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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이 사는 집

장쾌한 조망을 자랑하는 토곡산 암릉을 찾아서... 본문

◈ 산행이야기/☆ 2011년도 산행

장쾌한 조망을 자랑하는 토곡산 암릉을 찾아서...

해와달^^* 2011. 5. 5. 23:38

♠ 산행일자 : 2011. 05. 05 (목) 날씨-맑음

♠ 산행장소 :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일원

♠ 산행인원 : 나홀로...

♠ 산행코스 : 함포마을회관-구포국수-지장암-물맞이폭포-597봉-조망바위-암릉로프구간-너럭바위-703봉-갈림길-토곡산 정상-734봉-이정표-석이봉-토곡밸리-함포마을회관

♠ 산행시간 및 거리 : 6시간 20분, 약11km (식사, 휴식, 세족, 사진촬영 230매 포함)

 

 

☆ 토곡산 [土谷山]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에 있는 산.
높이 855m이다. 능선과 능선으로 이어지는 비탈의 경사가 심하여 부산 근교의 3대 악산(惡山)으로 꼽힌다. 그러나 정상에 서면 경상남도 동부의 남알프스 주능선과 무학산에서 신어산에 이르는 낙동정맥의 이름난 산들이 한 눈에 들어올 만큼 전망이 좋다.
산행은 원동초등학교 오른쪽으로 뚫린 임도에서 시작한다. 계류를 건너 폭포 위 계곡 끝부분은 암벽지대이고, 암벽 위로 등산로가 있어 정상까지 오르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하산은 정상에서 동쪽 능선을 타고 암벽 밑 복천암까지 갔다가 여기서 또 다른 복천암을 지나 석편 버스종점으로 내려간다.
찾아가려면 열차의 경우 경부선 원동역에서 내리면 되고, 승용차로 가려면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남양산 인터체인지에서 양산시내로 들어와 1022번 지방도를 따라 삼랑진 방향으로 가다가 원동면으로 들어간다.

 

◈ 산행기

징검다리 연휴가 시작되는 어린이날이라 마땅히 할 것도 없어 밀린 숙제나 해결하러 가기로 마음 먹고 아내가 챙겨주는 도시락을 배낭속에 갈무리하고서 차를 몰아 집을 나선다.

네비게이션에 양산 원동역으로 찍고서 안내하는대로 경주를 출발하여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다 남양산IC을 빠져나와 양산시내 방향 35번 도로를 따르다 부산대학교병원 쪽으로 우회전해서 1022번 도로를 따라간다.

이어 나타나는 교차로에서 원동, 물금방면으로 좌회전하기 위해 신호대기 중 신도시가 조성되어 산뜻한 아파트단지가 보기에도 좋은 건물군 뒤로 오봉산이 성곽처럼 두르고 있다. 저 능선도 언제 한번 걸어봐야 할텐데... 하며 생각에 잠기는 동안 바뀐 신호등을 따라 좌회전하여 이정표가 가리키는대로 네비게이션의 예쁜 목소리를 들으며 차를 몰아가니 잠시 후 왼쪽으로 시원한 낙동강 물줄기가 시야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오랫만에 보는 낙동강의 물줄기를 바라보며 물금읍을 지나 꼬불꼬불한 1022번 국도를 진행하니 원동면 경계를 지나 목적지로 설정해 놓았던 원동역이 나오고 이어 우측으로 원동초등학교가 나타난다.

가야할 곳은 함포마을회관이기에 다시 네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설정하고 계속 달려가니 원리삼거리에 당도하게 된다.
밀양, 삼랑진으로 가는 1022번 도로와 배내골을 따라 석남사로 갈수 있는 69번 도로가 만나는 삼거리...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직진의 69번 도로를 따라 차를 몰아간다. 그리고 잠시 후 함포마을 동네 이름이 적혀 있는 빗돌이 반겨주는 함포마을 회관 앞에 주차를 하고서 연쇄점에 들러 초컬릿 두개 사서 곧장 산행 준비를 한다. '함포마을'이라고 씌여있는 마을 이정석을 사진에 담는 것으로 산행을 시작한다.(09:37)

 

오늘의 산행은 원동면 원리 함포마을을 출발 암자, 물맞이폭포, 597고지, 서북능선을 지나 정상,석이봉, 함포마을로 돌아오는 부산일보에 소개된 바있는 원점 회귀 코스로 엮어본다.

