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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포항 비학산 (두륙봉-비학산-오봉) 원점회귀 산행 본문

◈ 산행이야기/☆ 2023년도 산행

포항 비학산 (두륙봉-비학산-오봉) 원점회귀 산행

해와달^^* 2023. 7. 23. 21:02

♧ 산행일자 : 2023. 7. 23 (일)  날씨 - 흐림
♧ 산행장소 : 경북 포항시 기북면, 신광면 일원
♧ 산행인원 : 오늘도 홀로...
♧ 산행코스 : 포항시 북구 신광면 법광사주차장-감사나눔둘레길-산길진입-전망바위-주능선(두륙봉갈림길)-두륙봉-(back)-무제등갈림길-비학산(762m)-오봉삼거리-오봉(656m)-큰재삼거리-법광사-주차장(원점회귀)
♧ 산행시간 및 거리 : 3시간 30분, 7.9km(식사 및 휴식 포함. GPS 기준)

 

 

 

▣ 산행지 소개 - 비학산(飛鶴山)
경상북도 포항시의 북구 기북면 탑정리와 신광면 기일리·죽성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고도 : 739m). 인근 지역에서 가장 높은 산이기 때문에 신광면과 기북면의 넓은 분지가 한눈에 조망된다. 『신증동국여지승람』(경주)에 비학산이 신광현 서쪽 15리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당시만 하더라도 신광현이 경주부의 속현이었기 때문에 기준점으로 선택된 것이다. 『영남지도』(경주)에 비학산이 법광사를 둘러싼 것처럼 그려져 있다. 『여지도서』(경주)에는 비학산이 두 번째로 기록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신광현 서쪽 5리에 있고 마북산으로부터 산줄기가 온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는 경주부의 산줄기에 대한 인식이 조선 전기와 달리 풍수적 지맥의 차원에서 파악되어 기록되었음을 알려준다. 비학산은 학이 날아 하늘로 올라가는 '비학상천형(飛鶴上天形)'이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가뭄이 심하면 기우제를 지내는데, 산에 묘를 쓰기만 하면 날이 가문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참조:네이버 지식백과)

 

 

 

◈ 산행기

그동안 계속되고 있는 치과 치료를 하느라 토요일 하루는 집에서 쉬게 되고 일요일인 오늘은 만사 제쳐두고 산행을 다녀오리라는 생각으로 냉장고를 뒤져 먹거리를 배낭에 갈무리하고서 차를 몰아 영일만대로를 달려갑니다.

평소에 비해  조금은 늦은 시간에 나서는 걸음인데다 더운 날씨에 무리하지 말라는 아내의 엄명에 먼 곳으로의 걸음은 지양을 해야하는 처지라 가까운 곳으로 눈을 돌리니 근래 발걸음이 뜸했던 비학산이 생각이 나는군요.

가볍게 다녀올만한 코스를 생각하니 법광사에서 시작하는게 나을 것 같아 네비게이션에 입력을 하고서 영일만대로를 달리다 소티재가 있는 의현교차로에서 흥해방면으로 진행하게 되고 이어 성곡I.C를 지나 새롭게 뚫린 자동차전용도로를 달리다 만나게 되는 북송교차로에서 신광방면 지방도로로 내려서게 됩니다.

매운탕집이 많은 용연저수지를 거쳐 신광면소재지를 지나오면 법광사 입구를 알리는 표석을 만나게 되고 상읍리 방향으로 차를 몰아가면 그 길 끝에는 먼저 산행을 나온 산객들이 타고온 차량들이 주차해 있는 법광사주차장에 닿게 됩니다.

선크림에다 토시까지 착용하는 등 산행준비를 마치고 법광사 방향으로 걸음을 옮기며 날개를 펼치고 하늘로 날아 오르는 학의 형상을 하고 있는 비학산의 품으로 들어갑니다.

