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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화의 메카 LA 헐리우드 거리를 찾아가다... 본문

★ 여행이야기

미국영화의 메카 LA 헐리우드 거리를 찾아가다...

해와달^^* 2016. 3. 7. 12:00

함께 출국했던 딸아이는 직장의 근무여건 때문에 일주일만 머물고 귀국을 하고 집사람과 아들집에 머물면서 샌디에고의 발보아 파크를 구경하며 미국에서의 일정을 보내고 있던 차에 지난 주말 여행일정 때문에 만나지 못했던 사촌동생을 만나기로 한 날이다.

미국으로 이민을 온지 벌써 20년이 다 되었으니 다시 만나는 반가움이야 어디 비할 바가 없을터...

일부러 LA에서 어바인까지 픽업을 하러 오겠다고 하니 아들은 새벽 일찍 나가더니 새우와 게를 잔뜩 사가지고 온게 아닌가.

친척집에 갈때 가지고 가라면서 아이스박스에 담아주는데 미국이라 그런지 덩치가 제법 크고 실한 녀석들이라 먹음직스럽기 그지없다. 아침을 먹고 기다리고 있으니 도착한 동생과 반갑게 포옹을 하며 이십년 만의 재회를 나누고 어렸을 때 보았지만 기억이 없는 아들과 인사를 시키고 차 한잔 마신 후 동생 차에 올라타고 LA로 향한다.

동생이 살고 있는 곳은 LA북쪽이라 일단 LA구경부터 시켜주겠다고 하면서 할리우드로 달려간다. 도착한 헐리우드 거리에서 길거리에 무인주차를 해놓고 안내하는 대로 이끌려 첫눈에 보기에는 기대했던 것보다 화려하지 않아 조금은 실망스러운 헐리우드 거리를 걷기 시작한다. 아직 제대로 된 곳을 가지 않았으니 첫 눈에 실망감이 드는건 당연하겠지만...



말로만 듣던 헐리우드 거리에 발을 내디뎠지만

첫 인상은 생각했던 것보다 화려하지 않은 느낌입니다.





인도 바닥에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별 모양의 그림들이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헐리우드의 명예의 거리(Walk of fame)를 걷게 되는 순간이네요.



흔히 미국영화를 헐리우드 영화라고 불릴 만큼

미국영화의 상징이자 전 세계 영화산업의 메카이기도 하죠.



수많은 유명 스타들이 다녀가고

매년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그 유명한 헐리우드 거리를 걸어봅니다.



손 흔드는 미키마우스 뒤로 오스카상(아카데미상) 시상식 준비를 하느라 여념이 없더군요.



지하철 입구 옆에 위치한 쇼핑몰

'헐리우드 앤 하이랜드(HOLLYWOOD & HIGHLAND)'


건너보이는 3개의 다리 가운데 중간의 다리 위에서 바라보면

헐리우드 사인을 볼수 있다고 하는데 못가서 아쉬웠네요.



엘리자베스 테일러 주연의 영화 '클레오파트라' 세트장을

재현해 놓은 곳이라 해서 동생과 한컷 남겨봅니다.



각종 음식점, 쇼핑센터,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돌비극장까지 있는 복합쇼핑몰입니다.



매년 3월이면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돌비극장이랍니다.



그동안 코닥극장으로 알려져 왔는데

2013년 부터 돌비극장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하는군요.


평소에는 쟁쟁한 뮤지션들의 콘서트와

권위있는 전시회 등의 이벤트가 열린다고 합니다.



헐리우드 거리의 또 하나의 명물인 코스튬 플레이어들도 담아봅니다.

트랜스포머의 주인공 범블비!!



방송국에서 길거리에 방송을 진행하는 모습도 보이고



함께 사진을 찍어주고 약간의 팁을 받는

채플린의 모습을 보니 웬지 짠한 느낌이 듭니다.



헐리우드 명예의 거리(Walk of fame)에서 만나게 되는 유명스타의 흔적입니다.



