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시간 및 거리 : 5시간 30분, 10.85km (식사 및 휴식 포함. GPS 기준)
▣ 산행지 소개 - 고헌산 (高獻山) 고헌산은 1,033m의 태백산 줄기의 남단에 있는 '울산 언양의 진산'으로 산맥이 백운산(892m)과 상운산(1,117m),가지산(1,241m)으로 길게 뻗어있다. 주위에는 가지산, 문복산, 백운산, 능동산, 간월산과 어울려 영남알프스의 동쪽을 차지하는 높은 산이다.
산 정상에는 3개의 봉우리로 된 평탄한 토산을 형성하여 (1,034m봉, 1,033m봉, 1,034m봉) 산 정상까지 풍부한 습지를 형성하여 북쪽으로는 동창천이 발원하여 밀양강을 이루고, 남쪽으로는 삼정천이 발원하여 태화강을 이룬다. 고헌산은 토산으로 충분한 눈요기감의 기암괴석은 없지만 언양의 진산으로 산 정상부에 오르면 울산 언양의 경치와 가지산, 운문령, 백운산 등 주위 경관을 조망 할 수 있다.
고헌산(高獻山)은 언양지방에서 가뭄이 들때 기우제를 지내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고헌산이란 지명을 보면 '기우제'와 연관이 있는 곳으로 추정된다. 비가 오지 않을 때 높은 곳(하늘과 가까운 곳)에서 제를(하늘에 비가 오도록 정성을 다한다는 '헌(獻)')지내고 하늘에 정성을 바친다는 의미인 것 같다.
또다른 재미있는 이야기를 보면 경주 산내사람들은 '고함산'이라 부르는데 옛날 '문복산 코끼리바위'에서 줄을 타고 석이버섯을 따고 있는 사람에게 거미가 내려와 줄을 끊는 것을 반대편 산에서 보고 거미가 줄을 끊는다고 큰소리를 쳐서 알려주어 석이버섯을 따는 사람이 살았다고 하여 산내 사람들은 고헌산을 '고함산'이라고도 부른다.
◈ 산행기
코로나가 전국적으로 재확산되고 있는 현실에 망연자실... 거기에 의사들 파업까지... 혼돈의 시대로 빠져드는 작금의 상황이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네요. 할 말은 많지만 산행기를 올리는 곳이기에 정치적인 발언은 삼가하고 주말을 맞아 그나마 답답한 마음을 해소하기에는 그저 그만인 산으로의 나들이를 시작합니다.
창밖으로 내다보이는 하늘은 청명하기 짝이없어 오늘은 조망이 좋은 곳으로 가보자는 생각으로 산행준비를 마치고 집사람과 함께 경주를 거쳐 울산의 언양으로 차를 몰아갑니다.
오늘 오르고자 찾아가는 산행지는 영남알프스의 9개 봉우리 중 막내격에 해당하는 곳으로 수 차례씩 다녀온 다른 고봉들에 비해 딱 한번 다녀온 고헌산입니다. 9년전 홀로 우중산행하며 1시간 넘게 알바까지 경험했던 곳으로 초행길의 집사람에게 영알의 9개봉을 모두 올라보게 해 줄 생각으로 찾아가는 걸음이지요.
경주시가지를 통과해 언양방면 35번 국도를 따르다 밀양방면 24번 국도로 갈아타고 달리다 내비게이션에 입력해놓은 신기마을 삼진아파트를 향해 차를 몰아갑니다. 도착한 삼진아파트 앞에는 주차할 곳이 마땅찮아 바로 옆 보성빌라 입구에 마련되어 있는 자그마한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산행준비를 마친 후에 버스정류장 우측으로 나있는 도로를 따라 예전과 마찬가지로 광천그린아파트 방향으로 진행해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