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해와달이 사는 집

가족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맘껏 누려본 속리산 산행 본문

◈ 산행이야기/☆ 2010년도 산행

가족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맘껏 누려본 속리산 산행

해와달^^* 2010. 10. 26. 00:20

♠ 산행일자 : 2010. 10. 23 (토) 맑음

♠ 산행장소 : 충청북도 보은군 내속리면과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 일원

♠ 산행인원 : 아내와 딸내미랑 셋이서...

♠ 산행코스 : 주차장 → 법주사 → 세심정 → 복천암 → 문장대→ 신선대 → 경업대 → 금강골 → 법주사 →주차장

♠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5km, 6시간 10분 가량

 

▣ 속리산[俗離山]

높이는 1,058m이다. 태백산맥에서 남서쪽으로 뻗어나오는 소백산맥 줄기 가운데 솟아 있다. 784년(신라 선덕여왕 5)에 진표(眞表)가 이곳에 이르자, 밭 갈던 소들이 모두 무릎을 꿇었다. 이를 본 농부들이 짐승도 저러한데 하물며 사람들이야 오죽하겠느냐며 속세를 버리고 진표를 따라 입산 수도하였는데, 여기에서 속리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전에는 9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어 구봉산(九峰山)이라 하였고, 광명산(光明山)·미지산(彌智山)·형제산(兄弟山)·소금강산(小金剛山) 등의 별칭을 가지고 있다.

최고봉인 천왕봉(天王峰)을 중심으로 비로봉(毘盧峰:1,032m)·문장대(文藏臺:1,054m)·관음봉(觀音峰:982m)·길상봉(吉祥峰)·문수봉(文殊峰) 등 9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한국 팔경(八景) 가운데 하나에 속하는 명산으로, 화강암의 기봉(奇峰)과 울창한 산림으로 뒤덮여 있고, 산중에는 1000년 고찰의 법주사(法住寺)가 있다. 봄에는 산벚꽃, 여름에는 푸른 소나무,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 겨울에는 설경이 유명하다.

3번 오르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속설이 전해지는 문장대에 서면 산 절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하늘 높이 치솟은 바위가 흰 구름과 맞닿는다 하여 문장대를 일명 운장대(雲藏帶)라고도 한다. 이 외에 입석대(立石臺)·신선대(神仙臺)·경업대(慶業臺)·봉황대(鳳凰臺)·산호대(珊瑚臺) 등 8대와 8석문이 있고, 은폭동계곡(隱瀑洞溪谷)·용유동계곡(龍遊洞溪谷)·쌍룡폭포(雙龍瀑布)·오송폭포(五松瀑布) 등 명승이 많다.

법주사에는 법주사 팔상전(국보 55)과 법주사 쌍사자석등(국보 5), 법주사 석련지(국보 64), 법주사 사천왕석등(보물 15), 법주사 마애여래의상(보물 216) 등 국보·보물을 비롯해 각종 문화재가 있고, 사찰 내에 있는 속리의 정이품송은 천연기념물 제103호로 지정되어 있다.(네이버 백과 발췌)

 

◈ 산행기

단풍구경 하고 싶다는 딸아이로부터 걸려온 전화 한통에 단풍도 괜찮고 만나기도 쉬울 듯한 속리산을 산행지로 잡고 오빠랑 같이 내려오라고 했더니 아들은 워크숍 참석하느라 빠지게 되어 버스타고 속리산터미널로 오라고 해놓고 아내랑 이것저것 챙겨넣고 아침 일찍 차를 몰고 속리산으로 향한다.

일요일엔 청송 주왕산으로 단풍산행을 가려고 작정해 놓았었는데 딸내미 혼자 서울로 올려 보내려니 신경이 쓰여 이번 기회에 아이들 사는 곳에 다녀오자고 하며 상경하여 아들도 만나보고 근교 산행도 곁들여 보자는데 아내와 의견일치를 보고 산행준비를 더한데다 이것저것 아이들 줄 물품들을 챙겼더니 트렁크가 가득차 버린다. 세상의 모든 부모들은 다같은 마음일 것이라 아이들 입에 들어갈 것은 뭐든지 안 아깝다는 말이 새삼 공감이 간다.

경부고속도로를 경유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지나 법주사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오전 10시도 채 안되어, 11시경에 도착할 버스를 1시간 넘게 기다린 끝에 도착한 딸내미와 반가운 해후를 하고 관광호텔 입구에 있는 주차장에 파킹을 해 두고서 가을이 무르익어 가는 법주사 오리숲으로 빠져 들어간다.

