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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설산을 걷고파 찾아간 곳에 멋진 조망으로 눈이 즐거움을 누린 영천 보현산 본문

◈ 산행이야기/☆ 2018년도 산행

설산을 걷고파 찾아간 곳에 멋진 조망으로 눈이 즐거움을 누린 영천 보현산

해와달^^* 2018. 12. 16. 19:23

☆ 산행일자 : 2018. 12. 15 (토)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영천시 화북면, 청송군 현서면 일원

☆ 산행인원 : 집사람과 둘이서...

☆ 산행코스 : 화북면 용소리 태양광발전소-법룡사-석이덤-부약산-팔공,보현지맥 갈림길(철망휀스)-보현산 시루봉(천문대, 상봉 왕복)-절골, 입석리 갈림길(가-22 구조판)-무명부부 묘-입석리 전원주택-보현산댐-35번 국도-태양광발전소(원점회귀)

☆ 산행시간 및 거리 : 6시간 10분, 10.87km (식사 및 휴식 포함. GPS 기준)

 

 

 

 

▣ 산행지 소개 - 보현산(普賢山)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과 청송군 현서면에 걸쳐 있는 산.

높이 1,124m. 일명 '모자산(母子山)'이라고도 한다. 태백산맥의 줄기인 중앙산맥의 중앙부에 위치하며, 이 산이 하나의 맥을 이루므로 이 자체를 보현산맥(普賢山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팔공산맥(八公山脈)과의 분기점인데, 팔공산맥은 보현산에서 남서쪽으로 화산(華山, 828m)·팔공산(八公山, 1,192m)·가산(架山, 902m)·유학산(遊鶴山, 839m)까지 연결되는 맥을 형성하고 있다. 지질은 중성화산암류(中性火山岩類)로 되어 있다.

<화산지 花山誌>에 '산중턱에는 중복에 생겨서 말복에 없어진다는 빙혈(氷穴)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보현산에는 서식하는 희귀식물만도 690종이나 된다. 특히 연간 40∼50석에 가까운 잣을 땄던 잣나무숲이 있었는데 제2차 세계대전 때 전부 베어버렸다고 한다.

산의 남쪽 800m의 산 중턱에는 산삼 한 뿌리를 캐어 남편의 불치병을 고친 아내가, 평생 모은 재산으로 산삼을 캤던 자리에 지었다는 전설을 가진 법룡사(法龍寺)가 있다. 서쪽 기슭에는 보현산의 큰 절이었던 법화사지(法華寺址)와 높이 약 7m에 이르는 탑만 남겨놓고 병자년 대흉작 때 전부 타버린 정각사지(鼎脚寺址) 등 절터가 많다. (참조 : 네이버 지식백과)

 

 

 

◈ 산행기

다가오는 주말에는 동지를 앞두고 포항 시내에서의 팥죽 봉사활동이 잡혀있다는 집사람의 반가운(?) 소식에 설산을 가고픈 생각이 들어 산행지를 골라 준비를 하고 있으니 토요일 일정을 일요일로 바꿨다며 따라 가겠다고 하는 집사람과 함께 집을 나섭니다.

원래의 계획은 소백산으로 달려갈 생각이었는데 너무 멀고 힘들다며 반대를 하는 통에 가까운 곳으로 시선을 돌려 눈을 볼수 있는 곳을 찾아보니 집사람이 아직 걸어보지 못한 코스에다 조망도 멋진 영천 보현산이 문득 떠오르는군요.

절골 코스는 집사람도 올라본 코스라 새로운 곳으로 올라볼 요량으로 법룡사를 거쳐 부약산, 보현산으로 진행하는 코스를 생각하고 네비게이션에 보현산휴게소라 입력하고 차를 몰아 대구,포항고속도로를 달려 북영천IC를 빠져나와 35번 국도로 갈아타고 달려가면 새롭게 조성된 보현산댐을 만나게 됩니다.

보현산댐을 좌측 아래에 두고 예전보다 더 넓어진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려 두 번째 교량을 건너면 우측으로 법룡사를 알리는 작은 입간판이 보이는 곳에서 우측으로 급히 꺾이는 도로로 내려서게 되는데 5년 전 이곳을 찾았을 때 산행 들머리로 삼았던 구,35번 국도는 이미 수몰이 되어 버린 상태였네요.

그렇다면 원점회귀를 위한 들,날머리를 생각하며 지도를 확인해보니 조금 더 진행하는게 낫겠다 싶어 차를 몰아 좁은 시멘트도로를 따라 들어가니 과수원이 있던 너른 터에 태양광발전소가 자리를 잡고 있네요. 최근 탈원전정책으로 태양광발전이 각광을 받는다 하더니 가는 곳곳마다 태양광 집열판이 눈에 띄는군요. 주차할 만한 곳이 마땅찮아 다시 되내려와 적당한 곳에 차를 세워놓고 태양광발전소 정문 앞에서 GPS를 켜고 보현산을 향한 발걸음을 시작합니다.

