잠들어 있는 모습입니다.



암릉지대는 끝이 났지만 이어지는 등로는 팍팍한 오름의 연속이라



새삼 운문서릉의 험난함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됩니다.



6~7부 능선에서 부터 눈이 쌓여있는

수리봉, 문바위의 모습에 또 다시 찾아가고픈 마음이 드네요.



바닥에 눈이 보이기 시작하는걸 보니

벌써부터 가슴속엔 작은 흥분이 들기 시작하는군요.





등로 우측의 조망터에서 구름속에 가려있지만

하얀 털모자는 예외없이 쓰고 있는 천황산, 정승봉, 실혜봉은

언제나 그렇듯 멋진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가야할 함화산, 운문산 산정에도 짙은 구름 이불을 덮고 있어

언제 자리를 털고 해맑은 모습을 보여줄지 자못 궁금해지네요.



전망터 뒤로 바라보이는 실혜산을 사진에 담고



점점 양이 많아지는 눈밭을 오르면서 아이젠을 꺼내어 장착합니다.



뽀드득거리는 경쾌한 소리가 높아간다는건

그만큼 눈의 두께가 두꺼워져 간다는 뜻일테니



잠시 후 만나게 될 설화는 과연 얼마나 아름다울까...

기대에 부풀어 발걸음도 가벼워지는군요.





상부로 오를수록 제법 많은 눈이 밟히며 상고대가 가득하기 시작하네요.





좁고 경사도가 심한 바위 틈을 밧줄에 의지한 채 힘겹게 치고 오르니



밀양시 산내면 원서리 방향의 시원스러운 조망을 만나게 됩니다.

좌측으로 실혜산이 보이고 그 뒤로 정각산이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북쪽 방향의 억산과 범봉은 아직도 짙은 구름속에서 잠자고 있고,



지나온 서릉 너머로 문바위, 사자봉 역시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군요.



역시 겨울엔 눈이 와야 제 맛이라는 사실 오늘도 실감하게 됩니다.



산과 계곡 등 모든 곳에 하얀 눈으로 덮인 것을 보면

왠지 마음도 시원해지고 깨끗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상고대가 하얗게 장식을 하고 있는 등로를 따라 걸으며

자신도 이제 구름속으로 빠져들어 감을 느낍니다.



본격적인 설화의 세계로 발을 들여놓은 산꾼은

연신 내뱉는 소리는 감탄사 연발입니다.



자연이 빚어놓은 최고의 작품들을 모아놓고 전시회를 열어놓았나 봅니다.





황홀한 그 모습에 넋을 잃은 채 그저 셔터 누르기에 바쁩니다.





맑은 날이면 막힘없는 조망을 자랑하던 조망바위도

오늘은 짙은 구름속에 갇혀버려 천지 사방 분간을 할수 없을 지경입니다.



역시 눈꽃의 으뜸은 상고대가 아닌가 싶네요.



하나같이 눈을 흠뻑 뒤집어 쓴채



흰색 페인트를 뿌려놓은 듯

순백의 향연을 펼치고 있어 두 눈이 황홀할 지경이라



산을 오르기 전 과연 상고대가 활짝 피었을까?...

잠시나마 망설였던 자신이 부끄러울 지경입니다.





조망이라곤 없는 바위에서

얼어붙은 밧줄을 겨우 털어내어 유격훈련하듯 내려와



바위 사이로 보이는 풍경이 일품인 '대문바위' 앞에 서 봅니다.





젖어버린 장갑속으로 전해져오는 차가움에 손끝이 저려오지만



눈으로 마음으로 느껴지는 순백색 상고대의 아름다움은 한 폭의 수채화가 따로 없네요.





수많은 눈과 바람이 만들어낸 한 폭의 아름다운 절경들...



환상과도 같은 자연의 조화에 오늘도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얼어붙은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축 늘어져버린 나뭇가지 사이를 통과해



삼각점이 있는 1108.3봉에 닿게 되고



숲속은 눈이 어질해질 만큼 아름다운

백색 세상이 계속 펼쳐지고 있네요.



눈이 온데다 상고대가 굵게 붙어주니 주위가 온통 흰 세상입니다.