관광호텔 주변엔 오늘 저녁에 있을 단풍가요제와 각종 홍보행사, 천왕봉 산신제 공연까지 어우러져 찾아온 관광객들과 등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일주문에 이르는 숲길엔 가을이 내려앉아 모처럼 가족나들이 나온 산꾼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형형색색의 옷차림으로 나들이 나온 행락객들과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뽐내고 있는 단풍이 멋들어지게 물든  숲길을 셋이서 손에 손잡고 천천히 걷는 오붓함은 오랫만에 느껴보는 기쁨이다. 장성한 아이들이 학업을 마치고 무사히 취업을 하여 낯선 서울에서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게 걱정은 되지만 오누이가 함께 지내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고 반찬이나 먹을것 만들어 부지런히 택배로 올려보내는 아내에게도 새삼 고마음을 느낀다. 지난 추석 때 만났는데도 뭐가 그리 할 말이 많은지 모녀간에 나누는 얘기는 끝도 없지만 그래도 지켜보는 얼굴엔 미소가 번진다. 매표소에서 아내와 딸 아이꺼로 두 장을 끊고 신분증을 보여주니 통과시켜 준다.

이윽고 나타난 일주문의 '호서제일가람'이란 현판을 보며 합장 반배로 부처님께 인사를 여쭙고 사진 한장 남기며 진행을 계속해 나가니 얼마 후 법주사가 나타나고 우측으로 문장대 방향으로 길을 틀어 본격적인 산행에 나선다.

 

△ 산행코스

△ 다정스레 두손 마주잡고 단풍구경을 떠나는 모녀의 모습이 보기에 참 좋으네요.

△ 각종 홍보행사와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전시물들이 즐비하여 아이들이 사진촬영에 여념이 없는 모습들입니다.

△ 천왕봉 산신제 행사중 참가팀의 공연장면 입니다.

△ '롯데캐논'에서 실시하는 무료 사진촬영 행사에 한장 담아봅니다.

△ 법주사까지 이르는 오리숲길을 행락객과 뒤섞여 걸으며 가을을 만끽해 봅니다.

△ 법주사 일주문 - 호서제일가람

 

4,5년 전에 가을 성지순례로 이곳 법주사를 찾아 요사체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새벽예불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대웅전 가득히 울려퍼지던 젊은 스님들의 반야심경 봉독이 얼마나 웅장하던지 웬만한 오케스트라보다 더 감동으로 다가와 지금도 가끔씩 그때의 감동을 잊지 못하고 있던 차에 오늘 이곳을 다시 찾게되니 그때의 감흥이 또다시 떠오른다. 오늘 산행코스는 성지순례 때 함께 갔던 동료들과 문장대를 올랐었는데 산악회 회원이던 두 사람은 천왕봉까지 본인은 신선대까지 나머지 동료들은 문장대까지 왕복산행을 했었는데 아내와 딸의 컨디션을 봐가면서 진행하기로 한다. 가능하면 신선대를 지나 경업대로 하산할 요량으로 미리부터 주입을 시켜본다.

△ 법주사 입구에서 우측으로 나있는 포장도로를 따라 문장대를 향한 걸음을 옮겨나갑니다.

△ 상수원 수원지에도 어김없이 가을은 찾아왔네요.

△ 말로 표현하기보다는 그저 눈으로 구경하는게 더 나을듯 싶습니다.

△ 세심정까지의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걷는 숲길 또한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세심정까지는 평지성 길이라 시간에 구애받음 없이 유유자적 걸으며 가을의 정취를 맘껏 누려가며 걷기로 한 탓에 주차장에서부터 이어져 오는 얘기보따리는 끝날 줄 모른다. 세심정에서부터 제대로 된 산길의 시작이라 실질적인 산행이라 할수 있다. 아직 만개한 단풍은 아니지만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는 만산홍엽을 배경으로 아내와 딸내미를 모델삼아 부지런히 사진에 담으며 서서히 온 몸으로 전해져 오는 땀내음을 음미하며 거칠어져 가는 돌길을 한발한발 힘차게 올라간다. 힘들어하는 아내와 딸내미를 독려해 가면서...

근 5년만에 다시 찾은 속리산은 세월이라는 시간 앞에 머물고 있었다. 칠흑 같은 암흑 속을 뚫고나와 언제 그랬냐는 식의 태연함에 마음을 비운다. 떠남과 머무름의 시간에 자연은 그에게 숙명처럼 맡기고 있었다. 그렇게 가고오고 세월은 자연에 종속된 전유물이었다.

