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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볕이 좋은 가을날 못 가본 코스를 찾아 걸어본 부산 금정산 본문

◈ 산행이야기/☆ 2024년도 산행

볕이 좋은 가을날 못 가본 코스를 찾아 걸어본 부산 금정산

해와달^^* 2024. 10. 13. 21:24

♤ 산행일자 : 2024. 10. 12 (토)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부산광역시 금정구, 경남 양산시 동면 일원
♤ 산행인원 : 홀로...
♤ 산행코스 : 범어사매표소버스정류장-계명봉갈림길-장군봉갈림길-사배고개-낙동정맥길-갑오봉-장군봉-장군샘-금샘-고당봉-미륵사-북문-범어사- 범어사매표소버스정류장 (원점회귀)
♤ 산행시간 및 거리 : 4시간 25분, 10.13km(식사 및 휴식 포함, GPS 기준)

 

 

 

 

▣산행지 소개 - 금정산(金井山. 801.5m)

금정산은 백두대간의 끝자락에 해당하는 산으로, 주봉(主峰) 인 고당봉은 낙동강 지류와 동래구를 흐르는 수영강(水營江)의 분수계를 이루는 화강암의 봉우리이다. 북으로 장군봉(727m), 남쪽으로 상계봉(638m)을 거쳐 백양산(642m)까지 산세가 이어져 있고 그 사이로 원효봉·의상봉·미륵봉·대륙봉·파류봉·동제봉 등의 준봉이 나타난다.
산세는 그리 크지 않으나 곳곳에 울창한 숲과 골마다 맑은 물이 항상 샘솟고 화강암의 풍화가 격렬하여 기암절벽이 절묘하여 부산이 자랑하는 명산이 되었다.
금정산은 산정에 돌이 있어 높이가 3장(丈) 가량으로 그 위에 샘이 있는데 둘레가 10여척이고 깊이가 7촌(寸) 가량으로 물이 늘 차있어 가뭄에도 마르지 않으며 색이 황금과 같다. 금어(金魚)가 5색 구름을 타고 하늘로부터 내려와 그 샘에서 놀았으므로 산 이름을 금정산이라 하고, 그 산 아래 절을 지어 범어사(梵魚寺)라 이름했다 한다.
범어사는 부산광역시 금정구 범어사로(구 청룡동) 금정산 동쪽 기슭에 위치한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14교구 본사로 합천 해인사, 양산 통도사와 더불어 영남의 3대 사찰로 불리운다. 신라 문무왕 18년(678년)  의상대사가 해동의 화엄십찰(華嚴十刹) 중 하나로 창건하였으며 전국 사찰중에서 유일하게 국보 <삼국유사(三國遺事)>를 소장하고 있는 사찰이다.

 

 

 

 

◈ 산행기

산행하기 좋은 계절이어서 그런지 주말마다 맑은 날씨가 계속되니 습관적으로 산을 찾아나서게 됩니다.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토요일에는 산행을 하고 일요일엔 아내와 함께 바람이라도 쐬러 가기로 하고 혼자 배낭을 들쳐메고 시외버스정류장으로 향합니다.

지난 주에는 대구 팔공산을 다녀왔으니 오늘은 조금 더 멀리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을 찾아가기로 합니다. 그동안 너댓번은 넘게 다녀온 곳이지만 장군봉은 아직 미답의 봉우리라 이번 참에 장군봉을 포함해 걸어보기로 마음먹고 부산행 시외버스에 몸을 싣고 1시간 40분 가량 걸려 도착한 부산종합버스터미널.

터미널을 빠져나오니 도로변을 가득 메운 상인들과 지나다니는 행인들 그리고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운동으로 틀어놓은 확성기 소리에 도떼기시장이 따로 없는 듯 합니다.

노포역버스정류장에서 범어사행 90번 시내버스를 타고 범어사 입구에 하차를 하니 등산객들로 가득하던 버스가 텅텅 비어버리는군요. 서둘러 산행채비를 마치고 마주보이는 범어사 입구의 돌계단을 따라 오르며 금정산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행궤적

 

범어사 입구에 있는 '범어사매표소 버스정류장'에서 산행채비를 마치고

마주보이는 돌계단을 향한 걸음을 시작합니다.

 

금정총림 범어사 (金井總林 梵魚寺)

 

 

총림(叢林)이란 승려들의 참선 수행 전문 도량인 '선원'과, 경전 교육기관인 '강원', 계율전문기관인 '율원' 등을 갖춘 사찰로서, 해인사, 통도사, 송광사, 백양사, 수덕사의 5대 총림과 쌍계사, 동화사, 범어사가 추가로 총림으로 지정되어 우리나라에는 8대 총림이 있습니다.

