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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경주 벽도산으로의 송년산행(벽도산-여우봉-망산) 본문

◈ 산행이야기/☆ 2022년도 산행

경주 벽도산으로의 송년산행(벽도산-여우봉-망산)

해와달^^* 2022. 12. 10. 23:28

♤ 산행일자 : 2022. 05. 24 (일)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경북 경주시 율동, 건천읍, 내남면 일원

♤ 산행인원 : 오늘도 홀로...

♤ 산행코스 : 광명리버스정류장-산불감시초소-벽도산(활공장)-정자쉼터(체육시설)-두대봉(삼각점,396m)-두대리갈림봉(305m)-여우봉(246.4m)-망성리 둥굴마을-전 민애왕릉-희강왕릉-원고개-망산-상염불지-율동골안마을 버스정류장

♤ 산행시간 및 거리 : 3시간 40분, 9.53km (GPS 기준)

 

 

 

 

◈ 산행기

지난 주에 이어 휴일 오전근무를 해야하는 상황인지라 먼 곳으로의 산행이 힘들어 이번 주 역시 가까운 곳으로 다녀올까 싶어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섭니다. 다음 주중에는 2주간의 일정으로 미국에 살고 있는 아들집에 다녀올 계획이어서 주말에는 집에서 쉬면서 여행준비나 할까 했지만 매주 다니던 산행이 이젠 습관이 된듯 몸이 근질거려 도저히 그냥 있을 수 없어 짧게나마 다녀오자며 궤적 하나 만들어서 경주방향으로 차를 몰아갑니다.

가고자 하는 산행지는 고속도로 경주톨게이트를 빠져나갈 때 건너편으로 올려다보이는 방송통신탑이 있는 벽도산으로 그동안 너댓 번 정도 걸어본 산으로 난이도가 높은 곳은 아니지만 좀더 길게 잡은 코스 중에 초행길이 포함되어 있어 과연 길은 있을지 그리고 상태는 어떨지 살짝 걱정도 되지만 일단 부딪쳐 보자는 생각으로 7번 국도를 달려 경주시외버스터미널 건너편의 형산강 둔치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산행의 들,날머리가 달라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고속버스터미널 앞 버스정류장에서 61번 버스를 타고 광명마을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오전10시 35분이네요.

도로 건너편으로 '백석암'이라 새겨져 있는 작은 빗돌과 '광명기사식당' 입간판이 있는 도로를 따르며 첫 번째 목적지인 벽도산을 향한 걸음을 시작합니다.

 