흐르는 계곡에 묻혀두었던 가을날의 운기가 온전히 보슬보슬 피어오른다. 지난 여름 무던히도 참으며 오늘이 오기를 기다렸으리라.
산속을 휘감으며 골고루 배여들어 창창히 가을은 제 색깔을 토해내고 있다. 어느 새 다가온 한들 바람이 귓불을 스치며 지나가지만 가뿐 숨이 몰아치는 등로엔 열기로 가득차기만 하다.

△ 세심정 삼거리에서 좌측길로 진행해 나갑니다. 우측은 하산길입니다.

△ 군데군데 초록색 빨강속의 단풍이 너무 멋지네요.

 

 

곱게 자란 삼목길을 돌아 산 능선을 에워싸고 흐르는 수림 곁을 지난다. 은은하게 가을의 향기를 풍기며 온 산이 붉고 노란 빛에 물들어 있다.
사면에서 흘러내리는 만추의 알싸한 향기가 내 앞에 와서 머금는다. 이 길을 걸으며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자화자찬을 하며 자꾸만 처지는 아내를 독려해 본다.
어젯밤 잠을 설친 탓인지 걷는 모양새가 영 '아니올시다'이다.

△ 100대 명산 중 5위에 들만큼 유명한 산이라 그런지 늘 등산객들로 붐비는 모양입니다.

△ 숲속 깊이 빠져 들어갈수록 울긋불긋 때때옷을 갈아입은 듯 두 눈은 호사를 누립니다.

 

△ 힘겹게 오르는 산길에도 하늘 한번 쳐다보면 금새 언제 그랬냐는 듯 힘이 솟아나는건

△ 가을의 절정인양 너무나도 곱게 물든 단풍의 전경 때문일겁니다.

 

문장대가 아스라이 드러난다. 멀리서도 눈에 띄게 보일 만큼 풍채가 당당하고 뚜렷하다.
하늘속에 그대로 담겨 있다. 이어지는 늠름한 절벽과 기이하게 쪼개진 기암들이 강한 남성상을 느끼게 한다. 인간의 손으로 빚어낼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다. 오랜 시간 사람들이 오고간 발자국이 그곳으로 이어져 선(禪)의 길이 되고, 하늘 끝에 흐르는 구름이 버티며 무르익은 가을의 한기어린 바람을 막아내고 있다.

△ 문장대 입구 쉼터에서 되돌아 본 멋진 풍광입니다.

△ 문장대 정상석 앞에서...

△ 문장대 오름길에서 바라본 백두대간 눌재 방향 암릉이 멋지게 다가옵니다.

△ 칠형제봉의 기암들이 저마다 폼을 재며 도토리 키재기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 내려다 보이는 골짝마다 단풍으로 물들어 가고 있네요.

 

고전적인 기풍이 흐른다. 문장대에서 바라보는 산경의 감흥은 산봉 하나하나마다 다르다.
관음봉, 서북능의 묘봉, 상학봉 줄기의 오묘한 비침이 신이 빚어낸 선경의 무게가 또렷하다. 천왕봉을 잇는 산줄기의 형상이 속계를 넘나드는 선인의 발자국 길인 듯하다.

△ 우측 관음봉에서 저멀리 가운데 묘봉, 상학봉 구간이 41년 만에 새로이 개방되었다고 하는데...

△ 문장대에서...

△ 가야할 등로가 한눈에 펼쳐집니다.

저 끝으로 속리산 최고봉인 천왕봉이 보이고 그 앞으로 비로봉, 입석대, 신선대가 차례로 다가옵니다.

△ 철계단을 내려오며 다시 한번 묘봉 방향을 담아봅니다.

△ 전에는 없던 또다른 정상석이 세워져 있네요.

아마도 경북 상주시에서 세운 모양입니다.

 

문장대를 내려와 신선대, 천왕봉 방향으로 가을향기 넘쳐나는 한적한 길을 따라 나선다. 시골마을들이 한 폭의 그림같이 스쳐 지나가는 고즈넉한 풍경이다. 병풍처럼 에워싼 암릉의 기개에 멈칫멈칫 놀랄 뿐이다.
기묘한 기암들의 향연에 초대되어 각별히 영접을 받는 듯하다. 제법 앙상한 나뭇가지를 드러내며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수목들과 산 중턱으로 펼쳐지는 가을의 향연과 어울리고 있는 단풍의 오묘한 빛과 갈바람의 온기에 가슴이 활짝 넓어진다.

△ 저 멀리 비로봉의 기암 뒤로 천왕봉이 조망이 됩니다.

△ 문수봉에서 바라본 문장대

△ 속리산의 풍광, 하늘과 구름 그리고 아름다운 산세를 맘껏 담아보는 행복한 오늘입니다.

 

△ 오르내림이 심한 등로에 부족한 수면까지 겹쳐 무척 힘겨워하네요.

