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달이 사는 집
미국여행의 마지막 일정인 UC 어바인 탐방과 귀국 본문
2주간의 일정을 계획하고 떠나온 미국으로의 여정도 이제 끝이 보이는 것 같다. 이틀 후면 이곳 어바인을 떠나 도착했던 LA공항에서 한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미국 서부의 구경할 만한 곳은 다녀본 것 같아 흡족한 마음이 들고 더구나 먼 타국에 와서 열심히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아들의 건강한 모습을 볼수 있어서 더없이 귀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오늘은 어젯 저녁 집사람과 운동 겸 산책삼아 아들이 다니는 학교의 교정을 걸어보았는데 이곳에 오자마자 구경하고 싶었던 마음이었지만 여행 다니느라 이제야 구경하게 되었다. 아들을 앞장 세우고 천천히 교정을 돌아보며 저녁에 보았어도 괜찮았던 그 모습들을 다시 음미하며 교내투어를 시작한다.
아들이 지내고 있는 Palo Verde Clubhouse (팔로 베르드 클럽하우스).
대학원생들의 기숙사로 사용되는 주거단지로
방 2개, 욕실, 화장실, 거실, 주방으로 나뉘어 있는 아파트 형태랍니다.
캠퍼스 지도
동그랗게 생긴 알드리치 공원을 중심으로
각 학과의 건물들이 배치되어 있는데,
알드리치 공원 윗쪽으로는 행정, 공공 건물들
(학생회관, 식당, International, 극장), 인문사회 학과가 있고,
아랫쪽으로는 이공계 학과 건물들이 있습니다.
펠타슨 드라이브 외곽으로는 기숙사가 있지요.
알드리치 공원의 지름이 약 200미터이며
기숙사를 포함한 전체 캠퍼스 크기가 여의도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학부생들의 기숙사인 미들 어스 하우싱(Middle Earth Housing)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캠퍼스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에 있는 주립 종합대학교입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 산하의 캘리포니아대학교를 구성하는 10개의 캠퍼스 가운데 하나죠.
사회과학대학(social science).
메인 도서관인 랭슨 도서관(Langson Library).
UC어바인의 본관 건물인 알드리치 홀(Aldrich Hall)이라고 합니다.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캠퍼스(UCI, University of California-Irvine)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캠퍼스(UCI)의 이름의 유래를 보면 조금 재미있는 점이 있습니다.
학교가 설립되었던 1965년 당시에는 어바인(Irvine, CA)이라는 도시의 이름은 없었다고 합니다.
학교 설립당시에 부지를 기증한 회사의 이름이 Irvine Company라는 부동산 회사였는데, 이 회사의 이름을 따라 지금과 같은 대학의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그후 학교가 자리잡음에 따라 정식적으로 어바인이라는 도시이름을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어바인은 캘리포니아 최대 인구의 두 도시인 LA와 샌디에고 사이에 있어 미국 내에서도 살기좋은 도시로 꼽힙니다.
또한 우수한 공립 및 사립학교들이 많은 지역으로도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이 지역을 찾는 경우를 가끔 볼 수 있습니다.
2005년 합류한 Merced를 제외하고 산타크루즈(Santa Cruz)와 함께 가장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UCI는 지금 미국 10대 주립대학에 이름이 오를 정도로 엄청난 속도로 발전해 왔습니다. 이는 장기간의 시간을 두고 학문과 시설 등에 꾸준히 그리고 많은 금액을 투자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앞으로의 발전역시 기대하게 할 만큼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학교에 접수된 입학원서의 증가 추세를 보더라도 얼마나 빠른 속도의 성장을 하고 있는지 감안하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또한 UCI는 현재 Beckman Laser Institute, Center for Global Peace andConflict Studies 등의 연구소 등을 두고 깊이 있는 연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UCI는 현재 학부 24,000여명의 학부생과 6,000명이 넘는 대학원생이 재학 중인 종합연구대학 입니다.
2011-2012년 학사학위 6,766명에게 학사학위를 1,105명에게 석사학위 그리고 413명에게 박사학위를 수여했습니다.
해마다 약 8,500여명에 이르는 졸업생을 배출해내고 있습니다.
현재 예술대학(Claire Trevor School of the Arts), 생물과학대학(Francisco J. Ayala School of Biological Sciences), 경영대학(Paul Merage School of Business), 교육대학(School of Education), 공과대학(Henry Samueli School of Engineering), 인문대학(School of Humanities), 교육대학(School of Education), 정보·컴퓨터대학(Donald Bren School of Information and Computer Sciences), 법과대학(School of Law), 의과대학(School of Medicine),물리과학대학(School of Physical Sciences), 건강보건대학(Program in Public Health), 사회생태대학(School of Social Ecology), 사회과학대학(School of Social Sciences) 등 모두 15개에 이르는 단과대학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비슷한 규모의 대학들에 비해 전공수는 그렇게 많다고 볼 수는 없으나, 제공되는 대부분의 전공이 매우 우수한 수준이라 평가받고 있습니다.
