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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울산 시민의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있는 문수산-남암산으로의 가을산행 본문

◈ 산행이야기/☆ 2016년도 산행

울산 시민의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있는 문수산-남암산으로의 가을산행

해와달^^* 2016. 10. 31. 23:01

♧ 산행일자 : 2016. 10. 30 (일)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울산광역시 울주군 청량면, 웅촌면, 범서면, 삼남면 일원

♧ 산행인원 : 집사람과 함께...

♧ 산행코스 : 율리농협-망해사입구-깔딱고개-문수산-문수사-영축갈림삼거리-철탑-남암산-마당재-문수초등학교

♧ 산행시간 및 거리 : 5시간 45분, 10.24km (식사 및 휴식 포함, GPS 기준)

 

 

 

◈ 산행기

오늘은 마음속에 이미 갈곳을 정해 놓은 상태라 산행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서 망설임없이 차를 몰아 포항-울산간 고속도로로 들어선다. 벌써 4년이란 세월이 훌쩍 지나버렸지만 우중산행이라 끝까지 다 걸어보지 못하고 내려와 언젠가는 다시 찾아보리라 마음먹고 있었던 곳으로 지난 번 영남알프스 산행 때 바라보았던 울산의 진산인 문수산을 찾아가는 길이다.

예전에는 경주를 거쳐 언양까지 내려간 후 다시 울산방향으로 진행했던 걸음이 이제는 시원스레 뚫린 고속도로 덕분에 불과 30분여를 달려가니 문수IC를 빠져나오게 되고  곧이어 들머리인 울주군 청량면 율리농협 입구에 도착하게 되니 새삼 빠르게 변하는 세상의 변화를 실감한다.

울산 시내 가까이 있어 시민들의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있는 문수산이라 휴일을 맞아 산을 찾은 시민들의 흔적은 도로변을 빈틈없이 메운 차량들을 보면서 쉽게 짐작할 수 있는 것 같다.

이리저리 헤메며 빈자리를 기웃거리다 문수교 주변의 도로변에 주차를 해놓고 쌀쌀한 바람에 옷깃을 여미며 배낭을 들쳐메고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궤적

 

 

율리농협 입구에서 예전과 많이 변화된 모습을 실감하면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잠시 후 나타나는 산행 들머리.

짝을 지어 산행을 하는 산님들을 보면서 문수산에 대한

울산 시민들의 사랑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산행을 시작한지 20분여 진행을 하니 망해사 옆을 지나게 되고

 

 

다시 10분 가량 등로를 이으니

좌측으로 조망이 트이는 곳을 지나게 됩니다.

가야할 문수산과 남암산이 한 눈에 들어오는군요.

 

 

5분 뒤 도착한 신복초등학교 갈림길입니다.

많은 산님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네요.

 

 

 

 

삼거리를 지나 계속되는 오름을 극복하며 십여분을 진행하고 나면

 

 

등로 좌측으로 시야(視野)가 열리는 바위 전망대를 만나게 되는데

 

 

맞은편에 있는 남암산이 코 앞으로 성큼 다가옵니다.

남암산을 기준으로 왼쪽에 대운산과 동해바다가,

 

 

오른쪽으로는 천성산과 정족산 등이 시야(視野)에 들어오는군요.

 

 

이후 등로는 목재계단길로 변하게 되면서

 

 

걷기좋은 평탄한 길로 바뀌게 되고

 

 

경사가 거의 없는 평탄한 길이 이어지는

깔딱고개 입구의 안부사거리에 닿게 됩니다.

 

 

안영축 및 천상리로 내려가는 길이 나뉘는 널따란 안부는

평상과 벤치 등을 갖춘 쉼터로 조성되어 있어 쉬어가기에 좋지만

 

 

앉을 만한 곳은 모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곧장 깔딱고개를 향한 걸음을 옮겨갑니다.

 

 

가파르게 이어지는 가풀막은 제법 날을 세운 경사각을 보여주지만

 

 

 

 

문수산을 찾은 수많은 산님들과 어울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여유로운 걸음을 이어갑니다.

 

 

산행시작 1시간 40분 가량 발품을 팔고나니

그제서야 문수산은 멀리서 찾아온 산꾼에게 살짜기 문을 열어주는군요.

 

 

가슴이 탁 트이는 시원스러운 풍광을 사진에 담고

 

 

방송중계탑 뒤에 있는 정상석을 만나러 걸음을 옮겨봅니다.

 

 

못 와본 사이 정상석이 바뀌었네요.

영알의 그것과 매우 흡사해 보입니다.

 

 

문수산 정상 북쪽방향의 조망입니다.

발 아래로 자리잡고 있는 범서읍 뒤로

조망이 좋았던 울산 무학산이 건너보이고

내사마을에서 옥녀봉, 국수봉을 거쳐 치술령까지 내달렸던

지난 날의 흔적을 바라보면서 추억에 잠겨보기 합니다.

 

 

쉼터 의자에서 준비해간 김밥과 라면으로 점심을 때우고

정상부에서 잠시 내려서면 나타나는 이정표에서

문수사를 향한 행보를 이어갑니다.

 

 

문수사를 향한 길은 경사가 거의 없는 편안한 편이라

 

 

식후의 부담스러운 산행에도 지장을 주지않아 발걸음도 가볍기만 하네요.

 

 

십여분의 시간이 흐른 후 도착한 문수사.

먼저 문수사 법당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승방으로 올라가 담아봅니다.

 

 

 

 

터가 비좁은 데도 불구하고 일주문의 역할까지 겸하고 있는

종각을 지나 문수사로 들어섭니다.

