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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밀양 구만산! 찜통 더위속으로... 본문

◈ 산행이야기/☆ 2010년도 산행

밀양 구만산! 찜통 더위속으로...

해와달^^* 2010. 8. 22. 00:11

♣ 산행일자 : 2010. 08. 21 (토) 맑고 무지무지 더움

♣ 산행장소 :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구만산(九萬山 785m)

♣ 산행인원 : 나홀로...

♣ 산행코스 : 산내면 양촌마을~능선길~봉의저수지 이정표~738봉 우회~억산 이정표~구만산 정상~구만폭포~약물탕~구만암~구만산장~양촌마을(산행거리 : 11.2㎞)

♣ 산행시간 : 5시간 40분 (식사, 휴식 및 폭포수 물놀이 포함)

 

▣ 산행지 요약

  ▷ 경남 밀양시 산내면과 경북 청도군 매전면의 도계(道界)를 이루는 구만산(九萬山 785m)은 영남알프스 산군 중 가장 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낙동정맥의 가지산에서 운문산을 거쳐 억산 ~ 구만산 ~ 육화산 ~ 용암봉 ~ 중산 ~ 낙화산 ~ 보두산 ~ 비학산을 지나 밀양강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3.7㎞에 달하는 운문지맥의 한 봉우리이기도 하다. 90년대의 초반까지만 해도 찾아드는 발길이 크게 많지 않아 구만산의 매력을 숨겨둘 수가 있었지만 지금은 외부로 많이 알려져 전국에서 찾아올 정도로 붐빈다.

  ▷ 해발 785m로 영남알프스 산군 중 낮은 축에 속하고 조망도 수목에 가려 온전치 못하여 계곡 말고는 어디 하나 자신 있게 내세울 게 없어 오죽했으면 임진왜란 당시 구만 명이 난을 피해 은신한 곳이라 하여 구만산(九萬山)으로 명명됐을까? 하지만 구만계곡(통수골)이라 불리는 4㎞가 넘는 골짜기에는 구만폭포와 천태만상의 기암이 절경을 이루어 계곡등반의 묘미를 느끼게 해 주어 구만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즐거움을 더해 준다.

  ▷ 구만폭포를 중심으로 그 주변에 벼락듬이, 부석듬이, 아들바위, 상여바위, 상투바위, 송곳바위, 병풍바위, 얹힌바위, 흔암 등 천태만상의 기암괴석들은 흡사 설악산 천불동 같고, 물살에 씻긴 매끈한 바윗돌과 넓은 암반은 지리산 백운동 같은 착각이 들게 한다. 특히 높이 40m의 구만폭포(통수골폭포)의 왼쪽 바위 벼랑을 아슬아슬하게 통과하면 펼쳐지는 적요한 계곡 풍경은 누구나 넋을 잃게 만들며 구만산 동남쪽에 흐르는 가인계곡 역시 구만계곡에 버금가는 절경을 갖추고 있어서 금상첨화이다.

 

▣ 산행기

전국 대부분이 폭염경보와 주의보가 발령된 찜통 더위의 날씨지만 산을 찾고자 하는 마음은 주말이면 발동을 하니 오늘은 또 어디로 갈꺼나? 하고 행복한 고민을 해본다. 역시 여름철 산행은 물과 함께 떠나는 계곡 산행이 제격이리라.

구만산 통수골의 절경은 지리와 설악의 그것만큼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이 절로 나오게 한다니 어찌 가보지 않을손가...

망설임 없이 배낭에 챙겨넣고 가지산터널을 통과하여 석골사 입구를 지나 가인교차로에서 우측으로 빠져 나와 계속 진행하면 산내초등학교를 지나게 되고 우측의 봉의교를 건너게 되면 구만산장을 알리는 이정표를 따라 진행하니 양촌마을 입구에 서있는 표석을 만나게 되는데 그 우측이 한천공원이다. 주변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한후 후끈한 열기를 온 몸으로 느끼며 바람 한점 없는 시멘트 도로를 따라 구만산 남릉을 향해 발걸음을 옮겨 나간다.

오늘의 코스는 부산일보 '산&산'란에 소개된 바있는 등로로써 대개 구만산장을 들머리로 해서 구만산 남릉을 올라 구만산에 발도장 찍고 통수골(구만계곡)로 하산하는 코스가 일반적인데 운문지맥에서 갈라져 나온 구만산이 동천을 만나 마무리 되는 곳이어서 구만산 지맥을 온전히 밟아 보는 의미가 있다고 하기에 따라 올라보고자 택한 등로다.

 

△ 산행지도

△ 양촌마을 복지회관

(골목 안쪽으로 보이는 정면 녹색대문앞 전봇대에서 우측길로...)

△ 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맨 끝 집 뒷쪽으로 산길이 열려 있습니다.

△ 임도급 등로에 걷기엔 수월하지만 바람 한점 없는 더위에 금새 땀으로 목욕을 합니다.

△ 구만산장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게되는 능선 합류점

△ 찜통 더위속에서도 그나마 걷기 편한 부드러운 등로라 다행입니다.

