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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오매불망 가고팠던 두타산 무릉계곡 베틀바위산성길과 마천루 탐방 본문

◈ 산행이야기/☆ 2022년도 산행

오매불망 가고팠던 두타산 무릉계곡 베틀바위산성길과 마천루 탐방

해와달^^* 2022. 10. 21. 22:27

♧ 산행일자 : 2022. 10. 15 (토)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 무릉계곡 일원
♧ 산행인원 : 나홀로...
♧ 산행코스 : 동해시 무릉계곡 두타광장(제2주차장)-베틀바위,산성길 입구-베틀바위전망대-미륵바위-12산성폭포 상단-수도골석간수-마천루-쌍폭포,용추폭포-하늘문-신선바위-관음암-삼화사-금란정-두타광장(원점회귀)
♧ 산행시간 및 거리 : 5시간 35분, 11.22km (식사 및 휴식 포함. GPS 기준)

 

 

 

▣ 산행지 소개

☆ 두타산(頭陀山)
높이는 1,357m이다. 산이름인 두타(頭陀)는 불교용어로서 속세의 번뇌를 버리고 불도(佛道) 수행을 닦는다는 뜻이다. 동해시와 삼척시 경계에 위치하며 동해시 삼화동에서 서남쪽으로 약 10.2km 떨어져 있다. 태백산맥의 주봉(主峰)을 이루고 있으며, 북쪽으로 무릉계곡, 동쪽으로 고천계곡, 남쪽으로는 태백산군, 서쪽으로는 중봉산 12당골이 있다. 4km 떨어져 있는 청옥산(靑玉山:1,404m)을 포함하여 두타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삼척시의 영적인 모산(母山)으로서 신앙의 대상이며 예술의 연원(淵源)이라 하여 오십정산제당(五十井山祭堂)이 있고, 예로부터 가뭄이 심하면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두타산과 서쪽의 청옥산을 잇는 의가등(衣架嶝)은 병풍을 펼쳐놓은 것 같은 가경(佳景)을 이룬다.
또한 북쪽으로 삼화사(三和寺)에 이르는 14km의 계곡에는 국민관광지인 무릉계곡, 조선시대 석축산성인 두타산성, 둥글게 패인 바위 위에 크고 작은 50개의 구멍이 있는 오십정(또는 쉰우물)을 비롯하여, 오십천(五十川)·학소대·옥류동·관음사·관음폭포·선녀탕·쌍폭포·천은사(天恩寺)·금란정·용추(龍湫)폭포 등의 명승 고적지가 있다. (참조 : 두산백과)

 

☆ 무릉계곡

청옥산과 두타산의 골짜기를 따라 형성된 일명 무릉도원이라 불리울 정도로 경관이 수려하고 아름다운 곳이다. 기암괴석이 만들어낸 빼어난 경승지와 임진왜란시 격전지로 이름난 두타산성을 비롯한 삼화사와 같은 많은 유적지가 남겨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 산행기

지난 목요일 영종도로 올라간 집사람은 월요일에나 되어서야 내려온다는 말에 그동안 혼자 밥 차려 먹고 출퇴근을 하며 지내다 맞은 주말... 오랫동안 벼르고 별렀던 곳으로 산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고 아침 일찍 자리를 털고 일어나 간단하게 아침을 챙겨 먹고서 전날 저녁에 미리 꾸려놓은 배낭을 들쳐메고 차를 몰아 7번 국도를 달려 동해안을 달려갑니다.

오늘 산행의 목적지는 요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명성이 자자한 두타산 무릉계곡의 베틀바위와 마천루, 그리고 무릉계곡의 이름난 폭포인 쌍폭과 용추폭포 등을 구경하기 위해 찾아가는 길입니다.

