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달이 사는 집
천상의 화원 '곰배령' - 야생화를 찾아서... 본문
♧ 일 자 : 2010. 7. 31 (토)
♧ 어 디 로 :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곰배령으로...
♧ 누 구 랑 : 초등친구와 그 옆지기들과 함께 (총 9명)
♧ 코 스 : 진동리 ~ 강선골 ~ 곰배령 ~ 강선골 ~ 진동리 (원점회귀 : 10km)
♧ 소 요 시 간 : 왕복 4시간 50분 (점심 시간 포함)
곰배령은?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귀둔리에 있는 령.
높이 1164m이다. 일대는 나무가 울창하고 계곡이 깊어 국내에서 생태보존이 가장 뛰어난 곳으로 희귀한 식물들이 많다.
해발고도 1000m에 있는 고갯마루는 수천평에 걸친 광활한 초원지대이다.
봄에는 산나물이 풍성하게 돋아나고 철따라 작은 꽃들이 아름다운 화원을 이룬다.
남북으로는 점봉산(1424m)과 가칠봉(1165m)이 솟아 있다.
점봉산은 백두대간에 속한 봉우리로 산세가 완만하고 야생화와 산나물 군락지가 몰려 있다.
기암괴석과 흐르는 물이 어우러진 계곡을 끼고 올라가다 보면 정상 아래쪽에 나물채취꾼들의 임시거주지와 박새풀들이 이색적으로 펼쳐져 있다.
정상에 오르면 초원 위로 융단을 깔아 놓은 듯 야생화가 피어 있고, 야생화 사이로는 곰취, 참나물, 산당귀 등 산나물이 지천에 널려 있다.
바로 옆으로 작은점봉산(1295m)과 호랑이코빼기(1219m)가, 멀리 설악산이 보인다.
◈ 산행기
지난 3월 태백산 정암사 적멸보궁 순례차 친구들과 함백산을 산행하고 하이원리조트를 올랐을 때 여름철 야생화 군락이 멋지다는 얘기를 듣고 다시 한번 찾아보자는데 의견이 모아져 날을 택해 두문동재에서 야생화의 보고 '금대봉'을 오르기로 했었는데 계획이 변경되어 인제군 기린면에 있는 '곰배령'으로 가기로 한다.
곰이 배를 하늘로 향하고 누워있는 형태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 '곰배령'
이 땅 최고의 원시림과 온갖 풀꽃이 피어나는 야생화의 보고, 사철 마르지 않는 청정옥수가 철철 넘쳐 흐르는 곳. '천상의 화원'으로 소문난 곰배령은 지난 3월에 '곰배령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텔레비전에 소개되기도 했던 곳인데 멀기도 하거니와 사전에 입산허가를 받아야 출입이 가능한 지역이다.
가보고 싶어 신청을 하여도 경쟁이 치열하니 쉽게 가볼 만한 곳이 아닌데 마침 친구 남편의 도움으로 기회가 주어져 새벽같이 일어나 대구 모임 장소로 달려가 함께 갈 벗들과 차 한대에 올라타고 출발한 시각이 아침 여섯시.
세시간 남짓 부지런히 달려가 만나기로 한 약속장소인 홍천 화양강휴게소에서 서울에서 오는 친구 부부를 기다리고 있으니 휴가철이 성수기인지라 도로의 정체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근 50여분을 기다려 극심한 정체를 뚫고 달려온 친구와 합류하여 화양강휴게를 출발, 곧이어 나오는 철정검문소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구비구비 이어지는 계곡을 따라 진행하여 오는 길에 들러볼 방동약수를 지나고 현리에서 양양 방면으로 길을 틀어 진동리를 알려주는 이정표를 따라 달려가니 인제터널 공사현장을 지나게 되고 조금더 진행하면 덜컹거리는 비포장도로가 나타나는데 어릴 적 시골길이 연상된다. 설피밭이라 불리워지는 진동리에 도착하니 어느 새 시간은 12시가 다 된 시각이다.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 특성상 설피없이는 못산다 해서 마을 이름도 '설피밭'이라 한단다. 하루 세번 입장이 허용되는 그것도 마지막 입산 시간이 11시인데 이미 늦은 시각이었지만 미리 연락해 둔 탓에 안내원이 내어주는 주황색 조끼를 입고 곰배령을 향한 트레킹에 나선다.(12:05)
△ 곰배령 지도
곰배령이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온 것은 최근의 일이다.
곰배령의 야생화와 점봉산의 원시림을 보호하기 위해 1987년부터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었다가 22년 만인 2009년 7월에 개방되었다.