 

산행궤적
법광사주차장에 주차를 해놓고 마주보이는 도로를 따르며 산행은 시작되고
둘레길안내도가 있는 법광사 입구에서 좌측으로 길을 들어 진행하면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곧바로 우측으로 꺾어지는 등로는 무제등으로 향하는 길이라 우측으로 계속되는 넓은 길을 따라 진행하기로 합니다.
비 온 뒤에 눈에 띄는 '망태버섯'.
비 온뒤라 그런지 남산2소류지에는 물이 그득하네요.
포항시에서 조성한 감사나눔둘레길인 등로를 따라 10분 가량 진행하면
좌측으로 시그널 몇 개가 나부끼고 있는 산길로 들어섭니다.
하늘을 가리는 울창한 숲길은 초록이 가득 머무는 청량함으로 넘쳐나는데,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은 그동안 서너 번은 걸어보았던 코스로 등산객이 많이 다니는 무제등 코스와 달리 인적이 거의 없는 호젓한 코스입니다.
봉분이 허물어져 무덤의 흔적조차 희미한 이름없는 무명묘 2기를 지나고
올려다보이는 전망바위에서의 멋진 조망을 기대하면서 발걸음을 이어갑니다.
평탄하게 이어져 오던 등로는 안부삼거리를 지나면서부터
지그재그로 된 가파른 산길로 바뀌며 고도를 높혀가는 중입니다.
규모가 크지 않은 너덜지대를 지나
짧지만 가파른 오름을 극복하게 되면 막힘없는 조망이 일품인 전망바위에 서게 됩니다.
좌측으로 시선을 돌리면 비학산 정상을 지나 만나게 될 하산길의 오봉능선이 시야에 들어오고 발 아래 무제등 너머 멀리 고주산이 보이고
동쪽 방향의 정면으로 신광면 소재지와 용연저수지 그 너머로 흥해읍의 드넓은 벌판과 푸른 동해와 영일만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우측의 남쪽으로는 기계면 내단리 방면으로 이어지는 비학의 왼쪽 날개 능선인 비학지맥의 올망졸망한 산줄기가 도토리 키재기 하듯 뻗어 있습니다.
한 눈에 들어오는 멋진 풍광을 파노라마로 담아봅니다.
전망바위에서 시원스러운 조망을 즐긴 후 짧은 가풀막을 치고 오르면 주능선에 서게 되는데 두륙봉을 다녀오기 위해 좌측으로 길을 듭니다.
'패랭이꽃'
육산인 비학산에서 모처럼 만나게 되는 전망바위인 두릅바위에서 또 한번 멋진 조망을 즐겨봅니다. 좌측 멀리 학의 날개의 끝이라는 익말봉이 자리하고 있고, 탑골 골짝 끝에 자리하고 있는 탑정지와 기북면 탑정리 풍경이 아련하게 펼쳐지고 그 뒤로는 사관령, 침곡산의 낙동정맥이 달리고 있네요.
북쪽으로는 비학산 정상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오고 정상 아래로 옛날 암자 터가 있는 커다란 바위가 눈에 들어오는군요.
두릅바위에서 내려와 잠시 발걸음을 놀리면 만나게 되는 두륙봉(629.2m)입니다. 우측으로 나있는 등로는 익말봉이나 비학지맥길로 연결이 되지요.
두륙봉 정상에서 몇 발짝 앞으로 나아가면 막힘없는 조망이 가슴을 시원하게 합니다. 아래로 보이는 마루금은 비학지맥길입니다.
너른 신광, 흥해 들녘이 푸근하게 다가오고 신광의 용연저수지와 멀리 영일만도 시야에 들어옵니다.
오던 길로 되돌아 조금 전 올라왔던 삼거리를 지나 비학산으로 향하면 무제등에서 올라오는 쉬운 코스의 갈림길을 지나게 되고
'짚신나물'
이어 나타나는 또 하나의 갈림길... 계곡을 따라 내려서면 비학산 자연휴양림을 경유해 탑정지로 갈수 있습니다.
그리고 약3~4분 후 좁은 바위틈 사이를 빠져 나오면 법광사, 무제등 방면에서 올라오는 갈림길도 지나치게 됩니다.
이후 유순하게 이어지던 등로는 조금씩 가팔라지기 시작하고
정상 직전의 통나무계단을 한발 한발 올라서면
전에 없던 쉼터 정자가 눈에 띄는군요.
'물양지꽃'
널찍한 헬기장과 큼직한 정상석이 고스락을 지키고 있는 비학산(飛鶴山)입니다.
여름철이라 그런지 몰라도 예전에 비해 정상부에는 잡풀이 무성하네요.
'솔나물'
