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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석골사 주차장-수리봉-문바위-사자봉-억산-범봉-석골사 본문

◈ 산행이야기/☆ 2008년도 산행

석골사 주차장-수리봉-문바위-사자봉-억산-범봉-석골사

해와달^^* 2008. 6. 7. 23:05

♡ 산행일자 : 2008. 06. 07 (일)  날씨 : 맑음(옅은 안개)

♡ 누 구 랑  : 역시 나홀로

♡ 산행코스 : 석골사주차장-수리봉-문바위-사자바위-억산-범봉-석골사 (원점회귀)
♡ 산행상세 : 석골사주차장(10:35)-수리봉(11:45)-문바위갈림길-문바위(12:35)-문바위갈림길-사자바위(12:50)-전망대(점심 식사)-억산(14:10)-팔풍재(14:35)-900봉(호거대 갈림길)-범봉(15:15)-석골사(16:15)-주차장(16:33)  === 약 6시간(식사 및 휴식 포함) ===

 

★ 산행기 ★

사흘 연휴를 맞아 장거리 산행을 계획했었으나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첫날은 방콕으로 때우니 가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 그동안 미뤄왔던 곳을 오늘 해치우기로 하고 아내가 챙겨주는 도시락이랑 몇가지를 챙겨넣고 언양으로 길을 나선다.
지난번 청도 화악산 산행 때 가지산터널 공사로 터널을 통과하지 못했었는데 이번엔 마무리되었는지 궁금해 하며 언양을 지나 석남사 방면으로 방향을 털어 진행해보니 아직도 공사중이다. 이런∼
석남터널을 지나 얼음골과 남명삼거리를 지나 원서리 석골사 입구를 알리는 표석을 우회전하여 진입하니 단체로 등산을 왔는지 대형버스가 미리 들어가고 있었다.
석골사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오던 길을 되돌아 내려가니 대형버스에서 내린 많은 등산객들이 들머리로 진입하고 있었다. 부산 '바다사랑산악회' 회원들인 모양이다.
오늘 산행은 심심하진 않겠다고 생각하며 수인사를 나누며 산행을 시작한다.(10:35)

<산행 들머리>

 

등로는 처음부터 팍팍한 오름의 연속으로 숨이 턱에 찰 정도로 힘이 드는 길이었다. 산악회 회원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같이 쉬어가기도 하며 함께 가는 길이 외롭진 않다. 세군데의 전망대를 지나면서 바라본 주위 조망은 시원하기 그지없다.
수리봉에 도착한 후(11:45) 주위 나무들로 인해 조망이 가려있어 약간 실망했지만 사진 한장 찍고 길을 나선다.

<첫 전망대에서 바라본 석골사 입구 도로(석남사-밀양)>

<두번째 전망대에서 바라본 밀양 방면 - 멀리 육화산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까지 흔적을 남기셨네~ 암튼 대단합니더~>

 

<세번째 전망대에서 바라본 문바위의 위용과 북암산 가는 능선>

<수리봉(765m) 정상>

 

문바위를 다녀와야겠기에 동행하던 분들과 잠시 이별을 고하고 발걸음을 재촉하여 오름길을 올라서니 좌측으로 문바위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내림길로 접어들어 문바위에 도착한다.(12:35)

<가까이 다가온 문바위>

<전망좋은 암벽끝에 서 있어 보기가 좋았던 소나무>

<누군가로부터 하나씩 정성스레 쌓아놓은 돌탑>

<문바위 정상(884m) - 좌측:운문산, 정상석 뒤:수리봉, 우측 저 멀리: 재약산 천황봉>

 

도착한 문바위에도 정상석이 서 있는데 정상에서 바라본 주위의 전망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이곳 주변의 영봉들이 눈에 쏙쏙 들어오는데 운문산을 비롯하여 멀리 재약산 천황봉, 수리봉, 구만산, 육화산, 저 멀리 화악산도 어림되는 특급전망대의 노릇을 톡톡히 한다.
다녀간 흔적을 남기고 되돌아나와 억산 방향으로 길을 재촉한다. 얼마가지 않아 동행들을 만나 잠시 가다가 다시 삼거리에서 우측방향이 억산 방향이고 좌측방향은 사자봉 가는 길이라 다시 이별을 한다. 사자봉에 도착(12:50)하니 돌탑만 덩그러니 서있는데 조망은 가려있어 주위를 둘러보니 좌측 아래 바위 위에 소나무가 한 그루 서있는 멋진 전망터가 있었다. 다녀온 건너편의 문바위가 조망되고 주변 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사자봉(927.6m) 정상>

<사자봉에서 바라본 문바위>

 

역시 '찰칵'하고 길을 재촉하니 삼거리에 도착 좌측으로 진행한다. 얼마안가 인기척이 나서 올라가보니 함께 가던 산악회 분들이 자리를 펴고 점심을 하고 있었다. 이미 시간은 오후 1시를 가리키고 있다. 시장기를 느낄 때도 되었는지라 같이 먹고 가자는데 마다할 수야 없는 일. 얼른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맛난 식사를 하며 환담을 나눈다. 역시 배고플 때 먹는 밥이야말로 꿀맛 그 자체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길을 나선다.

석골사에서 올라오는 삼거리를 지나 얼마 뒤 억산의 면모가 보이는 전망대에서 사진 몇장 찍고 몇분 뒤 아담한 정상석이 있는 억산에 도착한다.(14:10)

<은방울꽃>

<헬기장 지나서 만난 전망터에서 본 억산의 정상부>

<억산(944m) 정상석>

 

억산 정상부는 산 아래에서 봤을 때는 거대한 하나의 바위 덩어리로 보였는데 막상 깨진바위 가까이 다가가보니 가운데 부분이 두 갈래로 쩌억 갈라져 있는데 아래를 내려다보니 오금이 저려온다.
이 바위에는 하나의 전설이 전해온다는데 사연인즉 용으로 승천 못한 인근 대비사 동자승이 이무기로 변해 날아가면서 그 꼬리로 산 정상부인 암봉을 내리쳐 바위가 두 동강 났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그것이다.

