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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조망이 멋진 포항의 최고봉인 면봉산을 찾아서... 본문

◈ 산행이야기/☆ 2020년도 산행

조망이 멋진 포항의 최고봉인 면봉산을 찾아서...

해와달^^* 2020. 3. 2. 21:06

☆ 산행일자 : 2020. 02. 29 (토) 날씨 - 흐림

☆ 산행장소 : 경북 포항시 죽장면, 청송군 현서면 일원

☆ 산행인원 : 집사람과 둘이서...

☆ 산행코스 : 두마산촌생태마을 - 곰내재 - 면봉산 - 임도 - 두마산촌생태마을 산행 (원점회귀)

☆ 산행시간 및 거리 : 4시간 5분, 9.58km (식사 및 휴식 포함, GPS 기준)





◈ 산행기

이틀 전 연차휴가를 내고 평일산행으로 다녀온 영양의 일월산으로의 눈꽃산행의 여독이 채 풀리기도 전에 맞은 주말이자 2월의 마지막 날... 습관처럼 다시 집을 나섭니다. 창살없는 감옥처럼 주말 내내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으려니 좀이 쑤셔 어디론가 휑하니 나가지 않고는 못 배길 지경이라 가까운 곳에라도 맑은 공기 마시며 코로나19의 공포에도 잠시 벗어나고파 근교산을 찾아 나서기로 합니다.

살짝 비가 내렸지만 영상의 기온이다보니 눈이 내리지는 않았을테지만 사방으로 트이는 시원스러운 조망이 일품인 포항의 최고봉인 죽장면 두마리의 면봉산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아는 길이지만 네비게이션에 '죽장면 두마분교'라 입력을 하고 기계면소재지를 지나 한티터널을 넘어 죽장면소재지인 입암리를 지나 청송,도평방향 31번 국도를 따라 약 2.5km 정도 더 가게 되면 왼쪽으로 두마리와 무학사로 들어서는 이정표가 있는 방흥리 날밑마을에 이르게 됩니다. 오랜만에 찾아온 곳이지만 예전의 모습 그대로 있어 반가운 마음이 앞서는군요.

방흥리에서 두마리로 이어지는 계류인 현내천을 끼고 나있는 도로를 따라 차를 몰아가니 봉계리와 베틀봉으로 가는 갈림길을 지나게 되고 이후부터는 무학사까지 도로확장공사가 진행중이라 조심스레 속도를 낮추며 진행하게 됩니다.

그동안 많은 불사가 이루어졌는지 전보다 규모가 확장된 무학사를 통과해 곰바위산 등산로 입구를 지나니 큼직한 빗돌에 '하늘 아래 첫 동네, 별 만지는 마을'라는 글씨가 새겨진 표석을 오랜만에 만나게 됩니다.

차에서 내려 카메라에 담고서 두마리 마을로 들어서니 두들마을 입구에 서있는 고목이 반겨주는군요.

산뜻하게 꾸며진 두마리마을회관을 지나면 지금은 산촌생태마을로 이용되고 있는 예전 두마분교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곳 역시 코로나19의 여파 때문인지 면봉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타고온 차량들이 보이질 않네요. 주말이면 제법 많은 차량들로 붐비던 곳인데... 얼른 이 상황이 해결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기온차가 큰 산골의 차가운 바람을 온 몸으로 맞으며 생태마을 건물 좌측으로 돌아 곰내재를 향한 걸음을 시작합니다.



산행궤적

(확대)



오랜만에 다시 만나는 두마리 표석.

 
'하늘 아래 첫 동네, 별 만지는 마을'이라는

문구(文句)가 참으로 정겹게 느껴집니다.



옛 학교 건물은 철거가 되고 지금은

농촌체험을 위한 시설이 들어서 있는 '두마산촌생태마을'.


목공체험, 생태공예, 사진전사 체험 등을 할수 있으며

가족 단위나 단체의 민박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두마교회 입구의 삼거리에서 맞은편 마을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좌측길은 산행을 마치고 돌아올 길이구요.



마을을 벗어나 곰내재로 향하는 임도에서 되돌아 본 두마리 전경입니다.

마주보이는 산은 수석봉이지요.



오늘 찾아가는 면봉산은 포항의 최고봉으로

그에 걸맞게 동서남북 전망좋은 산행지랍니다.



정상에 면봉산 기상관측소가 들어서있어 북쪽의 청송군 방향으로

조망이 약간 가려져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조망의 산이라는 명성에는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


두마리에서 곰내재로 오르는 등로는

근 10년 만에 걸어보게 되는데 그동안 많은 변화가 생겼네요.

곰내재로 연결되는 임도는 시멘트로 말끔하게 포장이 되어 있네요.



발 아래 계곡에는 눈이 녹아 흘러내리는 청아한 물소리가 들려오고



봄 기운을 머금고 고개를 내민 '버들강아지'를 담아봅니다.



'곰내재'

 
포항시 죽장면 두마리에서 청송군 현동면 월매리를 잇는

곰내재에 도착하여 왼쪽 면봉산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오른쪽 산길은 베틀봉으로 오르는 길입니다.



제법 고도를 높이며 올라서는 길은

좌측 참나무, 우측 잣나무 조림지의 경계를 따라 오르게 되지요.