하지만 그전부터 산림청에 소위 ‘빽’이 있거나, 곰배령 가는 길의 강선마을에 아는 사람이 있으면 드나들 수 있던 불법과 편법의 길이기도 했다.
곰배령과 그곳으로 가는 길은 그런 식으로라도 ‘통행의 욕망’을 채워야만 했을 만큼 아름답다.
이런 통행의 욕망이 대중적으로 퍼져나간 계기는 공중파 TV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야생이 그대로 살아 있는 곰배령의 사계절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소박한 삶의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이 방영되자 아는 사람만 찾던 곰배령을 모든 사람이 찾기 시작했다고 한다.
△ 곰배령 탐방안내판
△ 늦은 시각 탐방이 시작되는 관계로 빠른 시간 안에 되돌아와야 하니 내딛는 발걸음도 덩달아 바빠집니다.
△ 초록과 어우러져 흘러내리는 청정수는 마셔도 좋을 만큼 맑았답니다.
△ 하산하는 탐방객들과 인사를 나누며 평지성 산책로를 부지런히 걸어갑니다.
△ 물기많은 습지에 자라고 있는 '물봉선'을 다시보니 반갑기 그지없네요.
△ 시원스레 쏟아지는 무명폭을 보며 자연의 아름다움에 빠져들어 갑니다.
널찍한 산길을 따라 걷노라니 때마침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온 몸을 내맡기고 초록의 바다로 빠져 들어간다. 자연과 하나되고파 먼길 찾아온 보람을 찾아야겠기에 요란스런 분위기가 싫어 난 일부러 걸음을 늦춰본다. 먼 발치로 일행들이 멀어져가자 길엔 숲의 소리만 남는다.
강선계곡의 물소리, 보이지는 않지만 선명하게 들리는 산새소리, 길섶 약수터의 물소리, 바람결에 나뭇잎이 서로 몸을 비비는 소리... 어떤 잡음도 섞이지 않은 온전한 자연의 소리다.
여느 산에서도 만날 수있는 낯익은 우리네 들꽃이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고 있어 사진에 담아보려 하지만 쉽지 않아 몇번이고 시도하며 카메라와 씨름을 해댄다.
곰배령을 오르는 사람은 우리 일행 외에 한 명도 없고 다들 내려오는 이들 밖에 없다. 학술조사단이 입는 주황색 조끼를 입고 길섶의 야생화들을 찍어대니 다들 무슨 학술조사 나온 사람들인양 여기는 모양새에 우리끼리 '킥킥' 거리며 웃음보를 터트린다.
자연을 벗삼아 여유자적 걷던 길에서 반으로 자른 통나무에 '강선마을 1.3㎞'라고 쓰인 이정표를 지나고 들꽃을 만나면 으례히 사진에 담으며 크고 작은 폭포와 소가 이어지는 개울을 따라 걷다보니 예쁘장한 집들이 반겨주는 강선마을에 도착하게 된다.(12:49)
△ 산꿩의다리
△ 꼭두서니
△ 광릉갈퀴
△ 바람에 흔들려 찍는데 애를 먹었는데 그나마 하나 건진게 이 모양이네요... - 말나리꽃
△ 강선마을에 아름답게 꾸며진 민박집이 있어 멀리서 여행오는 이들도 많은가 봅니다.
△ 강선산방 갈림길
△ 잣나무 우거진 숲길을 따라 유유자적 걷다보니
△ 강선마을 끝자락인 '서래굴'에 도착하게 되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곰배령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 물양지꽃에 내려앉은 이름모를 나비가 청산으로 인도합니다.
△ 비가 많이 와 물이 불어나면 건너기 힘들어 입산이 통제가 된다고 하네요.
해발 700미터 고지대인 설피밭을 떠나 강선마을에 도착하니 고도계가 800미터를 가리킨다.
느낄수 없을 만큼 완만한 오르막을 올라온 셈이다. 마을 사이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몇 분 걷자 Y자로 길이 나뉜다.
주민들이 세워놓은 듯한 분홍색의 아담한 이정표가 점봉산·곰배령 방향을 알려준다.
키 큰 잣나무 숲을 지나자 이 길의 마지막 민가인 '서래굴'이 나오고 본격적인 곰배령으로의 산행이 시작되는데 좌측 '점봉산,곰배령 가는 길'을 알리는 이정표를 따라 진행하니 정면의 얕은 계곡엔 징검다리라고 하기엔 너무 넓고 판판한 돌이 깔려 있는 계류에 당도한다.