억산은 또 영남알프스 전망대라 불러도 될 만큼 전망이 탁월하다. 바로 앞 범봉, 그 오른쪽 뒤 둥그스런 운문산, 제일 뒤 뾰족봉이 가지산이다.
건너편 깨진바위 왼쪽으로 문복산 옹강산, 그 앞으로 지룡산도 조망된다.
북쪽으론 귀천봉 능선도 보이고 골짜기 아래엔 대비사와 대비지도 내려다 보인다.

<좌측 귀천봉과 우측 호거대 사이 골짜기에 대비지가 내려다 보이고 맨 우측엔 지룡산이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깨진바위 너머로 범봉과 우측 운문산이 조망되고 범봉 너머 가지산 정상도 보인다>

 

시원스런 주변 경관을 감상하고 다시 길을 나서 표지기가 나풀거리는 암봉 끝자락 가기전 우측 아래로 내려간다.

엊그제 비가 온 탓인지 바윗길에다 길까지 미끄러워 제법 거칠고 험하다. 조심조심 내려와 깨진바위 밑둥치를 돌아가니 로프가 쳐져있는 급내리막이다. 유격훈련을 받는 것처럼 자세를 잡고 내려오니 식은 땀이 흐른다. 올려다 본 깨진바위의 위용에 압도 당하는 기분이다.

<로프가 처진 바위길을 내려서서 쳐다본 하늘을 찌를듯한 깨진바위>

<팔풍재 이정표(↑대비사 2.6km, →운문산 3.7km, 딱밭재 1.9km, ↓석골사 2.7km,  ←억산 0.6km)>

 

바윗길을 내려와 다시 능선 사면을 타고 오르니 팔풍재에 도착한다.(14:35) 억산 정상에서 25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들머리부터 함께했던 산악회 회원들은 이곳 팔풍재에서 석골사로 하산한다고 해서 잘 가시라는 인사와 함께 작별을 나눈다. 함께 석골사로 내려갈려다 원래 목표한대로 진행하기로 한다.

이제부터 나홀로 산행이다.
길은 다시 은근한 오르막으로 꾸준하게 이어지고 900봉을 우회하여 40분쯤 뒤에 도착한 범봉은 사방이 숲으로 가려있고 이정표만 덩그러니 차지하고 정상석 하나없는 평범 그 자체였다. 가던 방향으로 계속 가면 딱밭재를 거쳐 운문산으로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난 좁은 숲길로 가면 석골사로 내려가는 길이다.

<둥글레>

<범봉(962m) 정상>

 

드문드문 붙어있는 표지기를 따라 유순한 내리막을 10여분 정도 내려오니 봉분 낮은 무덤1기를 지나게 되고 이후부터는 제법 급한 내리막이 이어지기 시작하고 10여분 후 첫 바위조망터가 나타나면서부터 이후 곳곳에 억산쪽을 조망해 볼 수 있는 바위 전망대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전망터에서 본 억산의 위용>

<줌으로 당겨본 억산의 깨진바위>

<건너편에 보이는 지나온 능선길 - 수리봉과 문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바위 끝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 너머로 보이는 석골사 입구>

 

<다시한번 억산을 바라보며...>

 

소나무와 조화를 이룬 바위터에서 올려다 보는 억산의 위용은 주변 산을 압도하는 자세다. 지나왔던 석골사~수리봉~억산~범봉 능선을 한 눈에 꿰어보면서 연신 카메라에 담는다. 우측 대비골과 좌측 상운암계곡에서 들려오는 계류소리가 합창으로 들려온다. 깊고 깊은 골짜기다보니 물소리도 우렁차다.

<대비골의 맑은 계류>

 

그렇게 가던 걸음 전망대마다 멈추고 주변풍광에 취해 카메라에 담느라 시간이 제법 지체되었다. 좁은 바위틈새를 빠져 나오면서 바윗길은 끝이 나고 산허리를 감아 도는 옛 산판로 수준의 오솔길이 대비골 계류가까지 이어진다. 대비골 계류가에 도착하여 등짐 풀어놓고 세수를 하며 땀을 씻어낸다. 알탕을 하고 싶지만 물이 워낙 차서 엄두를 못낸다.

<팔풍재를 거쳐 억산 오르는 길>

<사자바위 지나서 만나는 삼거리 경유 억산 오르는 갈림길>

<조록싸리>

<쥐똥나무>

 

계류를 넘어 팔풍재에서 내려오는 계곡 옆 오솔길을 따라 내려가니 대비골과 상운암계곡이 하나로 합수되는 널찍한 주등로를 만난다. 넓어진 길을 따라 내려오다 보니 우측으로 억산으로 올라서는 갈림길을 두어 군데를 지나치게 되고 이윽고 석골사에 닿는다.(16:15)

석골사 절집에 들어서서 사진 몇장 찍고 석골폭포에 내려가 유일한 독사진 한장 남기고 주차장에 도착하여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한다.(16:33)

<석골사 극락전>

<우단동자꽃>

<목단꽃이 지고 난 모습>

<기린초>

<위에서 내려다 본 석골폭포>

<석골폭포>

<오늘의 유일한 흔적 - 석골폭포 앞에서...>

◆ 산행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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