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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포항라푸마와 함께 찾은 국립공원 월악산 본문

◈ 산행이야기/☆ 2017년도 산행

포항라푸마와 함께 찾은 국립공원 월악산

해와달^^* 2017. 11. 6. 16:56

★ 산행일자 : 2017. 11. 05 (일)   날씨 - 맑음. 연무

★ 산행장소 : 충북 제천시 한수면과 덕산면 일원

★ 산행인원 : 포항라푸마산악클럽 회원과 함께...

★ 산행코스 : 제천시 덕산면 수산리 후청골마을-보덕암-하봉-중봉-영봉(정상)-신륵사 갈림길-마애봉-마애불입상-덕주사- 덕주교

★ 산행시간 및 거리 : 5시간 47분, 10.27km(식사 및 휴식 포함. GPS 기준)





▣ 산행지 소개 - 월악산(月岳山)

월악산의 높이는 1,092m이며, 소백산맥이 충청북도와 경상북도의 경계를 이루는 산악지대이다. 충주호에 바로 인접하여 있고, 산의 동북쪽에는 소백산, 남서쪽으로는 속리산이 위치하고 있다.

달이 뜨면 영봉에 걸린다고 하여 '월악'이라고 불리며, 월악산의 주봉인 영봉은 '신령스러운 봉우리'를 뜻한다. 삼국시대에는 월형산이라고 일컬어졌고, 고려초기에는 와락산이라 불리기도 했다고 전해지는데, 이는 왕건이 고려를 건국하고 도읍을 정할 때 개성의 송악산과 중원의 월형산이 경쟁하다 개성으로 도읍이 확정되는 바람에 도읍의 꿈이 와락 무너졌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월악산의 주봉인 영봉은 험준하고 가파르며 높이 150m, 둘레 4km나 되는 거대한 암반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신령스러운 봉우리라 하여 영봉 또는 나라의 큰 스님이 나온다고 하여 국사봉이라 불리였으며 옛날 나라의 중요한 제사인 소사를 지내던 산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산중에서 정상을 영봉이라고 부르는 곳은 백두산과 월악산 둘뿐이다. 영봉에서 보여지는 전경은 충주호와 남산, 계명산 등이 어우러져 웅장하고 수려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고 맑은 날에는 치악산과 소백산도 조망할 수 있다.

월악산의 남쪽 포암산(962m)에서 시작하는 달천이 월악산을 끼고 흐르면서 만든 송계계곡은 깎아지른 듯한 기암괴석과 맑은 물이 흐르는 폭포가 절경을 이루는 곳으로 약 7km에 이른다. 계곡의 바위들은 크고 넓으며, 맑고 수량이 풍부한 물이 휘감아 흘러내리고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는 적합하다.

영봉(보덕암)코스는 수산리 마을에서 보덕암을 경유하여 영봉을 오르는 암릉을 지나는 능선코스로 월악산을 오르는 탐방로 중 가장 수려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충주호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영봉(동창교)코스는 송계계곡을 따라 시간이 없는 탐방객들이 선호한다. 동창교에서 송계삼거리, 신륵사삼거리, 보덕암삼거리를 거쳐 영봉에 오르는 코스다. 숲이 우거져 전망은 볼 수 없지만 아름드리 소나무, 탐방로 주변에 핀 야생화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영봉(덕주사)코스는 송계팔경 중 3경(자연대, 수경대, 학소대)와 마애불 및 충주호 전경 관람이 가능하다. 덕주골에서 덕주사, 마애불, 송계삼거리, 영봉으로 가는 월악산의 대표적인 코스다. 산세가 험하나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소나무가 탄성을 자아내며, 충주호가 한 눈에 들어온다.



 


◈ 산행기

매월 빠짐없이 떠나는 정기산행이 추석연휴와 겹쳐 취소가 되는 바람에 두달만에 다시 정기산행을 떠나게 되는데 이번 달 찾아갈 곳은 국립공원이자 한국의 산하가 선정한 인기명산 18위에 속해있는 제천 땅의 월악산을 찾아갑니다.

변함없이 집결장소인 육거리에서 오랜만에 만나는 산우들과 반가운 인사와 함께 그간의 안부를 주고받으며 얘기꽃을 피우는 동안 도착한 영천휴게소에서 뜨끈한 국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서 상주-영천고속도로로 갈아탄 버스는 상주를 지나며 중부내륙고속국도로 옮겨 달려갑니다.

