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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유럽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샌디에고 발보아파크(Balboa park) 본문

★ 여행이야기

남부 유럽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샌디에고 발보아파크(Balboa park)

해와달^^* 2016. 3. 6. 19:00

헐리우드에 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구경하고 돌아와 이틀 가량 쉬면서 가까운 마켓으로 쇼핑도 하고 집안 정리도 하며 지내다가 다시 관광모드로 전환한다.

오늘은 어바인 남쪽에 있는 샌디에고를 향해 달려간다. 아들은 학교 수업과 연구활동을 병행해 나가는 과정이라 그동안 불원천리 부모가 왔다고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면서 관광시켜 준다고 시간을 허비한게 많아 업무가 좀 밀린게 있는 모양이라 오늘은 동행하지 않고 예비 며느리가 운전 겸 가이드를 맡아주기로 했다.

멕시코 국경과 맞닿은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꼽히는 라호이아(La Jolla)를 품고, 스페인과 멕시코 통치 당시의 건축 유산을 잘 보존하고 있어 뚜렷한 매력을 지닌 도시라고 한다.

거대한 복합 문화 단지인 발보아 파크(Balboa Park)는 샌디에이고의 이러한 매력을 엿볼 수 있는 명소 중 하나라고 하는데 자세한 내용을 알수 없으니 그저 안내하는 대로 따라가는 수밖에 없지만 유명한 곳이라 하니 기대를 가지면서 남쪽으로 남쪽으로 달려간다.



발보아 파크는 샌디에고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으며

4~5일을 돌아도 다 둘러보지 못할 정도의 크기를 자랑하고 있답니다.




발보아 파크(Balboa Park)

1868년 부터 이 지역은 샌디에고의 공원으로 지정되었는데 1915년에 'Panama-California 박람회'가 여기서 열리면서 현재 공원 중심의 파나마광장(Plaza de Panama) 주위에 모여있는 스페인풍의 건물들이 지어지면서 발보아 파크가 탄생되었다고 하는데 태평양을 처음 발견한 것으로 알려진 스페인 항해사 '바스코 누녜스 데 발보아'의 이름을 따 지금의 발보아 파크라도 이름 짓게 되었다는군요.

이후 1935년에 'California-Pacific 국제박람회'가 여기서 또 열리면서 추가로 많은 시설과 박물관들이 지어졌고, 1977년에는 이 공원 전체가 미국의 '국가유적지(National Historic Landmark)'로 지정되어서 관리되고 있는 유서깊은 곳입니다.



발보아 파크 주차장에 파킹을 해놓고 공원 탐방에 들어갑니다.



발보아 파크 안내도



공원 아래쪽에 있는 야외 원형극장을 맨 먼저 만나게 되는군요.



'Spreckels Organ Pavilion'이라는 이곳은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되어 있는데,





야외에 설치되어 있는 파이프오르간 중에서는 세계 최대 크기라고 합니다.

매주 일요일 오후 2시에 무료연주가 있다고 하는군요.



발보아 파크는 미국내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의 도심 공원이라고 하는데



면적이 자그마치 1400 에이커에 달한다고 하는군요.

미터법을 사용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언뜻 이해가 가지 않아

크기의 이해를 돕자면 사방 5.6 KM에 크기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17세기풍 스페인 바로크 양식으로 1915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유명한 프라도 레스토랑이 있는 곳입니다.



레스토랑 입구의 정원에는 분수대가 있고

조각상도 있어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홀을 따라서 안으로 계속 진행해 봅니다.



고색창연한 건물들을 돌아보며 걷다보니

눈길을 단번에 끄는 곳에 닿게 되는군요.



발보아 파크의 백미인 '보타닉 가든'입니다.


정식 명칭은

보테니컬 빌딩 앤 릴리 폰드

(Botanical Building & Lily Pond).



정면으로 보이는 식물 정원에는

다양한 국가에서 볼 수 있는 휘귀종과 함께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보는 대표종들이 모여 있다고 합니다.



그 앞 호수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기로 유명한 장소인데



호수 안에 서식하는 비단잉어나

오리 등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이 공원에서 몇 안되는 무료입장이 가능한 건물인

식물원(Botanical Building)입니다.



식물원 안으로 들어가보니

갖가지 색깔로 꽃을 피운 서양란들이 반겨주는군요.



원시림 같은 분위기도 나고...







식물들의 이름은 잘 모르지만

한국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이국적인 모습들이라



요모조모 뜯어가며 열심히 사진에 담아봅니다.





10여분 동안의 짧은 식물원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보니



들어갈 때와는 또다른 풍경이 펼쳐지는군요.

그래서 가끔은 뒤를 돌아

지나온 풍경도 봐주라는 말이 있지 않나 싶네요.





발보아 파크에서 가장 유명한 포토존이라 하는군요.



식물원 앞에 있는 연못...

정말 그림 좋습니다.



물에 비친 건물이 마치 그림과도 같아 황홀한 풍경을 연출합니다.



