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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팔공산 갓바위 주변 암자 순례 본문

◈ 산행이야기/☆ 2022년도 산행

팔공산 갓바위 주변 암자 순례

해와달^^* 2022. 6. 4. 23:35

♧ 산행일자 : 2022. 6. 4 (토)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대구광역시 동구, 경산시 와촌면, 영천시 청통면 일원
♧ 산행인원 : 홀로...
♧ 산행코스 : 갓바위 5공영주차장-보은사-보은사능선-용주봉(745m, 산불감시초소)-용주암-용덕사(천년약수)-약사암-갓바위-선본재-데크전망대(867m)-노적봉-북방아덤-기암능선-선본사-삼층석탑-탑능선-데크전망대(867m)-선본재-1,365돌계단-느릅나무연리목-관암사-관음사/광덕사-관광안내소 광장-갓바위5공영주차장(원점회귀)
♧ 산행시간 및 거리 : 5시간 25분, 9.7km(식사 및 휴식 포함, GPS 기준)

 

 

 

◈ 산행기

모처럼 온전히 쉴수 있는 주말을 맞아 어디론가 발걸음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품고 있던 차에 장모님 모시고 처제들과 주말여행을 다녀오겠다는 아내의 말에 찬조금이 든 봉투를 내밀며 잘 다녀오라는 말을 남기고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섭니다.

모처럼 마음 편히 산행을 다녀올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전날 미리 생각해놓은 팔공산으로 달려갑니다.

대구-포항 고속도로를 달려 와촌IC를 빠져나와 동강교차로에서 팔공로를 따라 갓바위방향으로 진행하다 대구광역시와 경산시의 경계를 이루는 능성고개를 넘어 도착한 갓바위5공영주차장.

조금은 늦은 시각에 도착한 때문인지 주차장을 빼곡히 메우고 있는 차량들로 빈 자리가 보이지 않아 살짝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달려온 주차요원의 안내로 비어있는 곳을 찾아 애마을 세워놓고 산행준비를 마치고 주차장 입구에서 전날 미리 만들어놓은 궤적을 켜고 갓바위 부처님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사찰들을 찾아보는 것으로 목표를 삼고 발걸음을 시작합니다.

 

산행궤적
빈 곳이 보이지 않을 만큼 꽉 들어차 있는 갓바위5공영주차장.
산행준비를 마치고 발걸음을 옮겨가면 갓바위시설지구 입구에 서게 되면서 본격적인 걸음을 시작합니다.
문화관광해설사의 집이 있는 광장에서 오른쪽 보은사로 향합니다.
한국불교 태고종 팔공산 보은사(八公山 報恩寺).
등산로 입구에 있지만 찾는 이가 많지 않은 듯 적막감이 감도는군요. 멀리서 합장 반배로 인사를 여쭙고 우측 전봇대 뒤쪽의 등로로 들어섭니다.
아카시아꽃이 떨어져 마치 눈이 내린 듯 하얗게 깔려있는 등로를 따라 푸르름이 날로 더해져가는 숲길을 걸어갑니다.
언제 걸어도 좋은 보은사능선길입니다.
우측으로 우회로가 있지만 암릉길을 걷고파 곧장 치고 오르면
밧줄이 드리워진 암릉으로 올라서게 되고
시원스레 펼쳐지는 멋진 조망으로 수고로움에 대한 보상을 받게 되지요.
올라온 등로 아래로는 갓바위시설지구의 식당들이 내려다보이고
석문(石門)바위와
바로 위 통시바위를 구경하고
계속되는 암릉길을 조심스레 극복하고 나면
가슴이 뻥 뚫릴 만큼 시원스러운 조망이 일품인 '망바위'에 오르게 됩니다.
망바위에서 내려다 본 '칼바위'
대구와 경산의 경계를 가르는 능성재가 내려다보이고 무학산 능선과 환성산이 건너보입니다.
좀더 고도를 높혀 내려다 본 갓바위 시설지구는 막힘없는 풍광이 시원스럽기 그지없습니다.
도장능선 뒤로는 공산에서 도덕산으로 이어지는 독수리 오형제와 팔공산 서부능선이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눈길을 끄는 암릉들이 계속되는 등로를 따르다
오늘은 위험하다고 금줄이 처져있는 바윗길을 곧장 치고 올라가보기로 합니다.
금줄을 왜 쳐놓았는지 그 이유를 알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네요. 바짝 긴장을 하며 곡예를 하듯 겨우 빠져 나오니
예전 지나쳤던 발 아래의 등로로 내려서기도 쉽지가 않은 난코스였네요.
우여곡절 끝에 내려와 철사다리를 올라서니 가야할 관봉이 눈 앞에 나타납니다.
지나온 암릉길을 되돌아보며 긴 숨을 몰아쉬어 봅니다.
'용주봉'이라 이름을 붙여진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745봉.
용주봉에서 바라본 관봉.
용주암으로 곧장 내려가면 만나게 되는 특이하게 생긴 바위를 지나 가파른 내림길을 이으면
팔공산 용주암(八公山 龍珠庵)으로 내려서게 됩니다.
윤장각에서 바라본 와촌면 일대
용주암에서 올려다 본 관봉.
주지스님이 외국에서 수집해 오신 각기 생김이 다른 불상들의 수효가 얼마나 많은지 이곳을 찾을 때마다 감탄의 연속입니다.
늘 지나치기만 했었는데 오늘은 산행의 목적에 부합하기 위해 용덕사로 찾아듭니다.
찾는 이가 별로 없는지 경내는 적막강산이라 안내판이 가리키는 대로 천년약수를 찾아가니 자그마한 건물 안에 약수터가 있더군요. 지금은 갈수기라 그런지 바위속에서 흘러내리는 물은 보이질 않아 간단히 사진 한장 담고서 되돌아 나옵니다.
용덕사를 나와 반들반들한 산길을 따라 약사암으로 향합니다.
팔공산 약사암(八公山 藥師庵)의 '석조약사여래입상'.