괴산IC를 빠져나와 19번 국도를 지나 36번 국도인  청풍호반을 따라 신나게 달려온 버스는 덕산면 수산리 후청골마을에 일행을 내려놓습니다.

마을 입구의 수산교에서 하차를 해도 되었는데 마을 안까지 진입하는 바람에 뒤따라온 관광버스까지 좁은 도로를 메워버려 차에서 내린 산악회원들이 뒤섞여 북새통을 이뤄 혼잡하기 이를 데 없네요. 서둘러 배낭을 들쳐메고 단체사진도 생략하고 산객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마을 안으로 진입하며 월악의 품으로 들어갑니다.



산행궤적



'영봉탐방로' 간판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진행을 하며 오늘의 산행을 시작합니다.



마을을 지나 보덕암을 향한 도로를 따르니

밝은 아침햇살에 기지개를 켜고있는 대지 위로

월악의 봉우리 하나가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익모초'

 


딱딱한 시멘트도로를 따라 2.2km나 되는

거리를 걷자니 다소 지루한 감이 없진 않지만

월악산을 오른다는 생각만으로도

저절로 발걸음이 가벼워지는군요.



산행을 시작한지 30분 남짓 걸려 도착한 보덕암입니다.

좌측으로 영봉을 향한 등로가 열려있지만

먼저 보덕암부터 찾아보기로 합니다.



잠자는 대지를 깨우는 듯 조용히 흘러나오는

독경소리가 편안하기 이를 데 없네요.


대웅전에 들러 부처님 전에 예경을 올려야했지만

단체산행이라는 핑계를 삼아 그냥 서서

합장으로 인사를 올리고 보덕암을 빠져나옵니다.



절집을 빠져나와 우측의 영봉탐방로를 따라 숲으로 들어섭니다.



숲길로 들어서면 울창한 원시림에 울긋불긋 물이 든 단풍이

떠나가는 가을이 아쉬운 듯 막바지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네요.





얼마 지나지 않아 평탄한 길은 사라지고

하늘을 향해 치켜 뜬 나무계단이 버티고 있네요.

묵묵히 한발한발 내딛으며 계단을 밟고 올라섭니다.



이번에는 가파른 철계단이 기다리고 있네요.





그렇게 시작된 월악산 산행은 시작부터 정상까지

줄곧 가파름이 이어지는 비탈의 연속입니다.





비록 끝물의 단풍이지만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아름다움이 넘쳐나는 숲길을 걷노라니

가풀막도 그리 힘들게 느껴지질 않네요.



층층이 겹을 이룬 '책바위'





암봉으로 이루어진 하봉을 오르기 위해선

기나긴 철계단을 올라서야만 가능합니다.


예전 철계단이 없을 때는 하봉은 오르지 못하고

허리길을 에돌아 중봉으로 진행해야만 했지요.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아름다운 청풍호.

산 아래로 펼쳐지는 청풍호와 그 주변의 산군들...


비록 옅은 연무에 먼 곳까지의 조망은 볼수 없을지라도

멋진 풍광에 기분좋은 조망을 한참동안 즐기고 하봉으로 향합니다.





전망대를 지나 하봉을 향한 걸음에 바라본 하봉, 965봉, 중봉의 모습입니다.



육안으로는 주흘산과 마패봉, 신선봉이 보이지만

햇살이 비치는 역광으로 인해 사진으로는 나오질 않네요.



동쪽의 수산리 방향...


연무에 가려 제천의 명산들인 작성산, 동산이 보이질 않네요.

우측 멀리 금수산만 희미하게나마 구별이 되는군요.



전망대에서 하봉으로 가는 길은

안부로 내려갔다가 다시 힘들게 오르는게 아니라

하늘다리를 설치해 놓아 편안하게 깎아지른

협곡을 건널 수 있어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봉으로 오르기 전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전망대봉우리



하봉 암릉에서 바라본 한수면 송계리 방향...



하봉에서 다시 한번 지나온 흔적을 되돌아봅니다.



965봉을 지나며 바라본 중봉...

그 너머로 정상인 영봉의 모습도 들어오는군요.



