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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석골사를 기,종점으로 다녀온 수리봉-억산-범봉 원점회귀 산행 본문

◈ 산행이야기/☆ 2023년도 산행

석골사를 기,종점으로 다녀온 수리봉-억산-범봉 원점회귀 산행

해와달^^* 2023. 11. 26. 09:23

♤ 산행일자 : 2023. 11. 25 (토)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경북 청도군 운문면, 경남 밀양시 산내면 일원
♤ 산행인원 : 나홀로...
♤ 산행코스 : 석골사주차장-수리봉-수리바위-문바위-사자바위-소나무 쉼터(점심 식사)-억산-팔풍재-삼지봉(호거대 갈림길)-범봉-잇단 조망바위-석골사-주차장(원점회귀)
♤ 산행시간 및 거리 : 6시간12분, 11.6km(식사 및 휴식 포함. GPS 기준)

 

 

 

◈ 산행기

일요일에는 경산에 있는 사찰을 찾아보기로 약속한 탓에 주말이면 습관적이 되어버린 산으로의 발걸음을 토요일인 오늘 떠나보기로 하고 아내가 싸준 김밥에 컵라면 하나 그리고 캡슐커피까지 보온통에 갈무리하고 과일까지 야무지게 챙겨 집을 나섭니다.

어디로 가볼까나 하며 이곳저곳을 두고 저울질한 끝에 내린 결론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영남알프스...

더구나 오늘 날씨는 맑고 쾌청하다는 일기예보에 장쾌한 조망을 즐길수 있으리라는 부푼 희망을 안고 경주 방향으로 달려갑니다. 오늘 가고자하는 산행지는 영남알프스 산군에 속하는 억산입니다. 깨진바위로 유명한 억산을 중심으로 수리봉, 문바위와 범봉까지 아울러 한바퀴 돌아볼 생각으로 그동안 여러 코스로 몇번 찾았던 곳이지만 15년전 쯤 걸어보았던 코스 그대로 다시 한번 걸어볼 생각으로 찾아가는 길이랍니다.

밀양시 산내면 원서리에 있는 석골사를 목적지로 내비게이션에 입력을 하고 경주를 지나 35번 국도를 따라 언양으로 차를 몰아가다 언양읍내로 들어서기 전 나오는 언양교차로에서 우측의 밀양, 석남사 방면으로 방향을 바꾸면 울산에서 연결된 24번 국도로 갈아타게 되고 배내골,석남사로 갈수 있는 덕현교차로를 지나 가지산터널을 통과해 밀양방향으로 달려가다 네비게이션이 알려주는 대로 원서교차로에서 빠져나와 석골교를 건너 원서마을을 관통해 진행하면 석골사 입구의 주차장에 도착하게 됩니다.

예닐곱 대의 차량들이 주차장을 차지하고 있어 조용히 한 켠에 차를 세워놓고 신발끈을 조이고 GPS를 페어링 한 후에 재법 쌀쌀한 바람이 온 몸을 휘감고 지나가는 통에 겉옷도 벗지 못한 채 배낭을 들쳐메고 들머리를 향해 걸음을 옮겨갑니다.

 

산행궤적

 

조금은 한산해보이는 석골사주차장.

오랜만에 왔더니 이동식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어 변화된 모습도 보이네요.

 

석골사 올라가는 도로에서 수리봉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보이고 좌측으로 진입을 하게 됩니다.

 

살짝 오름으로 이어지는 숲으로 들어서니 미처 떠나지 못한 가을의 흔적들이 화려하게 펼쳐지네요.

 

잠시 후 만나게 되는 또 하나의 이정표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고

초입부터 만만치 않은 등산로가 펼쳐집니다.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절정의 자태를 넘어 겨울로 향하는 늦은 가을속을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올라가다보니

 

 

첫 번째 조망처를 만나게 되는데 밀양 산내 쪽으로 기가 막힌 조망이 펼쳐집니다.

 

먼저 동쪽으로 바라보니 산행 막바지에 들르게 될 범봉(중간)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운문산 서릉이 뚜렷하게 다가오고

 

밝은 햇살이 내비치는 남쪽방향으로는 멀리 천황산이 우뚝하고 정승봉, 실혜봉이 건너 보이네요.