두타산은 2005년 그해 마지막날 고교 동창 산악회에서 새해 일출맞이 산행으로 댓재에서 시작해 두타산 정상에서 구름을 뚫고 올라오는 새해 일출을 구경하고 박달령에서 무릉계곡으로 하산하여 쌍폭과 용추폭 그리고 삼화사를 구경하고 무릉계곡주차장으로 내려왔던 적이 있는데 쌍폭과 용추폭포 외에는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비탐구간이었던 베틀바위 구간이 최근 개방되었다는 소식을 진작부터 접하고 찾아보고픈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200km나 떨어져 있는 강원도 땅인데다 운전 시간도 3시간 가까이 소요가 되는 먼 거리여서 홀로 가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점이 있어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아내가 없는 틈(?)을 타서 실행에 옮기기로 하고 조금이라도 돌아오는 시각을 당기기 위해 과속을 해가며 네비게이션에 입력해놓은 무릉계곡 1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오전 10시가 다 된 시각이지만 주차장에는 이미 만원사례가 따로 없네요.

주차유도요원의 안내를 받으며 주차장을 되돌아나와 바로 옆에 있는 제2주차장인 두타광장으로 이동을 하니 그곳에는 자리가 조금 남아 있어 주차를 해놓고서 산행준비를 마친 후 GPS를 켜고 준비해간 궤적을 페어링 하고서  '무릉계곡 힐링캠핑장' 입구의 데크길을 따라 오늘의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행궤적
무릉계곡 제2주차장인 '두타광장'에서 오늘의 산행을 시작합니다.
무릉계곡 힐링캠프장 옆 계곡을 따라 조성되어 있는 데크길을 따라가면
층이 진 암반을 흘러 내리며 저절로 폭포가 되어버린 계곡물이 보기에도 시원스럽습니다.
이미 꽉 차버린 1주차장을 지나와 상가지역으로 들어서니
빨갛게 물이 든 단풍나무가 먼길 마다않고 달려온 산꾼을 맨 먼저 반겨주네요.
주차장 앞 상가지역을 지나 매표소를 곧장 지나와 신선교 입구에 있는 검표원에게 신분증을 보여주며 무사통과를 하고
신선교를 건너자마자 나오는 베틀바위 산성길갈림길에서 돌계단길을 따라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들머리에서부터 베틀바위까지는 계속 오르막인데 그리 된비알은 아니어도 허벅지가 팍팍해질 만큼 가파르게 이어지고
산 중턱에 오르면 동쪽방향으로 조망을 할수 있는 곳이 나타나는데 무릉계곡 주차장과 상가지역이 내려다 보이네요.
계속되는 등로 역시 제법 가파르게 이어지는데 단체로 산행을 온 분들과 뒤섞여 걸으니 걸음이 늦어져 실례를 무릅쓰고 앞질러 오르기 시작합니다.
무릉계곡 건너편에 거대한 암벽과 폭포 흔적이 보입니다. 삼화사 위쪽인데 안내도에는 '중대폭포'로 되어 있더군요.
정체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일방통행로를 만들어 놓았네요.
무릉계곡을 경계로 왼쪽이 두타산, 오른쪽이 청옥산 자락입니다.
베틀바위 뒤편입니다. 여기서 보면 평범한 풍경이지만 전망대 쪽에서 바라보면 중국의 장가계를 방불케하는 절경이라 하니 자못 기대가 큽니다.
전망대를 향한 가파른 목재계단을 올라서면 요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베틀바위를 만날 수 있습니다.
눈앞에 삐죽삐죽 솟은 기암절벽이 펼쳐지는 모습에 두타산의 명성에 걸맞다는 생각이 들고 과연 '한국의 장가계'로 불릴 만하다 싶네요.
베틀처럼 생겼다고 해서 '베틀바위'라 하는데 기이한 형상의 바위들이 만들어낸 두타산 최고의 비경입니다.
전설에 따르면 하늘나라 질서를 위반한 선녀가 벌을 받고 내려와 이곳 무릉계곡에서 삼베 세 필을 짜고 잘못을 뉘우친 뒤 승천했다고 하네요.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인증샷을 남기느라 분주한 모습이라 절경 몇 컷 담고서 미륵바위를 향해 걸음을 옮깁니다.
미륵바위를 향한 구간 역시 가파르게 이어지고
이정목이 있는 곳에서 살짝 좌측으로 몇 발짝 벗어나면 미륵바위를 만나게 됩니다.
미륵바위는 미륵봉 능선에 위치하여 보는 각도에 따라 미륵불, 선비, 부엉이의 모습을 띠고 있다고 하는데 사람 얼굴 모습이 보이긴 하네요.
미륵바위 뒤로 들어가면 북서쪽 방향으로 두타산, 청옥산의 백두대간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정목 바로 앞에서 바라본 동해쪽 조망으로 동해시의 시멘트공장까지 다 보이는군요.
이제 두타산 협곡, 마천루 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갑니다.
미륵바위를 떠나 등로를 따르면 산성터로 갈수 있는 갈림길을 지나게 되는데 사전 정보없이 가다보니 곧장 마천루 방향으로 가게 되었네요.
이후 등로는 급한 내리막길이 지그재그로 이어집니다.
