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달이 사는 집
라푸마와 함께 다녀온 신선이 노닐었다는 아름다운 선유도 섬산행 본문
☆ 산행일자 : 2018. 06. 03 (일) 날씨 - 맑고 더움
☆ 산행장소 : 전북 군산시 옥도면 일원
☆ 산행인원 : 포항라푸마산악클럽과 함께...
☆ 산행코스 : 선유2교차로-선유봉-대장봉-명사십리해수욕장-망주봉-선유도 연안여객터미널-선유2교차로
☆ 산행시간 및 거리 : 4시간40분, 9.36km (식사 및 휴식 포함, GPS기준)
▣ 산행지 소개 - 선유도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리에 속한 섬. 시청에서 남서쪽으로 약 40.2㎞ 떨어져 있다.
무녀도·신시도·갑리도·방축도·말도 등과 함께 고군산군도를 이루며, 군도의 중심 섬이다.
본래는 3개로 분리된 섬이었으나 중앙에 긴 사주가 발달되면서 하나로 연결되었다. 고려 때 최무선(崔茂宣)이 왜구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진포 해전기지였고, 임진왜란 때 함선의 정박기지이며 해상요지였다.
최고 지점은 망주봉(152m)이며, 낮은 구릉지가 많다. 대부분 사빈해안으로 중앙에 사주와 간석지가 넓게 펼쳐져 있다. 주민은 대부분 어업에 종사한다. 농산물로 쌀·보리·고구마·마늘·고추 등이 소량 생산된다. 연근해에서는 멸치·조기·바지락·꼴뚜기·주꾸미 등이 많이 잡히며, 김 양식이 이루어진다. 구릉지 밑에 취락이 주로 분포한다.
중앙에 발달한 선유도해수욕장은 고군산 8경 중 하나로 피서객이 많다. 해수욕장의 백사장 길이는 약 2㎞로 경사가 완만하며, 물이 맑고 모래의 질이 좋을 뿐 아니라, 이곳에서 바라보는 낙조의 모습이 일대 장관을 이룬다. 또한 망주봉 기암절벽에는 망주폭포가 있어 피서객의 관광 코스가 되고 있다. 남서쪽에 있는 장자도와는 장자교로 연결되어 있어 쉽게 왕래할 수 있으며, 군산에서 출발하는 정기여객선이 운항된다. 고군산군도의 섬들을 잇는 고군산군도 연결도로가 2017년 말 완공되었다.(참조:다음백과)
◈ 산행기
오늘은 한동안 참석하지 못했던 산악회와 함께 산행을 떠나는 날입니다.
지난 2월 예기치 못한 발목부상으로 인해 산행을 못한데다 정기산행일에는 또다른 일정이 잡히는 바람에 신년 첫 산행에 이어 두 번째로 참여하게 되었네요.
이번에 찾아가는 곳은 신선이 노니는 섬. 군산 선유도입니다. 소싯적부터 선유도라는 섬이 참 아름다운 곳이라는 말은 익히 들어왔지만 워낙 먼 곳인데다 배를 타야 드나들 수 있는 곳이라 찾아갈 생각은 엄두도 못냈었고 2011년 처음으로 새만금방조제를 찾아 갔을 때도 신시도만 들렀을 뿐 선유도는 그림의 떡이었지요. 그러던 중 지난 연말인 2017년 12월 28일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를 연결하는 다리가 모두 완전 개통이 되어 이제는 섬이 아닌 육지가 되어 자동차로 섬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하는 소식을 매스컴을 통해 접하게 되어 이젠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산악회에서 선유도를 간다는 문자를 받고 망설임없이 신청을 하고 오늘 국토의 동서횡단을 통해 선유도로 향하게 되었지요.
5시간 걸려 도착한 선유도에는 주말을 맞아 선유도를 찾은 관광객들이 타고온 각종 차량들로 작은 섬이 북새통이 따로 없을 정도로 혼잡을 이루고 있네요.
