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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폭염경보 속에 찾은 천령산-청하골 본문

◈ 산행이야기/☆ 2023년도 산행

폭염경보 속에 찾은 천령산-청하골

해와달^^* 2023. 7. 3. 00:16

♧ 산행일자 : 2023. 07. 02 (일)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포항시 북구 청하면 내연산도립공원 일원
♧ 산행인원 : 홀로...
♧ 산행코스 : 보경교-노란물탱크-음지밭등갈림길-하늬재-천령산-하늬재-용치등갈림길-조망바위-청하골-비하대- 선일대-관음,연산폭포-삼보폭포-상생폭포-보경사-보경교(원점회귀)
♧ 산행시간 및 거리 : 5시간 10분, 13.46km( 간식 및 휴식, 탁족 포함. GPS기준)

 

 

 

◈ 산행기

완전히 마무리가 되려면 연말까지는 소요되지 않을까 싶은 임플란트 시술의 여파로 심한 운동을 지양하라는 의사선생님의 엄명에 주말 산행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고스란히 날려버리고 다시 맞은 주말.

휴일 하역업무를 일찌감치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쉬려고 하니 절에 행사가 있어 나가봐야 한다는 집사람의 산행 권유에 토스트를 만들어 냉커피까지 갈무리하고서 집을 나서봅니다.

무리하지 말라는 아내의 당부에 가까운 곳으로 물색을 하다보니 그저께 내린 비에 수량이 제법 있을거라는 기대를 안고 보경사로 행선지를 정하고 영일만대로와 7번 국도인 동해대로를 달려 청하 보경사로 향합니다.

도착한 보경사주차장에는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만큼 빼곡히 들어찬 차량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어 보경교 입구까지 차를 몰아가니 마침 한자리가 비어있어 노상에 주차를 해놓고 산행준비를 마친 후에 보경교 입구에서 GPS를 페어링하고서 천령산 우척봉을 향한 걸음을 시작합니다.

 

