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달이 사는 집
남근석으로 유명한 제천 동산과 작성산 연계산행 본문
★ 산행일자 : 2017. 09. 03 (일)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충북 제천시 금성면, 단양군 적성면 일원
★ 산행인원 : 포항라푸마산악클럽과 함께...
★ 산행코스 : 성내리버스정류장-무암사 입구-남근바위-암릉구간-성봉-중봉-동산-새목재-까치성산-작성산-쇠뿔바위-무암사 입구-성내리
★ 산행시간 및 거리 : 6시간 25분, 12.06km(식사 및 휴식,탁족 포함, GPS 기준)
▣ 산행지 소개
♤ 동산(東山, 896m)
동산은 충북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에 위치한 산으로 금수산과 맥락을 같이하며 금수산 정상에서 북쪽 제천방면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의 갑오고개와 새목재 사이에 우뚝 솟은 산이다. 동산에서 계속하여 북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작성산(848m), 마당재산(661m), 구동산(470m)을 빚어 놓은 후 제천시 남쪽의 장평천에 그 여맥을 가라앉힌다. 바위와 소나무, 호수와 암벽을 즐기려는 산꾼들에게 동산은 마음에 드는 작은 명산이며 험산의 요소들을 고루 갖추고 있어 산이 낮다고 얕잡아 보는 것은 금물이다.
동산은 이웃한 금수산, 신선봉, 미인봉, 작성산과 함께 널리 알려져 있는 산으로 아기자기한 암릉과 칼바위, 장군바위, 낙타바위, 남근바위 등 기암괴석과 절벽이 병풍을 이뤄 줄곧 감탄사를 자아내고 거기에다가 분재처럼 아름다운 소나무가 암벽들과 어울려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며 등산로도 절묘한 형태의 바위지대를 오르내리게 되어 있어 흥취를 더하며 능선에 올라서면 산 속의 바다처럼 펼쳐지는 충주호의 전경이 일품이다.
♤ 작성산(鵲城山, 844m)
작성산은 충북 제천군 금성면과 단양군 적성면 사이에 위치하며 무암계곡을 사이에 두고 북쪽이 작성산 남쪽이 동산이다. 능선 위에 사람 모습을 한 암봉이 줄지어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며 특히 북한산 인수봉의 축소판이라고 하는 작성산 배바위는 제천일대 산악인들의 암벽훈련장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원래 이름은 까치성산이나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지형도를 만들면서 까치 작(鵲)자로 표기한 뒤부터 문헌에는 까치성산보다는 작성이라는 이름이 더 많이 쓰이게 되었다.
까치성산이라는 이름에 얽힌 전설이 전한다. 옛날 어느 왕이 이 산에 신하들을 데리고 들어와 궁궐을 짓고 살았다. 어느 날 아침 왕이 신하들에게 동쪽 바위 봉우리를 가리키며 저 위에 까치가 앉을 것이니 무조건 활을 쏘아 까치를 죽이라고 명하였다. 신하들이 마침 바위 봉우리에 앉은 까치를 쏘아 죽이니 그 까치는 다름 아닌 일본의 왕이었다고 한다.
작성산의 정상부근은 흙이 많은 육산이고 정상 아래에만 기암괴석이 발달한 것이 특징이다. 등산로는 톱날 같은 형상의 바위능선 사이로 나 있는데 가을이면 좌우 양편으로 샛노란 은행나무와 붉은 단풍나무가 화려한 색의 대비를 이루며 늘어서 마치 내장산의 단풍터널을 빠져나가는 기분이 든다. 작성산에는 까치성산(848m)과 작성산(771m)의 표지석이 따로 이웃해 설치되어 있지만 높이 표기가 제각각 다르고 국토지리정보원의 지형도에는 844m로 표기되어 있으며 정상 남서릉 아래 봉우리에 있는 삼각점과 등고선 높이로 비추어보아 이곳이 등산지도의 770.9m봉이 아닌가 추측해 보며 작성산의 높이를 844m로 표기한다.
작성산 산자락에는 천년고찰 무암사(霧岩寺)가 자리하고 있어 동산과 작성산의 등산코스를 이어주고 있다.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하여 초창기에는 무림사(霧林寺)라 했는데 도중에 무암사라 부르기도 하였으며 안개가 많이 낄 때는 안개와 함께 사라지므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절 입구 왼쪽 바위 아래에는 차디찬 옥수가 흘러내린다. 의상대사가 절을 지으러 성내리(城內里)로 와서 땀 흘려 나무를 나를 때 홀연 소 한 마리가 와서 8년간 목재를 날라주어 절이 세워졌고 의상은 부처의 자비로 알고 끔찍이 위했으나 소는 죽고 말았다. 소를 화장 하자 사리(舍利)가 나와 부도를 세우고 공덕을 기려 우암사(牛岩寺)라 했다. 훗날 산사태로 무너진 절터에 싸리나무 기둥이 있는 새 절이 선 건너 산에 바위 두 개가 보였는데 맑을 때는 희미하던 바위가 안개만 끼면 뚜렷이 하나로 겹쳐 보여 안개바위ㆍ무암ㆍ촛대바위ㆍ노장암(老長岩:팔짱낀 노승바위)ㆍ칼바위라 불렀다고 한다.
