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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폭염경보속에 걸어본 포항 도심숲 산행(지곡 환종주) 본문

◈ 산행이야기/☆ 2022년도 산행

폭염경보속에 걸어본 포항 도심숲 산행(지곡 환종주)

해와달^^* 2022. 8. 14. 19:28

♧ 산행일자 : 2022. 08. 14 (일)  날씨 - 맑은 후 흐림

♧ 산행장소 : 포항시 남구 대잠동, 지곡동, 이동, 효자동, 연일읍 자명리, 유강리 일원

♧ 산행인원 : 오늘도 홀로...

♧ 산행코스 : 효자교(철길숲)-영일대-지곡,이동 경계능선-포항건강랜드-연화재갈림길-지곡스틸하우스-정자쉼터(102.2봉)-자명리갈림길-노적봉(체육시설)-연일향교-철길숲(상생의 숲)-효자교회-효자교(원점회귀)

♧ 산행시간 및  거리 : 3시간 6분, 11.8km (GPS 기준)

 

 

 

◈ 산행기

아침 6시에 맞춰놓은 알람소리에 잠에서 깨어나 날씨를 검색해보니 오후에 비가 잡혀있다는 일기예보에 산행을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며 침대에서 뒹굴다가 그만 살짝 잠이 들어버린 탓에 시간이 많이 지나버려 산행을 나서기엔 너무 늦은 시각이라 오늘 일정은 그냥 집에서 푹 쉬는게 낫겠다 싶어 전날 딸네집으로 올라간 아내와 잠시 통화를 하고서 온전히 하루를 쉬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맞은 일요일.

오늘도 오후에 비소식이 있다는 예보에 짧게라도 다녀오자며 물 한병 챙겨들고 간편한 복장으로 집을 나섭니다. 집 가까이에 산책을 겸한 트레킹 코스인 철길숲과 비학지맥에서 가지를 뻗은 지능선들이 도심숲을 이루고 있어 가볍게 산행을 다녀올 수 있는 코스가 다양해 그동안 전부 섭렵을 했었지만 코스를 재구성해서 걸어보자는 생각으로 철길숲 효자교 입구에서 GPS를 켜고 효자교 입구의 데크계단을 오르며 오늘의 걸음을 시작합니다.

 