산행궤적
광명사거리에 있는 에스오일 광명주유소 옆의 백석암을 알리는 자그마한 빗돌을 끼고 있는 도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하면
대구선 철도 건널목과 고속도로 아래의 지하차도를 차례로 지나게 됩니다. 뒤로 벽도산이 올려다 보이는군요.
벽도산을 오를 때면 어김없이 만나게 되는 광명리 첫번째 가옥(내외로3152). 바라보이는 골목 사이로 등로가 열려 있습니다.
바스락거리는 마른 낙엽이 조금은 을씨년스럽게 느껴지지만 소나무 사이로 쏟아지는 아침햇살의 맑은 기운을 온 몸으로 느끼며 발걸음을 이어합니다.
그나저나 예전과 달리 등로 상태가 너무 황폐해져 있네요. 큰 비의 영향인지 모르지만 보수가 필요할 것 같네요.
등로 상태를 보니 아무래도 산악오토바이의 소행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여름철이면 갖가지 들꽃들이 반겨주는 등로지만 오늘은 밝은 아침햇살이 모처럼 찾아온 산꾼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는군요.
눈에 익은 삼거리입니다. 좌측 오름길은 산불감시초소 가는 길이고 우측은 벽도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지요.
산불감시 초소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서니 산불감시원이 근무중이지만 인기척을 해도 내다볼 생각이 없는지 반응이 없네요.
산불감시초소봉에서 가리워진 수풀 너머로 바라보이는 경주남산 주변의 풍경을 사진으로 남기고
벽도산을 향한 걸음을 잇고자 되돌아나와 등로를 이어가니 우려했던 대로 산악오토바이가 지나다닌 흔적이 역력하네요.
방송 3사중계탑과 군사시설이 있어 행글라이더 활공장이 정상을 대신하고 있는 벽도산.
활공장 정상에 서면 시원스런 조망이 일품이지요. 단석산과 북릉, 저 멀리 끄트머리에 오봉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건천 들녘 우측으로는 용림산, 구미산이 자리잡고 있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탁 트이고 체증이 확 내려가는 기분입니다.
동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경주남산을 비롯하여 그 뒤로 토함산, 동대봉산이 멋진 모습으로 시야에 들어옵니다.
주말을 맞아 창공을 훨훨 날아오르기 위해 행글라이더 동호인들이 비행을 준비하고 있네요.
송신탑이 있는 기지국을 빠져나와 만나는 포장임도를 따르다
우측으로 크게 휘어지는 곡각지점에 다다르면 오늘 등로의 중요 포인트 중 하나를 만나게 됩니다.
이정표가 서있는 임도를 따라 내남면 비지리 학동마을까지 이어지는 산길이 열려 있답니다.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 드는 정자 쉼터와 운동시설.
효현고개가 있는 갯보산 너머로 경주 시내가 조망이 되는군요.
잡풀과 가시덤불이 무성해 전투산행으로 다녔던 예전의 산길에 비하면 고속도로가 따로없는 등로를 활보하듯 진행하니
두대리와 호암산, 비지리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방향전환을 합니다.
두대봉이라는 글씨가 쓰여있는 코팅지와 삼각점이 있는 396봉.
뚜렷한 등로를 벗어나 잡목을 헤치고 오름을 극복하고 나면
이번에는 여우봉이라 쓰여진 코팅지가 달려있는 305봉에 서게 됩니다. 독도유의 지점으로 진짜 여우봉은 남쪽방향의 내림길로 이어집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망산과 상염불지. 그 뒤로는 경주남산이 자리하고 있네요.
쏟아지는 내림길을 미끄러지듯 내려가면
펑퍼짐한 안부를 지나게 되고 다시 짧은 가풀막을 올라서면
바위더미와 봉분이 보이지 않는 묘1기가 있는 여우봉(246.4m) 정상에 서게 됩니다.
여우봉에서 바라본 전경으로 경주남산과 가야할 망산 그리고 도착지인 상염불지가 내려다보이네요.
남쪽방향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정면으로 오리발산, 금실산이 보이고 그 뒤로 성부산(321.6m), 뒤쪽 좌측으로는 보갓산(226.1m)이 자리하고 있네요.
비석이 없는 무명묘 좌측으로 등로는 이어지고 이후 뚜렷한 등로를 따라 부지런히 걸음을 옮기면
못안마을과 망성리(둥굴마을)를 잇는 화계로에 내려서게 되고
망성리 방향으로 포장도로를 따르니 둥굴마을 표석과 무진암을 지나게 됩니다.
잠시 후 '망성1리창고' 버스정류장을 지나면 산으로 오르는 묵은 계단이 시야에 들어오고 그 길을 따라 다시 산으로 올라섭니다.
계단을 따라 올라서니 길은 잘 꾸며진 너른 묘역을 돌아나가는 등로를 따라 이어지고
걷기 좋은 산길따라 잠시 진행하니 첫 눈에 보아도 왕릉임을 짐작할 수 있는 능을 만나게 됩니다.
통일신라 제44대 전(傳) 민애왕릉.

 

 

통일신라 제44대 전(傳) 민애왕릉
신라 제44대 민애왕(838∼839)의 무덤으로 높이 3.8m, 지름 12.5m이다.
여러 차례 도굴을 당하였으나 1984년 9월에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무덤과 주변을 발굴조사하여 규모를 밝히고, 현재의 모습으로 정비하였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무덤 밑부분 바깥쪽으로 일정한 간격의 12개의 구멍이 있었다. 구멍에는 곱돌로 만든 12마리 동물의 얼굴에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는 십이지신상을 하나씩 묻었다. 조사 당시에는 쥐·소·닭·돼지 4개만 발견되었다. 나머지는 무덤의 외부받침석이 만들어질 때 파손되고 없어진 것으로 추정되었다.