△ 신선대 표석

△ 신선대에서 바라본 칠형제봉

△ 경업대 갈림 이정표

이곳에서 입석대까지 가고 싶지만 힘겨워하는 아내 때문에 하산을 서두릅니다.

△ 기암괴석들 사이에 뾰족한 입석대가 단연 눈길을 끄는 멋진 봉우리들이 한국팔경다운 경치를 보여줍니다.

△ 기암비경이 너무나 멋진 비로봉이 올려다 보이네요.

△ 경업대에서 단풍과 어우러진 입석대를 다시 한번 담아봅니다.

 

길 위에서 올려다보는 산정의 풍경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구름 곁에 머무르며 가을을 안은 채 기약 없는 파란 물결을 고이 떠나보낸다. 사르르 일렁이는 그 파란 물결이 소연히 이어오는 산허리와 산등성이를 슬쩍 감싸 안는다. 고요속에 잠긴 계곡의 울림이 일시에 조용히 퍼져나간다. 그 물결은 모든 것들에게 짐짓 다정감을 주고있는 듯하다. 5년 만에 다시 찾은 속리산의 선경에 어김없이 마음이 차분해진다. 서북쪽에서 남동쪽으로 흐르는 수려한 산맥의 물결도 마찬가지였으리라. 그 물결이 감돌아 넘실거리며 경업대에 머물면서 심원한 깊이처럼 가을의 정적에 이르렀다.

△ 옛날 임경업장군께서 스승인 독보대사와 7년간 무예연습을 하시던 경업대에서 올려다 본 기암괴석입니다.

△ 건너편 문장대로 향한 오름길 능선이 펼쳐지고 있네요.

△ 저 멀리 아래 출발지였던 주차장이 까마득히 보입니다.

△ 집안에 여자 역사(力士) 한명 탄생했네요.^^*

△ 10월말로 달려가는 단풍시기라 그런지 정말 이쁘네요.

△ 모두 천연의 액자속에 그림으로 담아봅니다.

△ 가파른 계단을 내려오며 멋진 단풍을 배경으로 한 컷 남겨봅니다.

 

△ 다리가 풀린 듯 내딛는 걸음걸이가 힘겨워 보이지만 고스란히 본인들이 떠 안아야 할 몫입니다.

△ 참으로 곱다! 감탄해가며 걷는 산길이 이리도 행복한 줄이야...

 

신선대에서 경업대를 거쳐 내려오는 골짝마다 무르익은 빛의 중후함을 안고 가을이 깊어지는 숲속에 자적하게 발길을 내려놓는다.
지나온 선명한 발자국의 자취가 선연하게 감지되는 뇌파 속에서 떠날 줄 모른다. 연신 탄성을 내지르는 아내와 딸을 보면서 올 겨울 설원으로 가족과 함께 떠나보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가져보는 행복한 상상의 나래를 펴는 순간에 난데없는 한줄기 차가운 바람이 목덜미를 타고 흐르며 정신을 번쩍들게 한다.

잡념에 빠지지말고 얼른 하산을 서두르라는 법주사 미륵부처님의 암묵적 계시인듯...

△ 운치있는 이런 산길을 모르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을텐데...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지요.

△ 천왕봉, 비로봉에서 내려오는 코스와 만나게 되네요.

△ 아기손을 닮은 듯 앙증맞은 단풍의 모습에 저절로 눈이 갑니다.

 

△ 세심정 절구

△ 다시 만난 세심정 삼거리. 그 사이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버렸네요.

△ 속리산 단풍가요제 휘날레를 장식하고 있는 '태진아'와 '마야'

"사랑은 돈보다 좋다"라나 어쩐다나...

 

애당초 4시간 정도 소요되리라는 예상이 보기좋게 빗나가고 6시간 넘도록 산을 헤집고 데리고 다녔으니 두 여자의 입이 한 댓발 튀어 나와버렸지만 소원하던 단풍구경을 원없이 했으니 기분좋은 피곤함이랄까... 어둠이 깔린 일주문을 빠져 나오며 법주사를 구경 못한 아쉬움이 남지만 합장 반배로 하직인사를 여쭙고 주차장으로 나오니 '속리산 단풍가요제'가 한창이다. 처음엔 기성가수가 부르는 줄 착각할 정도로 참가자들의 노래 실력이 보통이 아니어서 가던 걸음 멈춰서서 수많은 인파속에서 잠시 구경하다 근처 식당으로 가서 송이버섯전골로 저녁을 먹고서 워크숍을 마치고 돌아와 눈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을 아들에게 가기 위해 서울로 달구지를 힘차게 몰아간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