계류의 징검다리를 건너 개울가 평평한 터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하고 자리를 깔고 앉으니 서울 친구가 준비해 온 보따리를 풀어 제끼니 다들 눈이 휘둥그레진다. 새벽부터 정성스레 만들어 온 맛깔스런 음식들이 먹기도 전에 군침부터 돌기 시작한다. 좋은 분위기에 맛난 음식 먹어가며 산상뷔페를 즐기는 동안 하산하는 탐방객들이 뜸해질 즈음 자리를 털고 일어나 곰배령을 향한 걸음을 재촉해 나간다.
△ 숲길에는 유난히 '관중'이 많이 자생하고 있었답니다.
△ 산조팝나무에 씨가 맺힌 모습이네요.
△ 등로에서 내려다 본 와폭의 모습이 괜찮아 계곡으로 내려가 담아보았네요.
△ 동자꽃
△ 쓰러져 다 죽어가는 몸이지만 새 생명은 잉태되고 있었답니다.
△ 참반디
△ 이정표
계곡을 건너면 산책로가 산길로 바뀌기 시작하고 울창한 활엽수림 사이로 지금까지 넓었던 길과 달리 한명만 지나갈 만한 조붓한 길이 그어져 있다.
경사가 점차 생겨 걸음도 조금씩 느려진다.
가끔씩 곰배령에서 하산중인 탐방객들과 교행을 할 때면 인사를 나누며 좁은 길에서 자리를 내어주는 미덕을 발휘하면서 소박한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흐트러지지 않는 외길을 걸어간다.
30~40분 가량 꾸준히 길을 오르자 계곡 옆을 지나치는 길에 '곰배령 1.3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서있는 평지가 있어 잠시 쉬어가기로 하고 숨을 골라본다.
△ 눈에 익은 산나물이 많아 그런지 가던 걸음 멈춰서서 열심히 설명을 하네요.
△ 참나물
△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의 잔해
(오랜 세월 수(壽)를 다하고 자연으로 돌아가 먹이사슬의 자양분이 되어주는 주목의 모습에 경건함이 깃듭니다.)
△ 올들어 처음 만난 '모싯대'의 다소곳하고 고개숙인 모습에 자꾸만 눈길이 가네요.
△ 평지성 길을 걷다가 이제 조금의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전날 오후 3시까지 입산 신청을 해야 구경할 수 있는 곰배령!
각종 야생화와 화석식물, 물맑은 계곡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아름다운 숲이라 일컬어지는 말이 허명이 아님을 실감케 하는 자연이 살아 숨쉬는 길 그 자체를 오감으로 느끼며 코스 내내 그늘이 져 걷기엔 편한 길이지만 초심자에겐 다소 긴 듯한 길이에 힘이 들 것도 같다.
등로 내내 끊이지 않고 만나게 되는 야생화와 눈높이를 맞춰가며 사진에도 담고 쪼그려 앉아 말도 건네본다. '너를 보니 힘들게 찾아온 보람을 느낀다'고...
△ 동자꽃이 이리도 많이 피어있는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못 보았답니다.
△ 늦게 만난 탓에 '참여로'의 꽃이 말라 예쁜 그 모습을 못본게 아쉬웠네요.
△ 꼬리풀
△ 톱풀
△ 물양지꽃
△ 둥근이질풀
△ 어수리
△ 갑자기 나타난 헬기에 안전사고가 생겼나 생각했지만 이내 생각을 고쳐먹었네요.
△ 드디어 하늘이 열리고 그리던 곰배령에 도착하게 됩니다.
초입부터 거의 정상까지 계속 물이 끊임없이 시원스레 흐르던 아름다운 숲길을 걷고 또 걸어 하늘문이 열리듯 환해지는 광경에 이제 목적지에 다왔나 싶은 생각이 미치는데 난데없이 요란한 굉음이 들려온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니 헬리콥터 한대가 길다란 로프를 하나 드리우고 하강 중에 있는게 아닌가. 처음엔 어디서 안전사고가 일어나 환자를 이송하려고 나타난줄 알았는데 실상은 설치한지 얼마되지 않은 목재데크의 남은 자재들을 실으러 온 공사 헬기였다. 함께 간 친구 남편이 전직 공군 군무원 출신이라 수신호로 헬기의 하강을 돕고 수직상승할 때까지 구경만 하다가 하늘 높이 올라간 후에야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생길 정도로 정신이 하나도 없었던 것 같다.
