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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내연산 청하골의 풍부한 물길따라... 본문

◈ 산행이야기/☆ 2020년도 산행

내연산 청하골의 풍부한 물길따라...

해와달^^* 2020. 8. 10. 21:13

♧ 산행일자 : 2020. 08. 09 (일)   날씨 - 흐린 후 맑음

♧ 산행장소 : 포항시 북구 청하면 내연산도립공원 일원

♧ 산행인원 : 아내와 함께...

♧ 산행코스 : 보경교-노란물탱크-음지밭등갈림길-하늬재-천령산-하늬재-조망바위-청하골-연산폭포-상생폭포-보경사-보경교(원점회귀)

♧ 산행시간 및 거리 : 4시간 55분, 12.78km( 간식 및 휴식, 탁족 포함. GPS기준)

 

 

 

 

◈ 산행기

최근 연일 계속되는 비에 전국 곳곳에 물난리를 겪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뉴스로 접하면서 걱정만 하고 있지만 다행스럽게도 살고있는 주변 지역은 큰 피해가 없어 그나마 다행이 아닌가 싶네요.

해가 갈수록 도를 더해가는 기상이변은 점점 피해가 커지고 있는 것 같아 만반의 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주말마다 내리는 빗줄기에 좋아하는 산행은 엄두도 못내고 있었는데 모처럼 맑은 하늘을 보여주는 휴일이라 오전 근무 후딱 마치고 간식거리 약간 챙겨 집사람과 함께 산으로의 갈증을 해소하러 길을 나섭니다.

늦게 출발하는 관계로 멀리 가지는 못하고 가까운 곳으로 시선을 돌려보니 물의 나라가 펼쳐지고 있을 청하골이 생각이 나서 매년 몇 번씩 찾는 곳이지만 싫증나지 않는 청하골의 폭포를 만나러 보경사로 향합니다.

휴가철이어서 그런지 7번국도는 피서차량들로 정체를 거듭하며 도착한 보경사주차장.

그곳 역시 피서와 산행을 나온 차량들이 너른 주차장에 가득 차 있는 모습입니다. 내연산 보경사를 찾을 때면 으례껏 주차하는 곳이 있어 주차장을 지나 보경교 입구의 공터에 차를 세워놓고 서둘러 산행준비를 마치고 보경교를 건너 마주보이는 숲으로 들어섭니다.

 

