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달이 사는 집
신나게 하루를 즐기고 온 헐리우드의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s) 본문
미국 서부지역의 라스베가스와 그랜드캐년, 자이언캐년, 호스슈 밴드와 앤틸로프 캐년까지 돌아본 3박 3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어바인으로 돌아와 하루를 푹쉬고 6일째가 되는 오늘은 LA근교에 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구경하러 가는 날이다.
샌디에이고에 있는 씨월드와 둘 중 하나를 고르기로 했는데 딸아이가 유니버설을 가고픈 모양이라 내심 씨월드를 가고팠던 마음을 포기하고 아들이 운전하는 자가용에 몸을 싣고 LA 도심을 거쳐 유니버설 스튜디오 앞에 도착한다.
아들 녀석이 학생 신분이라 학교에서 구할 수 있는 할인 티켓을 끊어주어 시중보다 싼 가격에 관람할 수 있었고 그동안 함께 여행 다니느라 연구실 업무가 좀 밀렸는지 근처 카페에서 밀린 업무를 보겠다고 집사람이랑 딸내미 셋만 다녀오라고 등을 떠민다. 마칠 때즘 연락주면 데리러 오겠다면서 떠나는 아들을 보내고 안으로 들어선다.
Irvine(어바인) 에서 프리웨이를 타고 LA를 거쳐
헐리우드에 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도착을 합니다.
아들을 보내고 셋이서 스튜디오 정문을 향한 길목에 자리잡고 있는
상점들의 현란한 모습에 그만 카메라부터 꺼내 듭니다.
대형기타 뒤로 보이는 '하드락카페'
처음엔 음악의 장르인 하드락을 연주하고
마시고 춤추는 그런 곳인줄 알았는데
레스토랑 체인점이라고 하는군요.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향해 걸어가는 길의 'CITYWALK' 입니다.
재미있는 간판과 사람들...
그리고 많은 기념품 가게가 몰려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랍니다.
드디어 화면에서만 보아왔던 유니버설 스튜디오 앞에 섰습니다.
인증샷은 기본이겠지요.
셋이서 돌아가며 개인, 혹은 단체로 찍어댑니다.
미리 예약을 한 터라 티켓을 보여주니 만사 OK.
입장 후 곧바로 흔적 남기기에 바쁩니다.
집사람이나 본인이야 그저 아이들 뒤꽁무니나 졸졸 따라다녔지만
딸내미는 그새 안내 전광판을 들여다보고 관람계획을 짜기 시작하더군요.
꼭 봐야 할 프로그램(워터월드)의 공연시간까지
아직 여유가 있어 안으로 먼저 들어가 봅니다.
백 투더 퓨쳐에 나오는 브라운박사와...
캘리포니아 LA에 위치한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영화 촬영 세트장 및 특수촬영을 관람할 수 있는 테마파크로
영화 스튜디오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답니다.
운 좋으면 헐리웃스타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데...
슈렉과 함께 기념촬영도 하고
다음 찾은 곳이 헤리포터 입니다.
딸아이가 하는 말인즉,
2016년도 4월 7일 오픈인데...
대박이라면서 앞장서 들어가네요.
따라 들어갈 수밖에요.
기대감을 가지면서...
안으로 들어가면 영화에서 보았던 것처럼
분장을 하고 다니는 많은 스태프들이 눈에 띄는군요.
그래서 집사람은 냉큼 잘 생긴 젊은이의 팔짱을 끼고 포즈를 잡네요.
가게마다 판매되는 특징적인 상품들이 있지만
호객행위 같은건 절대 안하더군요.
그저 미소로 반겨주며 기꺼운 마음으로
기념촬영에 응해주는 친절함이 묻어납니다.
호그와트(Hogwarts) 마법학교의 모습이 정말 웅장하고 멋있었네요.
함께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촬영시간이 정해져 있나 봅니다.
좀 기다리면 찍을 수 있겠지만 언제일지 몰라 그냥 발길을 돌립니다.
마법학교 내부로 들어가 영화에서 처럼
분위기를 잘 살려놓은 모습에 새삼 미국이란 나라의 대단함을 느껴봅니다.
