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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팔공산 오도암-청운대-떡바위-비로봉 원점회귀 산행 본문

◈ 산행이야기/☆ 2023년도 산행

팔공산 오도암-청운대-떡바위-비로봉 원점회귀 산행

해와달^^* 2023. 2. 5. 20:43

☆ 산행일자 : 2023. 02. 05 (일)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대구광역시 동구, 영천시 신녕면, 군위군 부계면 일원
☆ 산행인원 : 오늘도 홀로...
☆ 산행코스 : 원효 구도의 길 제1주차장-청운정-오도암-원효굴-청운대-하늘정원-떡바위-비로봉-하늘정원-작전도로-헬기장-오은사 윗능선-원효 구도의 길 제1주차장(원점회귀)
☆ 산행시간 및 거리 : 5시간 10분, 9.84km (식사 및 휴식 포함, GPS 기준)

 

 

 

◈ 산행기

여느 때보다 수월하게 한 주간을 보내고 맞은 주말... 그동안 추웠던 날씨 또한 조금은 풀려 봄의 문턱에 들어선다는 입춘을 맞아 집안 정리와 청소를 하고 일요일인 오늘은 늘 그래왔던 것처럼 산으로의 발걸음을 하고자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서봅니다. 아내가 차려놓은 아침을 챙겨먹고 네비게이션에 입력해 놓은 '오은사'를 향해 차를 몰아갑니다.
대구-포항, 상주-영천고속도로를 달려 동군위톨게이트를 빠져나와 네비게이션이 가리키는 대로 차를 몰아가면 낯익은 오은사를 만나게 되는데 사찰을 지나 좀더 진행하게 되면 좌측으로 '원효구도의 길' 종합안내판이 서있는 널찍한 주차장에 도착하게 됩니다. 오래 전 아내와 이곳을 찾은 경험이 있어 낯설지가 않은 곳인데 미리 주차를 해놓은 차량 예닐곱 대가 눈에 띄는군요. 예전 공사를 하던 화장실은 말끔하게 꾸며져 오랜만에 찾은 방문객을 맞아주었고 뒤이어 산행을 나온 산객들과 눈인사를 주고 받고 주차장을 떠나 도로 건너편으로 보이는 들머리를 향하며 오도암을 향한 걸음을 시작합니다.

 

산행궤적
오늘 산행의 베이스캠프인 '원효구도의 길' 제1주차장의 모습입니다.
팔공산 군부대로 올라가는 군사도로를 가로질러 만나는 오도암 입구... 바로 오늘 산행의 들머리이지요.
뚜렷한 등로를 따라 걷다보면 계곡을 가로질러 건너게 되는데 두터운 얼음이 얼어있어 보기만 해도 한기를 느끼게 만드는군요.
소나무가 우거진 오솔길이 이어지는 편안한 길은 아침햇살이 숲길을 밝히고 눈 앞에 나타나는 청운대의 웅장한 모습에 덩달아 발걸음이 바빠집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나는 돌탑과 목교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지금껏 평탄하던 등로가 가파름으로 변하기 시작하는 가풀막을 오르게 되면 건너편 위로 범상치 않은 하산루트가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말끔하게 깔려있던 야자매트의 현재 상태를 보니 그간의 세월속에 얼마나 많은 이들의 발걸음이 지나 다녔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는군요.
잠시 다리쉼을 할수 있는 청운정.
청운정에서 바라본 군위아미타여래삼존석굴(제2석굴암)이 있는 군위 부계면 남산리 일원의 전경.
참배객 외에는 출입을 금했던 오도암의 싸립문이 열려 있어 잠시 들러보기로 합니다.
청운대의 깎아지른 절벽 아래 자리잡고 있는 오도암(悟道庵).