발 밑에는 얼음골사과로 유명한 산내 들판이 펼쳐지고 있구요.

 

언양에서 밀양으로 가는 24번 국도와 밀양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동천 사이로 온통 사과밭이 들어서 있는 산내 들판.

 

 

두 번째 조망바위는 등로 우측으로 나타나는데 깊고 긴 상운암계곡을 가운데 두고

좌측에는 범봉이 우측으로는 운문산이 올려다 보이는군요.

 

바로 앞으로 억산에서 뻗어내린 남릉이 보이고 멀리 범봉도 함께 보이네요.

 

잠시 후 만나게 될 수리봉의 수리바위.

 

 

세 번째 전망대에 서게 되면 문바위가 살짝 보이고 눈높이가 비슷해진 북암산도 보이는군요.

 

고도를 달리하며 바라보이는 같은 경치이지만 보고 또 보아도 질리지가 않네요.

 

잡목으로 둘러싸인 수리봉 정상.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 수리바위를 다녀오려고 합니다.

 

수리바위 끝단에서 바라보는 억산과 범봉.

 

그리고 정면으로 우람한 운문산과 새암터골과 상운암계곡이 만나는 곳에 자리하고 있는 석골사도 내려다보입니다.

 

멀리 능동산에서 천황산으로 이어지는 스카이라인과 구천산, 정각산, 실혜봉, 정승봉이 건너보이고

석골사주차장에서 올라온 능선이 길게 뻗어 있네요.

 

만추의 풍경속에 고즈넉함이 풍기는 석골사를 당겨봅니다.

 

다시 수리봉으로 되돌아와 문바위로 향하는 길에 만나게 되는 명품소나무,

벼랑끝에 분재처럼 자라고 있는 소나무의 자태가 정말 멋지네요.

 

짧은 암릉길을 걸으며 바라본 문바위.

문바위에서의 막힘없는 조망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쿵쾅거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오래 전 걸어보았던 북암산까지...

 

수리봉에서 문바위쪽으로 올라가는 능선길이 정말 멋집니다.

 

좌우가 모두 조망되고 바위능선길도 명품입니다.

 

예전 밧줄을 부여잡고 내려섰던 바윗길이 이젠 데크계단으로 변해있네요.

 

운곡폭포로 내려설 수 있는 안부사거리를 지나고

 

집채만한 큰 암벽 앞에서 우측으로 크게 돌아 가파르게 오르면

 

 

네 번째의 조망바위에 서게 되는데 지나온 수리봉이 한 눈에 들어오고

 

한층 더 가까이 다가온 문바위가 빨리 오라는 듯 손짓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살짝 당겨보았더니 정상석이 보이는군요.

 

이후 솔가리 폭닥한 산길따라 가뿐 숨 몰아쉬며 오르면 삼거리갈림길을 만나게 되고

문바위를 다녀오기 위해 좌측으로 진행하기로 합니다.

 

조망이 터지는 곳에서 바라본 문바위.

 

문바위 정상석.

정상에서 바라보는 주위의 전망은 그야말로 압권입니다.

 

이곳 주변의 영봉들이 눈에 쏙쏙 들어오는데 잠시 후 만나게 될 사자봉이 건너보이고

 

범봉, 운문산 그리고 그 뒤쪽 멀리 영남알프스의 맏형인 가지산이 보이고

 

지나온 수리봉 너머로 재약산 천황산,  실혜봉, 정승봉, 구천산, 향로봉까지 죄다 시야에 들어옵니다.

 

북암산 아래로 펼쳐지는 밀양시 산내면 들녘.

 

억산을 거쳐 구만산, 육화산으로 이어지는 운문지맥길과 좌측 멀리 보이는 청도남산(우)과 화악산.

 

사방 돌아가며 막힘없는 조망을 즐긴 후에 다시 삼거리로 돌아가다 바라본 사자봉.

 

삼거리로 되돌아와 억산 방향으로 잠시 진행하면

 

정면으로 시그널들이 달려있는 삼거리에 서게 되는데 바로 사자봉 갈림길이지요.

 

자그마한 돌탑이 쌓여 있던 자리에는 예쁜 스텐기둥의 정상 표식이 세워져 있네요.