영화에서 보았던 소품 하나에서부터
각종 사진, 내부 장식 등 리얼하게
재현해 놓은 모습에 감탄을 금할 길이 없네요.
기념품 가게에서 폼 한번 잡아봅니다.
생각보다 비싼 기념품 가격에 선뜻 지갑을 열기가 겁이 나더군요.
지팡이 하나 가격이 100불이 넘으니 그냥 들고 인증샷이나 남길 수밖에요.
마법학교를 나와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롤러코스터를 타 봅니다.
짧지만 스릴이 있었네요.
마지막으로 해리포터 존을 나오면서
호그와트(Hogwarts) 마법 학교로 가는 기관차 앞에서...
스튜디오 안을 돌아다니다 시간이 되어 '워터월드'공연장을 찾았습니다.
공연장 안에는 벌써 많은 인파가 자리를 메우고 있었네요.
입장해서 무대 앞좌석엔 자리가 없어 조금 뒤로 옮겨 앉았는데
해적 분장을 한 배우들이 공연 시작 전부터
관객들을 향해 양동이로 물을 퍼붓기 시작하는군요.
더운 날씨에 시원한 물벼락을 맞으며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이라 생각하면 될것 같더군요.
흠뻑 물벼락을 맞는 관객들을 보면서
남의 불행이 곧 나의 행복(?)은 아니지만 보는 즐거움은 있었답니다.
오래 전 극장에서 보았던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워터월드.
하루에 약 2번 정도만 쇼를 진행하는데
재미있게 보았던 그때의 기억을 되살리며 관람하기 시작합니다.
영화 속 배경을 재현한 세트에서 영화를 실제 보는 것처럼 퀄리티가 있고
배우들이 실감나는 스턴트를 보여주는 흥미진진한 쇼입니다.
잘 짜여진 각본대로 연기자들의 연기 또한 대단해서
보는 내내 긴장의 연속이었고 몰입도 최고였습니다.
물 위에서 배우들이 스피드보트와 제트스키를 타고 벌이는
액션씬은 정말 손에 땀을 쥐게하고
마지막에는 불꽃과 화염이 터지기도 하는
스케일이 꽤나 큰 스턴트 쇼였네요.
동,서양을 막론하고 권선징악의 법칙은 어디에나 같은 법...
영화에서처럼 악당들을 물리치면서 공연은 끝이 납니다.
워터월드를 재밌게 구경하고 다시 스튜디오 깊숙한 곳으로 들어갑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할리우드는 메인게이트가 있는 어퍼랏(UPPER LOT)과
긴 에스컬레이터로 이어지는 로어랏( LOWER LOT)으로 나뉘어 지는데,
먼저 스튜디오 투어를 하기 위해 어퍼랏(UPPER LOT)부터 찾아갑니다.
스튜디오 투어라고 쓰여진 게이트를 통과하여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투어 승강장이 있는데,
세계 각국에서 온 듯한 수많은 관광객들이 줄을 지어 기다리고 있는데
과연 스튜디오 투어가 인기 코스라는 사실 체감하게 되는군요.
스튜디오 투어(Studio Tour)는
4개의 차량이 연결된 관람차를 타고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드라마나 영화 등을
실제로 촬영한 장소와 스튜디오, 세트장을
트램이라는 투어 열차를 타고 돌아보는 곳입니다.
킹콩을 경험할 수 있는 킹콩 3D,
멕시코 산골마을에 폭우가 내리고 순식간에 홍수가 일어나는 장면,
정말 실감났던 지하철 대지진 등등..
영화를 촬영했던 세트장이나 특수 효과 등을 보여주는데
마치 영화속 주인공이 된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실감이 납니다.
자세한 내용을 잘 모르고 그냥 이끄는대로 타보았지만
생각보다 신나고 재미있었던 시간이었답니다.
평범한 지하철역에서 일어나는 지진을 체험하는 곳입니다.
천정이 무너지고 자동차가 떨어지고 땅도 갈라지고
옆 레일에는 다른 지하철이 달려오다가 전복되기도 한답니다.
갑자기 엄청난 물이 계단에서 흘러 들어오면서 끝이 납니다.
백 투더 퓨처에 등장했던 자동차에서 부터
그리고 영화 죠스와 스필버그 감독,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우주전쟁(War of the Worles)'까지...
