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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산울림산악회와 함께 다녀온 진안 마이산 종주산행 본문

◈ 산행이야기/☆ 2023년도 산행

포항 산울림산악회와 함께 다녀온 진안 마이산 종주산행

해와달^^* 2023. 11. 20. 23:35

♧ 산행일자 : 2023. 11. 19 (일)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전북 진안군 진안읍, 마령면 일원
♧ 산행인원 : 포항 산울림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전북 진안군 마령면 강정리 -광대봉-고금당-작은탄금봉-비룡대-봉두봉-암마이봉-탑사-탑영제-남부주차장
♧ 산행시간 및 거리 : 6시간 15분, 13.63km (식사 및 휴식 포함. GPS 기준)

 

 

 

▣ 산행지 소개 - 마이산(馬耳山)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 남쪽 약 3㎞ 지점에 있는 두 암봉으로 된 산. 2003년 10월 31일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의 경계에 있는 두 암봉으로, 각각 동봉(수마이봉)과 서봉(암마이봉)이라고 한다. 두 봉우리의 모양이 말의 귀처럼 생겼다 하여 마이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신라 때는 서다산(西多山), 고려시대에는 용출산(龍出山)이라 불렸고, 조선시대부터 마이산이라 불리기 시작하였다. 높이는 서봉 687.4m, 동봉 681.1m 이다. 남쪽 비탈면에서는 섬진강 수계가 시작되고 북쪽 비탈면에서는 금강 수계가 발원한다. 지질은 백악기의 역암(礫岩)이다. 동봉과 서봉 사이에 448개의 층계가 있고, 동봉 중턱의 화암굴에서는 약수가 솟는다.
산 전체가 거대한 바위이기 때문에 나무는 그리 많지 않으나 군데군데 관목과 침엽수·활엽수가 자란다. 4월에는 3㎞에 걸쳐 벚꽃이 만발해 진안군에서 주최하는 벚꽃축제가 열린다. 동봉은 오를 수 없다.
마이산은 계절에 따라 불리는 이름이 다르다. 봄에는 안개 속에 우뚝 솟은 두 봉우리가 쌍돛배 같다 하여 돛대봉, 여름에는 수목 사이에서 드러난 봉우리가 용의 뿔처럼 보인다 하여 용각봉(龍角峰), 가을에는 단풍 든 모습이 말 귀처럼 보인다 해서 마이봉, 겨울에는 눈이 쌓이지 않아 먹물을 찍은 붓끝처럼 보인다 해서 문필봉(文筆峰)이라 부르기도 한다.
마이산탑(전라북도 기념물), 진안 마이산 줄사철나무 군락(천연기념물) 등의 문화재와 은수사(銀水寺)·금당사(金塘寺) 등의 고찰이 있다. 경관이 아름답고 특이하며, 수많은 풍화혈이 발달하여 학술적 가치가 크다. 1979년 10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1983년 8월 24일 전북기념물로 지정되었다가 2003년 10월 31일 명승으로 변경되었다. (참조 : 두산백과)

 

 

 

◈ 산행기

일주일동안 열심히 일을 하고 주말이면 어김없이 산을 찾아 나서는 생활속에서 맞은 주말...

늘 산행지 선택을 하며 고민 아닌 고민을 했었지만 이번 주말에는 그런 걱정없이 산행을 할수 있어 다행이다 싶은 마음이 드네요. 홀로 걷는 산행에서 잠시 벗어나 산악회를 따라 미리 정해진 코스를 따라 가게 되니 아무 걱정없이 그저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하면 될테니 말입니다.

