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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경주 근교 야산 이어가기 (명활산-힌등산-양세곡산-형제봉) 본문

◈ 산행이야기/☆ 2023년도 산행

경주 근교 야산 이어가기 (명활산-힌등산-양세곡산-형제봉)

해와달^^* 2023. 5. 21. 22:01

♧ 산행일자 : 2023년 5월 21일 (일)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경주시 보문동, 천군동, 동방동, 도지동, 조양동, 구정동 일원

♧ 산행인원 : 변함없이 홀로...

♧ 산행코스 : 경주시 보문동 명활산성 주차장-명활산-경주 명활성-힌등산-경주시종합자원회수센터-영세곡산-형제봉-214.4봉(삼각점)-구정로타리 버스정류장

♧ 산행시간 및 거리 : 4시간 15분, 13.84km (식사 및 휴식 포함, GPS 기준)

 

 

 

▣ 산행지 소개

명활산은 경북 경주시 천군동에 소재한 산이다. 명활산을 둘러싸고 명활산성이 있다. 명활산성은 신라시대 산성이다.
경주 주변의 남산산성, 서형산성, 북형산성과 함께 수도방어시설로 큰 몫을 하고 있으며 둘레는 약6Km로 토성과 석성이 함께 있다.
석성은 다듬지 않은 자연석을 사용한 신라초기의 축성 방식을 보이고 있다며 기록되어 있다
명활산성(明活山城. 사적 제47호)은 북쪽 해발 252m 산정의 ‘흰등山’과 그 서쪽의 ‘장군봉’을 두르면서 골짜기를 감싼 형태의 포곡식성으로 길이는 약 4.5km이다.
진흥왕(眞興王) 12년(551년)에 쌓았다는 기록이 명활산성 작성비에 적혀 있다.
이 산성은 도성의 동쪽 수비를 담당하는 나성(성의 외곽)으로 나성 중에서는 처음 돌로 쌓은 산성으로 알려져 있다.
자비마립간 18년(475년) 1월부터 소지마립간 10년(448년) 1월까지는 임금이 거처하는 행궁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 산행기

아침 일찍 KTX포항역에 아내를 데려다 주고 출근을 한 뒤 휴일 오전 하역업무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와 곧장 산행준비를 시작하여 배낭에 갈무리하고서 집을 나서 경주로 향합니다.

조금은 늦은 시각에 시작하는 산행이라 먼 곳으로 가지 못하고 가까운 근교산으로 행선지를 잡고 찾아가는 길이랍니다.

오늘 가고자 하는 산행지는 경주지역의 야산이지만 아직 미답의 코스로 남아있는 곳이라 여름철 잡목이 우거지기 전에 다녀오자며 경주시외버스터미널 건너편 형산강 둔치에 차를 세워놓고 고속버스터미널 방향으로 이동하여 보문관광단지행 버스를 기다려 도착한 10번 좌석버스에 몸을 싣고 보문관광단지 입구의 숲머리에서 하차를 하여 도로를 따라 잠시 걸어 명활산성 입구의 주차장에서 오늘의 산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명활산을 시작으로 지금은 역사속으로 사라진 (구)불국사역이 있는 구정동까지 이어지는 산길을 걷는 동안 힌등산, 영세곡산, 형제봉 등 이름도 생소한 봉우리들을 찾아보며 근교산의 매력에 빠져볼까 합니다.

 