산행궤적
포항 철길숲의 대잠동과 효자동의 경계를 이루는 효자교 입구에서 오늘의 발걸음을 시작합니다.
데크계단을 올라서 효자교에서 이어져 온 도로를 따라 곧장 따라나서면
도로 우측으로 국민은행이 있는 사거리에 닿게 되고 맞은편 영일대 방향으로 진행을 계속해 나갑니다.
봄철 벚꽃이 흐드르지게 필 때와는 또다른 정경이 펼쳐지는 영일대 호수공원의 풍광을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휴일을 맞아 나들이를 나온 꼬마 탐방객의 귀여운 모습도 담아보고
호수공원을 지나 계속되는 길을 따르면 만나게 되는 삼거리에서 우측 맞은편으로 열리는 숲으로 들어갑니다.
별다른 표식은 없지만 뚜렷한 등로를 따라 짧은 대숲을 빠져나오면
지곡-이동을 관통하는 도로와 주변으로 들어설 예정인 아파트 단지 조성 기반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현장을 지나게 됩니다.
석달 만에 다시 걸어보는 숲길은 변한게 없으니 눈에 익은 상태라 발걸음에 가속페달을 밟으며 빠르게 진행해 나갑니다.
간혹 이정표가 없는 갈림길도 나타나지만 능선길을 따른다는 생각으로 직진 방향으로 나가면
이동사거리에 있는 이동주유소 방향으로 갈수 있는 삼거리를 지나게 됩니다.
잠시 후 포항제철공고 뒤쪽 능선을 따르다 이정표가 없는 우측 내림길로 내려서면
포항건강랜드가 건너보이고 이동사거리와 지곡을 연결하는 도로로 내려서게 됩니다.
도로를 건너 건강랜드 안으로 들어가 건물 좌측으로 나있는 데크계단을 올라서면
등로는 다시 숲길로 이어지고 식탁과 벤치가 마련되어 있는 쉼터를 지나게 되면
배골 갈림길을 지나게 되고
등로는 야트막한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포항I.C방향으로 이어집니다.
이동고등학교 갈림길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꺾이게 되고
잠시 후 에스병원과 지곡 그린아파트로 갈수 있는 사거리갈림길도 지나게 되지요.
이미 걸어본 길이기에 낯설지 않지만 폭염경보속에 걷는 산길인데다 오후의 비소식 때문인지 높은 습도에 온 몸은 땀으로 범벅이지만
그나마 눈을 시원하게 해주는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간간이 불어주는 한줌 바람에 위안을 삼아봅니다.
'톱풀'
약간의 가풀막으로 오르면 지곡동의 가장 안쪽에 위치하고 있는 삼성그린아파트와
포항I.C와 영일만대로로 진입을 할수 있는 도로로 연결되는 무소마을 갈림길과
현대그린아파트 갈림길을 연달아 지나게 됩니다.
잠시 유순해진 등로를 따라 부지런히 발품을 팔면
테크노파크와 연화재로 갈라지는 철탑이 서있는 낡은 이정목에 서게 되고
연화재 방향으로 몇 발짝 내딛게 되면 홀로 서있는 소나무가 눈길을 끄는 오늘 산행의 반환점에 이르게 됩니다.
연화재 구간의 숲길을 연결했다는 안내판 뒤쪽으로 나있는 시멘트 계단으로 된 내림길로 내려서면
대구-포항간 고속도로가 시작되는 포항I.C가 시야에 들어오는군요.
도로 절개지 구간을 벗어나면
분주히 오가는 차량들이 영일만대로를 달리는 모습을 보게됩니다.
다시 숲으로 이어지는 등로는
지곡스틸하우스단지 입구의 갈림길에 서게 되는데
잠시 단지 안으로 들어가 한 컷 담아봅니다.
예전 장미꽃으로 뒤덮혀 있던 터널을 지나
우회로를 따르지 않고 곧장 102.2봉을 향해 치고 오르니
정자 쉼터가 마련되어 있는 102봉을 만나게 됩니다.
잠시 후 삼성그린아파트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길이 있는 체육시설을 지나고
예전 절개지 공사로 인해 우회로를 이용해 진행했던 곳이 지금은 깔끔하게 정비가 되어있고 야자매트까지 설치할 예정인 모양이네요.
우측으로 비스듬히 나있는 자명리갈림길을 지나고
등로 좌측 한 켠에 서있는 방사광가속기 정밀측정용 기준점 시설을 카메라에 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방사광가속기연구소로 갈수 있는  갈림길도 지나게 됩니다.
결국 오늘 걷고 있는 등로는 지금은 많은 변화가 생겼지만 예전 포스코에 근무하는 직원과 그 가족들을 위한 주거지역이나 근린생활 시설과
자녀들을 위한 교육시설과 포항공대를 에워싸고 있는 능선을 한바퀴 도는 셈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네요.
삼각점과 또 하나의 방사광가속기 정밀측정용 기준점이 있는 지점을 지나
약간의 발품을 들이면 정자 쉼터에 체육시설이 구비되어 있는 102.2봉을 지나게 됩니다.
새로 교체를 해서 깔아놓은 야자매트의 푹신함이 발끝으로 전해져오는 등로를 걸으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네요.
방사광가속기 시설의 보안을 위해 둘러쳐진 철망휀스를 따라가노라니
체육시설이 있는 노적봉(109.5m)에 서게 됩니다. 대림아파트와 유강중학교 그리고 연일향교로 갈라지는 분기점이지요.
그동안 유강중학교 방향으로 다녔었는데 오늘은 철조망 휀스를 따라 연일향교로 가볼 생각입니다.
이 길을 따르면 원점회귀를 위해서 지름길인 동시에 철길숲으로 접속하기에도 용이한 때문이지요.
철조망 휀스가 끝나고 우거진 대숲을 빠져나오면
포항공대 산업과학연구동 입구로 내려서게 되고 저 멀리 보이는 철문을 빠져나오면
포항 연일향교(浦項 延日鄕校)를 지나게 됩니다.

 

 

포항 연일향교(浦項 延日鄕校)

향교는 지방에 세운 국립교육기관으로 공자 등 성현에게 제사 지내는 기능과 학생을 교육하는 강학 기능을 동시에 갖고 있었다.
연일향교는 조선 중종 2년(1507)에 처음 지었으나, 임진왜란으로 불타 없어졌다. 숙종(재위1624-1720) 때 대용면 지좌동에 다시 세웠는데, 고종 4년(1867)에 지금 있는 자리로 옮겨 세웠다.
이 향교는 교육 공간인 명륜당을 앞에 두고, 뒤에 제사 공간인 대성전을 배치하였다. 1985년 8월 5일 경상북도의 문화재자료 제1호로 지정되었다.
대성전은 중국과 우리나라의 성현 25분을 모신 곳으로, 앞면 3칸·옆면 2칸 규모의 건물이다.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이고,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는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이다.
조선시대에는 나라에서 토지와 노비·책 등을 지원받아 학생을 가르쳤으나, 지금은 교육 기능은 없어지고 제사 기능만 남아 있다.
소박하고도 단정한 느낌을 주는 건물로 조선 후기 건축 양식을 잘 나타내고 있다. (참조 : 위키백과)

 

연일향교를 지나오면 곧바로 포항철길숲의 효곡동 구간인 상생숲길로 연결됩니다.
상생숲길은 그동안 포항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그린웨이(GreenWay) 핵심 사업인 포항철길숲을 연일읍 유강까지 확장 연결해 놓은 구간입니다.
기존 포항철길숲은 북구 우현동 유성여고부터 남구 효곡동 효자교회까지 이어져 있었는데, 여기에서 연일읍 유강코아루 4차까지 2.7km를 추가로 이어 포항철길숲이 총 9.3km에 이르게 되어 더많은 시민들이 도심 속의 도시숲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놓았답니다.
기존 철길숲의 시작지점인 효자교회 앞에 도착하여 에어먼지털이로 깨끗이 먼지를 털어내고
효자교 아래를 통과해 걸음을 시작했던 데크계단 입구에서 지곡과 유강지역을 한바퀴 돌아본 '지곡환종주'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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