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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피톤치드향 뿜어내는 울창한 솔숲길 따라... 영덕 등운산-칠보산 본문

◈ 산행이야기/☆ 2019년도 산행

피톤치드향 뿜어내는 울창한 솔숲길 따라... 영덕 등운산-칠보산

해와달^^* 2019. 7. 28. 22:59

☆ 산행일자 : 2019. 07. 28  (일)   날씨 - 흐림

☆ 산행장소 : 영덕군 병곡면, 청수면 일원

☆ 산행인원 : 집사람과 함께...

☆ 산행코스 : 칠보산자연휴양림 등운산 등산로 입구-등운산-휴양림갈림길-산사랑 쉼터-유금치-칠보산-산사랑 쉼터-칠보산자연휴양림

☆ 산행시간 및 거리 : 4시간 30분, 9.36km (식사 및 휴식 포함, GPS 기준)




▣ 산행지 소개

칠보산: 경북 영덕군 창수면, 울진군 온정면에 위치한 칠보산(七寶山)은 해발 810m의 산이며, 원래 등운산(騰雲山)이라 불렀으나 고려중기 중국 사람이 이 산에 와서 이 곳 샘물을 마셔보고 "샘물 맛이 일반 물맛과 달라 이 산에 일곱 가지 귀한 물건이 있다"하여 이 곳 주민들이 찾아 본 결과 돌옷, 더덕, 산삼, 황기, 멧돼지, 구리, 철 등이 나와 그 후 이 산을 칠보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한다.


등운산: 칠보산과 같은 능선으로 이어진 등운산은 '구름을 타고 오른 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영덕군 북동쪽 병곡면에 솟아 있으며, 울진군 백암산(白巖山·1,004m)의 산줄기가 뻗어 낙동정맥 끝자락으로 형성되어 있고, 금강송이 빽빽한 전형적인 육산이다.


칠보산 자연휴양림: 1993년에 개장 되었고, 칠보산(810m)과 등운산을 잇는 능선 아래 자리하고 있다. 동해바다가 가까이 있어, 고래불해수욕장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고 아름드리 금강송 소나무 숲은 휴양림 입구부터 산 정상부까지 계속 이어진다.


고래불해수욕장: 병풍처럼 둘러친 송림을 끼고 펼쳐지는 명사 20리 백사장과 송림을 가지고 있다. '고래불' 이란 고려 말 목은(이색) 선생이 시를 읊으며 유년시절에 상대산에 올라 바다를 바라보니 고래가 하얀 분수를 뿜으며 놀고 있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고래불이란 명칭을 사용하게 되었다 한다.


유금사: 경북 영덕군 병곡면 금곡리 838번지에 있는 유금사는 신라 선덕여왕(637년)의 왕명을 받고 자장율사에 의하여 창건된 사찰이고, 사찰이 위치하고 있는 자리가 삼국시대 금이 많이 생산되었고, 신라시대에는 금을 채광하였던 곳이라 하여 쇠금(金)자를 써서 유금사라고 지었다 한다.




◈ 산행기

전날 하옥계곡의 지류인 덕골을 찾아 물길따라 걸으며 피서를 겸한 트레킹을 즐기고 돌아와 맞은 다음 날인 일요일.

오늘은 우거진 숲길을 걸으며 산림욕을 겸한 산행을 하고자 십여 년 전에 집사람과 함께 다녀온 적이 있는 영덕의 칠보산 자연휴양림을 찾아가기 위해 7번 국도를 달려갑니다. 늦잠을 잔데다 아침까지 차려먹고 나서는 길이다보니 7번 국도에는 피서를 나온 차량들이 몰려들어 정체를 이루고 있어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었지만 다행히 해수욕장이 있는 월포사거리를 지나고부터는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져 가속페달을 신나게 밟고 달려간 곳은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이 있는 병곡면 영리. 평소대로 라면 당연히 병곡면 금곡보건지소 앞을 지나 고찰인 유금사삼거리를 통과하면 나오는 칠보산자연휴양림주차장이 목적지이지만 휴양림 입장료와 주차비를 아낄 생각에 휴양림 뒤쪽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택하게 되었네요.

연수원이 있는 영리 법흥마을 입구의 삼거리에서 웅장한 모습으로 있는 연수원을 바라보며 이정표가 가리키는 대로 좌측으로 들어서면 칠보산 자연휴양림 이정표가 안내를 해주는군요. 구불구불한 고갯길을 구비구비 올라가니 등운산 등산로 입구를 알리는 입간판이 서있는 곳 주변으로 그늘이 진 약간의 주차공간이 있어 (휴양림 주차장에 차를 세워도 되지만 뜨거운 태양에 달구어지는게 싫어서...) 애마를 세워놓고 등산화로 갈아신은 후 배낭을 들쳐메고 등산로 입구로 올라섭니다.



산행궤적

(확대)



칠보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에서 100미터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등운산 등산로 입구에서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숲으로 들어서자마자 정자 쉼터가 반겨주고



휴양림답게 주변은 온통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덮혀 있네요.





홀로 피어있는 노오란 원추리꽃이 반겨주는 숲길은





거북이 등짝을 닮은 굵직굵직한 소나무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 명품 숲길로 이어집니다.


 

등산로는 뚜렷하게 잘 나있고 산도 그리 높지 않고

비교적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는 산이어서

 

 

삼림욕과 함께 등산코스로 가족들과

가볍게 산행을 할수 있는 곳인 것 같네요.