일명 스타의 거리로 불리는 명예의 거리는

맨즈차이니즈 극장부터 시작되는 총 2km에 이르는 거리로,

거리의 바닥에는 대리석과 청동으로 만든 별이 깔려 있는데

이 별 안에는 유명인들의 이름과 마크가 새겨져 있답니다.


이 마크는 분야별 다섯 개로 나뉘는데

카메라는 영화, TV는 텔레비전,

레코드는 음악, 마이크는 라디오를 상징합니다.



드디어 할리우드 거리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 중의 하나인 맨즈차이니즈 극장 앞에 섰습니다.



중국풍의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는 내부에는

최상급의 음향 시설을 갖춘 3개의 상영관이 있으며

새로 개봉하는 영화가 가장 빨리 상영되는 극장이기도 하답니다.



이 극장이 할리우드의 명소가 된 것은

극장 앞 마당 콘크리트 바닥에

유명한 스타의 손과 발자국이 사인과 함께 새겨져 있기 때문으로

현지인이 아닌 관광객들은 영화를 보기 위해서 보다

스타들의 흔적을 찾아보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답니다.



좋아하는 스타가 있다면 200여 명이 넘는 스타들의 흔적 중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흔적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난 일이겠지요.



'마이클 잭슨'



'마릴린 먼로'



'톰 행크스와 브루스 윌리스'



'제인폰다'



스타들의 프린팅을 구경하다 보면

수시로 발견하게 되는 "Thank you Sid"라는 문구!


옛날 배우들은 프린팅에 Sid를 언급하여

맨즈차이니즈 극장을 세운

시드 그로먼(Sid Grauman)에게 경의를 표했다고 합니다.



마담투소 박물관 앞에 있는 슈렉.



기념품 가게의 캐릭터도 퀄리티가 아주 높은 편입니다.









마담투소 박물관입니다.

세계적인 스타와 유명인들을 실제 크기로 만든

밀랍인형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랍니다.



헐리우드 시내 투어버스







카메라를 들이대니까 멀리서 요염한 포즈를 취해 주는군요.







람보르기니 한번 타는데 99$...



이제 헐리우드 거리구경을 마치고 왔던 길을 되돌아 갑니다.



헐리우드 명예의 거리(Walk of fame)를 걸으며

언제 다시 올수 있을지...



기약없는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스타의 이름 하나하나

들여다보면서 애써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딱정벌레'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폭스바겐 국민차 '비틀(Beetle)'.



'헐리우드 앤 하이랜드(HOLLYWOOD & HIGHLAND)'에서

담지 못했던 아쉬움을 여기서라도 만회하기 위해...



한 시간 반 가량 소요된 헐리우드 거리 구경을 마치고



다음 행선지인 코리아타운으로 가기 위해 주차해 놓은 곳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주차를 해 두었던 무인주차시설 앞에는 독특한 모양을 한 빌딩이 눈길을 끄는군요.

무슨 음반회사 같았는데 동생이 하는 말은 꽤 유명하다더군요.


그래서 검색을 해봤더니 캐피틀 레코드(Capitol Records)는

EMI (현 유니버설 뮤직 그룹)가 소유하고 있는 미국의 음반사라고 하네요.


총 13층으로 되어 있는 이 건물은 내진설계가 되어 있고

웰튼 베킷이 설계한 세계 최초의 원형 사무실 빌딩이라 합니다.



머나먼 이국 땅에서 우리 말을 볼수 있다니...

말로만 들어왔던 코리아타운에 들어섰음을 느끼겠더군요.



로스엔젤레스는 어쩌면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외국 도시가 아닌가 싶네요.

예전에 LA라는 이름 대신 '나성'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지던

이 도시를 중심으로 남캘리포니아에는 45만 명의 한인교포들이 살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한인 커뮤니티이기도 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LA 안에는 또한 한인들의 밀집 지역인

코리아타운( Korea town)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는 뉴욕에 한 곳,

LA에 한 곳 그렇게 코리아타운을 형성하고 있다고 하는데



60년대 이민법의 개정 이후 많은 사람들이 LA로 건너왔고

이후 밀집으로 인해 생겨난 코리아타운은

지금은 대부분 경제적인 활동만 이곳에서 하고,



다른 곳으로 거주지를 옮겼기 때문에

현재는 2만 명 정도만 살고 있으며,

그나마도 한국인은 절반 정도이고,

나머지 절반은 히스패닉 계열,

흑인 계열 인구가 거주 중이라고 하는군요.