 

 

오도암(悟道庵)
팔공산 제일의 명당으로서 비로봉(毘盧峰)의 청운대 절벽 아래 자리 잡고 있는 이 절은 신라 654년(태종무열왕 원년)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오도(悟道)한 곳이라 하여 오도암(悟道庵)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1963년 폐사 이래 유허(遺墟)만 남아 있고 빼어난 상호(相好)의 불상(佛像)과 고탱화는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으며, 절 뒤편 청운대(靑雲臺)에는 원효대사가 득도한 원효굴과 젊은 시절 김유신 장군이 기거하여 그 물을 먹으면서 나라의 앞날을 생각했다는 장군수(將軍水)가 있다.

 

마침 오늘이 정월대보름이어서 그런지 아침 일찍부터 오도암을 찾은 불자들이 눈에 띄네요.
오도암을 빠져나와 싸립문 옆으로 나있는 데크길을 따르면
청운대를 오르는 계단이 있는 사면길로 이어집니다.
이윽고 나타난 714계단... 계단이 없던 시절을 생각하면 식은 죽 먹기겠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까마득한 계단길이 기를 죽이는군요.
시자굴(侍子堀). 원효대사의 시중을 들던 이가 함께 수도를 했던 곳일까요?
청운대 능선 오르기 전 원효굴로 갈수 있는 새롭게 조성된 데크가 있어 찾아보기로 합니다.
예전 같았으면 담력이 세지 않으면 결코 갈수 없는 곳에 위치한 원효굴을 지금은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었네요.
해발 800m 정도에 위치하고 있는 원효대사가 수도한 곳이라고 전해오는 원효굴. 원효의 아명인 서당을 따서 '서당굴'로도 불린다고 하지요.
때마침 난간에 기대어 요기를 하고 있는 산객의 배려로 한장 남겨봅니다.
원효굴 안으로 비집고 들어가 바라본 풍경.
벼랑에 달려있는 밧줄을 부여잡고 바위 뒤로 나서면 원효스님이 좌선을 했다는 좌선대가 있는데... 데크를 타 넘고 가볼 용기는 나지 않네요.
다소곳이 두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기암.
데크계단을 따라 올라 능선에 닿게 되고 늘 그래왔던 것처럼 청운대로 향합니다. 도중에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제단을 지나게 되고
잠시 발품을 팔면 멋드러진 소나무가 자리하고 있는 청운대에 다시 서게 됩니다.
청운대에서 바라본 산성봉.
팔공산의 주봉인 비로봉. 산사태가 난 지역에 지그재그로 조성된 임도가 보이는데 하산코스로 잡아볼까 잠시 생각해 보았지만 다음 기회로...
서봉을 지나 톱날바위능선이 펼쳐지는 가마바위봉, 파계봉, 가산으로 이어지는 팔공산 서부능선. 멀리 금오산이 섬처럼 보이는군요.
하늘정원 오름길에 바라본 영천 화산 방향. 가운데 연마사이로 의성의 최고봉인 선암산도 시야에 들어옵니다.
군위군에서 심혈을 기울여 조성해 놓은 하늘정원.
하늘정원 최상단 전망데크에서 바라본 청운대의 모습.
팔공산 주능선에서 뻗어내린 지능선들이 마치 책을 포개놓은 듯한 모습을 연상시키는군요.
팔공산의 주봉인 방송통신 시설이 있는 비로봉과 좌,우측의 동봉과 서봉을 카메라에 담고
오랜만에 떡바위를 찾아보기 위해 숲으로 들어갑니다. 이미 몇번 다녀본 길이기에 거침없이 헤쳐 나갑니다.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바라본 비로봉과 동봉.
돛대바위로 갈수 있는 갈림길에서 잠시 참호를 지나 암릉 끝단까지 가보고
되돌아 나와 떡바위로 향하게 되는데
멀리서 바라본 떡바위 주변 환경이 달라보이는군요. 전에 없던 휀스가 둘러쳐져 있는 모습입니다. 그렇지만 일단 가보자는 심정으로 GO!
