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달이 사는 집
자투리 시간으로 다녀온 반나절 근교산행(포항 조항산-태실봉) 본문
♣ 산행일자 : 2019. 9. 11 (일) 날씨 - 흐림
♣ 산행장소 : 포항시 남구 동해면 일원
♣ 산행인원 : 집사람과 함께...
♣ 산행코스 : 포항시 동해면 홀리랜드주차장-국도 31번 지하차도-무명봉-조항산-삼거리갈림길-바깥태실봉-원진사-홀리랜드주차장
♣ 산행시간 및 거리 : 2시간 50분, 7.53km (간식 및 휴식 포함. GPS기준)
◈ 산행기
일요일 오전 울릉도 수해복구를 위해 떠났던 군 복구장비가 돌아온다는 소식에 출근을 하여 마무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 간단히 점심을 챙겨먹고 집사람과 함께 집을 나선다. 토요일인 어제 산행을 할 계획이었지만 내리는 빗속에 갈 수는 없는 일이어서 왼종일 방콕만 했으니 도지는 산병을 조금이나마 누그려뜨려볼 요량으로 짧은 시간에 조망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집사람을 데리고 가는 걸음이다.
포항공항 앞을 지나 구룡포로 향하는 31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호미곶과 동해면으로 갈라지는 램프를 빠져나오면 호미곶으로 가는 길과 동해, 금광으로 가는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우측 금광방면으로 진행하다가 원진사를 알리는 안내판을 따라 진행해 나간다.
동해면소재지에서 오천읍으로 향하는 구. 도로를 잠시 따르면 좌측으로 원진사를 알리는 안내판을 따라 좁은 도로를 따르면 홀리랜드 영성수련원이 나타나고 입구에 작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후딱 다녀올 요량으로 배낭 들쳐메고 도로를 따라 수련원 건물 방향으로 걸음을 옮겨간다.
산행궤적
먼지털이기가 설치되어 있는
홀리랜드수련원 입구의 주차장에 주차를 해놓고
널찍한 도로를 따라 원진사 안내판을 길잡이 삼아 걸음을 시작합니다.
영일만 신항에서 구룡포로 연결되는 포항 외곽도로가 개설됨으로 인해
산길이 끊어져 지하차도를 이용하여 등로를 이어가야 합니다.
지하차도를 빠져나오면 등로는 좌측의 오름길로 이어집니다.
마주 나있는 도로는 원진사 가는 길이지요.
'미국자리공'
지하차도에서 6~7분 가량 진행하면
주민들을 위한 체육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널찍한 길을 따라 계속 진행해도 되지만
산꾼은 산길을 걸어야 제맛이 나는 법...
체육시설 뒤쪽으로 보이는 숲길로 들어섭니다.
10분 남짓 촉촉히 젖은 산길을 따라 거슬러 오르면
별 특징이 없는 무명봉에 서게 되고
'으아리'
이후 가파르게 쏟아지는 내림길을 내려오면
체육시설에서 곧장 나있는 넓은 길을 다시 만나게 되지요.
곧이어 석리갈림길을 지나게 되고
'이질풀'
등로는 다시 얕은 둔덕을 하나 넘게 됩니다.
'등골나물'
동네 뒷산답게 걷기 좋은 평탄한 길을 따라 부지런히 발놀림을 해가면
'며느리밑씻개'
정자 쉼터와 운동시설이 있는 마루금에 올라서게 되고
우측의 조망터로 가는 길에 만나는
남동쪽의 멋진 조망에 잠시 걸음을 멈춰봅니다.
신라시대 때 왕자의 태를 묻었다고 전해져 오는
바깥태실봉, 안태실봉이 건너보이는군요.
'뚝갈'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는 조망터에 서게되면
동해면 일대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일망무제의 풍광이 펼쳐집니다..
약간은 흐린 날씨이지만 오늘은 제법 뷰(View)가 괜찮은 것 같아
이곳저곳을 살펴가며 한참을 머물다 정상을 향해 이동을 합니다.
'수까치깨'
정상부는 한국공항공사 포항항공무선표지소에 자리를 내어주고
덩그러니 표지판 하나만 세워져 있는 조항산 안내판을 사진에 담고
'칡꽃'
'무릇'
바로 하산하기엔 짧은 시간이라 태실봉까지 가보자며 집사람을 꼬드겨
정자 쉼터까지 되내려와 장기 방향의 이정표를 따라 등로를 이어갑니다.
'마타리'
운장산 갈림길을 지나 곧장 넓은 길을 따르면
잘 꾸며진 묘역을 지나게 되고
계속되는 숲길을 따르다보면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태실봉으로 향하는 길은 우측 오름이지요.
짧은 오름길을 따라 5~6분 가량 치고 올라서면
앞이 훤히 트이는 태실봉 정상에 서게 됩니다.
8개월 만에 다시 찾아와보니
무너졌던 돌무더기가 누군가에 의해 다시 쌓여져 있네요.
장기면 죽정리의 상정마을이 아래로 펼쳐지고
막힘없는 시원스런 조망에 가슴이 시원해지는군요.
'산박하'
왔던 길 되돌아 걷다보니 어느 덧 조항산 중계탑까지 오게되고
'며느리밥풀꽃'
체육시설 벤취에 앉아 준비해간 간식으로 입을 즐겁게 하고
걷기 좋은 산책길을 따라 도란도란 얘기꽃을 피우며 걷다보니
사거리갈림길인 작은새미기 고갯마루에 닿게되고
'쥐꼬리망초'
곧장 나있는 넓은 길을 따라 발걸음을 이어가니
포항지역 최초의 수목장림(樹木葬林)이 개설되어 있는 원진사에 닿게 됩니다.
납골당과 자연장(自然葬)이 설치되어 있는 원진사에서 합장 삼배로 예경을 올리고
31번 국도가 지나는 지하차도를 통과해 나가면
가을이 우리 곁에 다가왔음을 알려주듯
빠알간 코스모스가 마중을 나와 있네요.
개신교의 집회와 수련회 등을 열수 있게
기반시설이 되어 있는 포항 홀리랜드를 지나
'맥문동'
주차장에 도착하면서 반나절 근교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매주 주말이면 습관처럼 떠나던 산으로의 나들이를 비와 근무로 인해 건너뛰기가 아쉬워 짧게나마 다녀오고자 나선 근교의 산길.
지난 해 연말 홀로 다녀온 이후 비록 높이는 그리 높지 않지만 내려다보는 눈맛이 시원한 곳이라 집사람에게 소개시켜 주고파 찾은 포항 조항산.
걷기 좋은 평탄한 길에 오르내림도 급하지 않아 주민들의 운동코스로 사랑받는 곳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찾을 수 있는 근교의 산으로 이용하리라는 생각을 하면서 도착한 주차장에서 에어건으로 옷과 신발의 먼지를 털어내고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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