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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운제산 (운제중봉-시루봉-운제산) 원점회귀 산행 본문

◈ 산행이야기/☆ 2023년도 산행

운제산 (운제중봉-시루봉-운제산) 원점회귀 산행

해와달^^* 2023. 8. 12. 23:32

♧ 산행일자 : 2023. 8. 12 (토)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포항시 남구 오천읍, 대송면, 경주시 강동면, 천북면 일원
♧ 산행인원 : 홀로...
♧ 산행코스 : 산여산불감시초소-자장암 뒷쪽 능선-계류 건넘-헬기장봉-운제중봉(원효봉)-내나무-산여고개-시루봉-화산리갈림길-홍계리갈림길-시루봉삼거리-운제산-대각리갈림길-산여산불감시초소(원점회귀)
♧ 산행시간 및 거리 : 5시간 15분, 13.56km (식사 및 휴식 포함, GPS 기준)

 

 

 

 

◈ 산행기

거의 매주 찾았었던 산으로의 발걸음이 지난 주에는 컨디션 난조에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여서 산행을 극구 말리는 아내의 명령(?)에 시원한 극장에서 영화관람과 외식으로 휴일을 보내고 다시 맞은 주말.

늦게 일어난데다 태풍의 뒤끝이라 살짝 고민도 했지만 멀리 가지 않는 것으로 합의를 보고 산행을 나서기로 합니다.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빵으로 끼니 준비를 하고 얼음수박에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만들어 보온병에 갈무리를 하고 집을 나서 연일대교를 건너 영일만대로를 잠시 달리다 대각교에서 대각리 방면으로 빠져나와 자장암 방향으로 차를 몰아갑니다.