 

팔공산 관봉 아래에 자리한 약사암은 대한불교 선교종으로 경내에는 '삼천불상'을 모신 법당과 산신각 등이 있고 갓바위를 오르는 길목에 있다보니 항상 참배객과 등산객이 붐비는 곳이지요.

 

약사암을 나와 몇 발짝 올라서면 만나는 갈림길에서 좌측 관봉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지그재그로 나있는 가파른 돌계단길이 쉽진 않지만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면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갓바위부처님을 만나기 위해 쉼없이 오르고 또 오릅니다.
20분 가까이 가풀막을 극복하고 도착한 갓바위(관봉)에는 수많은 불자들이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만큼 기도에 여념이 없어 자리가 날때까지 먼저 주변부터 돌아보기로 합니다. 발 아래 용주암 위로 산불감시초소가 있던 용주봉(745m)이, 우측으로는 올라왔던 보은사능선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명마산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명마능선이 펼쳐집니다.
관봉동릉과 명마능선 사이로 약사암과 용주암으로 이어지는 대한리 골짜기가 펼쳐지고
관봉동릉과 은해능선 사이로는 선본사가 자리하고 있지요.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보물 제431호)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 준다는 영험있는 "경산팔공산관봉석조여래좌상" 이른바 '갓바위부처님'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직영사찰인 선본사(禪本寺)의 중단에 있는 대웅전과 삼층석탑.
갓바위 하단 삼성각 지붕 옆의 바위에 음각되어 있는 고추는 여전하네요.
선본사 하단의 공양간에서 점심공양 대신 공양떡을 나누어주어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고 계단을 따라 내려서면 팔공산 주능선 종주산행 1번의 팻말을 만나게 되지요. 계속되는 계단길은 선본사주차장으로 가는 길이고 선본재와 노적봉으로 향하려면 좌측 등산로로 들어서야 합니다.
푸르름이 더해져가는 숲은 공기부터 확연히 다른 것 같습니다. 불어오는 바람에 실려 온 몸을 감싸는 숲속의 향기는 청량함으로 가득차고
모처럼 찾아온 산꾼의 마음 또한 상쾌하기 그지 없는 것 같습니다.
선본재오거리.

(←갓바위.선본사, ↖갓바위, ↗유스호스텔, ↘북지장사, ↓동봉)

 