마치 한 마리 물고기가 되어 하얀 산호초가 가득한

바닷속을 유영하는 듯한 착각이 들 지경입니다.



하양마을과 상운암으로 갈라지는

안부사거리를 만나게 되니 예전 생각이 절로 나는군요.





상고대에 이어 오늘은 빙화도 만나게 되는 행운을 누리게 되네요.

정확히 말하면 설빙화라고 해야 옳겠지요.



발에 밟히는 눈의 느낌이 참 좋습니다.



눈이 쌓인 한적한 산길을 걷는 기분 또한 좋구요.



아무런 흔적없는 눈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 행운이란 생각이 듭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나는 함화산 정상석입니다.

조금 전 지나왔던 삼각점봉의 높이와 같은데

왜 여기에 정상석을 세워 놓았는지 궁금하네요.



상고대의 굵기는 운문산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절정에 달하는 것 같습니다.





화려하기 그지없던 상고대를 사진에 담느라

시간을 많이 지체를 한탓에 산행을 시작한지

4시간 20여분 만에야 운문산 정상에 서게 되는군요.



남태평양에나 있을 법한 산호초가 어찌 이곳에...

과연 누가 이런 요술을 부려 놓았을까요?



운문산 정상에 있는 명품송도 오늘은 한껏 치장을 했네요.



오랜만에 다시 찾은 기쁨을 정상석과 함께 나누고

주변의 평평한 곳에 자리를 잡고 만두라면을 끓여

한시간에 걸친 점심식사를 하고서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하산방향은 운문산 정상석 뒤로 나있는 억산 방향입니다.



하산 길 역시 짙은 구름속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



꼬불꼬불 춤추는 상고대의 향연이 계속되고 있어

바쁜 발걸음은 자꾸 지체가 되는군요.



사실 오늘 산행을 시작할 때는 운문산 정상에서

범봉이나 팔풍재까지 걸어보기로 작정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늦어진 산행시간이라 아쉽지만

상운암갈림삼거리에서 상운암으로 하산을 하기로 합니다.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니까요.





세차게 불어대는 바람만이 정적을 깨트릴 뿐...



인적이 끊어진 상운암에서 간단히 사진 몇장 담고서



눈 속에 파묻힌 돌밭길을 조심스레 내려갑니다.



조망없는 숲길을 쉼없이 내려서니

하산길이지만 등줄기에 땀은 흐르고,





세월의 덮개가 예사롭지 않은

나무들 사이로 나 있는 눈밭을 걸으며

겨울 산행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



천천히 걷고 싶지만 시간의 여유가 없으니 아쉽기만 할 뿐입니다.



아직도 석골사까지 가야할 길이 한참이라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겠습니다.



뻔한 산길이지만 눈덮힌 골짜기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는 것 같네요.



푸른 옥수를 감추고 너럭 암반을 지나는 물소리...

기암을 꼬옥 감싸 안은 채 은빛세계를 연출하며

새로운 풍광을 연출하는 겨울산은 역시 눈의 나라입니다.



바쁜 걸음 붙들고 두 눈을 현혹하던 상고대는 어느 덧 사라지고



쌓인 눈의 양도 현저히 줄어든 것을 보니 이제 어느 정도 내려온 것 같네요.



'정구지바위'


'정구지'라는 말은 '부추'의 경상도의 방언으로 전해오는 전설이 있습니다.

옛날 마고 할멈이 '정구지'를 앞치마에 담은 채 산길을 가다가 잠시 이 바위에서 쉬었는데,

그 중 일부를 흘려 지금까지도 바위에 정구지가 난다고 전해오고 있답니다.



한층 넓어진 등로를 따르니 딱밭재를 오르는 갈림길을 지나게 되고



아침 나절 올랐던 운문서릉을 올려다보면서

험로를 오르느라 힘들었을 집사람에게 격려를 해주며



남은 여정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워줍니다.



5분 뒤 이번에는 범봉갈림길을 지나게 됩니다.



밧줄과 스텐난간이 설치되어 있던 암릉에서 바라본 '치마바위'입니다.

그 위쪽 능선이 오늘 올랐었던 운문서릉이지요.



한층 가까이 다가온 수리봉과 이제야 모습을 드러낸 문바위도 시야에 들어오네요.



