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달이 사는 집
가지산 입석대-능동산-쇠점골-호박소-쇠점골-석남터널 본문
☆ 산행일자 : 2010년 8월 8일 (일) 맑음 (무지무지 더웠고 한때 소나기)
☆ 산행장소 : 밀양시 산내면과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일원
☆ 산행인원 : 오늘도 홀로...
☆ 산행코스 : 가지산휴게소 - 입석대 - 가지산,능동산갈림길 - 능동산 - 쇠점골약수 - 쇠점골 - 오천평반석 - 호박소 - 쇠점골 - 석남터널
☆ 산행시간 : 5시간 30분 (식사, 휴식 포함)
◈ 가지산 입석대
가지산 입석대는 배내골 삼거리에서 석남터널로 가는 도로 왼편으로 이어진 능선의 암릉군 사이에 홀로 솟은 선돌을 말한다.
길고 큰 바위가 두개로 나뉘어 세워져 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데, 가지산에도 이런 곳이 있었나 할 정도로 신기한 형상과 구간이 짧아서 아쉽긴 하지만 제법 옹골찬 암릉으로 이루어진 능선이다.
▣ 산행흔적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주말이면 어김없이 비 소식이 들려오니 산으로의 나들이가 신경이 꽤 쓰인다.
서울에서 직장 다니는 아들 녀석이 휴가를 얻어 내려온다는 소식에 모처럼 만나게 되는 반가움은 상봉 후에 나누기로 하고 덥다고 집에만 틀어박혀 있을 수는 없어 간단히 행장을 꾸린다. 얼음물에다 얼린 수박까지 챙겨 넣고 김밥 두줄에다 빵 세개까지 준비하니 배낭이 빵빵해져 온다.
오늘은 어디로 갈까나? 어제 날씨가 비록 무덥기 그지 없는 염천이었지만 조망이 멋진 맑은 날씨였으니 오늘 또한 그러하리라는 기대감을 안고서 영알로 출발한다.
천문사에서 나선폭포를 거쳐 운문사가 있는 지룡산 방향으로 하산하는 코스와 가지산 입석대를 올라 능동산을 거쳐 쇠점골을 둘러보고 석남고개로 올라오는 코스 중 두 군데를 놓고 저울질하다 여건이 되면 가지산도 올라볼 요량으로 입석대로 가기로 정하고 언양에서 밀양으로 이어지는 가지산터널의 개통 이후 예전의 석남고갯길은 통행량이 적어 이젠 가지산을 찾는 산행객을 제외하고는 찾는 이가 뜸해진 탓에 지금은 영업을 하지 않고 폐업된 상태로 석남터널 오름길에 있던 가지산관광휴게소에 도착하여 차를 오던 방향으로 돌려 다시 50여 미터 내려가 길가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하고서 배낭을 들쳐메고 시그널이 펄럭이는 숲으로 빠져 들어간다.(10:00)
△ 산행지도
△ 시그널이 펄럭이는 들머리-시작부터 된비알이네요.
△ 능선에서 바라본 배내골 가는 길
(좌측:배내봉, 우측: 능동산, 고갯마루:배내고개)
△ 멀리 구름모자를 쓰고 있는 고헌산이 눈에 들어 옵니다.
△ 가지산 숨은벽능선(입석대능선)의 기암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 드디어 가지산 입석대에 당도를 하고...
△ 하늘을 향해 당당히 뻗어있는 입석대의 위용 앞에 작아지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 신비롭게 서 있는 거대한 바위군의 모습에 다시 감탄사가 또 이어집니다.
△ 뒤에서 본 입석대의 모습입니다.
△ 암릉 위에 올라서면 짜릿함이 배가 됩니다.
△ 좌측 중봉 너머로 가지산 정상이 보이고 우측으로 쌀바위, 상운산도 조망이 됩니다.
△ 입석대 이후에 계속 이어지는 바위 능선 구간...
△ 되돌아 본 입석대 암릉길의 전경
△ 건너편 오두산(좌측)에서 배내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따가운 햇살아래 밝게 빛나고 있네요.
△ 돌탑이 있는 가지산, 능동산 갈림 813봉
(← 능동산, → 석남터널, 가지산)
△ 가지산의 웅장한 마루금
△ 암릉미가 멋진 밀양 백운산 뒤로 정각산, 구천산, 실혜산, 정승봉이 차례로 조망이 됩니다.(좌측부터)
△ 꽃며느리밥풀
△ 우측의 지나온 등로와 가지산에서 상운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구간의 모습입니다.
△ 밀양 백운산 우측 뒤로 운문산이 고개를 빼꼼이 내밀고 있네요.