우리 일행을 태운 버스도 선유대교 입구의 공영주차장에 세우지 않고 좀더 안쪽으로 진입을 한 후에 선유봉 바로 아래쪽에 있는 선유2교차로 입구에 주차를 해야 할 정도로 차를 세울 공간이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자유산행 형태로 5시간 가량 허락된 선유도 탐방... 교차로 건너편으로 보이는 선유봉 들머리를 시작으로 오늘의 일정을 개시합니다.
선유도 섬산행 궤적
선유2교차로 입구에서 하차를 한후
우측으로 보이는 선유봉 들머리를 시작으로
아름다운 섬... 선유도 탐방을 시작합니다.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에 바람도 없어
한여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선유봉 오름길...
얼마 지나지 않아 시야에 들어오는 선유도의 풍광...
탄성이 절로 터지는군요.
선유봉을 오르며 바라본 대장봉 방향
선유도에는 제법 높이가 있는 봉우리가 다섯 개가 있는데
건너보이는 무녀도의 무녀봉과
선유도의 선유봉과 망주봉, 남악산
그리고 장자도 옆 대장도의 대장봉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지금 올라있는 선유봉이라 합니다.
선유봉 좌측의 봉우리인데 이 구간이 가장 위험하더군요
천길 낭떠러지이기에 아슬아슬하고 간도 콩알만 해지고...
선유봉에서 조망되는 망주봉.
해수욕장 뒷편으로 통바위로 된 두 개의 봉우리가 망주봉입니다.
선유봉은 망주봉과 대장봉에 비해서
비교적 오르기가 수월한 이유로 많이 찾지 않나 싶네요.
먼저 다녀온 암봉은 선유봉에서 바라보아도 아찔한 것 같습니다.
애머랄드빛 바다 색깔이 참 아름답네요.
그 뒤로 통개마을의 옥돌해변과 데크길이 시야에 들어오고
좌측으로는 무녀도와 선유도를 잇는 선유대교가 보입니다.
해발 112m인 선유봉.
선유봉에서 올라온 길이 아닌 장자도로 바로 내려가는
등로를 잠시 이어보지만 위험구간이라며 막아놓았네요.
하는 수없이 뒤따르던 일행들과 함께 되돌아 내려갑니다.
하지만 그 덕에 멋진 사진 하나 건지게 되었네요.
장자도와 대장도 그리고 장자대교를 한꺼번에 담아봅니다.
우측에 솟아 있는 봉우리가 대장봉입니다.
조금 후 저 곳을 오르고 있겠지요.
선유봉을 되내려와 만나는 삼거리에서
들머리 방향이 아닌 좌측으로 내려서게 되면
장자도로 이어지는 도로로 내려서게 됩니다.
내려선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보행자 전용다리인 장자교를 건너게 되는데
그 옆으로는 최신 공법으로 건설된 선유도와
장자도를 연결하는 장자대교가 나란히 이어집니다.
장자도로 건너가면서 조망되는 남악산, 망주봉과 선유도 해안 풍경.
장자도를 건너며 조망되는 대장도와 해안풍경
보행자 전용 교량인 장자교.
대장도 향하는 걸음에 바라보이는 관리도.
대장도로 이동하면서 바라본 대장봉.
대장봉 아래에는 온통 팬션으로 꾸며진 집들이
마치 장난감처럼 예쁜 모습들입니다.
전 구간이 오르내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자전거 여행을 해도 아주 좋을 것 같네요.
대장도 초입에서 팬션 서쪽방향으로 길을 들어 숲으로 들어가면
대장봉을 오르는 바윗길이 제법 가파르게 이어집니다.
하지만 미끄럽지 않은 대슬랩을 오르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대장봉 암릉을 오르며 바라본 두 개의 암봉이 눈길을 끄는군요.
장자도 포구 방향
대장봉 정상에서의 조망은
그야말로 꾸미지 않은 그림엽서가 됩니다.