산행궤적
보문교삼거리에서 천군동 방향으로 진행하다보면 만나게 되는 명활성 입구입니다. 주차장 안쪽 멀리 명활산성이 보이네요.
'돌나물'
복원해놓은 명활산성 북문지입니다. 가야할 등로는 화살표가 가리키는 우측방향입니다.
'쥐똥나무'
명활산 탐방로가 조성이 되어 있어 멋진 소나무 숲길을 걸으며 걷노라면 저절로 힐링이 될 것 같네요.
쉼터 의자가 마련되어 있는 조망처에서 바라본 보문단지 방향의 풍경입니다. 경주동궁원과 맛집들이 즐비한 북군동 식당가도 보이네요.
별다른 표식은 없고 선답자들의 시그널들이 나부끼는 명활산(204.4m)입니다.
잘 꾸며진 등로를 따라 6~7분 가량 진행하니 탐방로안내판과 과수원이 있는 농장이 나타나고
농장 우측 뒤쪽으로 이정표가 서있고 가리키는 제3발굴지 방향으로 진행해 나갑니다. 계속되는 임도는 보문동 진평왕릉으로 갈수 있네요.
그 옛날 명활산성의 성벽의 일부였을 수도 있는 돌밭을 조심스레 올라서면
부드럽고 걷기좋은 평지길로 바뀌고 내딛는 발걸음은 가속도가 붙기 시작합니다.
'산골무꽃'
그러다보니 힌등산으로 가야할 갈림길을 지나쳐버려 이왕지사 엎질러진 물이니 궤적에 없는 명활성에나 다녀오자며 무작정 능선으로 오릅니다.
지도를 봐가며 잡목이 우거진 길도 없는 오름길을 무작정 헤치고 올라서니
무덤 하나가 자리를 잡고 있고 선답자의 시그널이 달려있는 명활성(253.1m)에 서게 되고 흔적을 남긴 뒤 왔던 길 되돌아 내려갑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문제의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무너진 성벽을 넘어가면
'기린초'
뚜렷한 길이 이어지지만 인적은 끊어진 다소 스산한 분위기의 산길이 이어지는군요.
한여름에는 통과하기가 무척이나 힘이 들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빠른 속도로 숲을 빠져 나갑니다.
'꿀풀'
숲을 벗어나 하늘이 열리는 묘지가 있는 개활지에 올라서니 보문단지의 주요 건물들이 눈 앞에 펼쳐지는군요. 경주월드와 경주화백컨벤션센터, 황룡사구층목탑을 본뜬 황룡원 등이 보이는군요. 그 뒤로 덕동댐의 제방과 동대봉산이 자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시 숲으로 들자마자 우측 오름길로 올라서면 삼각점이 있는 힌등산(268.7m)을 만나게 되고
다시 되내려와 뚜렷하게 나있는 한없이 순한 등로를 따라 발놀림을 이어갑니다.
어디선가 차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2차선 포장도로가 나타나는데 지도를 확인해보니 보문단지에서 코아루아파트가 있는 동방리로 가는 길이었네요. 예전 몇번 다녔던 길로 생활폐기물처리장이 있는 곳을 지나게 된다는걸 알게되니 악취를 뚫고 지날 생각에 벌써부터 신경이 쓰이는군요.
경주시 종합자원회수센터는 관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쓰레기(생활, 음식물, 재활용)들을 매립하거나 소각 또는 자원화하여 재활용하기도 하는 친환경에너지타운입니다. 또한 폐열을 회수하여 사우나를 운영하는 웰빙센터도 자리하고 있지요.
'송엽국'
바람에 실려 코 끝에 전해져오는 이곳 특유의 냄새가 유쾌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숨을 참고 지나갈 만큼 짧은 거리가 아니어서 신속히 지역을 벗어나려 발바닥에 모터를 달고 내달립니다.
종합자원화단지를 지나 도로 건너편의 울타리가 끝나는 지점에 산으로 들어서는 길이 보입니다.
짧은 대나무숲을 지나 잡풀 무성한 임도를 오르니 '엉겅퀴'가 맨 먼저 마중을 나왔네요.
비석과 문인석까지 갖추고 있는 '통정대부 연일정씨묘' 뒤쪽으로 등로는 이어지고
'백선'
통나무 쉼터가 마련되어 있는 영세곡산(281m).
등로를 살짝 벗어나 있는 277.5봉. 삼각점은 도저히 찾지를 못하겠더군요.
약 7분 후 널찍한 임도를 버리고 좌측 소롯길로 들어섭니다. 형제봉으로 가기 위함이지요.
선답자들의 시그널과 작은 팻말이 달려있는 형제봉(290.3m).
형제봉을 나서면 곧바로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좌측은 천군동을 거쳐 대덕산으로 가는 길이어서 시그널이 안내하는 우측길로 가야 합니다.
곧이어 헤어졌던 임도와 다시 만나게 되고 쉼터 정자에서 잠시 물 한 모금으로 다리쉼을 한 후에
양지바른 어느 무덤가에 화려하게 피어난 '벌노랑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카메라에 담아보기도 합니다.
정자 쉼터에서 5분이 채 되지 않는 거리에 유의해야 할 포인트가 나타나는데 이곳에서 좌측 숲으로 들어가야 구정동까지 이어지는 등로를 따를 수 있답니다. 계속되는 임도는 동방리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이 길 역시 동네 뒷산답게 등로상태는 지극히 양호한데다 편안하기가 이를 데 없으니
지역주민들이 찾는 운동코스로 이용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 길을 걷는 동안 가장 많이 만났던 '때죽나무'
높낮이가 별로 없는 데다 지금껏 줄곧 홀로산행으로 평범하기 짝이 없는 계속 산길을 걷노라니 다소 지루한 감이 들어
음악을 틀며 진행하다보니 오늘 산행코스에 있어 가장 멋진 조망처를 지나쳐 버리게 되었네요. 다시 올 기회가 없을지 몰라 전망바위를 찾아가기 위해 되돌아가기로 합니다.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인 바위전망대입니다.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으로 좌측 멀리 치술령이 있는 묵장산이 보이고 그 앞으로 마석산이 솟아 있네요.
우측으로는 경주남산이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구요. 모내기 준비에 여념이 없는 동방리 너른 들녘도 눈 앞에 펼쳐지는군요.
등로 한 켠에 자리잡고 있는 214.4봉(삼각점)을 지나
무슨 공사가 진행중인지 도로를 내고 있는 현장을 지나 맞은편 숲으로 들어가
10분 가량 산길을 진행하니 갈림길 하나를 만나게 되는데 우측길로 진행하게 됩니다.
푸르름이 더해가는 오월의 숲길따라 막바지 등로를 잇노라면
족제비의 꼬리를 닮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귀화식물인 '족제비싸리'가 반겨주는
농사를 짓지 않는 휴경지가 있는 임도로 내려서게 됩니다. 길었던 숲길은 그제서야 끝이 나고 물 마른 저수지인 '허영지(虛影池)'를 끼고 진행하니
'지칭개'
우리나라 국도 중에서는 교통량이 가장 많은 도로 중 하나인 7번 국도가 지나는 구정로타리에 서게 됩니다.
로타리 중심에 있는 '구정로터리' 버스정류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하고서 불국사에서 출발하는 600번 좌석버스에 올라 경주 시내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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