헬기장에는 선점한 산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어 주변 풍광부터 담아봅니다. 하산길에 만나게 될 오봉 뒤로 고주산이 보이고,
동쪽 방향으로 월포해수욕장과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동해(東海)가 그림같은 풍경으로 다가옵니다.
서쪽과 북쪽방향으로는 웃자란 나무들로 시야가 가려져 포항, 영천의 이름난 산들을 볼수 없어 아쉬운 마음입니다. 시야가 겨우 트이는 남서쪽에는 익말봉 너머 멀리 운주산이 우뚝합니다.
정상에 있는 널찍한 헬기장과 새로 생긴 정자 쉼터에는 자리를 선점한 산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 데다 아직 시간이 조금 이른 것 같아 장소를 보아가며 곡기를 해결하기로 하고 학의 오른쪽 날개를 타고 가파르게 쏟아지는 반곡지 방향의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정상을 내려오며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바라본 오봉능선.
발 아래로는 기일리와 기일저수지가 마냥 평화로운 모습이고 좌측으로는 괘령산이 우람한 모습으로 다가오는군요.
짧은 급사면을 조심스레 내려서면 등로는 평탄한 길로 바뀌고
법광사로 갈수 있는 오봉삼거리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 쉼터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합니다.
'비비추'
간단히 요기를 하고서 좀더 길게 걷고 싶어 법광사갈림길인 오봉삼거리를 지나쳐 오봉으로 향하니 잡목이 빼곡히 들어차 사방으로 조망이 막혀있는 오봉(636m)에 닿게 되고,
등로 좌측으로 서있던 이정목은 이제 사라져 버린 기일리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나면
곧바로 법광사로 내려서는 큰재삼거리를 만나게 됩니다. 마주 나있는 등로는 반곡리로 내려가는 길이지요.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급한 내리막길을 7~8분 가량 내려서면 마치 떡시루를 엎어놓은 듯한 모습의 큼직한 바위를 지나게 됩니다.
'각시원추리'
이후 길은 완만해지고 작은 바윗돌이 자주 눈에 띄는 마을 뒷동산 같은 길이 이어지는데 잠시 숲을 벗어나 등로 우측으로 있는 조망터를 찾아
비학산 정수리와 가파르게 내려선 오봉 산줄기와 눈맞춤을 하고서 숲길로 되돌아와 남은 등로 이어갑니다.
8분 가량 지난 후 만나게 되는 요주의 갈림길이지만 좌측의 표지판과 시그널의 안내를 받으며 걷기 좋은 평지성 등로를 쉼없이 걸어갑니다.
'골등골나물'
이후 나타나는 밭 가장자리를 따라 내려서면 몇 가구 안되는 마을이 있는 법광사 직전 도로로 내려서게 됩니다.
예전에도 몇 번 들렀던 법광사터를 찾아보기로 합니다. 주변으로 개망초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네요.
법광사 금당 주변을 두르고 있던 울타리도 보이지 않고 한데 모아두었던 각종 부재들 또한 보이지 않으니 어찌된 영문인지...
'포항 법광사 삼층석탑'과 '석가불사리탑 중수비'(좌측)
'맥문동'
법광사 터 서쪽 골짜기 개울가에 자리한 작은 규모의 현재 법광사는 일제 강점기인 1936년에 벽허당 장눌선사가 지은 것이라 합니다.
'석류꽃'
출발지로 되돌아오는 완벽한 원점회귀산행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비학산 산행은 끝을 맺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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