발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동네가 대장도, 뒤쪽이 장자도,
그리고 장자대교 건너 선유봉입니다.
이렇게 멋진 곳에서는 사진 하나 남기는게 예의겠지요.
정상에서의 멋진 조망을 즐기고 다음 행선지를 향해서
올라온 반대편으로 내려서면 데크계단이 기다리고 있네요.
데크를 따라 내려서며 바라본 풍경입니다.
역시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광입니다.
대장봉에서 조망되는 선유해수욕장과 망주봉.
우측에 솟아 있는 탑은
짚라인을 탈수 있는 스카이선라인입니다.
대장도 장자할매바위
'장자할매바위' 전설
전설에 따르면 장자할아버지가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떠난 사이, 할매는 백일기도와 천일기도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매번 과거에 낙방한 할아버지는 사대부 집 외동딸의 글 선생으로 들어앉았다가 그녀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몇 년 뒤 과거에 급제해 고향으로 돌아오는 할아버지를 마중 나간 할매는 그 사실을 알고 그만 돌이 되었다고 한다. 할아버지 역시 대장도에서 멀리 떨어진 진대도에서 갓을 쓴 형상으로 굳어 돌이 되었다고 전해온다.
할매바위를 지나 작은 벤취가 있는 곳에 이르렀을 때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 산객들이 있던 곳에서
준비해간 먹거리로 점심요기를 하고서
계단을 내려서니 해변으로 나오게 됩니다.
내려선 해변가의 팬션 앞에는
온갖 장식물로 꾸며져 있어 눈길을 끕니다.
선유도로 되돌아가는 걸음에 바라본 대장봉.
선유도 스카이선라인.
해변 위를 공중에서 하강하는 짚라인.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하고 있다는데
한번 타보자는 집사람의 말에 찾아가보니
짚라인을 타려는 사람이 너무 많아
아쉽지만 포기를 하고 말았네요.
참고로 요금은 1인당 20,000입니다.
선유도해수욕장에서 조망되는 망주봉과 좌측의 남악산 풍경.
때이른 더위에 벌써 물 속으로 들어가 물놀이하는 사람도 보이고
가족 단위로 산책을 하거나 조개를 캐는 모습들이 한 폭의 그림입니다.
망주봉(望主峰)
억울하게 이곳에 유배를 온 충신이 바위산에 올라
한양을 바라보며 임금을 그리워했다는 데서 유래가 되었다고 하는군요.
오르는 코스는 딱 한군데인데
아직 난간이나 안전시설이 전무한 상태라
나름대로 주의를 기울이며 오르내려야 하는 곳입니다.
망주봉을 오르면서 바라본
선유해수욕장과 선유봉 그리고 장자대교와 장자도 풍경.
북동쪽의 선유3구 선착장입니다.
멀리 횡경도가 길게 드러누워 있고
아득히 먼 곳에는 군산시가 희미합니다.
망주봉에서 내려다 본 선유도해수욕장 풍경.
발 아래로는 나무데크다리가 보이는데
솔섬이란 곳으로 연결되는
스카이짚을 타고 내려오는 종점입니다.
선유3구의 남암산 뒤로 고군산군도의 섬들이 조망 됩니다.
말도, 명도, 방축도, 횡경도 등입니다.
멀리 동쪽으로 바라다보이는 고군산대교.
하나의 주탑으로 된 세계 최장(400m) 현수교라 하는군요.
선유도 망주봉에서...
망주봉에 올라 바라본 일망무제의 조망...
선유 8경 중 하나이며
망주봉에서 바라보는 낙조가 특히 아름답다고 하는데
가족들과 다시 한번 찾아와야 겠습니다.
예전에는 명사십리해수욕장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는 선유도해수욕장.
기러기가 내려앉은 모습을 한 모래톱...
평사낙안(平沙落雁).
만조일 때 망주봉을 올라 내려다보면
제대로 된 경치를 볼수 있다고 합니다.