바위와 바위 사이에 낀 큼직한 돌덩이...

마치 통천문을 연상케 하는군요.

저곳을 넘어가면? 정말 하늘로 갑니다.^^*



중봉을 향한 걸음에 되돌아 본 965봉과 하봉.



한수면사무소가 있는 송계리



뿌연 연무속에서도 주흘산과 부봉...

그리고 마패봉과 신선봉을 담아보려고

작은 눈 크게 뜨고 바라봅니다.



중봉에서 조망되는 하봉과 멀리 충주호의 멋진 풍경.



좀더 고도를 높여 내려다 본 송계리 일대.

고개 들어 먼 산을 바라보면 이름모를 산들이 줄을 잇고 있네요.



가까이 다가온 영봉의 모습입니다.

서쪽은 천길 단애를 이루고 있네요.



중봉의 가파른 계단을 내려오면 안부에 도착하게 되고

다시 영봉으로의 가파른 철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영봉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철계단



영봉 오름길에 바라본 만수봉암릉(만수릿지).



지나온 중봉의 모습도 다시금 바라봐주고



쉼없이 계속되는 철계단을 천천히 올라갑니다.



영봉에서 남쪽 만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풍경입니다.

영봉에서 덕주사로 이어지는 등산로 상에 있는 헬기장도 보이는군요.



영봉에서 바라본 중봉.



정상에서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겨우 한장 남겨봅니다.



정상에서의 사진 하나 남기고 남쪽에 있는 봉우리로 건너옵니다.

아직도 정상석에서의 인증샷을 위한 줄서기는 계속되고 있네요.



영봉에서 뻗은 줄기는 마애봉과 만수릿지를 지나 만수봉과 포암산으로...



남동쪽 방향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아득히 먼 곳에

소백산의 마루금이 줄을 잇고 있는 모습을 볼수 있네요.



남서쪽 방향의 풍광으로 이름만 대면 알수 있는 유명산들이 즐비합니다.



두 개의 바위봉으로 이루어진 영봉 정상...

그 한쪽 반대편에서 본 영봉입니다.



연무만 없다면...

2% 부족한 면이 있지만 그래도 이만하길 다행이다 싶네요.



영봉에서 내려서니 지그재그로 나있는 계단길이 장난이 아니네요.

거꾸로 올라도 힘들겠지만 내림길 역시 경사도가 너무 심해

난간을 부여잡고 천천히 내려섭니다.



영봉을 내려와 안부에서 점심식사를 할만한 장소를 물색한 뒤

후답자들이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도착하는 산우분들과

맛난 점심시간을 가지고 남은 등로를 이어갑니다.



계단을 내려와 영봉의 암벽을 에돌아들면

낙석피해를 막기 위한 터널로 등로는 이어집니다.



신륵사갈림삼거리.

당연히 덕주사 방향으로 가야겠지요.



신륵사갈림삼거리에서 15분 가량 소요된 후 만나게 되는 송계삼거리.

우측은 동창교로 내려가는 등로인데 진행방향은 직진입니다.



헬기장으로 올라서며 뒤돌아 본 영봉.

중봉에서 본 모습과는 확연히 다르네요.


이곳에서 바라보는 영봉의 모습이

가장 영봉다운 진면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참으로 대단한 위용입니다.



그래서 함께 걷던 산우들과 단체사진 하나 남겨보게 되는군요.





휀스 안쪽에 삼각점이 있는 마애봉입니다.

마애봉에서 동쪽으로의 등로는 만수봉으로 연결되는

만수능선길이지만 통제구역이네요.

하지만 호기심 많은 꾼들의 발자욱은 표가 나는군요.

그리고 이곳에서 서쪽 아래로 뻗은 능선이

월악의 용아릉으로 일컬어지는 월악삼봉의 초입입니다.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주흘산과 마패봉 방향의 조망을 바라봐주고



쏟아지는 내림길로 내려섭니다.

하지만 맞은 편 오름길로 또 올라서야 한답니다.





영봉과 중봉을 배경으로...


중봉에서 보았을 때는 그나마 숲이 덮여 있었는데

반대편에서 보니 깎아지른 절벽으로 큰 바위 형태인 영봉(靈峰)...