그런 때문인지 몰라도 코리아타운이라 해서

대한민국의 어느 도시를 옮겨놓았을 것 같은 모습은 고사하고

예전 7~80년대의 모습이어서 촌스러운 느낌이 드는군요.


외국에서 한국의 정체성이 그대로 살아있는 것을

바라는 것은 무리일지 모르겠지만,

리틀도쿄 내지 차이나타운들은 그 색채를 잃지 않고

혹은 또다른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에 비해 독창적이지도,

그렇다고 현지 문화에 완벽히 스며들지도 못한 것 같은

코리아타운은 아쉬움이 드는건 어쩔 수가 없었네요.


코리아타운의 한 식당에 들러 순대국밥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대형마트에서 바베큐용 고기와

채소 등을 구입하고서 동생네 집으로 출발합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조금이라도 더 구경을 시켜주려고

유명한 말리부해변을 따라 달리는 동생의 배려에

고마움을 느끼면서 색다른 이국의 풍경을 맘껏 감상해 봅니다.









계절이 겨울이라 그런지 해변은 한적하지만

해변을 향해 달려드는 파도는 열심히 하얀 포말을 일으키고 있네요.



동생이 취미생활로 등산과 락클라이밍을 즐기는 모양이라

가끔씩 오른다는 암벽으로 안내를 하더군요.

지금도 동호인들이 암벽등반을 즐기고 있는 모습입니다.



철 지난 바닷가지만 그래도 해변을 찾은 사람들이 간간히 눈에 띄네요.



차를 타고 한바퀴 휘이 들러보는 것으로 만족을 하고



포인트 무구 주립공원을 지나



일부러 가까운 길을 버리고 멀리 돌아가는 길을 택한 덕분으로

구경은 잘했지만 가야할 길이 멀기에 부지런히 달려갑니다.



한국인들이 미국에 오면 많이 들른다는

유명 의류매장이 몰려있는 쇼핑몰도

한바퀴 돌아보면서 눈팅만 하고 갑니다.



우리나라의 '모다아울렛'을 연상케 하지만 규모는 엄청나더군요.



대형아울렛을 눈팅으로 돌아보고 동생네 집으로 향합니다.



어두워진 시각에야 동생네 집에 도착을 하게 되고

기다리고 있던 제수씨와 인사를 나누고 준비해간 고기와 게,

그리고 새우와 함께 맛난 저녁식사를 하면서

오랜만의 해후에 쌓인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얘기꽃을 피우다가

코리아타운으로 돌아와 동생이 잡아준 노르망디 호텔에서 하룻밤 묵게 됩니다.



호텔 노르망디는 1926년 오픈하여

그동안 유명인사들도 많이 이용을 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으나 그동안 비어 있었다고 합니다.


개발업자가 건축가에게 리모델링을 의뢰했는데

건축가가 이 건물이 마음에 들어

본인이 인수하여 개보수를 거쳐 오픈했다고 하는군요.



객실에 올라가려고 엘리베이터 앞에 서는 순간 눈을 들어 바라보니

엘리베이터 층표시도 아날로그식으로 재현해 놓았네요.





일반 소품인줄 알았던 타자기는 작동을 하는 타자기였고

이곳에 앉아 쉬던 투숙객들이 또박또박 새겨놓은 방명록도 꽤 인상적이었답니다.



늦게 도착한 탓에 지난 밤에 로비를 둘러보지 못해

벽난로의 낭만을 제대로 느끼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네요.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만회라도 해보려는 듯

로비 이곳저곳을 다니며 폼을 재보기도 합니다.



격조높은 샹들리에와 고풍스런 실내 디자인까지...

적당한 가격에 스텝들의 친절함까지...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이제 어바인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코리아타운을 빠져나와 5번 프리웨이를 달려



아들이 있는 UC Irvine으로 돌아와 아침식사를 하고

차 한잔 마시며 새로운 하루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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