도로를 따라 7~8분 가량 진행하니 구포국수공장을 지나게 되고 곧이어 지장암이라는 팻말을 붙여놓은 오늘 산행을 열어주는 들머리 이정표가 서있다.

많은 시그널이 찾아오는 등산객이 많음을 알려주기라도 하듯 자랑스럽게 펄럭이고 있는 숲 속으로 발걸음을 옮겨간다.

숲이 우거진 그늘 길이지만 초여름 같이 후덥지근한 날씨에 바람도 잠잠해 천천히 걸어도 금새 이마에 땀이 맺혀 흐르고 능선에 올라서 불어오는 낙동강 강바람도 별 시원하지 않다.

 

△ 산행지도

△ 원동면 함포마을회관 입구에 파킹을 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 고들빼기

△ 산행들머리인 지장암 입구의 표지목

△ 금난초

△ 암자라 부르기엔 너무 초라한 '지장암'

△ 애기나리꽃

△ 물맞이폭포

△ 당조팝나무

△ 제대로 조망이 터지는 곳에서 바라본 낙동강과 양산시 원동면, 그리고 김해 무척산의 모습입니다.

△ 애기풀

△ 물푸레나무

△ 토곡산 정상을 지나 하산해야 할 마루금이 헌걸차게 보입니다.

△ 둥굴레

△ 능선으로 올라서면서 바라본 원동과 김해방향의 멋진 조망에 힘겹게 올라온 보상을 받는 듯 합니다.

△ 저 앞으로 능선의 끝자락에 토곡산 정상이 보입니다.

△ 무명봉이라 씌어진 팻말이 찾아온 산꾼을 반겨주는 597봉.

△ 겹겹이 포개진 산그리메를 보는 즐거움은 산을 찾는 자만이 누리는 기쁨이겠지요.

△ 함포마을회관 갈림길

△ 낙동강과 무척산

△ 좌측으로 금오산이 우뚝하고 원동면 내포, 영포마을이 마냥 평화로워 보입니다.

△ 따뜻하고 아늑한 멋진 곳에 보금자리를 잡았으니 프리미엄이 꽤 많을 듯 하네요.

△ 좌측으로 향로봉, 재약봉, 재약산, 천황산, 그너머 억산, 운문산이 펼쳐지고

우측 끄트머리로는 영축산에서 신불산, 간월산,배내봉으로 이어지는 영알의 고봉준령이 파노라마를 이루고 있네요.

△ 오룡산, 염수봉으로 이어지는 영축지맥 마루금에 웬 바람개비?

△ 고도를 높여갈수록 보이는 풍광은 조금씩 그 모양새를 달리 하네요.

△ 오늘의 하이라이트 구간인 북릉의 암릉이 시작됩니다.

△ 밧줄을 타고 조심스레 한발한발 올라서니

△ 직벽에 가까운 또다른 암릉이 기다리고 있어 유격훈련 한바탕 치루고 나니

△ 밧줄을 잡고 바위를 에돌아 가야만 했던 가장 어려웠던 구간이 기다리고 있었네요.

△ 좌우로는 천길 낭떠러지가 펼쳐지고 너럭바위 뒤로는 토곡산이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합니다.

△ 아래를 내려다 보면 아찔하기 그지없는 암릉입니다.

△ 너럭바위에서 바라본 지나온 암릉길이 장난이 아니었네요.

△ 봉우리 이름은 모르지만 풍력발전기가 있어 가까이 당겨봅니다.

△ 아득한 멀리 가운데 배내고개를 기점으로 영알의 고봉들이 좌우로 아스라히 펼쳐집니다.

△ 연달래도 이제 서서히 끝물인가 봅니다.

△ 낙엽속을 힘겹게 뚫고 올라온 '둥굴레'의 예쁜 꽃망울을 보니 그 아름다움에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습니다.

△ 가까이 다가온 토곡산 정상이지만 또 한구비 치고 올라야 합니다.

△ 쉼없이 펼쳐지는 암릉의 향연을 즐기며 걷는 산길은 긴장의 연속입니다.

△ 함포마을 방향으로 내려서는 능선과 조망이 시원스럽네요.

△ 암릉속에 피어난 끝물의 진달래가 유독 붉어 보이는건 가는 봄을 아쉬워하는 탓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 지나온 등로 아래로 함포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건너편에는 천태산 마루금이 펼쳐집니다.

△ 가파른 오름을 몇 구비 넘나들어 올라선 토곡산 정상

멀리 풍력발전기 뒤로 영축산이 아스라합니다.

