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코스 : 포항시 남구 장기면 방산리 고석사 입구 표지석-고석사-202봉(정상석)-망해산(삼각점)-성적산갈림길-길등재-삼봉산-해병대유격행군로-월미산용봉(왕복)-묘봉산-묘봉산 동릉-방산2리-고석사 표지석 (원점회귀)
♧ 산행시간 및 거리 : 6시간 5분, 17.07km (식사 및 휴식 포함. GPS 기준)
◈ 산행기
주말을 맞아 으례히 떠나는 산행이지만 고유가 시대의 시류에 맞춰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녀오려고 이리저리 시간을 맞춰보니 오가는 소요시간이 길어 휴무인 다음 주로 미루고 이번 주에는 가까운 근교산으로 다녀오자며 행선지를 급히 변경해 차를 몰아 영일만대로를 달려 오천읍 방향으로 차를 몰아갑니다.
오늘의 산행지는 10년 전 한번 걸어보았던 중장거리 코스로 장기면 방산리에 있는 방산저수지를 둘러싸고 있는 산들을 한바퀴 돌아보는 '방산지환종주' 코스를 걸어볼까 합니다.
예전에는 장기면 소재지를 지나 장기천을 따라 진행하다 방산2리의 평동교로 갔었는데 지금은 오천에서 장기 쪽으로 갈 때 장승배기(세계원재) 고개마루를 지나자마자 나타나는 장승백이교차로에서 우측 방산리 방면으로 새로이 개설된 포장도로를 이용할 수 있어 거리와 시간적으로 많이 단축이 된것 같습니다.
방산, 산서방면을 잇는 길등재를 넘어 방산2리를 지나 예전 산행 들,날머리로 이용했던 평동교 못미처 있는 고석사 입구의 표지석에서 장기천을 건너면 오른쪽으로 공터가 있어 그곳에 주차를 해놓고 산행준비를 마친 후 표지석 앞에서 GPS를 켜고 오늘의 산행을 시작합니다.
고석사(古石寺)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이다. 신라 선덕여왕의 명으로 창건되었다고 하므로, 창건연대는 632∼647년 사이이다. 창건설화에 따르면, 신라 27대 선덕여왕 7년 어느 날 여왕의 궁전에 동편으로 부터 세 줄기의 서광이 비춰 그 빛이 3일간이나 계속 되었다. 신기하게 여긴 여왕이 서광이 발하는 곳을 찾고자 당시 국사이신 혜능스님에게 부탁하여 서광이 비추는 곳을 조사하게 하였다. 서기가 발하는 곳은 현재 고석사의 한 괴석이라. 땅속으로 부터 자연석 바위가 솟아 서기를 발하므로 여왕께 알렸고, 소나 말을 탄 사람이 그 앞을 지나면 반드시 소나 말에서 내려야 한다고 전하니 여왕은 곧 태사관에게 점을 치게 하였던 바 그 괴석을 부처님으로 모시고 절을 지으면 왕기 서광 길지라 함에 경주 분황사 주지 혜능국사에게 명하여 그 바위를 깎아 불상을 만들고 법당을 짓고, 옛 바위에 서광이 발하였다 하여 절 이름을 고석사라 하였다. 석불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향하였으니 약사여래불이며 법당은 보광전이라 하였다. 뒷산 기암괴석이 동해를 바라보며 솟아 있으니 망해산이라 하였다. 현 부처님상은 자연으로 솟은 바위에다 조성한 마애불인데 연대미상의 어느 해 석고로 보혈삭조를 하였다. 법당은 1712년에 건립한 것을 1984년에 원형대로 보수를 하였으며 지형의 특성상 현판은 남쪽에 그리고 입구 문은 서쪽면에 있어 특이한 건축양식이다.
아마도 실제의 망해산은 숲에 가려 바다가 잘 보이지 않아 이름 그대로 바다가 잘 보이는 곳이라는 의미를 살려보려고 이곳에 정상석을 세워놓았지 않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