두타산 정상으로 갈수 있는 갈림길입니다. 훗날 다시 찾게 된다면 정상까지 가고 싶네요.
빨갛게 물이 든 단풍나무의 열정적인 환영을 받으며 걸음을 이으니
폭포 줄기가 12번 꺾이며 흐른다고 해서 불리우는 산성12폭포 상단을 지나게 됩니다. 수도골로 들어가는 입구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의 풍광 또한 멋지네요. 암벽 위를 흘러내리는 물이 작은 소를 만들어냈다가 다시 폭포수가 됩니다.
겨울철이면 지나다니기가 곤혹스러운 곳을 조심스레 내려서니
화려한 단풍이 눈을 즐겁게 해주는 짧은 데크길로 이어지고
등로 우측 숲 사이로 산성12폭포가 시야에 들어와 얼른 카메라를 들이대 봅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진행하면 폭포 전체를 볼수 있는 조망처에 서게 되는데 수직의 암벽과 소나무 숲이 겹겹이 층을 이루고 있고,
기암절벽 사이사이로 폭포 물줄기가 만들어낸 풍경은 참으로 장관이 아닐 수 없네요.
등로는 거친 돌길이나 습기가 많아 이끼류가 많은 산길로 이어지는데 거대한 바위 절벽 아래에 형성된 자연 동굴과 바위 석벽 아래 기도처 등을 만날 수 있네요.
수도골 석간수. 출입은 한사람만 가능할 정도로 좁은데 어두워서 플래시를 터트렸는데도 이 정도 밖에 보이질 않네요.
자연적인 풍화작용의 결과로 나타난 기이한 형상이지만 마치 인공적으로 암벽을 깎아낸 것처럼 보이는 거대한 석벽입니다.
기도처로 사용되고 있는 것 같은데 비바람을 피할 수 있을 것 같아 비박장소로도 멋지겠다 싶네요.
좌측으로 마천루전망대가 보이고 우측으로 바라보이는 암벽은 벼락바위입니다. 벼락바위 앞으로 두타산과 청옥산을 가르는 박달계곡이 이어집니다.
마천루 전망대 가기 전 조망바위에 앉아서 천하절경을 감상하며 준비해간 빵과 따끈한 커피로 허기를 때우니 몸과 마음이 즐겁기만 하네요. 멀리로는 용추폭포가 쏟아져 내리는 모습이 아스라히 내려다보이고
당겨본 용추폭포.
정면으로 용추폭포를 품고 있는 신선봉입니다. 그 아래의 암벽은 병풍바위라 불립니다.
금강산바위 아래로 나있는 잔도를 따라 내려가며 바라보는 풍경 또한 대단합니다. 건너편으로 청옥산과 두타산을 가로지르는 협곡의 장관이 경이롭게 펼쳐지고 있네요.
한국의 그랜드캐년이라고들 하는데 실제 그랜드캐년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그래도 한국에서는 통할만 하다 싶네요.
고릴라바위. 머리 부분이 고릴라를 닮았다고 하는데 전망대가 자리잡고 있는 금강산바위군을 대표하는 바위 중 하나입니다.
산 전체가 깎아지른 거대한 벽처럼 느껴지는 청옥산 협곡 면을 바라보며 자신이 한없이 작아짐을 느끼게 됩니다.
삐죽삐죽 솟아있는 절벽의 형상이 암릉이 빌딩 숲처럼 늘어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마천루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예전엔 금강산 바위라고 불리웠다고 합니다.
산 곳곳에 펼쳐진 대자연이 만들어 놓은 절경과 맞은 편 산이 보여주는 다양한 색깔의 변화는 왜 선인들이 이곳을 신선이 사는 무릉도원으로 명명했는지 실감나게 합니다.
마천루 잔도를 내려오면 박달계곡에서 내려오는 등로(폐쇄구간)와 합류가 되고
오래된 철계단길을 따라 쌍폭포를 향한 등로를 이어갑니다.
고개들어 올려다 보는 곳곳마다 기암 절벽이고 탄성이 터져 나올만큼 비경의 연속입니다.
먼길 마다않고 장거리 운전해서 달려온 보람이 있네요.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가 모든 근심을 사라지게 하고 산행으로 힘든 심신을 말끔히 해소시켜 주는 쌍폭포.
두타산 물과 청옥산 물이 합쳐지는 곳으로 아래로 흘러 무릉계곡을 이룹니다.
용추폭포입니다. 쌍폭포 바로 위쪽에 있는 3단 폭포인데 상단과 중단 폭포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쌍폭포와 용추폭포 사이에 있는 기하학적인 바위의 한 면이 눈길을 끄네요.
선녀탕.
하늘문 갈림길. 무릉계곡은 직진이지만 하늘문이라는 단어에 혹해서 좌측으로 들어섭니다.
가파르게 이어지는 철계단을 올라서면
문간재 갈림길을 지나게 되고
잠시 후 깎아지른 암벽이 앞을 가로막고 서있고 그 사이로 솟아있는 철계단이 시야에 들어오네요. 바로 '하늘문'입니다.
처음에는 스틱을 사용하며 호기롭게 올랐지만 나중에는 난간을 잡지 않고는 도저히 오를 수 없을 만큼 경사도가 장난이 아니네요.
바위 아래를 통과하면 비로소 하늘문을 벗어나게 되는데 경사가 무척 심해 올라가면서 아래를 돌아보지 못할 정도로 아찔한 곳이네요.
절벽 끝 반석 위에 자라고 있는 천년송과 수묵화를 연상케 하는 절경을 함께 담아봅니다.
오전에 올랐던 베틀바위가 멀리 보이고 그 너머로 푸른 동해바다가 아스라히 시야에 들어오네요.
비박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 같은데 이곳 역시 기도처로 이용되고 있는 듯합니다.
신선바위.

