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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팔공산 (도학오토캠핑장-인봉-노적봉-삿갓봉-신령봉-도마재-폭포골-도학오토캠핑장) 원점회귀 산행 본문

◈ 산행이야기/☆ 2023년도 산행

팔공산 (도학오토캠핑장-인봉-노적봉-삿갓봉-신령봉-도마재-폭포골-도학오토캠핑장) 원점회귀 산행

해와달^^* 2023. 6. 18. 21:30

♧ 산행일자 : 2023. 06. 18. (일)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대구광역시 동구, 영천시 청통면, 경산시 와촌면 일원

♧ 산행인원 : 홀로...

♧ 산행코스 : 팔공산 도학오토캠핑장-인봉-시루봉-노적봉-남,북방아덤-은해봉-삿갓봉-바른재-신령봉-도마재-폭포골-마애불능선 삼각점봉-팔공산 도학오토캠핑장(원점회귀)

♧ 산행시간 및 거리 : 6시간 17분, 12.9km (식사 및 휴식 포함. GPS 기준)

 

 

 

◈ 산행기

평소 치아상태가 좋지 않아 먹는게 부실해서 자주 체하기도 하고 체중 또한 줄어드는 등 나이 들어가면서 체력적으로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어 임플란트 시술을 받아보자는 생각에 시작한 치과 치료에 인공뼈까지 심어가며 장시간 소요되는 대공사가 진행중이라 매주 산을 찾는 일이 그리 쉽지만은 않아 지난 주에는 산을 향한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회복을 위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맞은 주말입니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다 먹는게 부실한 때문인지 컨디션이 자꾸 떨어지고 있지만 2주 연속으로 산행을 거를 생각을 하니 용납이 되질 않아 배낭을 챙겨 일찍 집을 나섭니다.

김밥집에 들러 3줄을 갈무리하고서 대구-포항간 고속도로를 달리며 한 줄 해치우고 청통I.C를 빠져나와 능성재를 넘어 도학동 팔공CC로 들어가는 도로에 있는 도학오토캠핑장.

입구의 작은 주차장에 한 자리가 비어 있어 얼른 주차를 해놓고 산행준비를 합니다.

팔공산의 많은 지능선 중 조망이 좋기로 이름난 마애불능선과 인봉능선은 그동안 몇 번씩 걸어본 곳이지만 오늘은 조금 더 긴 코스로 걸어볼 생각에 지인이 다녀온 궤적 하나를 구해 인봉능선을 시작으로 노적봉을 다시 올라본 뒤 주능선을 걸으며 도마재까지 진행했다가 내려올 생각으로 오토캠핑장 입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오늘의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행궤적
팔공산도학오토캠핑장.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야 하는 곳으로 인기가 높은 곳이라고 합니다.
팔공CC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거슬러 오르다보면 우측으로 쉼터의자가 있는 곳이 나오고
조금 더 진행하니 계곡을 건너는 돌다리가 보이는데 이곳이 바로 오늘 산행의 실질적인 들머리입니다.
등로는 뚜렷한데다 부드럽기 그지없어 산책코스로도 그만인 것 같네요.
바야흐로 '산수국'의 계절이 도래한 것 같네요.
삼거리갈림길 앞에 서게 되는데 좌측방향은 인봉과 시루봉 사이의 안부와 연결이 되는 대구올레길이고 인봉을 오르려면 우측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솔가리 가득한 산길을 따라 진행하게 되면 작은 지능선으로 올라서게 되고 이후 인봉을 만나게 됩니다.
멀리서보면 마치 도장처럼 보인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인봉(印峰). 이름에 걸맞게 도장처럼 만들어 놓은 정상석 뒷편으로 팔공산 정상이 보이네요.
조금은 흐린 날씨라 멀리 대구 시가지 너머로 대구 앞산, 청룡산 등이 희미하게 다가오네요.
그래도 서쪽 방향으로는 공산에서 도덕산으로 이어지는 팔공산환종주 구간의 올망졸망한 봉우리들은 또렷하게 시야에 들어오는군요.
팔공산 주능선이 한 눈에 펼쳐지는 멋진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인봉에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랜 세월 바위 틈에서 인고의 시간을 보냈을 명품 소나무는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구요.