무덤 주변에서 뼈단지가 발견되었는데, 뚜껑에 ‘원화십년(元和十年)’이란 글자가 있어 헌덕왕 7년(815)에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이 뼈단지는 무덤이 만들어진 후에 묻힌 것으로 무덤은 815년 이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므로 839년에 죽은 민애왕과는 시기적으로 차이가 있다.

 

수령이 제법 되었음직한 소나무숲을 지나
율동과 망성리를 잇는 고갯마루를 가로질러 희강왕릉을 찾아갑니다.
통일신라 43대 희강왕릉.

 

 

통일신라 제43대 희강왕릉
이 능은 신라 제43대 희강왕을 모신 곳이다. 얕은 구릉의 중간 부분에 있으며 바닥면이 남북방향으로 약간 경사져 있다. 이 능은 둘레 약 15m, 높이가 약 4.78m로 흙을 둥글게 쌓은 봉토분이며, 묘표석이 있다. 일반 무덤에 비해 조금 클 뿐 별다른 특징이 없다. 서쪽 사면으로는 전 민애왕릉이 위치해 있다.
희강왕은 원성왕의 증손자로서 흥덕왕이 자식 없이 죽자 조카로서 왕위다툼을 거쳐 즉위하였으나, 상대등 김명과 시중 이홍이 난을 일으키자 자진하였다. 삼국사기에는 "소산에 장사지냈다"고 기록되어 있다. 소산의 위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밝혀진 바가 없으며, 조선 후기에 희강왕릉으로 지목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희강왕릉을 떠나 소나무와 대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숲길을 따라가면
송전철탑을 만나게 되고 철탑 우측으로 등로가 이어지는데
부드러운 등로에 짧은 대나무숲을 통과하면
율동과 망성2리를 잇는 원고개에 닿게 됩니다. 망산을 오르는 등로는 길 건너 좌측 수레길로 이어집니다.
널찍한 수레길을 따라 숲으로 들어서니 두텁게 깔려있는 낙엽으로 인해 등로의 흔적은 보이질 않아 만들어간 궤적을 비교해가며 능선으로 올라섭니다.
임도를 따라 진행하다 이정목과 벤치가 놓여있는 망성2리 갈림삼거리인 158봉을 만나게 됩니다.
망산을 오르기 전 만나게 되는 안부갈림길로 망산 정상 이후의 등로가 없을 경우에는 이곳으로 되내려와 율동(윗못)방향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원통형 목재계단으로 조성되어 있는 등로를 따라 한발한발 올라서면
가파른 오름길이 기다리고 있지만 짧은 거리여서 무난히 극복을 하고나니
정상목과 벤치 2개가 놓여있는 망산 정상에 올라서게 됩니다.
숲 사이로 바라보이는 경부고속도로 경주톨게이트.
경주 망산 옛 봉수대.
망산 정상에서 서쪽방향으로 시그널 하나가 나부끼고 있어 잡목을 헤치고 들어서니 등로는 보이지 않고 계단식 둔덕이 이어지는데
궤적을 비교해가며 무작정 내려서니 작은 나뭇가지들이 걸리적거려 진행에 어려움이 있네요.
좀작살나무 열매.
그렇게 전투산행을 하듯 잡목을 헤쳐가며 내려서니 묵은 임도를 만나게 되고
결국에는 원고개에서 이어져 온 도로로 내려서게 되고 상염불지 뚝방길을 따라 막바지 등로를 따르게 됩니다.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 강태공들의 모습을 구경하며 못뚝길을 따르니 그 또한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옵니다.
지나온 망산의 모습과 저수지에 비친 반영(反影).
전통한옥의 아름다움에 현대적 인테리어를 조화시킨 헤윰한옥풀빌라펜션.
못안마을버스정류장에 도착하게 되면서 산행은 끝이 나고 20분 가량 기다려 도착한 330번 버스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널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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