가까이 다가가보니 접근을 못하게 휀스를 설치해놓았네요. 하지만 이미 선답자의 흔적이 나있는 곳을 통해 떡바위로 올라섭니다.
이젠 맘 놓고 올수 없는 곳이라는 사실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풍경을 담아봅니다. 숙제로 남아있는 얼음덤 능선 뒤로 치산마을이 보이고
가을이면 만산홍엽의 풍경이 너무도 아름다운 치산계곡...
대슬랩을 통해 올라보았던 돛대바위의 풍경도 담아보고서 아쉽지만 발걸음을 되돌립니다.
팔공산의 만물상으로 불리우는 돛대바위 능선... 자꾸 눈길이 가는건 이젠 볼수 없겠지 하는 아쉬움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측 동봉에서 관봉(갓바위)으로 이어지는 팔공산 동부능선... 멀리 환성산과 초례봉이 아스라하네요.
팔공산 총사령부...
하나라도 더 담아가려는 듯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카메라에 담고서 정상 가기 전에 있는 또 하나의 명소를 찾아갑니다.
산성봉의 떡바위와 함께 팔공산의 숨은 명물로 통하는 비로봉 알바위.
비로봉을 찾았습니다.
팔공산 제천단 표석.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데크에서 준비해간 즉석 식품으로 요기를 하고 주변을 담아봅니다. 연무에 덮혀있는 대구 시가지 너머로 비슬산이 보이고
서봉 너머로는 희미하지만 가야산과 금오산이 시야에 들어오는 시원스런 눈맛도 즐겨봅니다.
오후 들어 날씨가 따뜻해지니 하늘정원을 찾는 분들이 눈에 많이 띄네요. 굳이 등산을 하지 않고 차를 몰고 올라올 수 있으니 인기가 많은 모양입니다.
군부대 아래에 있는 간이주차장을 지나 작전도로를 따르면 우측으로 급히 꺾이는 지점에 이르게 되는데 반사경 뒤로 헬기장을 만나게 됩니다.
헬기장을 가로질러 정면 숲으로 들어선 뒤 곧바로 오른쪽으로 꺾으면 능선을 따라 길이 이어지고
지난 산행 때도 잠시 머물렀던 전망바위에서 지나온 청운대와 비로봉을 바라봅니다.
여름철 피서지로 이름난 동산계곡과 군위군 부계면 일원.
오늘은 홀로 걷다보니 사진 하나 남기지 못하는 아쉬움이...
인적이 드문 곳이라 한적하기는 하지만 뚜렷하게 등로는 이어지고 군데군데 멋진 바위도 나타나 눈길을 끌지만
등로 좌,우측으로 아찔한 낭떠러지가 좌우로 계속되어 마치 날등을 타듯 이어지는 산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코스입니다.
줄기차게 쏟아지는 내림길에 군데군데 바윗길이 돌출되어 있어 쉽지않은 코스라 할수 있네요.
조심스레 험로를 따르다 30분 가까이 될 무렵 좌측 아래로 내려서야 하는데 그만 지나치게 됩니다. GPS에서 알려주는 알람소리에 되돌아 올라와 주변 나무토막 하나를 주워 막아놓고 좌측 아래로 내려섭니다. 주의해야 할 포인트입니다.
못 와본 사이에 국제신문 산행팀이 다녀간 듯 시그널이 안내하는 대로 소나무 우거진 내리막길의 막바지 등로를 이어가면
그제서야 순한 등로로 바뀌게 되고 계곡을 따라 나있는 묵은 임도를 따라가면
작전도로가 굽도는 지점에 서있는 볼록거울(48번) 옆으로 내려서게 됩니다.
도로를 따라 잠시 내려가면 차를 세워 놓았던 주차장에 닿게 되는데 아침 나절 없었던 대형버스가 보이고 뒤풀이를 마친 단체 산행팀이 뒷정리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네요. 아마도 하산코스로 이곳을 잡은 모양이네요. 오도암을 들머리로 하는 코스도 이제는 인기가 많아진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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