△ 첫 전망터에서 바라본 가야할 738봉

△ 바위능선을 지나며 내려다 본 통도골(구만계곡) 전경

△ 가까이 당겨본 동굴의 모습입니다.

△ 하산길에 만나게 될 통수골의 나무계단도 보이네요.

△ 운문산 - 억산에서 뻗어나와 오치령으로 이어지는 운문지맥의 마루금입니다.

 

△ 구만계곡 아래엔 구만산장도 보이고~~~

△ 봉의저수지 뒤로 북암산, 문바위, 사자봉, 수리봉, 운문산이 멋지게 조망됩니다.

△ 얼음골 너머 가지산과 재약산 사자봉도 눈에 들어오네요.

△ 산 아래의 봉의저수지에 가득 담긴 물이 풍요로움을 느끼게 합니다.

△ 우회로가 있지만 암봉을 넘고픈 유혹에 땡볕속의 슬랩지대를 올라서니

△ 웅장한 영알의 산세가 올라온 보람을 느끼게 해 줍니다.

△ 지나온 등로를 되돌아 보면서 구만산을 향해 발걸음을 옮겨갑니다.

△ 억산에서 이어지는 운문지맥의 마루금이 한 눈에 펼쳐지네요.

봉의저수지 갈림길 이정표

△ 바람 한점없는 평지성 등로를 쉼없이 걷다보니...

잠시 헷갈리는 갈림길이 있지만 우측으로 펄럭이는 시그널을 따라 진행하니...

△ 억산으로 갈라지는 이정표를 만나게 됩니다.

△ 구만산 정상석

(식별하기 좋게 하기 위하여 검은 색 페인트 칠에 흰색으로 글씨를 써 놓았네요)

△ 운문지맥 뒤로 솟아있는 육화산이 가까이 다가옵니다.

△ 깊고 깊은 통수골을 향해 급내림길을 내려가니

△ 울창한 숲길을 따라 가느다란 물줄기가 정겹게 흐릅니다.

△ 암봉에서 흘러내린 자락이

△ 통수골 골짜기에 깎아지른 듯 병풍을 두르고 있네요.

△ 옛적, 한 장수가 메고 가던 통짐의 대나무가 암벽에 부딛히는 바람에...

그만 벼랑 아래로 떨어져 죽었다해서 '통수골'이라....

△ 아찔한 벼랑 끝을 다녔지만 이젠 안전장치가 되어 한결 다니기가 수월합니다.

험한 지형 때문에 '통수골'이라는 이름이 생겨났겠지만...

△ 42m의 직벽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는 시원함을 선사합니다.

△ '첨벙~' 들어오라고 유혹하는 소리에 저절로 뛰어들게 되네요.

△ 쏟아지는 폭포수에 온 몸을 맡긴 채 마냥 시간을 보내고 있었답니다.

△ 구만폭포 상단부의 기암절벽

△ 암반을 돌고돌아 맑은 물줄기 굽이치며 어지럽게 흐르더니...

△ 동심으로 돌아간 행락객의 멋진 놀잇감이 되어줍니다.

△ 통수골의 멋진 암봉이 자꾸만 발걸음을 더디게 만드네요.

△ 누군가로부터 시작된 돌탑쌓기가 이젠 하나의 명물이 되어버렸네요.

 

△ 바위들이 모인 속을 휘돌아 든 물소리는...

△ 아름다운 자태를 숨기고 물속으로 자맥질을 시작합니다...

△ 푸르름이 짙은 그냥 길이 아닌 골짜기를 타고 내려갑니다...

△ 하얀 물줄기 느려 들여 깊은 소 이루니 은밀한 알탕 장소로 그저 그만입니다.

△ 구만산 약물탕

△ 통수골 약물탕 부근 목재계단입니다.

△ 독경소리가 청아하게 들려오는 단촐한 구만암의 모습입니다.

△ 구만사 입구

△ 아침 나절 올랐던 구만산 남릉의 모습입니다.

△ 산해을 마치며 돌아본 북암산, 문바위, 수리봉, 운문산으로 이어지는 스카이라인이 멋지게 다가옵니다.

 

바람 한점 없는 산길에 시작부터 숨이 턱턱 막히며 땀으로 목욕한 등로였지만 구만폭포를 보고자 하는 일념으로 폭염속으로 빠져든 구만산 나들이에 설악산 천불동을 연상케하는 20리가 넘는 골짜기 안의 암반과 바위, 소와 담이 어우러진 계곡미가 뛰어난 통수골 계곡이 찾아온 보람을 느끼게 하고 깎아지른 기암절벽에 걸맞게 영남 제일의 명성을 갖고 있는 구만폭포와의 만남은 폭포수를 맞는 것으로 인연을 맺었으니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명장면이 되리라는걸 믿어 의심치 않으며 다음 기회가 오면 억산으로의 긴 발걸음에 나서보리라 다짐하며  애마가 기다리고 있는 양촌마을까지 30여분을 뙤약볕 아스팔트 길을 걷는 마지막 고역을 치루고서 도착한 당산나무 아래에서 남김없이 들이킨 얼음물의 시원함은 아마도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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