농바위 아래를 지나와 되돌아 본 모습입니다.
농바위를 지나 멋진 소나무 한 그루가 있는 조망터에는 새롭게 전망데크가 세워져 있네요. 오늘따라 노적봉의 모습이 더 새로워 보입니다.
도장능선과 인봉능선.
노적봉 못 미처 있는 북지장사 갈림길.
지나온 농바위와 관봉 그리고 선본사 중단.
선본사가 아래로 보이고 그 뒤로는 은해능선이 길게 뻗어있는 모습입니다. 좌측의 기암능선으로 내려갔다가 선본사를 구경하고 우측의 탑능선으로 올라올 예정입니다.
남방아덤 앞 조망터에서 건너다 본 북방아덤. 우측으로는 은해봉(구. 능성재)이 보이는군요.
북방아덤 입구.
북방아덤에서 바라본 남방아덤과 노적봉.
북방아덤에서 바라보는 팔공산 주능선의 모습은 언제보아도 웅장하기 이를 데 없네요.
노적봉에서 뻗어내린 인봉능선 너머 저 멀리 독수리오형제라 불리우는 공산, 응봉, 동응해산, 서응해산, 도덕산으로 이어지는 빨래판능선이 오늘따라 유난히 도드라져 보이네요. 다시 다녀가라고 유혹을 하는 것 같습니다.
북방아덤 입구의 기암(奇岩)인 '도장바위'
도장바위 아래로 나있는 바윗길을 따라 기암능선으로 내려섭니다.
그동안 알음알음으로 발걸음이 잦았던 듯 뚜렷한 등로를 따라 내림길을 이으니
선본사 앞에 서게 되고 돌계단을 오르며 경내로 들어갑니다.
'끈끈이대나물'
팔공산의 관봉 아래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직영사찰인 선본사(禪本寺).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선본사 경내를 빠져나와 갓바위 버스종점까지 내려와 갓바위 가는 길 입구의 작은 다리인 금륜교를 건너자마자 우측으로 들어섭니다.
선본사 삼층석탑 들머리.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 115호로 지정된 선본사 삼층석탑.
팔공산에 있는 석탑 가운데 가장 빠른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답니다.
이후의 등로는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은데다 솔가리가 폭닥하게 깔려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올랐지만
삼층석탑을 떠난지 15분 가량 경과하니 등로는 점점 거칠어지기 시작하네요.
지금껏 잘 버텨왔는데 막바지의 가파른 오름길이 조금은 힘이 드는군요. 그래도 갓바위 부처님이 계시는 관봉에서 들려오는 독경소리를 응원가 삼아 한발한발 내딛고 올라서니
노적봉이 건너보이는 전망데크가 있는 주능선으로 올라서게 됩니다.
다시 만나게 되는 선본재오거리. 이번에는 갓바위를 향한 주능선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예전 위험스러웠던 등로는 등산로 정비공사가 완료가 되어 깔끔한 데크계단으로 변모를 했네요.
그래도 예전처럼 암릉길을 걷고파 등로를 살짝 벗어나 봅니다.
짧은 시간 암릉길을 걸어보고 잘 정비된 산길로 되내려와 남은 여정 이어가니
발 아래로 하산길에 만나게 될 관암사가 내려다 보이는군요. 멀리 도착지인 갓바위시설지구도 보이구요.
다리가 짧은 분들은 오르내리기가 조금은 버거웠던 바윗길에도 비록 가파르지만 안전한 데크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산행의 안전을 보장하고 있네요.
관암사에서 시작되는 1,365개의 돌계단길이 갓바위를 80m 앞두고 동봉으로 나뉘어지는 삼거리갈림길에 닿게 되고
이후 관암사까지 줄기차게 이어지는 돌계단을 조심스레 내려갑니다.
그래도 중간중간 힘든 분들을 위해 쉬어가게끔 휴식장소가 만들어져 있어 예전보다는 오르내리기가 한결 수월해진 것 같네요.
쉼터 정자인 '세심정' 가까이에 있는 '느릅나무연리목'.
1,365개의 갓바위 돌계단이 시작되는 지점입니다. 원래 1,360개였는데 계단 정비공사를 하면서 5개를 더 늘렸다고 합니다. 1년 365일 동안 매일매일 이 계단을 밟고 오르며 소원 한 가지를 간절히 빌면 무조건 하늘이 응답한다는 의미겠지요.
맑고 안온한 기운이 흐르는 '한국 불교 태고종 관암사(冠巖寺)'
관암사에서 하산길은 시멘트길을 따르지 않고 큰 법당인 극락전 우측으로 돌아들면 나오는 휀스 철망을 통과하면 보은사능선의 허리길로 이어지고
약 5분 뒤 만나게 되는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팔공도량'에는 법회가 한창이라 조용히 지나치게 되고 도로를 건너 맞은편의 자그마한 사찰로 발걸음을 옮겨가니 인적이 끊어진 듯 적막감이 감도는 '광덕사'에 닿게 됩니다.
단촐하게 법당 하나 있는 작은 절집이라 그냥 지나오려다 눈에 띄는 '황금달맞이꽃'을 담아봅니다.
등산안내소와 문화해설사의 집이 있는 보은사 입구의 광장을 지나
밝은 햇살이 남아있는 공영주차장에 도착하면서 갓바위 주변의 암자들을 돌아보는 발걸음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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