어디선지 에어컨보다 더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산상평원엔 우리네 들꽃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어 멀리서 한걸음에 달려온 산꾼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을 제공해 주는데 다만 아쉬운건 새로이 가설해 놓은 목재데크 바깥으로 '출입금지'를 알리는 밧줄이 쳐져 있어 야생화 밭으로 직접 들어갈 수 없음이다. 때묻지 않은 자연의 한 가운데에 서서 꽃들의 향연을 함께 즐기며 마냥 노닐고 싶지만 혼자만의 지나친 욕심일까. 아마도 이제는 찾아오는 누구든지 포기해야만 할 것 같다. 그동안 하루에 50명(단, 하절기에만 150명 한도)만 출입을 허용하고 그것도 년중 7개월만 개방하는 이곳에 다녀간 사람들이 다른 유명산보다 턱없이 부족한 인원일지라도 데크 주변에는 맨땅일 정도로 황폐해 진걸 보면 자연 그대로가 아닌 인공적인 시설물이 들어서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우리 인간이란 것을... 자업자득의 결과인데 누구를 탓하랴...
△ 곰배령 포토존 - 장승 뒤로 보이는 산이 작은점봉산(1295m)입니다.
△ 새로이 조성된 데크의 남은 자재들을 싣고 갈 헬기였네요.
△ 곰배령에서의 단체사진
△ 곰배령의 야생화 1
풀섶에 몸을 감춘 이름모를 기화요초들이 여름 꽃산을 이루는 산정에는 거친 바람이 쉴새없이 불어댄다. 그러고 보니 언덕배기엔 키 큰 나무가 하나도 보이질 않는 구릉만이 있어 키 작은 풀꽃들의 천국이 된 듯 하다.
거친 바람에 길들여진 곰배령의 꽃들은 그 눈빛이 유난이 선연하고 또한 마치 짧은 계절을 살다가는 소녀처럼 화려하고 앙증맞게 피어나 있다.
이곳 저곳을 조망하며 열심히 사진에 담아본다.
세찬 바람에 가녀린 풀꽃들만 자라는 오밀조밀한 풍경이 펼쳐지는 곰배령에서 열심히 다녀간 흔적들을 사진으로 남기며 한참을 노닐다 하산길로 접어든다.
△ 곰배령의 야생화 2
△ 곰배령의 야생화 3
△ 한참을 머물다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며 작별을 고해봅니다.
△ 영아자
△ 송이풀
△ 노루오줌
△ '관중'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모습입니다.
△ 수령이 210년이나 되는 노거수(老巨樹)의 모습입니다.
△ 흰물봉선
△ 백두대간 단목령의 들머리임을 알리는 표석
깎아지른 듯한 높은 산 정상에서의 광활한 풍경이 아니라 아담한 고개의 정상에서 보는 오목조목한 풍경이라 더욱 소박하고 상쾌하게 느껴지는 것임은 본인 만이 아닌 아마도 함께한 일행 모두가 느낀 공통된 마음이리라...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다음 기회엔 역시 야생화의 보고로 알려진 백두대간 금대봉을 찾아보기로 친구와 논의해 볼까 한다.
첩첩산중 강원도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면서 좋아하는 등산도 겸해서 야생화의 천국을 거닐다 보면 속세에 찌든 때는 말끔이 씻겨 내려 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다.
가고 싶다고 언제든 길을 나서면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닌 산상의 화원 곰배령을 친구 잘둔 덕에 다녀온데다 맛난 음식까지 준비해와 입을 즐겁게 해주었으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고 아픈 다리 무릅쓰고 장거리 운전 하느라 큰 수고 아끼지 않은 친구 또한 감사한 마음 전하면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좌석 깊숙이 묻으며 피곤한 육신을 휴식에 들게 하지만 마음은 즐겁기 그지없다. 큰 소리로 외치고 싶은 생각이 불현듯 솟구친다.
'이젠 나도 곰배령 갔다 왔다구요~' 라고...^^*
△ 금계국
△ 방동약수터
△ 방동약수 안내판
△ 벌개미취
진동리(설피밭)를 빠져나와 주변에 있는 유명한 '방동약수'를 들러 줄지어 서있는 인파속에서 차례를 기다려 준비해간 패트병에 가득 약수를 담고 인제군 현리의 어느 식당에 들러 저녁을 함께 먹으며 친구들과의 변함없는 우정을 다지는 건배로써 마무리하고 봉정암 적멸보궁 순례길에 함께 할 것을 약속하고 아쉬운 작별을 굳은 악수로 대신하며 밤 깊은 고속도로를 쉼없이 내달려 귀가길에 오른다.
'◈ 산행이야기 > ☆ 2010년도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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