지난 주 영남알프스 비로암중앙능선을 다시 걸어보니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변함없는 멋진 풍경에 이번 주 역시 그 옆 능선인 외송, 삼형제능선을 다시 올라볼 생각이었지만 2주 연속으로 찾아가 같은 풍경을 보기에는 식상할 것 같아 조금 더 뒤로 미루고 자차로 다녀오기에는 망설여지는 먼 곳으로 다녀올까 싶어 포항지역의 산악회를 검색하던 중 산행지와 일정까지 딱 맞아 떨어지는 곳이 있어 일찌감치 신청을 해놓고 오늘이 오길 기다린 끝에 드디어 D-day를 맞아 출발을 하게 되었네요.
새벽 일찍 일어나 전날 저녁에 미리 챙겨둔 배낭을 들쳐메고 집을 나서 5분이면 도착하는 이동사거리 주변의 식당가 노견에 차를 세워두고 잠시 후 도착할 버스를 기다립니다.
차 안에서 음악을 들으며 기다리다 제 시간에 맞춰 도착한 버스에 올라 함께할 산님들과 인사를 주고 받으며 배정된 자리에 앉아 대구-포항간 고속도로를 달려갑니다.
산악회에서 준비한 아침식사를 휴게소 쉼터에서 해결을 하고 쉼없이 달린 버스는 어느 새 달빛(광주-대구)고속도로로 갈아타게 되고 함양산삼골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통영-대전고속도로로 올라선 버스는 장수IC에서 다시 20번 고속국도인 새만금-포항고속도로로 이어지게 되네요.

이후 진안I.C를 빠져나온 버스는 30번 국도를 따르다 만나게 되는 마령교차로에서 전주방향으로 방향을 틀어 진행하다 강정마을을 통과해 달려가다 보면 전주와 남원으로 갈라지는 교차로를 알리는 안내판이 보이고 거기 못 미처 도로 우측으로 대형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오는데 그곳이 오늘 산행의 출발점입니다.

도로 한 켠에 멈추고 가뿐 숨을 몰아쉬는 버스에서 내려 산행준비를 하고서 오늘 산행의 리더인 산행대장의 인솔하에 안전산행을 기원하며 등산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등로를 따라 마이산을 향한 힘찬 진군을 시작합니다.

 

산행궤적
강정마을 합미산성 등산로 입구에서 오늘의 산행을 시작합니다.
낙엽이 수북이 쌓인 숲길로 들어서니 싸~하게 느껴지는 아침 공기가 꽤 차갑게 느껴져 이제 완연한 겨울이 왔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이틀 전 내린 눈이 대부분 녹았지만 잔설의 흔적은 남아있어 올 겨울 첫 눈을 볼수 있어서 시작부터 흡족한 마음이 드는군요.
푸른 이끼가 잔뜩 끼어있어 유구한 세월의 흔적을 말해주는 '합미산성'

 

 