안전산행용으로 설치되어 있던 밧줄이

무슨 영문인지 끊어져 있어 조심스레 바윗길을 건너와



4분 뒤 대비골에서 흘러내려오는 계류를 건너면



곧이어 범봉, 팔풍재 갈림길을 지나게 됩니다.



이제 막바지에 접어든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하면서 잠시 돌이켜 봅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화려하고 멋진 설화와 상고대, 설빙화까지...



시간가는 줄 모르도록 열심히 사진에 담으며 걷다보니

예상보다 훨씬 지체가 되어버린 산행이었지만

지금껏 보았던 눈꽃이나 상고대 중에서

가장 멋졌던 산행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마지막으로 억산 갈림길을 지나면서 산행은 마무리가 되고



무사히 산행을 마치게 됨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부처님께 예경을 올립니다.




석골사(石骨寺)

석골사는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운문산에 자리잡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 통도사의 말사이다. 560년(신라 진흥왕 12) 비허(備虛)가 창건했다고도 하고 773년(혜공왕 9)에 법조(法照)가 창건했다고도 한다. 비허가 작은 암자를 짓고 보양(寶壤)과 서로 왕래하며 수도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하므로, 비허가 절을 창건하고 법조는 중창한 인물로 추정된다. 태조 왕건(王建)이 고려를 건국할 때 경제적인 도움을 많이 주어, 고려 건국 후에는 암자를 9개나 거느릴 정도로 발전하였다.

한때 석굴사(石窟寺) 또는 노전사(老澱寺)라고도 불렀다. 1592년(조선 선조 25) 임진왜란 때 의병들이 활약하던 곳이었으며, 1753년(영조 11) 함화(含花)가 중창한 뒤 오랫동안 명맥을 이어오다가 1950년에 불에 탔고, 1980년대에 복원하여 오늘에 이른다. 건물로는 대광전과 칠성각·산신각·요사채 2동이 있고, 유물로는 석조아미타삼존불과 절구·석탑 재료 등이 전한다. 이 중 석조아미타삼존불은 대광전에 있으며, 석탑 재료는 기단과 보주 등만 발굴되었다.(참조:두산백과)



오랜만에 찾았더니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변모해 있어 훨씬 정감이 가는군요.



특히 젊은이들 취향에 맞게 꾸며져 있어

사찰구경을 온 탐방객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네요.



센스있게 만들어 놓은 석골사 표석을 사진에 담으며 운문산 눈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지난 주 대둔산으로의 눈꽃산행에 이어 이번 주 역시 비소식이 들려와 고산에는 분명 눈을 볼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갖고 집사람과 함께 찾아든 영알의 두 번째 고봉인 운문산... 기대했던 것보다 몇 배 더 이상 볼거리를 제공해준 운문산의 상고대와 설화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얘깃거리로 회자가 될 산행이 되지 않나 싶다.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지 이제 보름 가까이 되었지만 아직도 부족한게 많아 많은 노력을 해야겠지만 무엇보다 새로운 분야라 재미가 있어 다행이다 싶다.

더불어 근무여건이나 제반 조건들이 마음에 드는데다 적당히 긴장감을 즐길 수 있는 것 같아 좋은 것 같고 무엇보다 다시 일을 할수 있다는 그 사실이 다시금 심장을 뛰게 만드는 것 같다. 아직은 불타는 청춘(?)이라 스스로에게 최면을 불어놓은 탓인지 열심히 직장생활 하면서 산과의 데이트 또한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다.

평범하던 풍경이 하얀 눈이 내림으로 환상적인 아름다움으로 바꾸어지는 것 같이 단조롭고 평범한 우리의 삶에도 하얀 눈 같은 작은 기쁨을 찾아간다면 우리의 삶도 보다 아름다운 삶으로 바뀌지 않을까 생각해 보면서 석골사주차장에 세워놓은 애마를 타고 좁다란 원서마을 길을 빠져나와 귀로에 오른다.

녹다 만 눈꽃은 설빙화로 피어나 수려하게 치장을 하고 찾아온 산꾼에게 즐거움을 주었으니 다시 시작하는 한 주간도 행복한 일상이 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감히 해본다. 오늘 충분히 행복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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