 

범어사의 일주문 격인 조계문이 보이는 곳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청련암으로 향합니다.

 

한국불교무술의 전통무예 선무도(불무도)의 총본산인 '청련암(靑蓮庵)' 입구를 지나고

 

범어사의 제일선원인 '내원암' 역시 범어사 11암자 순례산행 때 들렀던 곳들이기에 오늘은 그냥 지나쳐 갑니다.

 

장군봉갈림길인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올라서면

계명봉과 장군봉으로 갈라지는 고갯마루에 서게 되는데

이른바 사배고개라 불리는 곳이지요.

쉼터 정자와 부근에서 쉬고 있는 산객들이 있어 사진에 담지를 못했네요.

 

사배고개에서 좌측으로 올라서면 곧바로 데크길이 나타나는데

그 길은 금륜사로 가는 둘레길이서 좀더 좌측으로 나있는 등로를 따르다

허리길이 아닌 나무다리가 놓여있는 낙동정맥길로 진행하기로 합니다.

 

등로는 수많은 정맥꾼들이 지나친 곳이어서 그런지 반들반들하기만 하네요.

 

준비해간 궤적과 비교해가며 삼거리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진행해 나갑니다.

 

 

고도를 높힐수록 길은 거칠어지기 시작합니다.

 

'쑥부쟁이'

 

산행을 시작한지 근 한 시간이 소요될 즈음

맑고 쾌청한 가을 하늘 아래 홀로 서있는 이정표 삼거리에 서게 됩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확인을 해보니 이곳이 갑오봉이라네요.

근처에 정상석도 있다던데 처음 오른 탓에 만나질 못해 살짝 아쉬웠네요.

 

사실 사방 막힘없는 멋진 조망에 홀려 말로만 들었던 갑오봉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답니다.

멀리 해운대 방향의 조망으로 장산과 그 우측으로 센텀시티가 눈에 들어옵니다.

 

가야할 금정산의 최고봉인 고당봉도 담아보고

 

낙동강 건너 신어산, 무척산 방향도 살펴보고서

 

마주보이는 장군봉을 향한 걸음을 계속해 나갑니다.

 

장군평전에 피어난 '미역취'

 

그리고 '산부추'와 눈맞춤하고서

 

 

가파른 돌길을 올라 만난 장군봉 정상석입니다.

장군봉은 금정산의 정상인 고당봉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봉우리입니다.

 

맨 먼저 북쪽방향으로 시선을 돌려보니 건너편 양산 방면으로 뻗어간 봉우리 뒤로 오봉산이 보이고

그 뒤로 토곡산, 선암산 그리고 에덴벨리스키장 능선에 있는 바람개비들도 눈에 들어오네요.

 

우측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멀리 천성산과 대운산이 시선에 들어오고

그 사이에 양산시 웅상읍도 보이는군요.

 

걸어온 남쪽으로는 갑오봉 너머 장산과 해운대가  아련하고

 

가야할 고당봉에게 곧 가겠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양산 물금신도시 그리고 낙동강 너머 김해 땅의

백두산, 신어산, 멀리 무척산까지 야무지고 두 눈에 담고서

 

장군봉을 찾은 기념으로 셀카 한장 남기고 고당봉으로 향합니다.

 

장군평전까지 내려가지 않고 중간에 고당봉으로 가는 길이 있어 우측 아래로 내려가면

 

 

장군샘이라 불리는 약수터삼거리에 서게 되는데

주변 공터에는 여성산악인들이 점심상을 차려놓고 있네요.

목이 마르던 차에 한 바가지 들이키니 물맛이 그저 그만입니다.

정수기에서 담아온 물을 버리고 새로 가득 수통을 채웁니다.

 

고당봉으로 향하는 길은 한동안 걷기 좋은 평지길로 이어지는데

 

 

범어사의 영역이 꽤 넓었음을 알려주는 '범어사기(梵魚寺基)' 석표(石標)도 만나게 됩니다.

 

 

거대한 바윗덩이가 눈길을 끄는 곳을 지나니

 

잣나무군락지를 지나게 되는군요. 큰 숨 들이쉬며 맑은 공기 맘껏 마셔봅니다.

 

 

하늘릿지 아래에 있는 '가산리마애불입상'으로 갈수 있는 사거리갈림길.