 

잠시 발걸음을 몇 발짝 앞으로 나서게 되면 건너편 문바위 가는 능선이 보이고

 

북암산과 구만산 사이에는 깊고 긴 가인계곡이 자리하고 있고

그 너머로는 청도지역의 비룡산, 호랑산, 통내산 등이 줄을 잇고 있는 모습들이 보이고

청도남산과 화악산 우측 멀리 비슬산도 시야에 잡히는 시원스러운 조망이 멋진 오늘입니다.

 

사자봉을 구경하고 되돌아와 다시 등로를 이으면 조망이 멋진 소나무 쉼터에 서게 되는데

예전처럼 이곳에서 자리를 펴고 울려대는 배꼽시계를 멈추기로 합니다.

 

발 아래 새암터골에는 무지개폭포, 선녀폭포와 형제폭포, 형제굴이 있다는데

혼자 가기엔 조금 위험하다 싶어 늘 미루고 있는데 언제 볼수 있을지 기회만 엿보고 있는 중입니다.

 

 

이정표 삼거리. 오른쪽은 석골사 뒤쪽 등산안내도 옆에서 올라오는 길인데 조금은 까칠한 코스입니다.

 

잠시 후 오늘 산행에 있어 유일하게 만나는 헬기장입니다.

 

곧바로 만나게 되는 조망처에서 바라보는 가까이 다가온 억산의 정상부.

 

그리고 그 옆으로는 용으로 승천하지 못한 인근 대비사 동자승이 이무기로 변해 날아가면서

그 꼬리로 산 정상부인 암봉을 내리쳐 바위가 두 동강 났다는 깨진바위가 건너보이네요.

 

좀더 멀리로는 예전 작은범봉으로 불리우던 삼지봉과 그 뒤 범봉이 보이고

우뚝 솟아있는 운문산 뒤로는 가지산과 상운산이 하늘금을 그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억산 정상 직전에 있는 운문지맥의 구만산으로 향하는 갈림길입니다.

 

억산(944m) 정상석.

 

 

 

억산 (億山)

억산은 경상북도 청도군의 동쪽에 위치한 금천면 남쪽 박곡리와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원서리 경계에 걸쳐져 있는 산으로 높이는 944m이다. 이 산의 이름은 하늘과 땅 사이 수많은 명산 중의 명산이라는 뜻의 억만지곤(億萬之坤)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억만산(億萬山) 혹은 덕산(德山)으로 불리기도 한다.
정상 동쪽에는 약 130m 높이의 단애가 있다. 이 단애에는 약 20m 깊이의 틈을 사이에 두고 서봉과 동봉으로 나누어져 있어 깨진 바위로 불린다.
이 바위에는 용이 되려다 좌절한 이무기 전설이 있다. 이무기가 용이 되기 위해서는 천 년 동안 수양해야 하는데, 천년에서 1년이 모자란 999년이 되던 해에 신라 때 창건된 대비사 주지스님에게 정체가 발각이 되어서 용이 못되고 밀양 쪽으로 도망을 갔다. 이 이무기가 도망가면서 억산 산봉우리를 내려쳐 봉우리가 두 갈래로 나누어졌다고 한다. 산 주변에는 이 전설과 관련된 기암괴석들이 많이 산재하고 있다.
영남 알프스에 포함되는 산으로 가을이 되면 많은 산꾼들이 찾는 곳이다.

 

억산은 또 영남알프스 전망대라 불러도 될 만큼 전망이 탁월한 곳이지요.

북쪽으로는 귀천봉 능선도 보이고 골짜기 아래엔 대비사와 대비지도 내려다 보입니다.

맑은 날씨 덕분에 좌측 멀리로 팔공산도 보이는군요.

 

대비지 오른쪽 능선은 해들개봉에서 호거대, 서래봉, 삼지봉으로 이어지는 대비지환종주 능선이고

그 너머로 지룡산, 삼계봉 그리고 멀리 옹강산, 서담골봉 등이 자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깨진바위 건너로는 범봉, 그 오른쪽 뒤 둥그스런 운문산, 제일 뒤 뾰족한 가지산이 보이고

 

마지막으로 남쪽 방향의 천황산을 비롯한 주변 산들을 담아내고서 억산을 내려갑니다.