◈ 산행기
부모님 기일이라 어쩔 수 없이 빠졌던 정기산행을 이번 달에는 꼭 참석하겠다는 생각으로 미리 예약을 해두고 도래한 첫째 일요일.
늘 그랬던 것처럼 새벽같이 일어나 준비를 하며 부산을 떨고서 집을 나섭니다. 집결지인 육거리에 도착해 먼저 탑승해 있는 산우분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잠시 후 출발하는 버스는 대구-포항간 고속국도를 달리다 새로 생긴 상주-영천간 고속국도로 갈아탄 후 군위휴게소에서 잠시 내려 집행부에서 준비해온 시래기국밥으로 아침 식사를 맛나게 먹고서 쉼없이 달려갑니다.
오늘 가게 될 산행지는 충북 제천의 동산과 작성산입니다. 청풍명월의 고장인 제천에도 이름난 산들이 많지만 이번 정기산행은 오밀조밀한 암릉과 기암괴석이 그림같은 노송들과 어우러져 매혹적인 산으로 하산길에는 푸른 숲길속에서 옥수가 흘러내리는 계곡과 함께 하니 햇살이 따갑게 쏟아지는 이 계절에도 좋을 듯한 산행지랍니다.
그동안 몇 번이고 연중 산행지로 택했다가 미루어지는 불운(?)을 겪다가 올해 드디어 채택이 되어 찾아가는 길이라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큰 곳이기도 합니다.
이후 중앙고속국도로 한번 더 갈아탄 버스는 북단양IC를 빠져나와 목적지인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 입구에 도착하게 됩니다. 예전 같았으면 경부고속국도 금호분기점에서 중앙고속국도를 이용해서 올라갔어야 했지만 새로 생긴 고속도로 덕분에 훨씬 빨리 도착한 것 같네요.
버스에서 내리니 청풍호가 바로 앞으로 펼쳐지는 성내리버스정류장인데 산행들머리인 무암사 입구까지는 대형버스가 진입을 하지 못하는데다 마을 안쪽까지도 주민들의 반대가 있어 진행이 어렵다고 하는군요.
하는 수없이 아스팔트 길을 따라 마을 안으로 진행하기 시작하는데 들머리까지 2.8km입니다. 시작부터 진을 빼는게 아닌지 모르겠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다들 아무 말없이 걸음을 시작합니다.
산행궤적
청풍호가 보이는 성내리마을에서 동산-작성산 산행이 시작됩니다.
다리 우측의 기묘하게 생긴 바위는 '봉명바위'라는 바위입니다.
들머리인 무암사 입구까지는 포장도로를 따라
약 2.8km 정도를 지루하게 올라가야 하는데
초반부터 진을 빼지는 않을지 은근히 걱정이 되는군요.
수령이 오래 되었음직한 느티나무를 지나
계곡을 끼고 있는 도로를 따라 진행해 나갑니다.
10여 분 후에는 큼직한 무암계곡 빗돌이 있는
청소년수련장 앞을 지나 무암사를 향한 걸음은 계속됩니다.
제천 동산과 작성산은 금수산의 북서쪽에 솟은 암릉 산으로
특히 동산은 천년 고찰 무암사에서 성봉으로 오르는 능선에
남근바위, 장군바위, 낙타바위 등 기암괴석이 산재하고
청풍호를 내려다보는 조망이 뛰어난 산으로
암벽에 뿌리내린 노송이 많아 산악인들이 즐겨찾는 산이라 합니다.
'작성산 배바위'
암벽등반으로 이름난 곳이라 합니다.
남근석 방향 들머리는 도로 중간중간 만나는
안개바위, 장군바위 이정표를 무시하고
무암사 표지석이 있는 곳까지 진행해 나갑니다.
성내리에서 근 40분 만에 도착한 무암사 표지석입니다.
남근석 방향 들머리는 이곳에서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잠시 후 등로는 둘로 갈라지는데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는
좌측 방향은 하산 루트로 작성산이나 새목재로 가는 길이랍니다.
골이 깊어서인지 계곡의 물 또한 엄청 맑아보이는군요.
그렇다면 하산 후의 탁족은 그저 그만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계곡을 건너자마자 만나는 이정표에서
우측방향의 남근석을 알현하러 길을 듭니다.
초반부터 등로는 제법 심한 경사길부터 시작이 되는군요.