합미 산성(合米山城)
합미산성은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강정리에 있는 삼국 시대 석성으로 마이산에서 서쪽으로 뻗은 산줄기 능선을 따라 축성된 포곡식의 석성이다. 산성의 평면 형태는 장타원형이며, 둘레는 611m이다. 성벽은 지대가 낮은 서쪽은 편축, 나머지 쪽은 협축하였으며 높이는 약 4~5m이다. 합미산성은 동서, 남북의 사통 팔달한 요충지에 자리하고 있다.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진안현조에 본래 마령은 백제 마돌현이 있었던 곳이라 하였다. 따라서 합미산성은 백제 마돌현의 치소성의 배후 산성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집채 만한 바위들을 지나고 소나무 숲길을 따라 나있는 등로를 따라 걸으면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거친 암릉 앞에 서게 되는데
눈은 녹았지만 물기가 바위에 남아있어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난간대를 부여잡고 올라선 끝에는
시원스러운 조망이 펼쳐져 올라온 수고로움을 보상해주는 듯 합니다. 산행초입이었던 강정마을 일대와 내동산(887.9m)이 건너 보이고
구름 사이로 햇살이 내비치는 남동쪽 방향으로는 금남호남정맥 상의 덕태산이 구름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가끔씩 허리를 펴고 지나온 자취를 돌아보는 여유도 가져보면서 올라선 끝에는
'강정상봉'이라 붙여놓은 코팅지가 있는 505봉에 도착하게 됩니다.
비록 잔설이지만 발바닥으로 전해져오는 '뽀드득' 소리를 들으며 다시 오름길로 들어섭니다.
마이산 산행길에서는 가파른 암릉지대를 반복해서 만나게 되는데 물기가 잔뜩 있는데다 경사도가 제법 있는 암릉을 오르려니 살짝 긴장이 되지만
그래도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시원스런 풍광을 보고 있노라면
힘듦은 어디로 가버리고 언제 그랬냐는 듯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자그마한 정상석이 서있는 일출산행지로 이름난 광대봉에 도착을 했네요. 왔으니 흔적은 남겨야겠지요.
광대봉에서 바라본 마이산. 멀리서 보아도 독특한 모습에 금새 눈길을 끄는군요.
광대봉에서 내려다보이는 보흥사와 마령면 소재지.
광대봉을 내려서는 등로 역시 가파르기 그지 없어 주의를 요하는 구간으로 대부분 자갈, 모래 등이 퇴적되어 이루어진 역암으로 되어 있어
그다지 미끄럽지는 않지만 비나 눈이 내렸을 때에는 특히 안전에 유의가 필요해 초보자들에게는 힘든 구간이 아닐까 싶네요.
정상석이 있는 암마이봉까지 가는 동안 시종 눈맞춤 할수 있어 보는 즐거움은 한가득입니다.
금남호남정맥상의 덕태산(좌), 선각산
가까이 다가온 암봉이 자꾸 시선을 끄네요. 올라갈 수는 있으려나 하는 마음에 괜스레 슬쩍슬쩍 눈길이 갑니다.
그림같은 풍경을 앞마당에 두고 조금은 이른 점심을 해결하고 가기로 합니다.
등로는 다시 탄금봉을 향한 오름으로 이어지지만
정작 산길은 탄금봉의 허리길로 에돌아가게 되는군요.
삼각점이 있는 작은탄금봉은 곧장 오르게 되어있지만 고금당을 먼저 들른 후 찾아보자는 의견에 우측으로 내려섭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몽골 텐트인 '게르'가 이곳에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어 눈길을 끄네요.
고금당이라고 한 것은 원래 이곳에 금당사가 있었던 자리라고 해서 고(古)금당이라고 부른다고 하는군요.
고금당에서 바라본 비룡대와 마이산을 카메라에 담고 고금당을 되돌아 나오면
약수터를 지나 비룡대로 가는 등산로가 있지만 곧장 나있는 가풀막을 치고 오르니 삼각점이 있는 작은탄금봉을 만나게 됩니다.
작은탄금봉에서 바라본 새만금포항고속도로(완주-장수).