몇번이고 보고 또 봐도 웅장하고 멋진

영봉의 자태가 오래도록 뇌리에 남을 것 같네요.



마애봉에서 이어지는 대슬랩.

엄청난 규모에 자꾸만 눈길이 가는군요.



이어지는 가파른 계단길...



대슬랩지대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마애불.

샛노란 은행이 눈길을 끄는군요.





만수암릉



끝없이 계속되는 철계단...

아마도 월악산만큼 철계단이 많은 곳은 없지 싶네요.







마애불이 있는 암자의 지붕이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만추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고즈넉한 산길을 따라 발걸음도 가볍게 내려서면



덕주사마애불 입구에 닿게 됩니다.


먼저 마애불부터 찾아가기로 하고

단풍이 곱게 물든 석축 위로 오릅니다.



신라 경순왕의 첫째 딸인 덕주공주의 전설이 얽힌 마애불을 만나게 됩니다.




덕주사 마애불 (德周寺磨崖佛)

1964년 9월 3일 보물 제406호로 지정되었다. 높이 13m. 덕주사 법당지(法堂址) 동쪽 바위에 조각되어 있다.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덕주사는 마의태자의 누이 덕주공주가 건립하였다고 하나 6·25전쟁 때 불타고 지금은 절터만 남아 있다. 이 마애불이 새겨진 바위 면에는 건물을 세운 구멍들이 있어 목조전실(木造前室)이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얼굴은 길고 풍만하며, 소발(素髮)에 육계(肉髻)가 큼직하다. 기다란 눈과 큼직한 코, 늘어진턱은 살찐 얼굴을 강조한 고려시대의 거상(巨像)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법이다. 머리는 큰 체구 위에 얹혀 있고, 목은 없어졌으나 삼도(三道)는 가슴에 뚜렷하다. 통견(通肩)한 법의(法衣)는 늘어졌고, 옷무늬는 도식적이며 특히 양 다리의 동심타원 옷무늬는 단순하다. 대좌(臺座)에는 폭넓은 연화(蓮花)무늬가 조각되어 있다.(참조 : 두산백과)



마애불 앞에 자리잡고 있는 상덕주암 마당에는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절정을 이루고 있네요.



마애불 옆에는 기도를 드릴 수 있는 법당인 극락보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게절마다 자기만의 빛깔을 내며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나무처럼

우리네 삶도 그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은행나무에 연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산정에는 이미 떠나가는 가을이 스산한 분위기를 연출하지만

산 아래에는 마지막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단풍길이 이어집니다.



비록 유명 단풍 명소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만추의 진득한 가을 풍경 속에 빠져들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길입니다.





덕주산성(德周山城)




덕주산성(德周山城)-충청북도기념물 제35호

충청북도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에 축조된 포곡식 산성.

석축과 토축의 혼합 형식으로, 현재 유구는 거의 무너졌으나 조선시대에 쌓은 남문·동문·북문 등이 남아 있다. 이곳은 문경과 충주를 잇는 도로를 차단하는 전략적 요새지로서 월악산 산마루와 그 지맥을 둘러싸고 내성과 외성을 갖춘 나성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일반적인 성곽과는 달리 계곡을 성으로 쌓고 그밖에는 험준한 산 능선과 암벽을 이용하여 축조하였는데, 성벽은 2m 정도의 높이로 쌓았다.

이 산성은 신라 경순왕의 큰딸 덕주공주가 피난하였던 곳이라고 전해오며, 1256년(고종 43)에는 몽고병이 충주를 공략하고 이곳으로 진격하자 관리들과 노약자들이 이 산성으로 피신하였는데, 갑자기 구름·바람·우뢰·비·우박이 쏟아지므로 적병들은 신이 돕는 땅이라 하여 달아났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또 조선 말 명성황후가 흥선대원군과의 권력 암투에서 패배할 것을 예상하고 은신처를 마련하려고 이곳에 성문을 축조하였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이 산성이 축조된 이후 고려시대는 물론 조선시대에도 중시되었음을 말하는 것이다.



끝무렵의 단풍이지만 밝은 햇살이 스며드는 숲길은

아직도 충분한 아름다움의 연속입니다.



상덕주사을 떠나 하덕주사를 향해 걸음을 옮긴지

20분여의 시간이 경과하니 등로는 널찍한 모습으로 바뀌게 되고



다시 5분가량 진행을 하니 아담한 종각이 서있는 하덕주사 경내로 들어서게 됩니다.