△ 간간이 불어오는 산들바람이 무더운 여름산행의 힘겨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줍니다.
△ 능동산 정상 입구에 설치해 놓은 목재데크
△ 목재데크에서 바라본 지나온 등로 - 멀리 입석대가 보입니다.
△ 영알의 맹주 가지산과 주변 능선들도 한 눈에 조망이 되는 멋진 전경입니다.
△ 배내봉 너머 멀리 간월산, 신불산 산정에는 구름으로 뒤덮혀 있네요.
△ 배내봉에서 이어진 능선 끝에 오두산이 자리하고 있고 저 멀리 고헌산이 아련합니다.
△ 능동산 직전 삼거리 이정표
△ 능동산 정상
△ 쇠점골 갈림길(좌측은 쇠점골 약수터, 재약산 사자봉<천황산> 가는 길)
△ 지난 주 곰배령에서 보았던 동자꽃을 여기서도 보게 되네요.
△ 비비추
△ 쇠점골 약수터
(수통 가득 물을 채웁니다)
△ 노루오줌
△ 직경 7미리 정도의 아주 작은 버섯인데 이름이 궁금하네요.
△ 쏟아질 듯한 내림길이 장난이 아니었네요.
△ 끝물의 산수국입니다.
△ 미끄러운 급내림길을 몇번이고 미끌어지면서 내려서니 순백색 암릉이 멋진 백운산이 반겨줍니다.
△ 가지산터널 환기탑 좌측으로 진달래능선과 가지산 정상이 올려다 보입니다.
△ 요건 10밀리미터 정도 밖에 안되지만 앙증맞기 이를데 없네요.
△ 쇠점골에 내려서니 피서객들로 시끌벅적합니다.
△ 오천평반석 이정표
△ 폭포 위 선녀탕엔 피서객들로 만원이라 사진에 담지 못해 아쉬운 마음입니다.
△ 호박소 입구의 금문교
△ 피서객들로 만원인 호박소 계곡
(피서객들로 인해 호박소 사진을 올리지 못해 아쉽습니다.)
△ 물레나물
△ 널찍한 등로를 따라 내려온 길을 다시 더듬어 올라가니
△ 계류가 흐르는 비스듬한 화강암반이 워낙 넓어 붙여진 이름인 오천평반석이 반겨주네요.
△ 오천평반석 상단부의 모습입니다.
△ 맥문동
△ 가지산 정상은 포기할 수밖에 없는 우중산행이 되어버렸으니 느긋하게 등로를 이어갑니다.
△ 내린 비에 빠른 속도로 물이 불어나기 시작하니 피서객들은 대피하느라 정신이 없겠지요.
△ 들어붓기 시작하는 소나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 괜찮은 풍광에는 어김없이 발걸음을 멈추고 카메라를 들이대 봅니다.(형제폭포 입구)
△ 이곳에서 계류를 건너야 합니다.
△ 소나기에 금새 불어난 계곡물이
△ 급류가 되어 쇠점골을 빠르게 내려가더니
△ 수많은 폭포를 만들어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 그야말로 두 눈이 호사를 누립니다.
△ 우산을 쓰고 등로를 이어가는 것도 제법 운치가 있네요.
△ 내린 비에 흙탕물이 되어 버린 이곳을 마지막으로...
△ 맑아진 하늘이 열리기 시작하는 데크를 따라 마지막 오름짓을 해 봅니다.
△ 하산길이었던 환기탑 위로 스물스물 수증기가 승천을 하고 있네요.
△ 24번 국도상의 포장마차 이모집 입구 이정표
△ 석남터널 - 터널속을 통과하여 가지산휴게소를 지나 들머리까지 걸어가야만 합니다.
△ 들머리로 가던 도중 길가 철망에 탐스럽게 피어있던 '사위질빵'
시간상으론 석남고개를 올라 중봉을 거쳐 가지산 정상을 다녀올 여력이 되었으나 예기치 못한 많은 양의 소나기에 포기를 할수 밖에 없었지만 다음 기회가 있으니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을테고 폭염경보가 내린 무더운 날씨속에 많은 양의 땀을 쏟아낸 시간이었지만 산행 말미에 내린 소나기로 시원함을 만끽하며 눈이 즐거운 계곡산행이 되어 가지산을 밟지 못한 아쉬움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을 기억에 남을만한 시간이었다고 할수 있다.
돌아오는 길은 귀가하는 피서 차량들로 인해 다소 정체가 있었지만 그 또한 음악을 틀어놓고 즐기며 가니 지루하지 않는 시간이다.
내 안에 부처가 있다는 말씀처럼 매사 마음먹기 나름이고 늘 즐기는 마음으로 살아가면 세상 살아가기가 한결 편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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