 

 

 

산행궤적

(확대)

 

 

 

꽤 규모가 큰 태양광발전소 앞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응달진 곳에는 채 녹지 않은 눈이 있어

발 끝에 힘을 주며 널찍한 임도를 따라 10분 남짓 진행하면

 

 

 

법룡사 가는 길이라 쓰여져 있는 작은 빗돌을 만나게 됩니다.

우측 아래의 임도는 하산길로 생각하고 있는 입석리로 가는 길입니다.

 

 

 

 

 

 

법룡사로 향하는 임도는 외길인데다 조금은 거친 길이라

사륜구동 차량이 아니면 오르기 힘들 것 같네요.

 

 

 

구불구불한 임도를 벗어나 발품을 줄여볼 심산으로

지름길인 숲속으로 다시 들어갑니다.

 

 

 

완만한 오르막을 올라서면 사면길이 이어지고

10분 후에 다시 두 번째 임도길과 만나게 됩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50분 남짓 소요되어 도착한 법룡사.

조금 전 속세로 출타를 떠난

주지스님이 안 계시니 적막강산이 따로 없는 듯합니다.

 

 

 

법룡사(法龍寺)

 

 

법룡사(法龍寺)는 1910년경 황재준이라는 이가 몹쓸 병을 앓고 눕자 그의 아내가 이 산에 와서 백일기도 끝에 얻은 산삼으로 치유되고 나서 세운 절이라 합니다. 그 산삼을 캔 봉우리 이름도 남편 약을 내려주었다고 해서 부약산(夫藥山:791m)이라고 했다고 하는군요.

 

 

 

법룡사 앞 마당에서 바라본 보현산댐 방향.

아득한 멀리 영알의 고봉들이 구름 위로 떠있는 모습입니다.

 

 

 

가정집같은 법룡사를 잠시 둘러보고

칠성각과 산령각을 끼고 오르는 등산로를 따라 5분 가량 진행하면

 

 

 

운동기구들이 놓여있는 쉼터에 서게 됩니다.

뒤로 보이는 석이덤이 마치 철옹성 같은 위압감을 느끼게 하네요.

 

 

 

석이덤 왼쪽으로 우회해서 잠시 올라가면

능선에 도착하고 우측으로 등로는 이어집니다.

 

 

 

숲길을 벗어나 시야가 확 트이는 바위에 올라서니

감탄사가 절로 터져나오는 멋진 풍광이 눈에 들어옵니다.

 

5년 만에 다시 내려다 본 보현산댐에는

공사가 한창이던 때와는 달리 푸른 물이 가득차 있고

날씨 또한 쾌청하기 이를 데 없어

멀리 영알의 고봉들도 시야에 들어오는 행운을 누리게 되는군요.

 

 

 

우측으로는 초례봉에서 환성산을 거쳐 팔공산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마루금이 성채를 이루고 있는 모습입니다.

 

 

 

잠시 후 도착한 석이덤 전망터.

 

소나무 그늘과 벤치가 마련된 전망터는

여전히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조망터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시원하기 그지 없습니다.

좌측으로 눈을 돌리면 보현산이 머리 위에서 손짓을 하고 있고,

 

 

 

발 아래로는 입석리 일대와

보현산 별빛마을이 있는 정각동으로 통하는 고갯길인

간여재 주변이 그림처럼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간여재 뒤로 보이는 산은 묘각사가 있는 기룡산입니다.

그리고 발 아래로 뻗어내린 능선은 오늘의 하산길이지요.

 

 

 

조금 전 보았던 풍경을 고도를 좀더 올려 다시 바라봅니다.

탄성이 절로 터져나오는 멋지고 시원스러운 조망에

달리 표현할 말이 사라져 버리는군요.

 

 

 

팔공산의 웅장한 주능선과 좌측 멀리 비슬산까지...

막힘없는 조망이 전해주는 감동은 진한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살짝 당겨본 팔공산.

 

 

 

그리고 영남알프스...

 

 

 

한참 휴식을 취한 후 보현산 방향으로 잠시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서면

 

 

 

전에 없던 정상목이 소나무에 달려있는 부약산 정수리에 올라서게 됩니다.

 

 

 

부약산에서 우측으로 휘어지는 능선길을 따라 발걸음을 옮겨가니

아직도 멀리있는 보현산이 웅장한 모습으로 다가오는군요.