 

무릉계곡의 경치를 구경하기 위해 신선이 앉았던 자리로 천기가 흐르는 신성한 장소로 불리게 되었으며, 또한 이곳 엉덩이 모양의 장소는 인근의 남근바위와 함께 음과 양의 조화를 만들기 때문에 자식을 점지해주는 소원명당으로 유명하여 방송 프로그램에 방영된 곳이라고 합니다.

 

계단으로 내려가는 길은 관음암을 거치지 않고 곧장 갈수 있는 길이어서 맞은편으로 진행해 나갑니다.
산 중턱에서 만나는 관음암.

 

삼화사에서 서쪽으로 1.4km 지점에 위치한 관음암은 예전에는 지조암이라 불리웠다고 하는데, 일설에는 산쥐들이 길을 안내하여 지은 암자라 하여 쥐조암이라고도 불려졌다는데 그 전설을 잠깐 살펴보면 옛날 어느 스님이 땔감을 하려고 나무를 베었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쥐가 그 나무에서 나온 톱밥을 물고 사라졌다. 이를 이상히 여긴 스님이 쥐를 따라 갔다가 톱밥을 한 군데에 모아 둔 것을 보고 이곳이 바로 암자를 지을 장소인가 여겨 그곳에다 암자를 지었다고 한다.

 

관음암에서 바라본 베틀바위와 12산성폭포.
학소대폭포를 가로질러 놓여진 다리를 건너
척박하고 비탈진 공간에서 하늘을 향해 붉은 둥치를 힘차게 뻗은 소나무들의 기상을 바라보며 남은 등로 힘차게 걸어갑니다.
삼화사가 내려다보이는 걸 보니 산행도 막바지인가 봅니다.
자꾸 바라보아도 질리지 않는 압도적인 풍광에 그저 하염없이 바라보기만 할뿐...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애써 돌아서면
선바위 아래로 나있는 철제 계단길을 따라
줄곧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등로 끝에는
무릉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등로와 합류가 되는 관음암갈림 삼거리에 닿게 되는군요.
삼화사 경내로 들어서니 '삼화사 수륙재'라는 큰 행사가 열리고 있었는데 잠시 구경해 보기로 합니다.