 

 

남암산까지 가야하는 여정이라

먼저 법당을 찾아 부처님께 예경을 올리고

 

 

조용히 경내를 빠져나와 공양간을 지나면 나오는 해우소를 찾아 근심을 해결하고

 

 

근처의 전망바위에서 막힘없는 조망을 잠시 즐겨보기로 합니다.

 

 

울산 시내에서부터 남암산의 전경까지

한 눈에 들어오는 시원스러운 조망을 구경하고

 

 

종루와 공양간 사이로 나있는 가파른 돌계단을 따라 내려섭니다.

 

 

잠시 후 '문수 암장'으로 불리기도 하는

바위전망대에서 또 한번 막힘없는 조망을 즐기고

 

 

암장 사이로 나있는 좁고 가파른 계단길로 내려섭니다.

 

 

 

 

문수암주차장을 지나 포장도로를 따라

잠시 나서면 삼거리를 만나게 되는데,

좌측 내림길은 영축마을로 진행하여

출발지인 율리농협으로 갈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남암산을 들러야겠기에

맞은편 도로를 따라 진행해 나갑니다.

 

 

되돌아본 문수산 정상부

 

 

삼거리에서 6분 가량 걸음을 옮겨가면

철탑이 있는 갈림길을 만나게 되고

가야할 남암산으로의 등로는 오른쪽이랍니다.

 

 

철탑 입구에 매달려 있는 '성불암'안내판을 따라 시멘트도로를 따릅니다.

 

 

시원한 숲그늘이 이어지는 평탄한 도로를 따라 10분 가량 진행하면

 

 

좌측으로 등산안내판이 서있는 산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등로는 곧바로 목재계단으로 이루어진 데크길로 연결이 되는데

오래 전 설치된 탓인지 군데군데 삭아서 부서진 곳이 눈에 띄네요.

안전사고가 염려되어 보수가 필요할 듯 싶습니다.

 

 

청송자연농원 갈림삼거리

 

 

발에 밟히며 사각거리며 나는 소리와

 바람이 나무들을 흔들고 지나는 소리...

 

산에서만 들을수 있는 자연의 소리들으며

 

 

성불암과 자연농원 갈림사거리를 지나 짧은 오름을 올라서면

 

 

울산 시내와 온산공단 등이 훤히 보이는 전망대에 다다르게 됩니다.

 

 

 

 

울산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막힘없는 조망은

그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려버릴 만큼 시원스럽기 그지없네요.

 

 

전망대를 떠나 남암산 정상을 향한 이후의 걸음은

가파른 데크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10분 여의 계단길을 가파르게 치고 오르니 그제서야

고스락에 정상석과 안내판이 서있는 남암산에 닿게 되는군요.

 

 

남암산 정상 인증

 

 

참고로 남암산은 신라 마지막 왕자인 마의태자의 동생 범공이

해인사에 머물다 옮겨와 암자를 짓고 살았다고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남암산과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이정목의 '한솔그린아파트' 방면으로 내려섭니다.

 

 

가파르지 않는 호젓한 산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발걸음도 빠르게 진행하니 삼거리 이정표를 만나게 되고,

 

 

'용담'

 

 

복잡하던 문수산에 비해 인적이라곤 띄지않는

남암산의 오솔길을 따라 율리방면으로 10분여를 진행하니

 

 

작달막한 나무팻말 이정목이 눈길을 끄는

널찍한 안부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곳이 '마당재'인 모양입니다.

 

 

마당재에서 시그널이 달려있는

청송자연농원 방향으로 진행해도 되지만

준비해간 궤적은 그 우측길로 안내를 하는군요.

 

 

단 한사람의 산객도 만날 수 없는 호젓한 산길을

25분 가량 부지런히 발품을 팔고나니

 

 

그제서야 숲을 빠져나오게 되고 청송마을로 들어서게 됩니다.

 

 

노랗게 익어가는 감나무가 서있는 작은 갈림길에서는

오른쪽 시멘트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됩니다.

 

 

'배초향'

 

 

청송마을 한가운데를 지나며 바라본 문수산과

 

 

남암산을 다시금 올려다보고 청송암갈림길에서

신작로를 따라 막바지 등로를 이어갑니다.

 

 

서당재 고갯마루 끝에 위치하고 있는 '율리가든'을 지나

 

 

 

 

문수초등학교 입구에 도착하면서 산행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올 가을 단풍으로 물든 산을 찾고픈 마음이 굴뚝같지만 주말이 아니면 산을 찾을 기회가 없어 산행지 선택에 제약을 받다보니 단풍명소를 찾기가 쉽지가 않은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접근하기 쉬운 가까운 곳으로 산행지를 택할 수밖에 없어 물색하던 중 얼마 전 다녀온 영남알프스 간월산 마루금을 걷다가 시야에 들어온 문수산을 찾아보기로 마음먹고 4년 만에 다녀온 걸음에 남암산까지 추가해서 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돌아온 귀한 시간이었다.

비록 만산홍엽의 단풍이 절정을 이루어 눈을 즐겁게 해주는 산행은 아닐지라도 맑고 쾌청한 날씨 덕분에 먼곳까지의 시원스러운 조망을 맘껏 즐겼고 예전 우중산행으로 중도포기했던 남암산까지 걸어보았으니 소기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되었다 하겠다.

울산 시민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산객들로 붐비는 문수산을 깔끔하게 한바퀴 돌아보고 예전보다 한결 접근이 쉬워지게 만든 울산-포항간 고속도로를 달려 귀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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