이번에는 식물원 좌측으로 걸어가 보기로 합니다.



스페인 풍의 건물들을 구경하면서 발걸음은 다시 큰 도로로 돌아나오면



거리의 악사들이 저마다 기타를 치면서 노래공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빌딩은 샌디에고 자연사 박물관(Natural History Museum)입니다.

다양한 지역 생태와 더불어 특별전이 열리고 있답니다.



동상인줄 알고 다가갔다가 깜짝 놀랬지 뭡니까?



분장을 한채 가만히 있지만

기념촬영을 원하는 사람에겐 응해주더군요.

당연히 팁은 줘야겠지요?





경양식 식당에서 샌드위치와 핫도그로 점심을 챙겨먹고



다시 공원의 중심부로 되돌아 나갑니다.



Casa del Prado.


이 건물은 주로 청소년 예술프로그램이나 댄스 등

지역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 및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개방된 곳이라고 합니다.


그리스 신전에서나 봄직한 기둥에

담쟁이를 조각해놓은 듯한 모습이 눈길이 가는군요.



스페인·멕시코 등 제각기 다른 건축양식으로 뚜렷하게 지어진 건물들이



공원 요소요소에 배치되어 있어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함께 다니며 이곳저곳을 구경시켜 주고있는

예비며느리가 의자에 앉아보라고 하네요.

거리의 미술가에게 캐리커처를 그려달라고 했나 봅니다.



다시 구경했던 보타니칼 빌딩(Botanical Building) 앞을 지나



발보아 파크의 중심광장을 향해 걸어갑니다.



공원 중심인 파나마광장(Plaza de Panama)을 내려다보고 있는

샌디에고 미술관(Musuum of Art)의 모습입니다.



이곳에서는 발보아 파크 방문자 센터가 자리잡고 있고,



다양한 교통수단도 이곳을 통해 들어오게 됩니다.



예술박물관은 물론 야외 공연장까지 갖추고 있어

가장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여기 발보아파크에는 모두 13개나 되는

크고 작은 박물관, 미술관, 정원 등이

유료로 각각 운영이 되고 있는데,



그 중에는 미국 전체에서도 유명한 박물관이 꽤 있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역시 입장료의 부담이 만만치 않은데

광장 옆에 있는 안내소에 가면 모든 박물관을 일주일동안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패스포트(passport)를 $30에 판매하며,



또 매주 화요일에는 박물관들이 돌아가면서

무료 입장을 한다고 하는데 샌디에고에 살지 않는다면

이용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제 발보아 파크의 자랑인 인간박물관(Museum of Man)으로 향합니다.



박물관 옆의 노천카페에서 피아노 건반도 한번 두드려보고



흔적도 남겨보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이 박물관은 지난 1915년 파나마-캘리포니아 박람회를 통해

파나마운하 개통을 기념하여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박물관에는 남아메리카인들의 다양한 생태와

변화 과정 등에 관한 중요한 자료들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1930년대 박물관의 이름은 'Palacd of Science'였는데

이때만 해도 대부분 전시작들이 멕시코 정부에서 빌려온 것들이라고 하네요.

이후 1942년 지금의 '뮤지엄 오브 맨'으로 이름이 바뀌게 됐다고 합니다.



이곳에 가면 콜럼버스 시대 이전의 아메리카인들의 삶 등을 엿볼 수 있고

시대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어 있다고 하는군요.

세계 인류학 등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잘 가꿔진 정원을 거닐며 다녀간 흔적을 남기기 위해



갖가지 포즈를 잡아주는 두사람을 위해 부지런히 셔터를 눌러댑니다.










발보아 파크 탐방도 이제 마무리 단계로 접어드는 것 같습니다.



우거진 숲속으로 들어가보니 한 눈에 보기에도

어마어마한 크기의 나무가 눈길을 사로잡는군요.



정말 억~소리 날 만큼 어마어마한 크기의 나무입니다.



뿌리를 다 드러낸 채 서있는 나무는

사막성 기후 때문에 그렇다고 하는데

바람이 세게 부는 날이면 잘 쓰러진다고 하는군요.





발보아 파크 내를 다니며 탐방객들을 무료로 태워주는 트램입니다.



샌디에고의 씨월드와 함께

양대 명소로 알려진 발보아 파크를 구경하고

러쉬아워의 교통체증에 막히기 전에

어바인으로 돌아가기 위해 조금 일찍 샌디에고를 떠납니다.



아직 학교 연구실에 있을 아들을 픽업하기 위해

공부하고 있는 공과대학 건물을 찾아갑니다.



학교에 도착하여 아들을 픽업하고 집으로 돌아와

맛난 저녁으로 하루를 마감해 봅니다.

생면부지의 발보아 파크를 찾아갔지만

엄청나게 큰 규모의 공원이지만

볼거리가 많고 자유롭게 쉴수 있는 곳이어서

기대 이상으로 만족감을 느낀 하루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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