 

가파르게 쏟아지는 내림길을 내려서면 철판으로 된 데크길이 이어지고

 

이어 억산의 동봉인 깨진바위 아래를 에돌아 내려가는 계단길로 이어집니다.

계단이 없던 예전에는 밧줄을 부여잡고 달달 떨면서 내려서던 일도 이젠 아득히 먼 기억으로 남게 되었네요.

 

요즘은 깨진바위 위로 올라간다고들 하는데 소심한 산꾼은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겠네요.

 

삼지봉(구, 작은범봉)과 범봉 그 뒤로 운문산...

 

계단을 내려와 짧은 산죽밭을 지나 도착한 팔풍재입니다.

이곳에서는 좌측으로 대비지 안쪽에 있는 대비사로 내려갈 수 있지요.

 

곧이어 석골사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서 하산을 해도 되지만

모처럼 왔으니 범봉은 다녀가야 할것 같아서 힘을 잃은 햇살을 등에 지고 계속 능선길을 고집하며 등로를 이어갑니다.

 

이정표에서 좌측 범봉방향으로 치받아오르면

 

억산 깨진바위의 웅장한 위용이 눈 앞에 펼쳐지는 조망처에 서게 됩니다.

 

그동안 몇 번 보았던 풍경이지만 볼수록 대단하고 위압감을 주는 풍경입니다.

 

북쪽의 청도군 금천면 박곡리, 동곡리 일대 너머로 영천시가지와 멀리 팔공산까지...

 

청도 땅 호거대, 해들개봉, 방음산으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길을 지나면

 

삼지봉 정상석을 만나게 되는데 예전 작은범봉으로 불리던 곳이지요.

 

삼지봉의 의미는 무엇인지...
내연산 삼지봉의 뜻과 같다면 범봉북릉, 호거대능선과 범봉남릉을 두고 이르는 말일 수도 있겠네요.

 

조금은 황량하고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에 나무들은 하나같이 그 많던 잎사귀들을 우수수 떨궈내고

앙상하게 옷을 벗고 있는 산정의 숲길을 한발한발 올라서면

 

아담한 정상석 하나가 고스락을 지키고 있는 범봉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운문산 방향으로 진행하다 딱밭재로 해서 내려가면 편한 코스가 되겠지만

범봉남릉의 멋진 풍광을 다시 보고파 곧장 내림길로 들어섭니다.

 

 

만나는 조망처마다 시야에 들어오는 억산 깨진바위.

고도를 낮출 때마다 달리 보이는 풍경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지요.

 

이미 땅 위로 떨어져 일생을 다 살아버린 나뭇잎들만 수북이 쌓여

지난 추억을 되새기고 있는 늦가을 숲을 부지런히 내려서니

 

쏟아지듯 내려섰던 범봉을 올려다 볼수 있는 조망바위에 서게 됩니다.

 

소나무와 조화를 이룬 바위터에서 올려다 보는 억산의 위용은 주변 산을 압도하는 듯 하네요.

 

 

잠시나마 평탄하던 등로는 쏟아질 듯한 내림길로 변하고 폭닥한 솔가리가 걷기에 좋은 숲길을 내려서니

 

우측으로 간담을 서늘케 하는 천길 벼랑 위 전망대에 올라서게 되는데

깊은 정적에 싸여있는 대비골과 그 너머로 아침 나절 걸었던 수리봉과 문바위가 우뚝합니다.

 

등로를 살짝 벗어나 예전 올라보았던 비로암능선의 암릉을 카메라에 담고

 

건너로 올려다보이는 운문서릉길을 바라보며 잠시 옛추억에도 잠겨보기도 합니다.

 

그렇게 가던 걸음을 전망대마다 멈추고 주변 풍광에 취해 카메라에 담느라 산행시간은 고무줄처럼 늘어져 버렸네요.

 

더 이상 지체는 안되겠다 싶어 다시 쏟아지는 내림길을 부지런히 내려가니

한층 낮아진 고도감에 올려다 본 억산은 저만치 멀어져 있네요.

