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달이 사는 집
기장 장안사를 기,종점으로 한바퀴 돌아본 환종주 산행 본문
☆ 산행일자 : 2020. 09. 27 (일) 날씨 - 맑음, 가끔 흐리고 비
☆ 산행장소 :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 경상남도 양산시 일원
☆ 산행인원 : 아내와 함께...
☆ 산행코스 : 장안사주차장-척판암-불광산-시명산-631봉-투구봉-556봉-석은덤갈림길-삼각산(상,중,하봉)-324봉-장안사주차장(원점회귀)
☆ 산행시간 및 거리 : 6시간 40분, 13.54km(식사 및 휴식 포함. GPS 기준)
◈ 산행기
수도권에 만연하고 있는 코로나19가 이제는 알음알음으로 전국으로 퍼져나가 살고있는 포항, 경주지역에도 한두명씩 꾸준히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현실에 걱정에 앞서 화가 날 지경이네요.
정부에서 방송매체와 재난문자를 통해 수없이 계도를 하고 있건만 일부 소수의 사람들의 분별없는 행동에 많은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마스크만 제대로 착용을 해도 감염의 확률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데 왜 그리도 호응을 해주지 않는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네요.
산행을 가도 마찬가지... 물론 야외이긴 하지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태반이어서 마주칠 때면 으례히 인사를 나누던 풍경이 이제는 아무 말없이 지나치거나 등을 돌리고 서서 지나가길 기다리는 모습이 연출되곤 하니 코로나가 주는 사회적 변화가 얼마나 큰지를 실감하게 됩니다.
각설하고 열심히 일하고 맞은 주말... 토요일 하루는 집에서 푹 쉬면서 리플래시의 기회로 삼고 일요일인 오늘은 습관처럼 산을 찾아 나섭니다.
어디로 가볼까나... 하며 산행지를 고르다 고이고이 남겨두었던 미답의 코스 중 하나를 골라 걸어보기로 합니다. 조금 멀긴 하지만 기장의 고찰 장안사를 끼고있는 불광산으로 산행지로 잡고 동해고속도로를 달려갑니다.
불광산은 그동안 대운산까지 연결하는 산행을 몇번 해본 탓에 낯설지 않은 산이지만 이번에 찾게될 시명산, 삼각산 코스는 생각만 하고 있었던 미답의 코스로 날씨도 괜찮다는 기상청의 예보를 믿고 찾아가는 길이랍니다.
동해고속도로로 명칭이 바뀐 포항-울산간 그리고 울산-부산간 고속국도를 달려 도착한 장안사주차장. 친구가 기장에 살고 있어 그동안 대 여섯번 정도는 찾은 낯설지 않은 곳이라 장안사 구경은 패스하고 산행부터 하기로 하고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산행준비를 마친 후 주차장 입구 도로 옆으로 나있는 백련암, 척판암 방향 시멘트 길로 올라서며 산행을 시작합니다.
불광산 척판암(佛光山 擲盤庵)의 유래
척판암(擲盤庵)은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장안리 불광산에 자리한 조계종 제14교구 본사 범어사의 말사이다.
서기 673년(신라 문무왕 13년) 원효대사 창건하여 담운사(淡雲寺)라고 했다. 이 암자에서 전래되는 설화를 보면, 원효대사가 담운사에 머무를 당시에 혜안으로 살펴보니 당나라 종남산 태화사(泰和寺)에서 공부하던 천 명의 승려가 장마로 인한 산사태로 매몰될 운명에 놓인 것을 알고, ‘효척판이구중(曉擲板而救衆; 신라 원효가 판자를 던져서 사람들을 구한다)’이라고 쓴 큰 판자를 하늘로 날려 보내 태화사의 상공에 뜨게 했는데, 이것을 보고 놀란 대중이 일제히 법당에서 나와 쳐다보는 순간 뒷산이 무너져 절이 매몰되었다.
보운자(普運子)가 쓴「척반대사적기 擲盤臺事蹟記」에도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러한 ‘척판’에 관련된 설화는 북한 묘향산의 척판대와 경북 경주시 서쪽 월생산(단석산)의 척판암(擲板岩) 전설 등 여러 곳에 전한다.
이 인연으로 목숨을 구한 천 명의 중국 스님들이 신라 척판암으로 와 원효스님의 제자가 되었다. 원효스님은 그들이 머물 곳을 찾아 내원사 부근에 이르자 산신이 마중나와 현재의 산신각 자리에 이르러 자취를 감추었다고 한다.
이에 원효스님은 대둔사를 창건하고 상,중,하 내원암을 비롯, 89개의 암자를 세워 1천명을 거주시켰다. 그리고 천성산 상봉에서 화엄경을 강론하여 1천명의 승려를 득도하게 하였다.
이때 화엄경을 설한 자리에는 화엄벌이라는 이름이 생겼고 중내원암에는 큰 북을 달아놓고 산내의 모든 암자가 다 듣고 모이게 했으므로 집북봉이라는 이름이 생겼으며 1천명이 모두 성인이 되었다 하여 산이름을 천성산이라 하였다 한다.
이 암자에서는 이때의 이적을 기리기 위해 이름을 척판암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그 뒤에 이 절은 원효대사의 이적지로 중요시되어 참선을 하는 많은 수행 승려들이 머물렀다. 그러나 자세한 연혁은 전하지 않는다. 1938년 경허(擎虛)가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근래까지 장안사(長安寺)의 부속 암자였으나, 지금은 독립된 절이다. 암자 내에는 법당(척판암)과 요사채가 있고, 그 앞에 삼층석탑이 있다. 법당 좌측 편 방 안에 원효대사 진영이 모셔져 있으며, 그 건물 벽에 ‘척판’과 관련된 벽화가 있다. 이곳은 차가 갈 수 있는 길에서 300m 정도 등산해야 한다.
좌,우측으로 시그널이 펄럭이는데 좌측 아래로 나있는 길은 박치골(장안사계곡)로 내려가 장안사로 갈수 있는 길이고, 우측 길은 명동이나 매곡동으로 갈수 있는 길인데 가야할 삼각산 방향은 우측으로 들어서자마자 좌측 아래로 내려서는 급내림길입니다. 알바를 많이 하게 되는 곳이니 시그널을 잘 살피며 진행해야 할듯...
삼각산(三角山)은 기장군 장안읍의 북동쪽에 위치하는 해발 469m이다.
대운산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린 산각의 주봉으로서 산정은 동서로 나란히 솟아 있는 삿갓 모양의 세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때문에 '삼각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기장읍지』에는 '삼각산은 현(縣)에서 북으로 40리에 있고, 원적산에서 산줄기가 내려왔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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