산행궤적
산행 들머리인 '보경교'
꾸준히 이어지는 된비알을 따라 한발한발 올라서게 되면
송이버섯 채취를 위한 철망 울타리가 쳐져 있는 능선마루에 올라서게 됩니다.
'월성 이씨 묘'
보경 3교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합류가 되는 삼거리를 지나게 되고
그리 급하지 않은 오름길이 쭈욱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걷는 발걸음에는
습기 가득 머금은 후덥지근한 날씨에 굵은 땀방울은 연신 이마를 적시고 있네요.
천령산 우척봉까지 1.8km. 한 시간 남았다고 하네요.
'구와꼬리풀'
'음지밭등 갈림길'
능선을 우측에 두고 왼편 산허리 길을 따라 나서게 되면
골짝마다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화음을 이루며 아래로 내려가고
한층 짙어진 초록옷으로 갈아입은 천령산 오솔길은 오늘따라 그 자태가 더욱 빛나 보입니다.
'하늬재'로 불리우는 연산폭포로 내려설 수 있는 삼거리 갈림길.
청하면 청계리로 갈수 있는 갈림길을 지나고
발걸음도 가벼운 푸른 숲길을 따라 나서면
천령산 고스락이 바라보이는 헬기장을 지나게 되지요.
헬기장 끝에 서있는 입간판을 지나 2분 가량 진행하면
우척봉 정상목을 겸하고 있는 삿갓봉 갈림 이정목이 반겨줍니다.
'천령산 (天嶺山) 우척봉(牛脊峰) 정상'
정상석 뒤쪽 끝으로 나서면 삿갓봉과 수목원 팔각정이 아스라하고 뒤쪽으로 비학산도 보이는군요.
우측으로는 수목원 뒤쪽의 매봉능선이 향로봉을 향해 달리고 있고, 뒤로는 괘령산이 우뚝합니다.
우척봉 정상 그늘에서 간식과 시원한 과일로 휴식을 취하고
왔던 길을 되돌아와 하늬재 이정표에서 이번에는 좌측으로 길을 듭니다.
하늬재에서 약 7분 후 만나는 '음지밭등 갈림길'.
등로 한가운데에서 고개를 빳빳이 든채 버티고 있는 독사 한마리와 결투를 벌이고 나니 괜히 시선은 아래로만 향하게 됩니다.
'누리장나무'
전망바위가 있는 삼거리에서 잠시 우측으로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삼지봉 방향의 마루금입니다.
좌측의 문수봉, 우측 중턱에는 문수암이 자리하고 멀리 지경리 말머리산도 보이는군요.
우측으로 자리를 옮겨 바라보니 보경사가 내려다보이고 우측으로 송라면소재지가 보이고 멀리 화진리와 월포리(우)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바위 끝단에 서있는 곳에서 내려다보니 살모사 가족들이 일광욕을 나왔네요.
평탄하던 등로는 전망대 입구를 지나면서 가파르게 내려서기 시작하고
비온 뒤에 물기를 머금은 비탈길은 제법 미끄러워 천천히 안전하게 진행하기로 합니다.
멀리서 들려오던 청하골의 물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가는장구채'
등로는 좀더 곧추 세우기 시작하니 내려서는 발걸음은 한층 조심스러워집니다.
삼거리, 시명리에서 이어져온 등로와 합류가 되는 청하골에 발을 들여 놓게 됩니다.
역시 기대했던 대로 불어난 청하골의 계류는 바다를 향해 열심히 자맥질을 하며 달려가고 있네요.
잘 정비된 등로가 한결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골짝마다 물소리가 가득히 퍼져가는 청하골은 물의 천국입니다.
선일대 입구, 오늘은 그냥 패스하기로 합니다.
데크계단을 내려 측면에서 바라본 제5폭포인 '무풍폭포(舞鳳瀑布)'.
내연산 열두 폭포 중 으뜸이라 일컬어지는 제 6폭포인 '관음폭포'입니다.
학을 타고 내려온 신선이 청하골의 비경에 빠져 내려오지 않았다는 전설을 간직한 '선일대(仙逸臺)'.
늘 위에서 내려다 보기만 했던 비하대(飛下臺)를 오늘은 올려다봅니다.
관음폭포 위에 걸린 구름다리를 건너 만난 청하골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제 7폭포인 '연산폭포'.
학소대의 깎아지른 절벽 아래로 커다란 물줄기가 쏟아지는 광경에는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구름다리에서 바라본 선일대.
용이 숨어 살다가 선일대를 휘감으며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는 제4폭포인 '잠룡폭포(潛龍瀑布)'.
보현암과 소금강전망대 갈림길.
제2폭포인 보현폭포는 불어난 물로 인해 접근이 어려워 멀리서 입구만 담아봅니다.
제1폭포인 '상생폭포'
두 줄기의 폭포수가 나직한 암벽을 타고 나란히 떨어지는 모양이 단아하기 그지없습니다.
경관이 멋진 곳마다 풍치(風致)를 즐기며 걷다보니 예정보다 산행시간이 많이 지체가 되고 있지만
힘차게 흘러내리는 청하골의 맑은 물을 보니 발걸음은 저절로 느려지는군요.
쉽게 사그러 들지 않을 기세로 청하골 계곡을 굽이쳐 흐르는 물줄기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정비가 잘 되어있어 걷기에 한결 편한 등로를 따라 부지런히 발놀림을 해 나갑니다.
바라만보아도 시원스럽지만 발을 담그니 더없이 시원하네요.
땀에 절어 자반고등어가 되어버린 몰골을 깨끗하게 씻어내고
청하골 물길따라 막바지 등로에 속도를 더해 봅니다.
고즈넉한 산사의 분위기가 가슴에 와 닿아 경내로 발을 들여 놓습니다.
보경사 '적광전'과 '오층석탑'.
멀리서 합장 삼배로 대신하고 세월의 연륜이 묻어나는 노송들의 환송을 받으며 일주문을 지나
내연산 보경사 산문을 빠져나옵니다.
'기미 삼일 독립의거 기념탑'
'천령산 용치등'
식당가가 밀집해 있는 상가지역을 지나 보경교 입구에 대기하고 있는 애마을 타고 귀로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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