대각2리를 지나 마을 끄트머리에 있는 대각버스종점을 지나면 오어재를 향한 고갯길이 시작되고 구불구불 이어지는 도로를 따르다 만나게 되는 자장암과 산여고개 갈림길에서 우측 산여고개 방향으로 진행하게 되면 산여산불감시초소를 만나게 됩니다. 주변으로 차량 몇 대가 주차해 있는 공간에 차를 세워놓고 산행준비를 마치고 산불감시초소 뒤쪽의 운제산 방향이 아닌 반대편 자장암 방향으로 걸음을 옮기며 오늘의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나는 조망처에서 바라본 운제산 대왕암 방향입니다. 가고자 하는 등로는 계곡 아래로 내려섰다가 좌측의 된비알을 타고 올라 헬기장을 거쳐 운제중봉으로 갈 예정입니다.
태풍 '카눈'이 우리 지역에는 큰 피해를 주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 아닐 수 없네요.
급하게 내려서는 내림길은 그동안 많은 이들의 왕래가 잦았던 때문인지 등로가 많이 뚜렷해졌네요.
산여계곡에서 오어지로 흘러드는 계곡물은 태풍의 여파로 수량이 많아졌네요.
평상시에는 거의 말라있던 곳이었는데 오늘은 도저히 방법이 없네요. 신발을 벗을 수 밖에요.
계류를 건너와 헬기장을 향한 가풀막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무지막지한 가파름이 시종 이어지는 등로지만 수고한 만큼 눈 앞에 보여지는 풍광은 시원스럽습니다.
예전 염소농장이 있던 자리에 들어선 팬션이 건너보이고 이곳을 바라보았던 건너편 조망바위 너머로 철강공단이 시야에 들어오는군요.
우측으로는 기암 절벽 위에 절묘하게 자리잡고 있는 자장암과 황토빛 물이 가득 담겨있는 오어지도 보이는군요.
조금 더 올라서면 만나게 되는 너럭바위에서 한번 더 멋진 풍경 담아봅니다.
올라선 헬기장 너머로 가야할 운제중봉이 정면으로 보이는군요.
운제산 정상에서 남쪽으로 뻗은 대왕암능선.
헬기장을 지나 뚜렷한 등로를 따르면 좌측으로 빠지는 갈림길을 세 군데 가량 지나게 되지만
전부 원효암으로 향하는 길이라 무시하고 곧장 직진으로 나아가게 되면
물이 그득그득 들어찬 산상연못을 만나게 됩니다.
운제중봉과 오어지둘레길로 나뉘는 삼거리.
'뚝갈'
우회로를 버리고 곧장 오름길을 치고 오르면
예전에는 운제중봉으로 불리우다 지금은 원효봉으로도 일컬어지는 헬기장이 있는 422봉에 서게 됩니다.
우거진 숲속의 편안한 오솔길을 걸으며 숲이 주는 고마움을 맘껏 느끼며 걷는 길 끝에는
커다란 소나무에 '내나무'란 팻말이 달려있는 쉼터를 만나게 됩니다.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합니다.
포항 대각에서 산여리를 지나 경주 암곡동 도투락목장으로 넘어가는 고갯마루인 '산여고개'를 가로질러 올라서면
늘 그자리에서 오가는 이들의 쉼터 역할을 하는 멋진 소나무에게 눈길 한번 주고 부지런히 등로를 이어가니
이틀 전 지나간 태풍 '카눈'이 등로마다 흔적을 남겨놓았네요.
시루봉 입구의 사거리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시루봉 정상 입구에 있는 쉼터정자.
오랜만에 다시 찾은 시루봉 정상에는 잡풀이 무성하네요.
시루봉 입구 사거리까지 되내려와 포항시민의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있는 운제산으로 향하게 됩니다.
반들반들 윤이 날 정도로 탄탄대로인 등로를 따라 발걸음도 가볍게 눈썹이 휘날리도록 진행해 나가면
화산리로 갈수 있는 갈림길을 두 군데 지나게 되고
계속되는 임도급 등로를 따르게 되면
시경계 갈림길로 직진 방향은 대송면 홍계리와 경주 강동면 사라마을을 잇는 사라재로 연결되는 길이지요. 우측 운제산 방향으로 길을 들게 됩니다.
수많은 나뭇가지들이 떨어져 널부러져 있는 등로를 따르다
운제산으로 향하는 걸음에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바라본 풍광으로 좌측엔 강동산단과 경주시 강동면이, 우측 멀리로는 포항시가 조망이 됩니다.
'곰취'
서서히 고도를 높혀가는 등로를 따라 자지러지게 울어대는 매미들의 합창소리를 들으며 걷노라니
드디어 운제산에 거의 다왔다는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되는 대각리 영일만온천 방향으로 갈라지는 시루봉삼거리에 도착하게 됩니다.
산행을 시작하고부터 지금껏 아무도 만나지 못했었는데 주등로에 서니 몇몇 등산객들을 만날 수가 있네요.
산불감시초소봉 초입을 지나 운제샘을 경유하여 산허리를 돌아 오르는 코스를 버리고 우측 가파른 오름길로 곧장 치고 오릅니다.
약간의 가파름이지만 아랑곳없이 단숨에 올라선 끝에는
일년 내내 햇볕에 그을 일이 없는 정상석을 만나 늘 하던 습관처럼 카메라에 담아보고 2층 전망대로 올라갑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토함산 방향과 우측 시루봉 능선.
포항시가지와 포항철강공단 일대가 한 눈에 들어오고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영일만도 굽어볼 수 있는 북쪽 방향.
운제산 정상을 떠난지 10분여의 시간이 흐른 뒤 이정표와 벤치가 마련되어 휴식공간이 있는 삼거리 갈림목에 닿게 됩니다.
왼쪽 아래로 내려서는 길은 대각리 방면이고 가야할 산여산불감시초소는 우측 능선 방향이랍니다.
웃자란 나뭇가지들이 시야를 방해하지만 포항시가지와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공단이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처입니다.
정상 등로를 따르지 않고 해병대 훈련코스를 잠시 따르다
다시 정상 등로와 합치게 되니 산행은 어느 덧 막바지에 접어들게 되는군요.
지당하신 말씀!!!
산여산불감시초소에 도착하면서 산행은 끝을 맺게 되고 에어먼지털이로 산행에서 얻어진 찌꺼기들을 말끔히 털어내고 귀로에 오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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