 

 

 

 

'기름나물'

 

 

 

 

산행을 시작한지 17분 가량 흘러 만나게 되는 임도입니다.

등로는 임도를 가로질러 산으로 이어지네요.

 

 

 


'장대냉이'


 

거북이 등껍질처럼 갈라진 수피가 눈길을 끄는 소나무가 즐비한 솔숲은

 

 

온갖 자태를 뽐내고 있는 아름다운 소나무들의 전시장 같아 보이는군요.

 

 

 

 

큼직큼직한 소나무들이 맑고 시원한 솔바람을 내어뿜는

산길을 따라 오르니 마음 또한 후련해지는 것 같습니다.

 

 

'꼭두서니'

 

 

임도를 건너 꾸준한 오름이 이어지던 등로를 따라

40여분 가량 올라서니 이정표가 서있는 주능선에 오르게 됩니다.

 


주능선에 오르면 소나무는 자취를 감추고

울창한 참나무 숲이 대신하고 있네요.



'속단'


 

주능선에 오른지 5분 가량 후에

정상 표지판 하나 세워져 있는 등운산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정상에 올라왔지만 솟은 봉우리 없이 밋밋하고

흔한 정상석마저 없어 정상에 올랐다는 맛을 못 느낄 정도니

보기에 따라서는 초라한 산이 아닌가 싶네요.

 

 

'좀고추나물'

 

 

'물레나물'

 

 

주능선에 올라서서 편평하고 넓은 산길을 따라서 걷노라면

숲속이 어둡다고 할 정도로 녹음이 우거져 있어

공기가 신선하다는 느낌마저 드는군요.

 

 

'패랭이꽃'

 

 

휴양림으로 내려설 수 있는 갈림길인 삼거리입니다.

 

 

 

 

'비비추'

 

 

 

 

휴양림갈림길이었던 삼거리를 지나 15분 가량 발품을 들이고 나니

팔각정자가 세워져 있는 사거리갈림길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정자 쉼터 이름은 '산사랑 쉼터'.

 

 

정자 쉼터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서 칠보산을 향한 등로를 이어갑니다.

 

 

'짚신나물'

 

 

쉼터를 떠난지 30분 가량 걸려 도착한 781봉입니다.

 

 

녹음이 짙은 수풀 너머로 울진 후포항이 바라보이지만

고래불해수욕장 방향은 가려져 보이질 않네요.

 

 

'등골나물'

 

 

 

 

금곡리에 있는 유금사로 내려설 수 있는 갈림길인 '유금치'입니다.

 

 

유금치를 지나면 곧바로 헬기장을 만나게 되고

 

 

헬기장 주변으로 활짝 피어난 '메꽃'을 담아봅니다.

 

 

하늘이 보이지 않게 빼곡하게 우거진 숲속의 등로 주변으로는

 

 

숲 이외에는 볼거리가 거의 없다보니

어쩌다 만나게 되는 바위도 눈길을 끌게 만드는군요.

 

 

산사랑쉼터를 떠난지 45분 가량 지나

까만 오석으로 된 작은 정상석이 반겨주는 칠보산에 섰습니다.

 

 

사방이 숲에 가려 조망이라곤 없는 곳이라

간단히 인증샷만 남기고 산사랑쉼터로 되돌아가기로 합니다.

 

 

갈림길인 '유금치'를 지나고

 


20분 뒤 780.5봉도 통과하며


 

'곰취'

 

 

칠보산에서 갈림길인 산사랑 쉼터까지의 거리는 2.3km...

 

 

조망이라곤 없는 울창한 숲길을 왕복으로 걸으려니

조금은 지루한 것 같아 돌아가는 발걸음에 속도를 가해봅니다.

 


다시 도착한 산사랑쉼터에서

좌측 해맞이전망대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뚝갈'

 






'기린초'



조망이라곤 없는 숲길을 걷다 모처럼 전방이 확 트이는

데크계단을 내려서며 주변을 돌아보지만

흐린 날씨 탓인지 주변이 제대로 보이질 않아 아쉬움이 크네요.



숲 사이로 겨우 일부만 바라보이는 고래불해수욕장은 감질나기만 하네요.





울창한 소나무 숲길을 걷노라면

숲속에서 풍겨나오는 신선한 산소가 가슴 깊이 스며들어



공해에 찌든 도시인의 마음의 갈증을

풀어주는데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등로는 다시 오를 때와 같이 임도를 가로질러 이어지고



휴양림 산책로와 합류가 되면서 막바지로 접어듭니다.





해맞이전망대에는 휴양림 숙박객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

영덕 고래불해수욕장의 전경을 멀리서 카메라에 담아보고



울창한 숲길과 조화를 이루는 데크계단을 따라 휴양림으로 내려섭니다.



'가는장구채'



휴양림 입구에 내려서면서 실질적인 산행은 끝을 맺게 되고





휴양림 세면장에서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정도의 무더운 날씨에

땀으로 샤워를 한 듯한 몰골을 깨끗하게 씻어내고 나니

그제서야 사람 모습이 드러나는군요.^^*



국립 칠보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을 지나

영리방향의 시멘트도로를 따라 길을 들면

서늘한 그늘 아래에서 졸고 있는 애마를 깨워 귀로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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