산행궤적
산행 들머리인 '보경교'를 건너 멀리 바라보이는 택지조성지 뒤로 등로가 열려 있습니다.
숲으로 들어서게 되면 주민들의 급수시설인 물탱크를 지나게 되고
바람 한점없는 후덥지근한 날씨에 금새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게 되는군요.
꾸준히 이어지는 된비알을 따르면 송이버섯 채취를 위해 쳐져 있는 철조망을 따라 능선마루에 닿게 되고 송이 재배용 물을 공급하기 위한 노란 물탱크를 지나치게 됩니다.
봉곳한 2기의 무덤이 있던 월성이씨묘는 못 와본 사이에 파묘가 되어 있었고 평탄하게 이어지던 등로는 가풀막으로 변하지만 거뜬히 올라서게 되고
또 하나의 노란물탱크가 있는 갈림길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꺾어 진행하게 됩니다.
오붓하게 이어지는 오솔길을 따라 발걸음도 가볍게 부드러운 능선을 잠시만 더 따라 나서면
보경3교에서 계류를 건너 올라오는 등로와 합류가 되는 무덤 3기가 있는 안부삼거리를 만나게 됩니다.
곧장 직진하는 넓은 길을 따라 그리 급하지 않은 오름길이 쭈욱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걷고 있지만 후덥지근한 날씨탓인지 온 몸은 땀으로 흥건합니다.
더위를 피하는 것 보다 초록의 자연 속으로 들어가 보는 것이 더 현명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선 발걸음이었는데
휴일을 맞아 산객들이 제법 있으리라는 기대와 달리 오롯이 홀로 고요한 숲길을 걷고 있으니 일상에서의 잡념을 떨쳐버리기엔 딱이다 싶네요.
한줄기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지나가면서 송골송골 맺혔던 땀들이 일순 식어버려 몸과 마음이 깃털처럼 가벼워지는 기분입니다.
음지밭등 갈림 삼거리. 가야할 등로는 좌측입니다.
능선을 우측에 두고 왼편 산허리 길을 따라 나서게 되면 난이도가 그리 심하지 않은 등로가 이어지고
별로 힘들이지 않고 천천히 자연스럽게 산행을 하면서 홀로 가는 산행의 여유로움을 즐기며 걸어갑니다.
푸르름이 점점 농도를 더해가는 참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발걸음도 가벼운 푸른 숲길을 좀더 진행하면
일명 '하늬재'로 불리워지는 삼거리 갈림길을 지나게 되는데 우척봉을 다녀온 뒤 이곳으로 되돌아와 우측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청계리로 내려설 수 있는 갈림길을 지나면서 등로는 우측으로 휘어져 진행하게 되고
5분 가량 숲을 지나오면 따가운 뙤약볕이 내리쬐는 헬기장을 만나게 됩니다.
헬기장 끝에 서있는 입간판을 지나 2분 가량 진행하면
우척봉 정상목을 겸하고 있는 삿갓봉 갈림 이정목이 반겨줍니다.
자연석에다 우척봉(牛脊峰)이라고 새겨진 천령산 고스락인 우척봉에 닿게 됩니다.
정상석 뒤로 나서면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는데 좌측 멀리 삿갓봉과 수목원 팔각정이 아득하고 우측으로 매봉에서 향로봉으로 향하는 내연지맥길이 이어지고 있네요. 그리고 삿갓봉, 팔각정 뒤로는 비학산이, 매봉 뒤로는 괘령산의 정수리도 보이는군요.
우척봉 정상 그늘에서 준비해간 토스트와 시원한 아이스커피로 곡기를 때우고 과일로 후식을 즐긴 후
왔던 길을 되돌아 나와 하늬재 이정표에서 이번에는 맞은편 등로를 따라 길을 이어갑니다.
하늬재에서 약 8분 후 만나는 '용치등 갈림길'.
걷기 좋은 숲길을 따르다 오랜만에 전망바위를 찾아보기로 합니다.
먼저 전망바위 우측으로 나서면 보경사가 내려다보이고 우측으로 송라면소재지가 보이고 멀리 화진리와 월포리(우)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이번에는 좌측으로 자리를 옮기면 문수봉에서 삼지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건너편으로 다가옵니다.
평탄하던 등로는 전망대 입구를 지나면서 가파르게 내려서기 시작하고
비가 온지 며칠 지났지만 여전히 물기를 머금은 비탈길은 미끄러워 천천히 안전하게 진행하기로 합니다.
멀리서 들려오던 청하골의 물소리가 점점 가까워지지만 등로는 여전히 곧추 세우고 있어 내려서는 발걸음은 한층 조심스러워집니다.
드디어 내리꽂히던 내림길은 끝이 나고 시명리에서 이어져 온 등로와 합류가 되는 청하골에 발을 들여놓게 됩니다.
짐작했던 대로 청하골에는 넘쳐나지는 않지만 흐르는 물의 양이 제법 많아 보여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잘 정비된 등로를 따라 한결 발걸음을 옮겨가니 선일대 입구의 데크를 만나게 되는데 먼저 좌측의 비하대부터 찾아보기로 합니다.
비하대 끄트머리의 바위에서 내려다 본 연산폭포. 며칠 전 내린 비에 폭포의 위용을 제대로 드러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학소대와 연산폭을 한꺼번에 담고서 비하대로 올라갑니다.
비하대에서 올려다 본 소금강전망대.
반대편에는 선일대가 올려다 보입니다.
비하대에서 내려다 본 연산적교와 관음폭 입구의 모습.
그리고 사시사철 물이 마르지 않는 청하골의 풍경을 담고서 비하대(飛下臺)를 내려옵니다.
비하대 직전에 있는 선일대로의 오름길인 가파르게 솟구치는 데크계단을 한발한발 오르면
깎아지른 듯한 암벽으로 이루어진 내연산 선일대(仙逸臺) 위에 세워진 팔각 정자 앞에 서게 됩니다.
선일대에서 내려다 본 '관음폭포'와 구름다리인 연산적교.
건너편으로는 소금강전망대와 문수봉에서 흘러내린 능선의 하나인 칠성등이 우측으로 보입니다.
내연산의 주봉인 삼지봉 방향의 풍광으로 정면의 봉우리 뒤쪽에 자리하고 있어 이곳에서는 볼 수가 없답니다.
전망대에서 동남쪽 방향으로 바라본 청하골의 풍경.
마치 신선이 된양 선일대에서의 멋진 풍광을 감상하며 간식을 챙겨먹고서 데크계단을 내려와 관음폭을 찾아갑니다.
'비하대(飛下臺)' 와 '학소대' 아래 형성된 폭포로 내연산 12폭포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제 6폭포인 '관음폭포(觀音瀑布)' 입니다.
관음폭포 위에 걸린 구름다리를 건너 만난 청하골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제 7폭포인 '연산폭포(延山瀑布)'.
힘차게 쏟아져내리는 폭포수의 굉음을 듣고 있으니 더위는 저만치 물러가버린 느낌입니다.
학을 타고 내려온 신선이 청하골의 비경에 빠져 내려오지 않았다는 전설을 간직한 '선일대(仙逸臺)'.
연산폭포 원경(遠景).
관음폭포 바로 아래에 위치한 바람을 맞지 않는 폭포라는 뜻의 제5폭포인 '무풍폭포(舞鳳瀑布)'.
용이 숨어 살다가 선일대를 휘감으며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는 제4폭포인 '잠룡폭포(潛龍瀑布)'.
소금강전망대로 갈수 있는 보현암 입구 삼거리.
보현암 입구를 지나자마자 나오는 안내판을 따라 제3폭포인 삼보폭포(三洑爆布)를 찾았습니다.
보현폭포를 지나쳐버려 등로에서 멀리 떨어진 보현폭의 한쪽 면만 담아봅니다.
두 줄기의 폭포수가 나직한 암벽을 타고 나란히 떨어지는 모양이 단아하기 그지없는 제1폭포인 '상생폭포(相生瀑布)'
경관이 멋진 곳마다 풍치(風致)를 즐기며 걷다보니 예정보다 산행시간이 많이 지체가 되어 하산속도를 좀 높힐까 합니다.
문수봉으로 갈수 있는 문수암갈림길.
정비가 잘 되어있는 편한 등로를 따라 부지런히 발놀림을 해나가다 땀에 절어 자반고등어가 되어버린 몰골을 청하골의 맑은 물로 깨끗하게 씻어내고
청하골 물길따라 막바지 등로에 속도를 더해 고즈넉한 산사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오는 보경사 경내로 발을 들여 놓습니다.
보경사 '적광전'과 '오층석탑'. 우측은 '천왕문'입니다.
언제 보아도 고풍스럽고 멋진 노송들의 환송을 받으며 일주문을 지나와 합장 반배로 예를 올리고
보경사를 빠져나와 산행으로 얻어진 각종 먼지와 불순물들을 에어건으로 털어내고
변함없이 마을의 수호신으로 당당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당산나무를 지나 먹거리가 풍부한 상가지역을 지나와
출발지였던 보경교에서 산행을 마무리하고서 정체가 예상되는 7번 국도를 빨리 벗어나기 위해 서둘러 보경사주차장을 빠져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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