망주봉 북쪽 봉우리도 오를 수 있다고는 하는데
안전이 우선인지라 포기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막힘없는 조망에 환상적인 아름다움에 기분이 업된 아지매.
망주봉에서의 내림길 역시 무척 조심해야 할것 같습니다.
물이 빠진 바다는
여러가지 아름다운 무늬로 그림을 그리고 있네요.
명사십리 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노을의 풍경은 일대 장관을 이룬다고 하는데...
1박 2일 여행와서 황홀한 노을도 보고 자전거를 빌려 타고
섬을 일주하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망주봉을 뒤돌아 보면서...
선유도해수욕장을 지나 장자도에서 오는 삼거리에서
이번에는 좌측 해안도로를 따라 가보기로 합니다.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출발지까지는 더 먼거리이지만
새로운 곳에 대한 궁금증이 도져 저절로 발걸음이 옮겨지는군요.
덕분에 신시도 대각산의 전망대와
고군산대교도 좀더 가까이서 볼수 있네요.
선유도연안여객선터미널과 관광안내소 앞을 지나고
지난 해까지만 해도 호황을 누렸을 연안여객선 선착장을 지나게 됩니다.
신시도에서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까지 다리가 놓여져
퇴락해진 선착장의 모습을 보니 격세지감을 느끼게 되는군요.
무녀도와 선유도를 잇는 선유대교
선유대교 하부의 통로를 지나
통개마을의 둘레길로 가는 도로를 따르다
선유1교차로를 지나 장자터널로 이어지는 대로를 따라 걸어가면
멀리 선유봉 아래로 뚫려있는 장자터널이 보이고
일행을 기다리고 있는 버스에 도착하게 되면서
아름답고 멋진 환상의 섬 선유도 탐방은 끝을 맺게 됩니다.
전라북도 군산의 서쪽 바다를 메워 만든 세계에서 가장 긴 새만금 방조제를 타고 달려 남쪽으로 내려가는 중간쯤에는 여러 개의 섬들이 바다 위에 동동 떠 있는데 이곳에 무리지어 있는 여러 섬을 합쳐서 고군산군도(古群山群島)라고 합니다.
고군산군도의 대표적인 관광적인 선유도는 우리나라의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그림같은 풍경을 자랑하는데 특히 이곳 선유도의 바위봉에 올라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가히 환상적이라 할수 있지요.
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배를 타야 드나들 수 있어 국토의 동쪽 끄트머리인 포항에서 살고 있는 본인으로서는 쉬이 찾아가기가 망설여지던 곳이었는데 숙원사업이던 다리가 차례로 놓여져 이제는 날씨에 큰 영향을 받는 배를 타지 않고도 자동차로 섬을 찾을 수 있게 되었으니 다행이다 싶습니다.
하지만 아직 주차장이 충분하지 않은데다 도로공사가 진행중이라 몰려든 관광객들과 뒤섞여 주말이면 큰 혼잡을 이루고 있어 당분간은 불편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질 않네요. 게다가 며칠 남지 않은 지방선거 선전차량이 섬 전체를 돌아다니고 있어 도떼기시장이 따로 없을 지경입니다.
그런 와중에도 선유도의 대표적인 봉우리들인 선유봉, 대장봉, 망주봉을 차례로 올라 내려다 본 주변의 풍광은 앞서 언급했던 불편했던 느낌들을 깡그리 사라져버리게 할 만큼 감동을 주는 환상 그 자체였습니다.
꼭 다시 와서 하룻밤이라도 지내보고 싶다는 집사람의 바램이 아니어도 비록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본인 역시 꼭 다시 찾고픈 마음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섬이었으니 언젠가 시간을 내어 가족 모두와 함께 동해나 남해와는 또다른 감흥을 주는 서해안의 갯벌에서 예전 조개잡이 하던 추억을 되새기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선유도를 빠져나옵니다.
'◈ 산행이야기 > ☆ 2018년도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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