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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미완에 그친 단석산 진달래 산행 본문

◈ 산행이야기/☆ 2010년도 산행

미완에 그친 단석산 진달래 산행

해와달^^* 2010. 4. 19. 13:38

◈ 산행일자 : 2010. 04. 18 (일) 흐림

◈ 산행장소 : 경북 경주시 건천읍 방내리, 내남면 비지리 일원

◈ 산행인원 : 역시 홀로...

◈ 산행코스 : 방내리 모시각단-진달래능선-단석산-비지고개-방내지-천주암

◈ 산행시간 : 유유자적 들꽃이랑 노닐며... 4시간 40분 정도

 

▣ 산행기

지난 주 단석산 진달래축제가 열렸으나 이상기온으로 참꽃이 만개하지 않아 등산객들의 실망이 컸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번 주에는 꽃구경 할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안고서 어제의 험로 산행에도 불구하고 약간은 피곤함을 느끼면서도 진달래의 붉은 빛을 봐야겠다는 일념으로 행장을 꾸려 건천으로 내달렸지만 정작 진달래능선에 당도하니 아직 날씨가 차가운 탓인지 기다리던 참꽃은 온데간데 없다.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세상사 다 뜻대로 되면 재미없는 일이 아닌가.

다음 기회에 다시 찾을 구실을 어제에 이어 여기서도 찾게되니 이러다 휴가라도 내어서 찾아야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든다.

그동안 단석산에만 오게 되면 반가운 분들을 만나게 되는 행운을 오늘도 어김없이 누렸으니 작은 아쉬움은 저만치 물러가 버리고 돌아오는 귀로는 기쁘기 그지없는 지라 신나는 음악 크게 틀어놓고 흥겨운 마음의 귀가길이 되어버렸다.

현재로선 다음 주에 단석산을 찾을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꽃보다 귀한 이를 만났으니 위안을 삼을 밖에... 

 

▲ 산행코스

▲ 들머리인 방내리 버스정류장에서 보이는 정면으로 진행합니다.

▲ 마을을 떠나 도로를 따라 진행하다 농장을 가로질러 올라서니 새봄이 찾아온 계곡이 나오네요.

▲ 부드러운 등로에 연녹색의 향연이 펼쳐지는 숲길에 마음은 한없이 평온해 집니다.

▲ 시야가 터지는 곳에서 바라본 건천 들녘 너머로 구미산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 등로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노송의 멋진 모습을 담아봅니다.

▲ 수리바위 너머로 전망바위가 바라보이는 썩 괜찮은 풍경입니다.

▲ 부드러운 등로를 올라서니 주능선에 당도하게 되네요.

(← 모시각단, 방내리 ↑ 단석산 정상 ↓ 장군바위, 건천 IC)

▲ 소나무 우거진 숲길을 따라 걷는 발걸음은 보약이 따로 없네요.

▲ 방내리 천주암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입니다.

 

▲ 전망바위에 올라서서 탁 트인 조망을 맘껏 즐겨봅니다.

 

▲ 전망바위의 포토존인 소나무

 

이곳에서 참으로 귀한 인연을 만나게 된다. 바로 소나무 뒤로 앉아 있는 두 분인데 한 분은 경주 남산과 단석산의 정상석에 새겨져 있는 글을 쓰신 서예가 남령 최병익 선생으로 요즘 미소를 짓고 있는 달마를 그리는 것으로 유명한 분이다. 또 한 분은 경주의 명문 사학인 경주고등학교 남중호 교장선생님이신데 더구나 아들 녀석이 고교 3학년 일때 공부를 가르치시고 친한 친구의 담임선생님이기도 하셨으니 귀한 인연이 아닌가 싶다. 전망바위에서 준비해간 삶은 계란으로 요기를 하면서 환담을 나누고서 먼저 길을 떠나셨으나 정상에는 본인이 먼저 도착해서 한참을 기다리다 도착한 두 분과 기념촬영까지 했으니 비록 진달래능선을 거닐며 분홍빛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진 못했지만 마음속에는 존경하는 분들과의 만남으로 진달래를 못본 아쉬움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음이 있다 하겠다.

▲ 진달래 터널 입구

▲ 터널을 이루고 있는 진달래 군락지에 아직은 필 생각을 안하고 있네요.

▲ 비지리, 백석암 갈림길(정상은 우측으로 70m정도...)

▲ 정상에서 바라본 건천 들녘과 구미산

▲ 경주 시내 방향을 바라보지만 뿌연 연무로 인해 조망이 별로네요.

▲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선덕여왕'의 여파 탓인지...

▲ 귀한 만남에 그냥 갈 수야 없지요.

(좌측이 정상석의 글씨를 쓰신 남령 최병익선생, 우측은 경주고등학교 남중호 교장선생님)

▲ 서걱거리는 지난 가을의 낙엽을 밟으며 비지리 방향으로 길을 떠나갑니다.

▲ 능선에 방주교회가 보이는 낙동정맥 마루금이 남으로 뻗어 있고

우측 저 멀리 영남알프스의 가지산과 운문산이 희미하게 조망됩니다.

▲ 좌측 입암산 직전 골짜기가 비지고개이고 가운데 비지리 학동마을이 조망이 됩니다.

▲ 간간이 피어있는 진달래를 보면서 작은 위안을 삼고 달려도 좋을 만큼 편한 산길을 따라

▲ 걷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은 세상의 걱정, 근심을 다 잊어버릴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랍니다.

▲ 비지고개 안부

(← 방내지, ↑ 백석암, 비지리, → 비지리)

▲ 인적없는 등로에 반겨주는 것은 우리의 들꽃 야생화들이었네요.

▲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낙엽길이 양탄자가 부럽지 않네요.

▲ 운지버섯

▲ 봄내음 물씬 풍기는 큰골의 모습입니다.

▲ 큰골을 따라 힘차게 흘러내리는 물소리에 봄이 찾아왔음을 느낍니다.

▲ 방내지

▲ 수리바위, 기둥바위, 전망바위 등 암봉들이 멋진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 천주암 입구

 

<산행 중 만난 들꽃>

▲ 제비꽃

▲ 민들레

▲ 봄맞이꽃

▲ 개불알풀(봄까치꽃)

▲ 광대나물

▲ 개별꽃

▲ 산괴불주머니

▲ 흰현호색

▲ 현호색

▲ 개별꽃

▲ 노랑제비꽃

▲ 생강나무꽃

▲ 개구리갓

▲ 꿩의바람꽃 

▲ 피나물

▲ 산괭이눈

▲ 양지꽃

▲ 애기똥풀

▲ 꽃다지

▲ 꽃마리

▲ 조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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