그리고 스펙타클한 장면을 보여준 분노의 질주...
45분 가량의 흥미진진한 구경거리를 즐겁게 관람하고 나와
마릴린 먼로와 함께 한 컷 남겨보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로우랏(LOWER LOT)으로 가볼까 합니다.
심슨 라이드 옆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내려가면
가장 인기있고 흥미진진한 트랜스포머, 쥬라기공원,
미이라 등이 있어 기다리고 있겠지요.
내려선 끝에는 시원스런 조망이 반겨주는군요.
아래의 사진을 참조하면 될듯...
기대에 부풀었던 쥬라기공원 라이드는
1~3월에는 휴관이라고 해서 아쉬움이 컸네요.
하지만 미이라에 나온 파라오로 분장한 스태프들이
관광객들과의 기념촬영에 응해주고 있더군요.
이집트 왕비에게 멱살 잡힌 모습...
기분이 묘하네요.^^*
미이라 라이드 시작시간이 10분 남았음을 알려주네요.
대기시간 없이 바로 볼수 있을 것 같아 맨 먼저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깜깜한 실내를 겁나게 달리는 실제 롤러코스트인데
미이라와 풍뎅이들이 갑자기 등장해서 탑승객들을 놀라게 하며
중간에 멈췄다가 갑자기 뒤로 달리는 등
유니버설스튜디오에서 가장 과격한 놀이기구라고 하네요.
투어차량을 타고 출발하자마자
이내 기대반 설레임 반이었던 순간은
온데 간데없이 사라져버리고
관람을 마치는 순간까지 내내 비명만 질러댔으니...
말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가 없는
스릴 넘치고 짜릿한 경험에 얼이 빠져버렸네요.
이제 기대가 큰 트랜스포머(Transformer) 라이드를 체험하러 가볼까요?
역시 인기가 많은 곳이라 그런지 대기시간이 좀 걸리는군요.
트랜스포머(Transformer) 역시 직접 체험해 보지 않고는
설명하기 힘들고 느낄 수 없는 신나는 경험을 하고
영화 속 캐릭터와 기념촬영을 할수 있는 코너가 있더군요.
그래서 담아보았답니다.
로어랏( LOWER LOT)의 라이드를 체험하고
어퍼랏(UPPER LOT)으로 올라오니
어느 덧 날은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하나 둘 불이 밝혀지기 시작하는군요.
심슨 부인과 다정스레 포즈를 잡아보고
밝은 대낮에 보았던 곳들을 다시 바쁘게 다니며
불이 밝혀진 또다른 모습을 담아봅니다.
해리포터의 호그와트(Hogwarts) 마법학교에도
하나 둘 불이 밝혀지고 있네요.
기대하지 않았던 곳을 볼수 있어서
커다란 선물을 받은 기분입니다.
어두워져 가는 날씨에 반비례해 조명은 더욱 화려해져 가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애써 돌려가며 입구로 향합니다.
오는 4월 정식개장이 되면 최고의 인기 장소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유니버설스튜디오의 입구 광장에 있는
영화찍는 조각상을 사진에 담는 것을
마지막으로 스튜디오를 빠져 나옵니다.
스튜디오를 나오니 낮에는 눈에 띄지 않던 곳들이
불야성을 이루며 단번에 시선을 끌게 만드네요.
레스토랑 지붕에 만들어져 있는 역마차...
한번쯤 타고픈 우혹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야경을 담으면서 작별을 고하고
오전에 걸어 들어왔던 'CITYWALK' 거리로 향합니다.
휘황찬란한 네온사인 아래 꼬부랑 글씨가 씌어진 거리를 걸으며
유니버설 스튜디오 관광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아들이 기다리고 있는 주차장으로 돌아와 어바인으로 향합니다.
하루종일 자기 업무보면서 기다렸을 아들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구경 한번 잘 했네요.^^*
귀가하면서 저녁을 먹고 가자고 했더니 딸아이 하는 말...
쉑쉑버거를 먹어봤으니 이번엔 미국 서부에서 유명한
인엔아웃(In N Out) 버거를 먹어야 한다나요?
그래서 5인분을 사서 집으로 돌아가 맛난 저녁식사로 대신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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