등로는 다시 가파르게 솟구치기 시작하고 수고로움에 보답이라도 하듯 막힘없는 조망이 다시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오늘 산행의 종착지인 남부주차장에는 우리를 기다리는 버스가 깊은 낮잠에 빠져있는 모습이고
서쪽으로는 진안산업단지와 우측 멀리로 부귀산(806.4m)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가뿐 숨 몰아쉬며 한발한발 올라선 끝에는 비룡대를 오르는 철계단이 시야에 들어오지만
비룡대에서 길게 뻗은 능선의 끝이 궁금해 먼저 다녀오기로 합니다.
비룡대능선에서 건너다 본 암마이봉. 요세미티의 하프돔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그래도 충분히 감탄을 자아낼만 합니다.
지나온 고금당과 그 너머 마루금도 봐주고서
비룡대를 오르기 위해 철계단으로 향합니다.
나봉암(해발 527m) 정상에 설치된 전망대인 마이산 비룡대. 비룡대라는 명칭은 용이 승천한 곳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비룡대의 팔각정자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그야말로 대단하기 짝이 없네요. 한층 가까이 다가온 암마이봉 뒤로 숫마이봉이 빼꼼이 고개를 내밀고
산행하는 동안 시종 시선을 끌었던 덕태산(德泰山1,113m ), 선각산(仙角山1,142m)도 이제는 온전한 모습을 보여주는군요.
비룡대 능선 뒤로 내려다보이는 남부주차장과 멀리 내동산까지...
그리고 시원스레 펼쳐지는 지나온 흔적들과 금빛 지붕으로 된 나옹암과 고금당을 다시금 담아내고
서쪽으로 펼쳐지는 진안의 공단의 모습과 부귀산을 마지막으로 눈맞춤하고서
함께 산행했던 산우분의 도움으로 흔적 하나 남기고 비룡대를 내려갑니다.
요즘은 어딜가나 이런 모습을 보게 되네요. 나무 노를 하나씩 놓아둔 모습을 보면서 배넘이재의 배바위가 문득 생각이 납니다.
북부주차장으로 갈수 있는 갈림길인데 이곳에 오기 직전 조망이 멋진 삿갓봉으로 갈수 있는 등로가 있었지만
하산시간을 맞추기 위해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떼어 도착한 쉼터가 마련되어 있는 봉두봉(545봉).
봉두봉에서 바라본 고금당, 비룡대.
발 아래로는 탑사에서 남부주차장으로 가는 도중 만나게 될 탑영제(탑영저수지)도 보이는군요.
가파른 데크계단이 눈 앞에 나타나지만 좌측으로 많은 시그널들이 나부끼는 지름길을 따라가니
이정목 하나가 발걸음을 멈추게 하네요. 지름길을 따르다보니 졸지에 선두가 되어버려 일행을 기다리기로 합니다.
삼거리갈림길 앞에 서게 되면 암마이봉의 웅장한 모습이 눈 앞에 나타나는데 가야할 등로는 좌측으로 돌아오르게 됩니다.
암마위봉 암벽을 에돌아가는 등로는 낙석의 위험이 있는 구간으로 눈이 녹아 떨어지는 낙숫물을 맞아가며 조심스레 내려섭니다.
암마이봉 아래를 우회하는 안전펜스길을 따라 이동하니
짧은 조릿대 구간을 지나게 되고 응달진 바윗길과 목교에 이어 데크길이 이어지는 등로를 잇다보니
암마이봉을 오르는 계단 입구에 서게 됩니다. 한번 와본 곳이어서 그런지 낯설지가 않네요.
계단 입구에는 11월 중순부터 이듬해 3월까지 출입을 통제하는 안내문이 붙어있지만 예까지 와서 그냥 갈 수는 없는 일이기에 배낭을 감시초소 앞 의자에 내려놓고 금줄을 넘어 데크계단을 오릅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오르내리는 길을 구분해 놓은 지혜로움이 엿보이는 계단을 따라 오르면 암반구간으로 바뀌게 됩니다.
조망이 시원스레 펼쳐지는 곳에는 진안읍의 전경이 온전히 시야에 들어오고
오를수록 경사도가 심해지는 암벽길을 신경을 곤두세워 진행하니
숫마이봉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를 만나게 됩니다. 숫마이봉 중턱에 화엄굴이 보이네요.
7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후 다시 만나게 되는 암마이봉 정상석.
정상석은 변함이 없지만 예전과 달리 전망대도 새로 생겨나 제대로 눈요기를 할수 있어 좋으네요.