덕주사 대웅전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 법주사(法住寺)의 말사이다. 587년(진평왕 9)에 창건하였다고 전하며, 창건자 및 창건연대는 미상이다. 다만, 신라의 마지막 공주 덕주공주(德周公主)가 마의태자(麻衣太子)와 함께 금강산으로 가던 도중 마애불이 있는 이곳에 머물러 절을 세우고, 금강산으로 떠난 마의태자를 그리며 여생을 보냈다는 전설이 전한다.

원래의 덕주사는 보물 제406호인 덕주사마애불(德周寺磨崖佛) 앞에 있었는데, 1951년 군의 작전상 이유로 소각하였다. 창건 당시의 절을 상덕주사, 지금의 절을 하덕주사라고 부르기도 한다. 상덕주사는 지금의 덕주사에서 1.7㎞ 지점에 있었는데, 1951년 무렵 까지만 해도 고색창연한 기도사찰이었으나 한국전쟁으로 소실되었다.



덕주사 경내를 간략하게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만난 단풍나무.



덕주산성 동문




이 문은 덕주산성 내성의 정문 구실을 했는데 1980년 수해로 문에 이어진 성벽이 무너져 지금은 홍예만 남아 있다. 계곡 이쪽과 저쪽에서 역시 지형에 따라 층단을 이루거나 능선을 기어올라 산꼭대기로 연결되는 성벽을 볼 수 있다.



덕주사에서 10분 남짓 느긋한 걸음을 걷다보면

덕주탐방지원센터를 지나게 되면서 실질적인 산행은 끝이 납니다.



월악삼봉(일명:낙타봉)


월악의 용아릉이라 일컬어질 만큼 위험구간이라

비법정탐방로로 지정되어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고 하는군요.



탐방안내소에서 5분 남짓 발품을 팔면

덕주교가 있는 597번 지방도에 서게 되면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타고온 버스가 덕주산성 남문을 지나서 있다하니

함께한 산우들과 도로를 따라 이동을 합니다.



덕주산성 남문 맞은편에 있는 망폭대(望瀑臺).

제천10경 중 제7경이며, 월악산 송계팔경 중 하나라 합니다.



망폭대 바위 위에는 속리산의 정2품송과 비슷한

오래된 적반송 한 그루가 서 있는데

정3품송이라 불리우고 있다고 합니다.



범상치 않은 암봉이 눈길을 끄는 말뫼봉...



산행을 완료하고 뒤풀이를 가지며 올려다 본

월악산의 하봉, 중봉, 영봉(좌로부터)

앞쪽으로는 마애봉에서 흘러내린 월악3봉이 보이네요.




 

언제인지 기억조차 없을 만큼 지나버린 시간속에 집사람과 함께 제대로 된 준비없이 관광길에 찾았던 월악산... 산행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시기였기에 겁도없이 올랐다가 중도포기를 하고 되내려 왔었지만 아름다웠던 단풍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속에 남아 있는 곳이었지요.

그동안 다시 찾아보고픈 마음이 늘 상존하고 있었지만  험하고 거칠기로 소문이 난 곳이라 지레 겁을 먹고 차일피일 후순위로 미루어왔던게 사실이었는데 다행히 정기산행지로 채택이 되어 망설임없이 신청을 하고서 십수년 만에 다시 발을 들여놓은 월악의 품은 역시 만만찮은 곳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꼈지만 긴 하산길의 딱딱한 돌길 외에는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정도여서 그동안의 산행활동이 허투루 보낸게 아니었다는 걸 느낀 걸음이었답니다.

처음 시작이 어렵지만 꾸준히 즐거운 마음으로 계속하다보면 반드시 그 끝은 달콤한 열매로 돌아온다는 사실... 오늘도 그 소중한 진실을 몸소 느끼며 귀로의 버스 안에서 올려다본 웅장하고 위엄있는 월악산 영봉의 모습을 바라보며 언제 다시 만날지 알 수 없지만 기회가 온다면 꼭 다시 찾아오리라는 마음속 다짐을 하면서 의자 깊숙이 몸을 맡긴 채 이어폰으로 전해져오는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꿈나라로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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