10분 가까이 용을 쓰고 오르니 등로는 목재계단길로 변하게 되고
뒤돌아보는 조망이 아주 좋아 자꾸만 멈춰 서게 되는군요.
발 아래로는 천년고찰 무암사가 그림처럼 아늑하고
건너편 작성산의 기암괴석과 절벽이
절묘하게 병풍을 두른 환상적인 모습입니다.
오른쪽 어깨 너머로는 장군바위 능선과
청풍호반의 모습이 시원스럽기 그지없네요.
가파른 산중턱 로프지대를 오르니 암반지대에
대한민국에서 두번째 가라면 서러울 남근석이
남자의 자존심을 치켜 세우기라도 하듯 당당하게 우뚝 서 있네요.
듣던대로 그 위용이 참으로 대단함을 느끼며 흔적 하나 남겨봅니다.
남근바위의 우람한 모습과 주변의 경관이 어우러져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합니다.
멀리서 한번 더 남근석을 담은 후에
고사목이 서있는 암릉길로 올라섭니다.
우뚝 솟은 선바위가 우람해 보이는 가운데
갖가지 모양의 기이한 바위들이 줄을 잇고 있어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요원하기에 서둘러 길을 떠나기로 합니다.
짧지만 조망좋은 암릉을 지나 숲속으로 들어서니
또다시 앞을 가로막는 바윗길입니다.
여기서부터 주능선까지는 대부분 암릉과
바위 오름길이라 로프에 의지해서 올라야합니다.
넘어야 할 암릉구간이 까칠하게 제법 보이는군요.
드리워진 밧줄을 부여잡고 용을 쓰며 한발한발 올라서면
작성산이 점점 눈높이를 같이하며 배바위 암릉이 시원스럽게 다가오고
드넓은 청풍호반이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바위전망대에 올라서게 됩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눈맛 또한 시원스럽기 그지없네요.
건너편으로 작성산에서 까치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고
새목재로 내려서는 경사도가 제법 가팔라 보입니다.
바위지대를 잠시 더 진행하다가 짧지만 가파른
밧줄 구간을 올라서면 숲속으로 들어서게 되고
곧이어 이정표와 119구조 위치표지가 있는
주능선 삼거리에 올라서게 됩니다.
좌측방향은 성봉,중봉을 거쳐 동봉 정상으로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진행하면 장군바위 능선을 거쳐 성내리로 가는 길입니다.
잠시 후 가까이 다가온 성봉의 정수리를 보면서 힘을 얻게 되고
등로 우측으로 보이는 풍광을 담아보니
청풍호 너머로 멀리 월악산 영봉이 시야에 들어오는군요.
완만한 오름을 한동안 이어가다 너덜지대를 올라가면
소나무 숲 아래 작은 돌탑과 안내판,
이정표가 반겨주는 성봉에 올라서게 됩니다.
하지만 지도상의 성봉(825m)은 조금더 진행해야 만날 수 있답니다.
성봉의 작은 돌탑.
돌탑에 놓여있는 표찰을 보니
이곳은 산악마라톤 코스인가 봅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된듯 배꼽시계가 울려대기 시작하고 먼저 도착한 산우분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식사준비를 하는 모습에 한자리 차지하고 저마다 준비해온 음식들로 즐거운 산상오찬을 즐기기 시작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5분 가량 진행하니 돌탑이 있는
지도상의 성봉(825m)에 오르게 되고
거의 눈높이가 같아진 작성산 능선이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가운데
등로 우측으로 눈을 돌려보면 신선봉능선 너머로
망덕봉(우)과 금수산의 정수리가 보이고
좌측 멀리로는 백두대간의 소백산 주능선이 펼쳐진 모습이 보이는군요.
825봉에서 바위지대를 내려서면 지금껏 보아왔던 바위들은
자취를 감추고 푹신한 육산의 걷기 좋은 능선으로 바뀌게 됩니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 빠른 발놀림으로 정상석 대신
이정목에 표시가 되어 있는 중봉에 서게 됩니다.
중봉에서 흔적 하나 남기고 4분 가량 내려오면
만나게 되는 무암사 갈림삼거리.
좌측 아래로 내려가면 새목재에서 이어진 등로와
합류가 되면서 무암사로 연결이 됩니다.
다시 3분 뒤 만나게 되는 새목재 갈림길입니다.
이곳에서 정상을 다녀온 후 새목재 방향으로 내려갈 예정입니다.
동산 정상입니다.
사방으로 막혀있어 조망이라곤 없는 곳이라
사진 한장 담고서 곧바로 삼거리로 되돌아갑니다.
삼거리갈림길로 되돌아와 새목재를 향한 가파른 내림길로 내려섭니다.
새목재입니다.
동산과 작성산의 경계인 곳이지요.