영축지맥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우측 볼록 솟은 암봉이 매봉산입니다.

△ 토곡산 정상에서 바라본 양산시 화제리 너머로 금정산이 조망이 됩니다.

하산해야 할 능선 너머로 신어산이 다가옵니다.

△ 유유히 흐르는 700리 낙동강과 조화를 이루고 서있는 무척산은 언제나 듬직한 모습입니다.

지나온 토곡산 북능 너머로 뾰족한 금오산이 조망이 되네요.

△ 주능선 갈림길

(복천암 방향은 염수봉, 오봉산을 포함한 영남알프스 종주길입니다.)

△ 티하나 없이 완벽한 미모를 자랑하는 '각시붓꽃'의 아름다움에 매료됩니다.

△ 용골산(함박산)으로 내려가는 서룡리 행을 버리고 원동초등학교 방면으로 길을 틀어 진행합니다.

△ 원동역 방면의 코스는 다니는 등산객이 많은 탓인지 등로가 제법 넓네요.

 

△ 용골산으로 이어지는 근육질의 마루금이 멋져보여 담아봅니다.

△ 좌측으로 넘칠듯 물이 흐르는 낙동강의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오르는 능선길에는

낙남정맥의 시작이자 마침인 김해시 상동면 매리, 동신어산 들머리가 조망이 되고

이어지는 능선따라 눈길을 두다보면 신어산이 우뚝 솟아있네요.

△ 변종인지 색이 바랜 탓인지 구분은 안 가지만 특이해서 담아본 각시붓꽃입니다.

△ 734봉 직전의 이정표 삼거리(← 원동역, → 함포)

△ 노랑제비꽃

△ 734봉을 내려와 올려다 본 토곡산의 주능선

△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과 아름다운 산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한폭의 산수화가 따로 없습니다.

△ 석이버섯이 많이 난다해서 붙여진 이름 '석이봉(555m)'

△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 너머 대구-부산간 고속국도가 펼쳐지고 그 뒤로 김해 무척산이 버티고 있네요.

△ 거친 바윗길을 오르내리며 건너다 보니 천태산과 금오산이 다녀가라고 합니다.

그래서 주말에 다시 찾아볼까 합니다.

△ 급내림과 암릉이 어우러진 등로를 내려오며 되돌아 본 734봉과 555봉(석이봉)의 전경입니다. 

△ 배내골에서 흘러내리는 원동천이 낙동강으로 합류가 되고 다리 건너 삼랑진,밀양으로 가는 1022번 국도 우측에는 광산이 보이고 천태산의 들머리가 시작됩니다.

△ 암벽을 에돌아 싱그러움이 넘쳐나는 숲으로 빠져들어 내림길을 이으니

△ 솔가리가 부드러운 예쁜 길도 나타나네요.

△ '토곡밸리'의 모습입니다.

△ 가파른 내림길을 쉼없이 내려와 만난 이정표를 보니 거의 다 내려온 모양입니다.

△ 양지바른 무덤가에 피어난 '애기풀'의 모습이 참으로 앙증맞아 보입니다.

△ 맑은 개울물에 머리를 감고 세족을 하며 흘린 땀을 씻어냅니다.

△ 태극기 휘날리는 함포마을회관이 보이고 왼종일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을 애마가 반갑습니다.

△ 함포마을을 빠져나오며 올려다 본 토곡산

 

 

낙동강변에 우뚝 솟아 올라 어떤 이는 토(吐)하고 곡(哭)을 할 정도로 힘들다는 양산 토곡산!

맑은 냇물에 윗통 벗어제끼고 발 담그고 머리감으며 땀을 씻어내고 가벼운 마음으로 마을길을 빠져 나오며 잠시 오늘의 산길을 반추해 본다.

여유로움을 만끽하며 멋진 조망에 취해 유유자적 보낸 오늘 하루...

바위와 암봉이 많아 거칠다 싶을 정도로 험한 토곡산이었지만 산 타는 재미는 그 어느 곳보다 배가 된 듯해 먼거리를 홀로 온 보람을 찾은 것 같다.

이 참에 멀어서 찾아올 엄두를 내지 못했던 양산, 밀양의 경계 부근에 있는 산들을 돌아봐야 겠다는 욕심이 은근히 생기고 휴일이 많은 5월에 마무리 지어볼까 생각하며 오던 길을 되돌아 양산으로 향한다. 더운 날씨에 부족한 갈증을 채우기 위해 슈퍼에 들러 산 생수를 쉼없이 벌컥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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