동쪽으로 우뚝한 환성산의 모습까지 담아내고서 인봉을 내려옵니다.
인봉을 내려와 너럭바위를 찾아볼까 했는데 위험하다고 목책으로 막아놓았네요. 배낭을 내려놓고 좁은 목책 안으로 몸을 디밀었더니 쑥 들어가네요.
몸이 많이 야위었다는 생각에 씁쓸한 마음이 들었지만 너럭바위에서의 멋진 산상오찬은 더는 할수 없겠다는 생각이 더 아쉽게 느껴집니다.
너럭바위에서 바라본 가야할 시루봉과 멀리 노적봉을 담아내고서
이어지는 등로를 따르다 산행을 시작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만났던 삼거리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지나면서부터 다시 가파름이 시작됩니다.
시루봉 아래의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인봉의 모습.
시루봉(마사토봉).
숲 사이로 올려다보이는 노적봉, 농바위를 보면서 발걸음에 박차를 가하니
보도블럭이 깔려있는 헬기장을 지나게 되고
약 10분 가량 후 무인산불감시탑이 있는 도학봉에 오르게 됩니다.
아주 오래 전 염원을 담아 돌을 올려놓았던 작은 돌탑을 지나
큼직한 바위를 에돌아 올라서면
올망졸망 줄지어 서있는 독수리 오형제(공산-도덕산)가 한 눈에 들어오는 시원스러운 조망이 터지는 전망바위에 올라서게 됩니다.
발 아래로는 팔공컨트리클럽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고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천년고찰 동화사와 세계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통일약사여래대불이 바라보이는군요.
지나온 인봉능선.
전망바위 봉우리에 올라 바라본 북방아덤, 남방아덤, 노적봉, 농바위의 모습을 담아내고
바위를 타고 좀더 안쪽으로 진행하여 언제 보아도 가슴을 뛰게 만드는 팔공산의 웅대함을 다시 한번 만끽해 봅니다.
환성산 방향의 탁 트인 전망과 지나온 인봉능선과 그 너머로 펼쳐지는 아기자기한 풍경들을 구경하고서
좌측으로 올랐던 지난 번과 달리 오늘은 등로 우측으로 진행해 노적봉을 향해 오르기 시작합니다.
노적봉을 오르는 도중 만나게 되는 발가락바위.
드리워진 밧줄을 부여잡고 올라선 노적봉에는 반토막이 나있던 정상석 대신 아담하고 예쁜 정상석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네요.
사방 막힘없는 조망이 일품인 노적봉에서 멋진 풍광을 감상하기 시작합니다. 먼저 선본사 상단(갓바위), 중단, 하단이 한꺼번에 잡히는 관봉방향.
그리고 우측으로 도장능선 너머로 바라보이는 환성산과 요령봉, 대암봉 라인...
올라온 인봉능선과 도장능선 골짜기에 자리하고 있는 북지장사까지 담아봅니다.
노적봉에서 조망되는 팔공산 주능선 라인. 지난 5월 국내 23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 잘 보존되어 후대에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남,북방아덤과 그 너머 은해봉 있는 은해능선과 좌측 삿갓봉
은해능선 아래로 극락전과 종무소가 있는 선본사까지 사방 돌아가며 구경을 하고서 올라오는 후답자들을 위해 자리를 내어줍니다.
올라올 때처럼 밧줄을 타고 절벽을 내려와 다시 한번 발가락바위를 담아봅니다.
노적봉 우회로를 따라 진행하면 주능선에 닿게 되고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남방아덤을 찾기 위해 통천문으로 들어섭니다.
자리를 내어준 노적봉에는 여성 산객들이 여전히 사진놀이에 빠져있네요.
갓바위부처님이 계시는 관봉과 농바위.
팔공C.C와 팔공산의 정상부를 이루고 있는 산성봉(법왕봉), 제왕봉(비로봉), 미타봉(동봉), 삼성봉(서봉). 그야말로 멋진 풍경입니다.