부처님 뵈온 지도 어언 10년이 다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고당봉으로 가는 길 도중에 만나게 되는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풍경.

보고 또 보아도 질리지 않는 시원스러운 정경입니다.

 

지나온 장군봉 능선.

 

발 아래로는 '가산리마애여래입상 (架山里磨崖如來立像)'이 내려다 보이는군요.

 

살짝 당겨보니 부처님 머리부분은 뚜렷하게 보이네요.

 

하늘릿지 상단부도 담아보고서 정상 등로로 합류를 하니

 

이내 하늘릿지 초입을 알리는 이정목도 지나게 됩니다.

 

하늘릿지.

 

유유히 흐르고 있는 낙동강이 내려다보이는 조망처에서 잠시 다리쉼을 하고서

 

발걸음을 이으니 고당봉이 올려다보이는 공터갈림길에 닿게 됩니다.

범어사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장군봉, 호포에서 연결되는 등로와 합류가 되는 안부입니다.

 

금정산 최고의 명물 '금샘'부터 다녀오기로 하고 전나무 숲길로 들어서면

 

잠시 후 북문, 고당봉 갈림 삼거리를 만나게 되는데 곧장 지나 내림길을 이으면

 

 

오늘날 금정산의 이름을 낳게 한 금샘(金井)에 닿게 됩니다.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62호인 금샘은 ‘금정산마루의 커다란 바위 위에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 금빛 샘이 있고, 한 마리 금빛 물고기가 오색구름을 타고 내려와 놀았다’고 기록한 동국여지승람의 현장입니다.

 

금샘 구경을 마치고 갈림길에서 고당봉을 향한 등로에 만나게 되는 기암들을 올려다보며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오래 전 우중산행 때 비를 피해 점심을 해결했던 선바위.

 

데크계단과 회전식계단을 올라 정상 반대편 암릉으로 진행해

너른 바위에 자리를 잡고 먼저 민생고부터 해결하기로 합니다.

 

허기진 배를 채우고 나니 그제서야  주변 풍광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우측 끄트머리의 바위군락에 금샘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뒤로 계명봉과 중턱 부근에 계명암이 자리하고 있네요.

 

막힘없는 조망은 금정산의 또다른 자랑거리입니다.

양산시가지 너머로 오봉산, 토곡산이 보이고 우측 멀리로는 영축산도 아련합니다.

 

장군봉 너머로 천성산과 대운산.

 

부산시민의 식수원인 회동저수지와 좌측 멀리 달음산까지...

 

그리고 원효봉 너머로 장산과 해운대 센텀시티, 우측으로는 대륙봉과 파리봉 등이 보이고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 주변으로 낯익은 봉우리들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의 최고봉인 고당봉에서 사진 한장 남겨보고서

 

반대편 암릉으로 진행해 낙동강 하구쪽 풍경을 바라보니 구름 사이로 쏟아지는 빛내림이 환상적이네요.

 

낙동강대교 너머 백두산, 동신어산 그 뒤로 신어산

그리고 우측 멀리 무척산까지 눈요기를 즐긴 후에 정상을 내려섭니다.

 

고당봉을 내려와 고모당(姑母堂) 앞을 지나 우측으로 나있는

샛길을 이용해 미륵봉으로 향하는 등로를 따라가면

 

인적이 없어 쓸쓸한 느낌이 들 만큼 고요한 숲길이 이어집니다.

 

원래는 미릉봉을 경유해 미륵사로 내려갈 생각이었지만

집으로 돌아갈 시간을 감안해 이곳에서 곧장 미륵사로 향하게 됩니다.

 

'구절초'

 

10여분의 시간 동안 아무도 없는 숲길을 부지런히 발품을 팔고나니

 

은은하게 들려오는 불경소리에 커다란 바위가 배경을 이루고 있는 미륵사에 닿게 됩니다.

미륵사는 절 중앙에 '염화전'이 있고, 그 뒷쪽 '미륵봉' 중간의 큰 바위돌이 엉켜 있는 '좌선바위'가 있는데,
해가 져서 바위 틈새가 보이지 않으면 바위 전체가 미륵불로 보인다 하여 좌선바위라고 한답니다.

