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달이 사는 집
5대 적멸보궁을 찾아서...(제1탄)<오대산 비로봉 산행 포함> 두번째 이야기 본문
▲ 하산길에서 바라본 동대산 정상부
▲ 언제나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 긴담배풀
▲ 단풍취
▲ 목재데크를 올라와 되돌아 본 숲길이 너무 예쁘네요.
▲ 중대사자암
상원사에서 적멸보궁 쪽으로 20분쯤 오르다 보면 만나게 되는 중대 사자암은 비로자나불을 주불(主佛)로 하여 일만의 문수보살이 계시는 곳이다.
자그마한 앞마당에는 방한암 선사가 심었다는 단풍나무가 무성히 자라고 있다.
중대 사자암 향각(香閣)에서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한 적멸보궁을 가노라면 길 왼편에 천연수가 솟아오르는 곳인 용안수가 나온다.
적멸보궁이 자리한 곳이 용의 머리 부분이고, 우물이 있는 곳이 용의 눈에 해당된다 하여 이름을 용안수라 하였다.
산기슭 너머 또 다른 우물이 있어 용의 두 눈을 형성하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적멸보궁과 법당인 향각ㆍ삼성각ㆍ요사가 있다.
▲ 탐방센터 방향으로 하산길을 바꿔봅니다.
▲ 하늘을 찌를듯 솟아있는 전나무의 위용에 압도당했네요.
▲ 병조희풀
▲ 노랑물봉선
▲ 배초향
▲ 계곡을 타고 내리는 맑은 물에 손을 담그니 시릴 정도로 차갑습니다.
▲ 물양지꽃
▲ 분위기좋은 탐방로를 따라 막바지 산행길을 이어갑니다.
▲ 물봉선
▲ 흰물봉선이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는 봉선화의 꽃말입니다.
꽃의 의도를 완전히 왜곡한 꽃말이라고 할 수 있지요. 산을 오르다 보면 물기 가득 머금은 곳에 무리 지어 피어 있는 물봉선을 만날 수 있습니다.
분홍색, 흰색, 노랑색등이 있는데 토양과 일조량에 따라 색의 짙고 옅음을 달리합니다. 봉선화란 이름은 꽃의 생김새가 머리와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는 봉황새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뱀이 싫어하는 냄새가 나므로 봉선화를 심으면 뱀이 가까이 오지 않아 금사화(禁蛇花)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도톰한 꽃잎도 아름답지만 부풀어 오른 열매 꼬투리는 은근히 유혹적이라 살짝 손을 대고 마는데 엄청난 팽압을 가지고 있는 열매 꼬투리는 ‘탁’하고 터져 버려 까만 씨앗들은 어디로 날아가 버렸는지 눈에 띄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물봉숭아 씨앗을 채집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라고 한 봉선화의 내숭에 완벽하게 속은 셈이지요.
하지만 속아 넘어간 우리들 덕분에 봉선화꽃은 더욱 더 많이 피어나게 됩니다.
▲ 월정사 입구의 청류
▲ 금강루
▲ 적광전과 팔각구층석탑
▲ 월정사팔각구층석탑(月精寺八角九層石塔)
월정사팔각구층석탑(月精寺八角九層石塔)
국보 제48호
자장율사가 창건한 월정사 안에 있는 탑으로, 그 앞에는 공양하는 모습의 보살상이 마주보며 앉아 있다.
탑은 8각의 2층 기단(基壇) 위에 9층 탑신(塔身)을 올린 뒤, 머리장식을 얹어 마무리한 모습이다.
아래층 기단에는 안상(眼象)을 새겨 놓았고, 아래·윗층 기단 윗부분에는 받침돌을 마련하여 윗돌을 괴어주도록 하였다.
탑신부는 일반적인 석탑이 위층으로 올라 갈수록 급격히 줄어드는 모습과 달리 2층 탑신부터 거의 같은 높이를 유지하고 있으며, 1층 탑신의 4면에 작은 규모의 감실(龕室:불상을 모셔두는 방)을 마련해 두었다.
지붕돌은 밑면에 계단모양의 받침을 두지 않고 간략하게 마무리하였고, 가볍게 들려있는 여덟 곳의 귀퉁이마다 풍경을 달아 놓았다.
지붕돌 위로는 머리장식이 완벽하게 남아 있는데, 아래부분은 돌로, 윗부분은 금동으로 만들어서 화려한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다.
고려시대가 되면 4각형 평면에서 벗어난 다각형의 다층(多層)석탑이 우리나라 북쪽지방에서 주로 유행하게 되는데, 이 탑도 그러한 흐름 속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고려 전기 석탑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당시 불교문화 특유의 화려하고 귀족적인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으며, 전체적인 비례와 조각수법이 착실하여 다각다층석탑을 대표할 만하다.