북방아덤과 새로이 조성된 전망데크 그리고 은해봉,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선본사와 은해능선.
북방아덤의 명물인 도장바위. 누군가 글을 써놓았나 본데 페인트로 지워놓았지만 그래도 보기가 흉한건 어쩔 수가 없네요.
이번에는 북방아덤입니다.
북방아덤에서 바라본 남방아덤과 그 뒤쪽의 노적봉.
팔공산의 주능선을 바라볼 수 있는 조망이 가장 멋진 곳이 아닌가 싶네요.
북방아덤을 내려와 새롭게 조성된 전망데크에서 올려다 본 북방아덤, 남방아덤 그리고 노적봉.
참조팝나무
되돌아 본 능선.
은해봉.
능성재로도 불리웠던 느패재. 은해능선으로 분기되는 중요 지점입니다.
미역줄나무에도 꽃이 피는걸 보니 여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습니다.
따가운 볕이 들어오지 않는 시원한 숲길따라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걸으니
몸이 예전만 못하다는 사실을 확연히 느낄 수 있네요. 나도 이제 늙었나 보다라는 생각에 잠시 착잡해지는 기분입니다.
그렇다고 당장 주저앉을 정도는 아니어서 가파르게 솟구치는 오름길을 차근차근 밟아 오르면
마애불능선의 초입인 삿갓봉에 당도하게 됩니다.
삿갓봉에서 바라본 신령봉과 우측 코끼리바위 그리고 팔공산 정상부.
당겨본 코끼리바위.
서봉, 동봉, 비로봉.
영천시 신령면 일대.
바른재. 좌측으로 내려가면 바른골을 거쳐 폭포골과 합류해 원점회귀가 가능하지만 예정대로 도마재까지 진행하기로 합니다.
숲 사이로 바라보이는 코끼리바위.
저 곳도 다시 가보고 싶어지는군요.
이번에는 신령봉입니다. 코끼리바위로 갈수 있는 유봉지맥 분기봉이지요.
각도를 달리하니 또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코끼리바위의 모습입니다.
느패재에서 1시간 이상 걸어서 도착한 신령재, 도마재라고도 합니다. (← 폭포골, ↑ 동봉, → 치산계곡)
도마재에서 폭포골로 내려가보는건 실로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예전보다 등로 상태도 많이 양호해졌네요.
폭포골과 바른골의 분기점인 삼거리를 지나고
비록 수량은 적지만 그래도 폭포다운 모습을 담아보기 위해 계곡으로 내려섭니다.
유월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지만 성급하게 찾아온 무더위에 흘린 땀의 양이 많아 차가운 물속에 발을 담그며 쉬어갑니다.
못보던 목교도 생긴 걸 보니 폭포골을 찾았던 때가 꽤 흐른 것 같네요.
원점회귀를 위해 폐산장으로 가지 않고 계곡을 우측 아래에 두고 진행하니 길은 더없이 편해지고
울창한 소나무 숲길을 따라 편안한 산길이 이어집니다.
삼각점 하나가 고스락을 지키고 있는 515.9봉입니다.
삼각점봉을 내려오면 이내 삼거리를 만나게 되는데 우측으로 가게 되면 팔공CC의 안내 간판이 있는 백안삼거리에서 동화사로 가는 순환도로로 내려서게 됩니다. 원점회귀를 위해서 좌측으로 내려서기로 합니다.
처음 걷는 길이지만 외길인데다 걷기 좋은 솔숲길이라 막바지 피치를 올리니
팔공CC로 들어가는 진입로로 내려서게 됩니다. 더운 날씨에 피서를 나온 행락객들이 타고온 차량들이 도로 좌우로 줄을 잇고 있네요.
비록 수량은 부족하지만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을 구경하면서 도로를 따라 내려오니 뙤약볕 아래 열이 바짝 올라있는 애마가 있는 도학오토캠핑장에 닿으면서 오늘의 산행은 끝을 맺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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