 

 

 

100대 명산, 진안 마이산(馬耳山, 암마이봉 685m, 수마이봉 678m)
​마이산은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의 경계에 넓게 펼쳐져 있는 말의 귀 모양으로 생긴 두 봉우리를 말하는 것으로, 암마이봉과 숫마이봉으로 이루어진 세계 유일의 부부봉(夫婦峰)이다. 또한 세계 최고의 여행 안내서인 프랑스 미슐랭그린가이드에서 별 3개의 만점을 받아 대한민국 최고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마이산은 이름이 철에 따라서 네 가지이다. 봄에는 안개를 뚫고 나온 두 봉우리가 쌍돛배 같다 하여 돛대봉, 여름에 수목이 울창해지면 용의 뿔처럼 보여 용각봉, 가을에는 단풍 든 모습이 말의 귀 같다해서 마이봉, 겨울에는 눈이 쌓이지 않아 먹물을 찍은 붓끝처럼 보여 문필봉이 그것이다.

 

정상석을 뒤로 하고 좀더 나아가면 전망대를 만나게 되는데 멋진 풍경에 와~소리가 절로 터져 나옵니다.
봉두봉과 탑영제 그리고 지나온 마루금 너머 멀리 광대봉까지...
그리고 덕태산, 선각산까지 막힘없는 조망을 즐기고
내려가는 데크길을 따라 감시초소가 있는 안부로 되내려갑니다.
천왕문으로 향하던 중 올려다 본 숫마이봉의 위용.
섬진, 금강의 분수령인 천왕문

 

 

풍수적으로는 기가 센 곳으로 손꼽히는 마이산 천왕문...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이 이어지는 산태극이자, 섬진강과 금강이 갈라지는 수태극이다. 이런 기운 때문인지 마이산은 이성계가 개국의 금척(金尺)을 받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래서 마이산은 하늘에서 임금이 된다는 소리를 귀로 들은 산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천왕문에서 데크계단을 따라 내려서게 되면 은수사를 만나게 됩니다.
암,수 마이봉 가운데 자리잡은 은수사... 한 눈에 보아도 정말 멋진 곳에 터를 잡았네요.
한국불교태고종인 은수사(銀水寺).
암마이봉에 파여져 있는 커다란 구멍들을 볼수 있는데 타포니(tafoni)지형이라고 한답니다.

 

 

타포니는 ‘풍화혈’ 이라고도 불리며 암석의 표면이 오랜 시간 물과 바람 등에 깎여나가면서 만들어지는데 마이산의 타포니와 같이 거대한 규모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고 합니다.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되고 이갑룡처사가 30여년 동안 쌓았다는 한국불교 태고종 마이산 탑사.

 

 

한 눈에 보아도 오랜 기간 정성껏 쌓아 올렸음이 분명한 돌탑들입니다. 여타 탑들과는 확연히 다름을 알수 있네요. 보고 있노라면 저 탑들을 쌓은 한 사람의 노력에 저절로 '경외감'이 느껴집니다.

 

돌탑도 돌탑이지만 탑사에는 또다른 명물인 암마이봉에 붙어 자라는 거대한 능소화가 있답니다.
대웅전에서 바라본 탑사 전경.
대웅전의 석가모니 부처님.
탑사의 또 다른 명물인 '능소화(凌霄花)'.

 

 

이 능소화는 1983년 주지 이혜명스님이 식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수령이 아주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마이산의 정기를 먹고 자란 탓인지 암마이봉의 절벽을 타고 오르는 그 위용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곳 탑사의 능소화는 다른 지역보다 조금 늦게 피는데 대개 7월 중순이 절정이라고 하는데 꼭 한번 구경하고 싶어지네요.

 

수박 크기의 돌덩이부터 엄지 손가락만한 작은 돌멩이까지 돌에 돌을 포갠 크고 작은 돌탑과 석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이산 탑사(馬耳山 塔寺).
태풍과 회오리 바람에도 끄떡없는 석탑들이 장관을 이뤄 한국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보기 드문 불가사의로 소개되고 있는 탑사 탐방을 마치고
도로를 따라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빠른 걸음으로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마이산을 비추는 거울 같은 호수, 탑영제를 지나고
내부에 공사가 한창이라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의 금당사와 맛난 음식냄새가 진동을 하는 식당가를 지나오니
관광안내소와 금당사 일주문이 있는 주차장에 닿게 되고
좀더 걸음을 잇게 되면 대형버스 주차장에 도착하게 되면서 마이산 종주산행은 끝을 맺게 됩니다.

 

 

 

그동안 살고있는 지역과 거리가 많이 떨어져 있는데다 종주산행이다보니 원점회귀가 불가능하여 차량회수가 쉽지 않은 점 등이 쉽사리 산행을 떠날 수 없게 만들었었는데 우연찮게 인터넷 검색으로 알게된 포항지역의 산울림산악회의 월간 산행지로 진안의 마이산이 잡혀있어 일일회원으로 참가를 할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었고 반갑게 맞아준 산악회원들의 따뜻한 정을 듬뿍 받으며 진안의 명산인 마이산 종주산행을 무사히 마치게 되었으니 늘 마음속에 품고만 있었던 큰 숙제 하나를 해결한 기분이 드는군요.

늘 혼자 산행을 다니는 패턴에서 잠시 벗어나 먼 곳의 가고픈 산행지가 있으면 부지런히 따라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진안의 맛집을 찾아 푸짐한 저녁으로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로에 오르니 어느 새 꿈나라로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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