또한 청동으로 만들어진 풍경과 금동으로 만들어진 머리장식을 통해 금속공예의 수법을 살필 수 있어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 적광전(寂光殿)의 주불(主佛)인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 적광전(寂光殿)
팔각구층석탑 뒤에 만월산 자락의 한 기운이 엉긴 곳에 자리한 적광전은 정면 다섯 칸, 측면 네 칸의 매우 큰 법당으로, 팔작지붕에 다포계 양식으로 세워졌으며 갖가지 문양이 어우러진 단청은 매우 화려하다.
1930년대의 조선고적도보에 의하면 과거 7불을 보신 칠불보전이 자리하고 있었으나 6.25 전쟁 때 아군에 의해 소실되었다가 1968년에 만화스님이 주지로 계실 때 다시 중건되었다.
적광전 외부 기둥 18개 중 16개는 오대산에서 자생하는 소나무이고 2개는 괴목이며, 내부기둥 10개는 오대산에서 자생하는 전나무로 만들었다. 적광전이 소실되기 전에는 칠불보전(七佛寶殿)이라 했다.
대체로 적광전에는 비로자나 부처님을 모시는 것이 통례인데 이곳 적광전은 그 통례를 깨고 석굴암의 불상 형태를 그대로 따른 석가모니불을 모시고 있다. 이는 1964년 만화스님 법당 중창당시에는 현판이 대웅전이었다. 그러나 1950년대 탄허스님의 오대산수도원을 기념하기 위해 결사의 주(主) 경전이었던 화엄경의 주불인 비로자나불을 모신다는 의미로 적광전으로 고쳐 현판을 달았다.
적광전 뒷면 벽화는 10개의 소를 찾아 다니는 이야기를 그린 심우도가 그려져 있다. 적광전 현판과 주련(柱聯) 글씨는 탄허스님의 친필이다. 주련의 넉 줄은 자장율사의 불탑게이다.
만대윤왕삼계주
萬代輪王三界主
쌍림시멸기천추
雙林示滅幾千秋
진신사리금유재
眞身舍利今猶在
보사군생예불휴
普使群生禮不休
만대의 왕이며 삼계의 주인이여
사라쌍수 열반 이래 얼마나 세월이 흘렀는가
부처님 진신사리를 지금 여기에 모셨으니
뭇 중생으로 하여금 예배를 쉬게 하지 않으리.
▲ 범종루
(마침 스님이 법고를 치고 있습니다)
▲ 청류다원(淸流茶院) 옆의 장독대와 기암
▲ 전나무숲길
▲ 심신의 피로를 말끔이 씻어줄 만큼 잘 꾸며진 숲길입니다.
일주문을 지나 월정사를 향해 걷다 보면 좌우에 아름드리 큰 전나무 숲을 지나게 되는데 이곳을 걷고 싶었는데 이미 이곳을 몇번 다녀온 친구는 그 마음을 알아채고는 일주문 앞에 차를 대기하고 있을테니 산책하고 오라고 일러준다. 배려해주는 그 마음이 고마워 천천히 늘씬하게 각선미를 뽐내고 있는 전나무들을 감상하며 열심히 카메라에 담아본다.
팔백미터쯤 늘어선 전나무 숲길을 걷노라니 저절로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듯 하다. 장쾌하게 쭉쭉뻗은 전나무는 짙은 그늘을 드리우지만 볕이 잘 들어 음습하지 않다. 오대산은 기온이 낮아 모기가 없고 지질학적으로 바위대신 흙이 많은 육산이다.
또 여느 산에 많이 있는 소나무가 거의 없고 그 대신 전나무가 유난히 많다. 특히 큰 전나무 아홉그루는 '아홉수'라 하여 많은 전나무의 기원이 된다.
원래 전나무숲길은 월정사 진입로였으나 월정사스님들의 노력으로 아름다운 전나무숲길을 가꾸고 보존하기 위하여 월정사 진입로를 우회시킴으로써 지금은 많은 연인들이 찾아오는 아름다운 관광의 명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 천수를 다하고 자연으로 다시 돌아간 최고령 전나무
▲ 오래오래 이 숲길이 훼손되지 않고 보존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 눈빛승마
▲ 예전의 월정사 일주문
▲ 쉬땅나무
▲ 맛있는 등심구이로 저녁식사를 마무리 합니다.
당초 오대산 비로봉을 오르기로 하고 시작한 산행길이 5대 적멸보궁 순례길로 이어가자는데 의견일치를 하게되어 내달에는 사자산 적멸보궁을 다녀오기로 잠정 결정하고 알찬 하루의 일정을 기획하고 준비한 써니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또한 대구에서 직접 차를 운전해가며 웃음꽃이 떠나지 않게 즐겁게 해준 종익군에게 그리고 멀리 김천에서 새벽같이 달려온 영숙 친구에게도 고맙단 말 전하고 싶다. 다음 순례길에는 친구들이 더 늘어나면 좋을텐데 하는 바램을 가지면서 귀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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