 

이정표삼거리. 석골사는 좌측 방향을 가리키지만 돌아 내려가는 길이라 곧장 아래로 내려서면

 

상운암계곡의 명물인 치마바위를 벼랑 끝에서 마주하게 됩니다.

 

커다란 바위를 돌아 내려서면 상운암계곡의 주등로와 합류를 하게 되고

 

철제 난간과 로프가 묶인 곳을 지나면 팔풍재에서 내려오는 갈림길도 지나게 됩니다.

 

곱디 곱던 단풍이 한소끔 바람에 낙엽되어 뒹굴고

수북이 쌓인 갈색빛 낙엽은 계절의 촉감을 전해주고 있는 듯합니다.

 

가을과 겨울이 만나는 11월의 끝자락에서 가을의 서정이 듬뿍 담긴 운치있는 숲길을 걸으며

교차하는 계절의 맛과 멋을 한껏 느끼며 걷다보니

 

어느 새 산행은 막바지로 접어들게 되고

등산안내도가 세워져 있는 억산 갈림길을 지나게 되면서

 

발걸음은 적막강산이 따로없는 석골사 경내로 들어서게 되는군요.

 

 

 

석골사(石骨寺)
석골사는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운문산에 자리잡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 통도사의 말사이다. 560년(신라 진흥왕 12) 비허(備虛)가 창건했다고도 하고 773년(혜공왕 9)에 법조(法照)가 창건했다고도 한다. 비허가 작은 암자를 짓고 보양(寶壤)과 서로 왕래하며 수도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하므로, 비허가 절을 창건하고 법조는 중창한 인물로 추정된다. 태조 왕건(王建)이 고려를 건국할 때 경제적인 도움을 많이 주어, 고려 건국 후에는 암자를 9개나 거느릴 정도로 발전하였다.
한때 석굴사(石窟寺) 또는 노전사(老澱寺)라고도 불렀다. 1592년(조선 선조 25) 임진왜란 때 의병들이 활약하던 곳이었으며, 1753년(영조 11) 함화(含花)가 중창한 뒤 오랫동안 명맥을 이어오다가 1950년에 불에 탔고, 1980년대에 복원하여 오늘에 이른다. 건물로는 대광전과 칠성각·산신각·요사채 2동이 있고, 유물로는 석조아미타삼존불과 절구·석탑 재료 등이 전한다. 이 중 석조아미타삼존불은 대광전에 있으며, 석탑 재료는 기단과 보주 등만 발굴되었다.(참조:두산백과)

 

수량이 많이 줄어 볼 품은 많이 줄었지만 한 여름엔 피서객들로 넘쳐나는 석골폭포를 마지막으로 카메라에 담고

 

산행을 마치고 하나 둘 떠나기 시작하는 차량들로 한적해지기 시작하는

주차장에 도착하게 되면서 억산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틀 속에 짜여진 일상을 훌훌 털어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배낭 하나 들쳐 메고 산길을 걷다보면 이런저런 시름도 잠시 내려놓을 수 있어 좋은 산으로의 발걸음...

일상에서 얻어지는 온갖 상념과 갑작스레 닥쳐오는 주변의 불상사들을 제때 해소하지 못하면 결국엔 마음의 병으로 남아 만수무강에 지장을 초래하는게 작금의 현실이니 이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택한게 바로 산과 더불어 지내는 것이지요.

적어도 산행하는 시간만큼은 일상의 잡념이 끼어들 여지가 없으니 세상사 시름은 모두 던져버리고 오직 자연만을 벗 삼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 자기 만족을 위해 좋아하는 일이라면 그 어떤 것이든 실행하기를 권해봅니다. 물론 그에 따른 전제조건은 건전한 것이어야 겠지만 말입니다.

산행하는 내내 곳곳에서 보여지는 시원스럽고 막힘없는 풍광은 생활속에서 얻어지는 갖가지 스트레스를 일거에 날려버릴 만큼 멋진 조망 맛집이 즐비했던 오늘의 산행을 아무 탈없이 무사히 마무리하고 원서리 석골마을을 빠져나오니 마을 입구 모퉁이에서 사과를 팔고 있는 촌로에게서 사과 한 상자를 구매한 뒤 왔던 길 그대로 차를 몰아 경주를 경유해 포항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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