 

 

 

응달이 지는 서쪽방향의 사면길에는

채 녹지 않은 눈이 제법 보여 조심스레 통과를 하게 되고

 

 

 

완만하지만 꾸준히 지속되는 오름을 한발한발 올라갑니다.

 

 

 

 

 

 

잠시 숨고르기를 하던 등로는 823봉을 지나고부터

다시 가파르게 솟구치기 시작하는데

 

 

 

눈이 내리고 난 뒤부터 선답자가 없었던 듯 순백의 설원으로 이어집니다.

 

 

 

 

 

 

부약산을 떠난지 1시간 10분 가량 지나서야 도착한 보현지맥 갈림길입니다.

좌측의 보현지맥을 따르면 35번 국도상의 노귀재로 연결이 되지요.

 

 

 

철망휀스를 따라 제법 두텁게 깔려있는 눈길을 따라 십여 분을 힘겹게 올라서면

 

 

 

코발트빛 하늘 아래 까만 오석으로 된 정상석이

고스락을 지키고 있는 보현산 시루봉에 서게 됩니다.

 

 

 

지금껏 힘겹게 올라온 발품을 보상이라도 해주듯

정상에서의 조망은 그야말로 막힘이 없네요.

 

먼저 북쪽의 천문대 방향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하얀 축구공을 머리에 이고 있는 면봉산이 건너보이고

그 뒤로 베틀봉, 우측으로는 곰바위산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이번에는 동쪽 방향입니다.

건너편으로는 갈미봉, 작은보현산, 수석봉이...

우측으로는 기룡산이 구릉을 이루고 있고

그 뒤 멀리로 운주산, 천장산, 도덕산이 시선을 붙들고 있네요.

 

 

 

하산할 코스인 팔각정 뒤로 보이는

남쪽 방향으로는 영남알프스의 고봉들이 아득합니다.

 

보현산으로 산행지를 잡은 오늘의 선택....

참으로 탁월했다며 자화자찬을 해보게 됩니다.

 

 

 

남서쪽 방향으로는 보현지맥과 팔공지맥이 이어지는

마루금 끝으로 화산, 팔공산이 보이고

우측 멀리로 금오산이, 팔공산 너머로 가야산도 어렴풋하네요.

환성산 너머로는 비슬산이 절해고도의 섬처럼 떠있는 모습입니다.

 

 

 

서쪽으로는 올라온 석이덤이 발 아래로 보이고

의성의 최고봉인 선암산이 우측으로 보이는군요.

 

 

 

여간해선 보기 힘든 깨끗한 조망에 파노라마로 담아보면서

 

 

 

사방 돌아가며 멋진 풍광을 카메라에 담고 정상석을 끼고 흔적을 남겨봅니다.

 

 

 

예전 면봉산에서의 보았던 멋진 조망에 이어 다시 보게되는 명품 풍광입니다.

당겨본 영남알프스는 가지산과 고헌산, 운문산, 억산

그리고 신불산까지 시야에 잡히는군요.

 

 

 

팔공산을 다시 한번 당겨봅니다.

우측으로 고랭지채소밭이 있는 영천 화산,

아득한 멀리로는 구미 금오산도 눈에 들어옵니다.

 

 

 

오후 1시 30분이 훌쩍 넘은 시각이라 허기가 밀려와

가운데 보이는 전시관으로 들어가 근무자에게 양해를 구한 뒤

한쪽 귀퉁이에 자리를 잡고 준비해간 샌드위치와 빵, 커피로 요기를 합니다.

 

 

 

뱃속을 든든히 하고 찾은 보현산 상봉.

 

 

 

 

 

 

보현상 상봉에서 바라본 풍경으로

죽장면 두마리(좌)를 가운데 두고 펼쳐지는

포항지역의 이름난 산들이 죄다 시야에 들어오는군요.

 

 

 

정각리 절골과 별빛마을.

 

 

 

보현산 시루봉과 멀리 팔공산.

 

 

 

막힘없는 조망에 연신 탄성을 내지르며

전시관이 있는 곳까지 되내려와

탐방로로 조성되어 있는 데크길인

'천수누림길'을 따라 진행하기로 합니다.

 

 

 

천수누림길...

 

이 길을 걸어가면 천수를 누릴 정도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겠지요?^^*

 

 

 

별 모양의 전망대.

 

 

 

시루봉 정상 아래에 서있는 팔각정전망대.

전망대 좌측 아래로 나있는 등로를 따라 하산할 예정입니다.

 

 

 

팔각정 앞에 세워진 이정표에서 화북면 정각리 방향으로 내려서는 길은

 

 

 

오래 전 이미 오르고 내려간 경험이 있어

낯설지 않은 길이라 길찾기에는 어려움이 없는 곳입니다.