이곳에서 작성산으로 오르거나
좌측 무암계곡을 거쳐 무암사로 향해도 될 일입니다.
보무도 당당히 줄지어 작성산을 향한 오름을 시작합니다.
작성산을 향한 오름길 역시 가파르기 이를 데 없네요.
새목재에서 약 20분 가량 가풀막을 치고 올라서니 그제서야 등로는 평탄해지고
조망이 트이는 곳으로는 지나온 동산 능선과 충주호가 시야에 들어오는군요.
다시 10여분을 그리 어렵지 않은 사면길을 따라 올라서니
정상석이 있는 까치산에 도착하게 됩니다.
오늘 산행코스 중 유일하게 정상에서의 조망이 허락되는 곳이네요.
작성산의 또다른 이름이 까치산이라 하는데
아마도 정상에서의 조망이 없어
지역민들이 이곳에 새로이 세워놓은 것 같습니다.
까치산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동쪽과 남쪽의 조망이 으뜸인데
동으로는 단양 매포지방의 시멘트공장들이 성냥갑처럼 내려다보이고
멀리 웅장한 소백산 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진행방향의 우측인 북동쪽으로는 제천시가 아늑한 모습으로 다가오고
멋진 소나무 한 그루가 서있는 조망터 뒤로
시멘트의 고장답게 석회석 광산이 보입니다.
까치성산을 지나 숲길을 따라 잠시동안 진행하면
사방이 가로막혀 조망이라곤 없는 작성산 정상에 닿게 됩니다.
볼게 없으니 흔적 하나 남기고 곧장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잠시 후 삼거리 이정표를 하나 지나게 되고
울창한 숲그늘이 이어지는 평탄한 등로를 따라 10분 가량 이으면
삼각점이 있는 770.2봉을 지나게 됩니다.
벼랑 끝에 서있는 멋진 소나무가 있는 전망터에서 잠시 다리쉼을 하면서
그림처럼 아름다운 청풍호를 담아봅니다.
좌측으로는 월악산 영봉도 시야에 들어오는
깨끗한 오늘의 날씨... 따봉입니다.
이후의 등로는 쏟아진다는 말이 어울리는
가파른 급내림이라 조심에 조심을 거듭하며 내려갑니다.
멋진 모습의 대슬랩을 담아보고
몇 군데의 로프구간을 유격훈련하듯 내려오면
'쌍과부바위'라고도 하고 '쌍촛대바위'라고도 부르는
작성산의 명물인 '쇠뿔바위'를 만나게 됩니다.
소부도골 지명에 얽힌 전설과 연관돼 있는 바위라고 하는군요.
계속되는 급내림길을 따라 부지런히 내려서면
새목재에서 내려오는 등로와 합류가 되고
청아한 물소리와 함께 청류가 흐르는 무암계곡에 내려서게 됩니다.
한적한 곳을 찾아 흠뻑 젖은 땀을 씻어내고
탁족을 즐기며 한참을 머문 후에 등로를 이으니
실질적인 산행들머리였던 무암사 입구에 닿게 됩니다.
천년고찰 무암사를 찾았어야 했지만
약속된 시간을 맞추기 위해
성내리를 향할 수밖에 없었음이 아쉬울 뿐입니다.
동산 성봉을 오르는 지능선들의 멋진 암릉길을 올려다보면서
또 언제 이곳을 찾을 수 있을지...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지루한 아스팔트길을 따라 털레털레 걷다보면
성내리 마을 입구에 서있는 고목인 느티나무를 지나게 되면서
정기산행으로 찾아온 동산-작성산 산행은 마무리가 됩니다.
그동안 인터넷을 검색하며 가고픈 산행지를 물색하다가 접하게 된 제천 땅 동산. 특히 남근석으로 유명한 곳인데다 동산 능선이 빚어내는 암릉 위의 아기자기한 바위들을 오르며 작성산 능선이 일구어 내는 거대한 화강암 슬랩을 건너다 보는 조망이 일품이어서 가보고 싶은 산행지로 늘 마음 속에 품고 있었는데 다행스럽게 올해 산행지로 채택이 되어 만사 제쳐놓고 찾은 걸음이었답니다. 또한 작성산에서의 멋진 조망과 산 타는 재미는 크게 없을지라도 전설이 깃들어있는 '쇠뿔바위'와 배바위를 볼수 있었으니 작성산까지 연결지어 산행코스를 잡은 집행부의 탁월한 선택에 감사를 표하며 높이에 비해 명산이 갖춰야 할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는 제천의 명산 동산을 안전하게 돌아본 것에 만족한 오늘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산을 완료하고 환복을 한후 맛난 회국수로 하산 뒤풀이를 마치고 청풍호 주변으로 늘어선 이름난 명산들을 꼽아보며 다시 찾을 수 있기를 마음속으로 빌면서 버스는 힘차게 포항을 향해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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