 

 

미륵사(彌勒寺)는 금정산 고당봉으로 오르는 높이가 약 50m 정도 되는 거대한 암봉 아래 위치한다.
통일신라 678년(문무왕 18) 의상대사가 범어사를 창건한 해에 원효대사가 세운 절이다.
원효대사는 미륵암에 주석하면서 ‘미륵 삼부경’ 중의 『미륵상생경종요 彌勒上生經宗要』를 썼다. 또한 대사는 이곳에서 호리병 5개를 구하여 왜구의 배 5만 병선을 물리쳤다고 하는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이 내용은 의상대사가 범어사를 창건할 때 왜구 10만 병선을 불력으로 물리쳤다는 설화와 비슷하다.
범어사와 미륵암의 창건 연대가 같은 만큼 두 대사가 같은 시기에 금정산을 찾아 각기 불력과 도력으로 왜적 대군을 격멸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왜적 첩자를 유인하기 위해 대사가 장군기를 꽂았다는 바위구멍이 지금도 미륵사 독성각 옆에 그대로 남아있다.
원효대사 당시에 미륵사 뒤 바위에서 쌀이 조금씩 나왔다는 설화도 전하는데, 상좌스님이 쌀이 계속 나오니까 욕심을 부려 많이 나오기를 바라면서 나무를 넣어 집적하다보니 더 이상 쌀이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은 샘이 되어 물이 나오고 있다.
독성각의 '독성'은 원래 원효대사가 손톱으로 그렸던 것인데, 나중에 부조로 만들었다고 한다.
미륵봉 암봉을 병풍처럼 두르고 자리한 미륵사는 산문(일주문)이 없다. 원효대사의 노적가리 바위가 좌우에 위치하여 양식 걱정은 없다는 말이 전해온다.

 

미륵사를 빠져나와 북문을 향한 바쁜 걸음 이어갑니다.

 

2016년 낙뢰로 파손된 예전 고당봉 정상석을 구경하고

 

'세심정' 우물에서 목마름을 해결하고 널찍한 길을 따르게 되면

 

금정산성 북문에 도착하게 됩니다.

좌측은 범어사, 우측은 원효봉을 거쳐 산성마을로 가는 길이지요.

 

 

금정산성
사적 제215호. 길이 1만 7336m, 동래온천장의 북서쪽 해발고도 801m의 금정산정에 있는 한국 최대의 산성이었으나, 현재는 약 4km의 성벽만이 남아 있다.
우리나라 5대 사찰중의 하나인 범어사를 품고 있는 금정산은 산세가 웅장하며 부산 시민의 휴식처로 사계절 두루 인기 있는 곳이다.
산림이 울창하고 산세가 비교적 웅장하며 도심지 가까이 위치한 시민들의 휴식처인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되었다
역사적으로 나라를 지키는 호국의 산으로서 호국사찰 범어사와 우리나라 5대 산성의 하나인 금정산성이 있음. 낙동강 지류와 수영강의 분수계(分水界)를 이루고 금강공원 및 성지곡공원 등이 있다.

 

북문에서 범어사로 향하는 등로는 돌길이 많아

오르내리기가 수월하지 않아 발목을 특히 조심해야 할듯...

 

 

암자순례 때 들렀었던 금강암도 지나고

 

암괴 아래로 흐르는 물에 발 담그고 세족도 하는 원효암 갈림길도 프리패스...

 

범어사 경내로 들어서니 맨 먼저 부산광역시 지정 유형문화재 제 63호인

범어사 팔상전, 독성전, 나한전 당우가 반겨주네요.

하나의 건물에  세 전각이 있는 것이  특이하고

가운데 '독성전' 입구의 화려한 단청과 아치형 출입과 꽃문살이 독특하답니다.

 

범어사 지장전

 

대웅전 법당안에 모셔진 '목조여래삼존좌상'

석가모니를 주불로 모시고 좌우로 미래를 상징하는 미륵보살과

과거를 상징하는 제화갈라보살을 모시고 있습니다.

 

범어사 대웅전(보물 434호).

 

범어사 일주문인 조계문(보물 제1461호).

 

 

가람 진입로에 순차적으로 세운 삼문 중의 첫째문으로 산문이라고도 하며 기둥이 일렬로 나란히 서서 지붕을 받치므로 일주문이라고도 한다. 여타 일주문과 달리, 금정산 범어사, 조계문, 선찰대본사 등 3가지 편액이 걸려있다.

 

아직 밝은 햇살이 중천에 떠 있지만 먼길 가야하는 형편이라

범어사 구경을 간략하게 마치고 산문을 빠져나옵니다.

산행을 시작했던 버스정류장에 도착해

터미널로 데려다 줄 90번 시내버스에 몸을 싣고 귀가길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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