즉, 어느 전공을 선택해 공부를 하더라도 수준 높은 수업을 받을 수가 있다는 뜻 입니다. UCI에는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한 우수한 교수진이 재학생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학교 행정시설과 편의 시설이 모여있는 Student Center입니다.
학교 등록을 위한 시설, 서점, 식당 등이 있다고 합니다.
도서관 바로 옆에 위치한 Aldrich Hall을 지나 다리(Waston Bridge)를 건너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알드리치 공원(Aldrich Park)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지난 밤 집사람이랑 야간산책을 왔던 곳으로 낮에 다시 와보니
정말 멋진 곳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되는군요.
UCI 캠퍼스는 무성한 숲, 아름다운 산책로로 유명한
알드리치 공원(Aldrich Park)을 중심으로
환상(環狀)으로 놓인 링 로드(Ring Road)를 따라
위치하며 대학의 주요 건물이 배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알드리치 공원에 있는 엄청나게 큰 나무를 보니 입이 떡 벌어질 정도입니다.
게다가 뿌리를 내리고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엄청나다는 말 밖에 달리 표현할 말이 없네요.
'알로에'에 꽃이 피었네요.
처음으로 보게되는 꽃이라 신기하기만 했답니다.
알드리치 공원(Aldrich Park)을 중심으로
1500에이커에 이르는 광대한 캠퍼스는
전국에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알드리치 공원을 지나 남쪽의 이공계 건물들을 구경하러 갑니다.
아얄라 생명과학 도서관(Ayala Science Library)
생물학과 강의동
교내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잣나무 열매의 크기도 완전 슈퍼급이네요.
어릴 적 대형 화분에 키웠던 선인장이 지천입니다.
생명과학대
자연과학대 Ⅱ.
자연과학대 Ⅰ.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프레더릭 라인스(Frederick Reines)의 이름을 딴 라인스 홀.
1995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프랭크 셔우드 롤런드
(Frank Sherwood Rowland)의 이름을 딴 Rowland Hall.
야생동물들도 거리낌없이 활보를 하고 있는 어바인캠퍼스입니다.
엔지니어링 홀 (Engineering Hall).
이제부터 공대 건물이 시작되나 봅니다.
공과대학 강의동
공대가 모여있는 엔지니어링 홀.
맥도널 더글라스 엔지니어링 강당
(McDonnell Douglas Engineering Auditorium)
공대 입구 (Engineering Gateway)
헨리 샤무엘 공과대학(The Henry Samueli School of Engineering)
UCIrvine 캠퍼스 내를 탐방하고 다시
Palo Verde Clubhouse (팔로 베르드 클럽하우스)로 되돌아 옵니다.
그러고보니 오늘이 정월대보름이네요.
두둥실 떠 있는 보름달이 그것을 증명해 주고 있군요.
이제 미국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낼까 합니다.
미국에서 보낸 13박 14일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르기 위해
아침 식사를 간단히 하고서 일찌감치 아들과 함께 LA공항에 도착합니다.
아들과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길 빌면서 아쉬운 공항의 이별을 하고서
출국심사를 위해 기나긴 줄서기 대열에 합류를 합니다.
아예 말은 통하지 않으니 조금은 긴장되었지만 의외로 쉽게 통과가 되네요.
악명높은 러쉬아워의 정체를 피하기 위해 일찍 서둘러 공항에 온 까닭에
비행기 탑승시간이 많이 남아 공항 내부 이곳저곳을 다니며 시간을 보내기로 합니다.
미국으로 올 때와 마찬가지로
귀국길에도 같은 기종의 비행기를 타게 되었네요.
프랑스 AIRBUS社의 차세대 주력 모델인 A-380입니다.
이제 탑승을 완료하고 이륙을 준비하고 있네요.
힘차게 하늘을 날아오르는 비행기에서
우리나라와는 사뭇 달라보이는 지형을 내려다보면서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구경 잘하고 간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워낙 높은 고도라 구름 아래의 태평양은 아예 구경을 할 수가 없네요.
시차적응을 위해서 잠을 안 자려고 영화만 자그마치 4편이나 보면서
무료함을 달래다가 내다본 창밖에는
만년설로 뒤덮힌 이름모를 산봉우리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아무래도 일본의 북해도가 아닌가 싶네요.
미국으로 갈 때 보았던 후지산을 또 볼수 있을까 내심 기대를 했었는데
귀국길의 항로가 달라 저으기 실망감이 앞서는군요.
동해를 지나 드디어 내나라 내땅 대한민국입니다.
확실히 올망졸망한 산하의 모습이 정겹기만 하네요.
시화방조제가 보이는걸 보니 이제 인천공항도 지척인가 봅니다.
무사히 착륙을 완료하고 수하물을 찾느라 한참을 기다린 끝에
떠날 때 입었던 겨울옷을 락커에서 찾아 기다리고 있던 딸아이를 만나
겨울옷으로 갈아입고 곧장 버스를 타고 귀로에 오릅니다.
2주간의 미국 나들이를 마무리 하면서
평생 잊지못할 크나큰 추억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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