 

두타산 삼화사
동해시 삼화동 두타산(1,357m)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사찰로 오대산 월정사의 말사입니다.
'동해 제일의 산수'라 할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경관의 백미를 보여주는 무릉계곡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매년 10월 소통과 화합의 정신을 내재하고 있는 수륙재(국가 무형문화재 125호)를 설행하는 '국행수륙도량'이라 합니다.

 

매년 시월에 열리는 수륙재가 코로나 때문에 비공개로 열리다가 올해 다시 공개행사로 바뀌었다고 하는데 그 때문인지 대성황을 이루고 있었네요.

 

삼화사 수륙재는 고려의 마지막 왕인 공양왕이 삼척지역에서 시해당하자 1395년 2월 태조 이성계가 고려 왕족의 원혼을 달래고 사회를 안정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설행된 것이 그 시초다.
조선 중기 이후 숭유억불의 사회적 분위기에 의해 명맥이 끊겼지만, 2001년 삼화사국행수륙대재보존회가 결성되고 2005년 학술고증을 통해 원형이 복원됐다.
현재는 지역을 대표하는 종교 및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해 매년 10월 셋째 주 금요일부터 3일간 진행한다.

 

삼화사 십이지신상.
금란정.

 

대한제국 광무 7년(1903) 삼척 지방 유생들이 향교 명륜당에 모여 공부를 하였으나 일제강점기때 향교가 폐강되면서 이를 분개한 유생들이 울분을 달래기 위해 금란계라는 모임을 만들고 그 뜻을 기념하기 위해 정각을 건립하고자 하였으나 일본의 방해로 중단되었다. 그 후 당시 계원들은 선배 계원들의 뜻을 받들어 다시 정자를 건립하기로 하고 1947년 북평동 단봉 석경 등에 금란정을 건립하였다고 한다. 1958년 무릉계곡으로 이전하여 지금에 이른다고 한다.

 

별유천지 무릉반석

 

금란정 앞 널찍한 하나의 바위 같은 이곳이 바로 무릉반석이다. 석장 또는 석장암으로 불리기도 했던 무릉반석은 1500평이 넘는 넓은 반석이 펼쳐져 있어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주변의 산세와 기암괴석이 함께 천하절경을 이루는 곳이다.
반석 위에는 여러 종류의 글씨가 음각되어 있는데 그 옛날 얼마나 많은 시인, 묵객들이 이 반석에서 풍류를 즐기고 호연지기를 길렀는지 실감할 수 있다.

 

'무릉반석 암각서' 설명문.

 

그 맞은편엔 '무릉선원, 중대천석, 두타동천'이라고 한자로 새겨진 반석을 만날수 있는데 이것은 무릉반석에 새겨진 글씨를 옮겨온 것인데 현세와 이상향을 넘나드는 옛 선인들의 기개와 풍류를 엿볼 수 있답니다.

 

* 무릉선원 : 이상향을 추구하는 염원과 무하유지향의 유일성을 나타냄

* 중대천석 : 자연과 인간의 조화와 통일을 추구하면서 인간의 내적 도덕성을 자연적인 발로로 나타냄

* 두타동천 : 번뇌의 티끌을 없애며 의식주에 탐착하지 않고 청정하게 불도를 수행하여 이땅에 불국정토를 이루고자 하는 원력을 나타냄

 

아침에 지나쳤던 베틀바위산성길 갈림길을 지나고 신선교를 건너 상가지역을 지나
두타교를 건너 힐링캠프장으로 향하는 데크길을 따라갑니다.
무릉계곡 힐링캠프장.
제2주차장인 두타광장에 도착하면서 속세의 번뇌를 떨쳐버리고 불도 수행을 닦는다는 뜻이 담겨져 있는 두타산 베틀바위산성길 산행은 끝을 맺게 됩니다. 두타산 산행5시간 30여분 동안 속세의 생각은 모두 잊은 채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된 상태를 뜻하는 물아일체가 된 그런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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