 

 

 

밋밋한데다 특징이 없는 곳이지만 시그널이 몇 개 달려있어

고스락임을 짐작케 하는 980봉을 지나면

 

 

 

곧바로 등로 좌측으로 구조목(가-22)이 있는 곳에서

우측 아래로 내려서는 입석리로 향하는

등로가 열려있으니 주의를 요하는 포인트입니다.

 

 

 

눈이 덮힌 급사면은 희미한 등로마저 감춰진 상태라

간간이 눈에 띄는 시그널과 지도의 궤적을 비교해가며

아이젠을 착용하기에는 조금 이른 하산길을 이어갑니다.

 

 

 

 

 

 

 

 

 

쉼없이 내리꽂히는 하산길은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길입니다.

 

 

 

소나무와 참나무가 적당히 어우러진 숲길에

밝은 햇살이 스며들어 따스함이 느껴지는 등로를 따르면

 

 

 

관리가 안되고 있는 듯 봉분이 일부 무너진 이름없는 부부묘를 지나게 되고

 

 

 

숲 사이로 올려다 보이던 석이덤이 온전히 제 모습을 보여주는 곳을 지나

 

 

 

구조목(가-22)이 있는 지점에서 하산을 시작한지 1시간 남짓 흘러

봉긋한 봉분이 탐스러운 무명의 부부묘를 지나게 됩니다.

 

 

 

잠시 후 만나게 되는 안부삼거리에서는

지난 번 산행 때와는 달리 우측 아래의 임도를 따라 내려서며

입석리 전원주택단지로 들어서게 됩니다.

 

 

 

마을을 벗어나 차도를 따라 걸으며 건너보이는 석이덤을 카메라에 담고

입석지를 돌아 고갯마루로 올라 오전에 만났었던

'법룡사 가는 길'의 빗돌 옆으로 올라서는 등로를 따를 계획이었지만

힘들어하는 집사람의 반대에 부딪혀 계속 도로를 따르기로 합니다.

 

 

 

도로를 따르다 '식당 입구' 간판을 따라 진행하면

예전 보현산댐 현장사무소가 있던 옛길로 들어서게 되는데

 

 

 

지나왔던 입석지에서 오르는 등로 외에는

달리 원점회귀할 길이 없어 예전의 등로를 따르기 위해

철문을 지나 보현댐으로 향합니다.

 

 

 

새롭게 조성된 35번 국도의 교각 아래를 지나와

지금은 잡풀이 우거져 있는 옛 공사도로를 따라

풀섶으로 들어서며 등로를 따르기로 합니다.

 

 

 

보현산댐.

 

예전의 35번 국도는 이미 물속에 잠겨버렸네요.

 

 

 

말라버린 잡풀더미을 헤쳐가며 어렵게 올라선 35번 국도.

아직 들머리까지는 한참을 걸어야 하기에

도로 가장자리를 따라 조심스럽게 이동을 합니다.

 

 

 

도로를 따라 6분 가량 진행하니 그제서야 출발지였던

태양광발전소의 집열판이 시야에 들어오는군요.

 

 

 

법룡사 입구의 간판을 따라 내려가 배낭을 내려놓고

혼자 출발점이었던 발전소 정문까지 진행하기로 합니다.

 

 

 

태양광발전소 앞에 도착해 GPS의 좌표를 찍는 것으로

산행을 마무리하고 주차해 놓은 애마를 데리고

집사람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내려갑니다.

 

 

 

 

보현산댐 공사가 한창이던 지난 2013년.

수몰되기 전에 걸어보겠다며 찾았었던 부약산-보현산 코스를 5년이란 시간의 흐름속에서 코스의 변화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자못 궁금해 찾은 법룡사 코스.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등산코스지만 예전 들,날머리로 삼았던 (구)35번 국도가 물에 잠겨버려 전보다 거리가 조금은 짧아진 것 외에는 예전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그로 인해 원점회귀가 쉽지 않아 보현산댐 바닥까지 내려가 잡풀이 무성한 예전 공사현장을 지나 35번 국도로 올라 출발지였던 발전소까지 진행하니 온통 검불투성이로 뒤집어 쓴 듯한 몰골이 되어 집사람을 고생시킨 것 같아 많이 미안하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차라리 입석지를 들,날머리로 삼아 원점회귀 코스로 꾸며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후답자가 이 글을 보게 된다면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눈길을 걷고 싶은 마음에 팔공산 대신에 찾은 영천 보현산. 날씨마저 쾌청해 하얀 눈을 밟으며 막힘없는 장쾌한 조망을 원없이 즐길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오늘 산행의 만족도는 흡족할 정도라 돌아가는 귀로에도 피곤한 줄 모르고 흘러나오는 신나는 음악에 맞춰 연신 흥얼거리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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