서서히 고도를 높이면서 제법 넓은 등산로를 올라가니

평지같은 능선이 이어지게 되고,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는 수석봉과 작은보현산(우)을 조망해 보기도 합니다.



지나온 등 뒤로 고개를 돌리면 베틀봉과 곰바위산(우측)이 조망이 되는데



산불이 났다는 뉴스를 들은 적이 없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온통 벌거숭이가 되어 있네요.



곰내재에서 면봉산까지는 가장 많이 이용되는 길이라

달리 설명이 필요없는 길이지만 심설산행인 경우에는

가파른 오름길이 무척 힘든 곳이기도 합니다.



눈이 녹은 자리에도 질척이지 않아 원활한 오름길이어서 다행이다 싶네요.



가뿐 숨 몰아쉬며 된비알을 오르니

월매봉으로 갈수 있는 안봉산(1,074봉)에 서게 됩니다.



안봉산에서 바라본 면봉산 정상부와 기상관측소.

정상을 향한 얼마 남지 않은  발걸음을 재촉해 봅니다.



응달진 북사면에는 채 녹지 않은 눈이 남아 있네요.







면봉산 기상관측소 축구공이 눈 앞에 다가왔네요.



지나온 등로 뒤로 베틀봉이 자리하고 있고

그 너머 사관령에서 침곡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이...

그리고 내연산 향로봉, 괘령산, 비학산 등의 마루금이 겹쳐 보입니다.



면봉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두마리 전경.


작은보현산과 수석봉이 내려다보이고

우측 끝으로 기룡산 동릉이 이어지고

운주산, 도덕산, 천장산 등이 아득합니다.



남쪽으로는 작은보현산의 한 축인 갈미봉이 자리하고

보현산의 들머리이기도 한 영천 화북면 정각리가 보이고

고찰 묘각사를 품고 있는 기룡산이 철옹성처럼 길게 뻗어 있습니다.



바로 건너로는 천문대를 이고 있는 보현산이 건너보이고

그 오른쪽으로 구름으로 감싸여져 있는 팔공산이 시야에 잡히는군요.



살짝 당겨본 팔공산 방향...


면봉산은 역시 조망의 산이라는 걸 다시금 확인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서북쪽으로 바라본 풍경으로 의성과 청송의 주요 산군이 조망이 되지만

흐린 날씨 탓에 먼곳까지는 보이질 않네요.


의성의 최고봉인 선암산도 육안으로는 보이지만

사진으로는 희미하게 잘 드러나지 않는군요.



청송군에서 세운 면봉산 정상석 앞에서 모처럼 포즈 한번 잡아보고



세찬 바람속에서도 몇 번이고 보고 또 보아도

싫증나지 않는 일망무제의 조망을 맘껏 즐기고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포항시에서 세운 정상석이 있는 공터로 내려섭니다.



정상에서 남서쪽으로  50m 쯤 내려서면 만나게 되는

포항시에서 세운 면봉산 정상석입니다.



주변으로는 널찍한 바위들이 있어

주변 산세를 감상하며 점심식사 하기에는 안성맞춤인 곳이지요.



바람이 잠잠한 곳에서 자리를 펴고 점심 요기를 하며

멋진 조망을 즐기고 있으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네요.



식후에도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황홀경에 빠져

할 말을 잃어버리게 만드는 풍광을 시간가는 줄 모르도록 바라보다가

한기를 느껴 그제서야 배낭을 들쳐메고 전망바위 아래로 내려섭니다.



전망바위에서의 풍경을 파노라마로 담아보았습니다.

(확대)



전망바위 아래로 내려서면 곧바로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양쪽 모두 표지기가 걸려있습니다.


좌측 아래의 급한 내리막은

제4코스인 심마니 가는 길을 따라 임도로 내려서는 길이고,

오른쪽은 시경계를 따라 밤티재로 이어지는 길이랍니다.


평소에는 밤티재를 경유해서 하산을 했었는데

오늘은 모처럼 좌측 아래의 급내림길로 가보기로 합니다.



쏟아질 듯한 내림길은 언 땅이 녹아

제법 미끄러워 등로 잇기가 무척 조심스럽네요.



스틱에 의지한 채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용을 써가며

30분 가까이 급내림길을 조심스레 내려서니



밤티재에서 내려오는 임도와 만나게 됩니다.

왼쪽으로 임도를 500m쯤 따라가면 산모퉁이를 도는 곳이 나오는데

임도를 이탈해 좌측의 산길을 따라 100m 내려서면 다시 임도와 합류하게 됩니다.



임도를 따라 걷다가 물이 흐르는 계류에서

흙이 묻은 신발과 스틱을 깨끗이 세척을 하고



푸르름을 간직한 노송들이 줄지어 서있는 임도를 따라 두마리로 향합니다.



오른쪽 과수원 너머로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

녹유정팬션이 지붕을 드러내고 있고

웃마을 뒤로 곰바위산과 수석봉이 보이네요.



예전 작은 찻집으로 운영되고 있던 녹유정이

이제는 팬션과 교육농장으로 변모를 했네요.



두마교회의 십자가가 시야에 들어오는걸 보니

이제 산행도 막바지인가 봅니다.



두마산촌생태마을 문화체험관에 도착하면서

4시간 남짓 면봉산의 짧은 발걸음은 끝이 나고

가뿐한 마음으로 왔던 길을 되짚으며 귀로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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